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 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정유정.지승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습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다. 요즘 오히려 글을 쓰면서 구체적인 고민들이 생겼다. 

시점이라던지, 플롯이라던지, 주제라던지. 그런데 바로 이 책에서 정유정 작가도 나와 똑같은 고민들을 했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누구보다 디테일하고 철저하게 쓰는 정유정 작가. 방대한 자료조사를 거치고, 초고에서 탈고까지 거의 2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초고의 10%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새로 쓴다고 한다. 실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고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도 글을 쓰다 보면 수정하다 지치는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수정하면 할수록 글은 좋아진다.

글 쓰는 사람이 얼마나 노력과 애정을 주는지에 따라 작품의 질이 결정된다.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돼서 다행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5도 - 미묘한 차이
김하나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사긴 아깝도 선물하기 괜찮은 것 같다. 특히 아이디어나 기획이 필요한 사람에게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 다시 쓴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원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 확실히 불교의 계율이 뭔지 알 수 있다.

계는 성질, 습관, 행위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누구나 따르면 좋을 선한 행위나 좋은 습관을 말한다. 가령 불교의 오계는 누구나 따라하면 좋은 당위성을 갖는다.

반면 율은 제거, 규칙, 행위 규범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나쁜 습관을 버려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승가 운영을 위한 규칙'을 말한다.

둘을 합쳐 계율이라고 부른다. 

2장까지는 불교의 역사를 다루고, 3장부터 출가자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 - 의식주와 양식-을 다룬다. 


최초 여성 출가자 내용도 흥미로웠다. 인도에서 여성차별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부처님은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부처님의 양어머니의 간청으로 들어주게 되었다. 누구나 출가를 원하면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나이 제한도 있고, 부채가 없어야 하고, 장애인의 출가도 막혀 있다. 솔직히 차별같지만 불교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스님들의 음식 문화가 가장 흥미로웠다. 스님들의 밥그릇을 발우라고 하는데, 복발갈마는 스님들의 중요한 의사 표현 수단이라고 한다. 즉 발우를 엎어버리는 것은 그 신도로부터 공양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라고 한다.


불교의 계율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일독을 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 매일의 삶에서 실천하는 마음챙김의 길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뭐든 하지 말고, 거기 그냥 앉아 있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만히 있는 건 죄다. 뭐든지 배우고, 하고, 움직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본다.

하지만 탁닛산은 현재에 충실한 삶, 미소 짓는 삶, 호흡하는 삶을 권한다.

바로 이 순간에 온전히 내 자신을 맡기기.

불교에는 '원하는 바 없음' '목표 없음'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있다고 한다.


이는 뭔가를 앞에 두고 좇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일체가 이미 지금 여기에, 당신 내면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틱낫한은 베트남 출생으로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비교 종교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1982년 프랑스 서남쪽의 보르도 근처에 플럼 빌리지 Plum Village 라는 작은 명상공동체를 세웠다. 2014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지금은 치료차 베트남에 남았다고 한다. 

100세를 바라보는 스님. 이분의 지혜와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따랐으면 좋겠다.


책 곳곳에 좋은 시들을 소개해줘 기쁘다.


걸음마다 평화.

붉은 태양 가슴속에서 빛나고,

꽃들은 저마다 나에게 미소 짓네.

자라나는 모든 존재, 이 얼마나 푸르고 싱그러운지.

또 얼마나 시원한 바람인지.

걸음마다 평화.

끝 모를 길이 환희가 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 믿음·이해·수행·깨달음
이일야 지음 / 불광출판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한 원고를 엮은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믿음의 길로 불교의 다양한 신앙체계를 다룬다. 2장 이해의 길에서는 근본불교와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3장 닦음의 길에서는 불교의 수행 체계를 다루었다. 4장 깨침의 길은 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다룬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답이 거의 다 들어있다.


몇 년 전에 위파사나 묵언 수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위파사나와 불교 수행의 관계가 궁금했었다. 단순히 명상이라 생각했는데 싯다르타는 위빠사나를 통해 깨침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수행법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당시 위빠사나 수행을 했을 때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호흡 조절만 되도 수행이 가능하다고.


인도/네팔에서 불교가 시작했는데 왜 소멸했는지도 다루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불교는 외적으로 이슬람의 무력에 파괴되었고 내적으로 정체성을 상실함으로써 힌두교에 무너졌다. 불교와 같은 시대에 발생했던 자이나교는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힌두교에서는 수많은 신들을 숭배한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죽음의 신 시바를 가장 선호한다. 유지의 신 비슈누는 물고기나 거북이 왕자 등 열 가지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석가모니 붓다였다. 즉 인도인에게 역사적 붓다는 비슈누 신의 아바타였던 것이다.  이렇게 불교는 힌두교의 일부분으로 전락하고 만다.


원불교가 불교인지 아닌지도 궁금했다. 결과적으로는 원불교는 스스로 불교이기를 거부했다.


그밖에도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을 수 있고 순서대로 읽어도 무방하다.

불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