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신학의 대화 Q&A - 창조와 진화, 인간의 기원에 관해 가장 궁금한 38가지 질문
바이오로고스.우종학 지음, 과학과 신학의 대화 엮음, 김영웅 옮김 / IVP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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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믿고 진화가 생명의 발달 과정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설명임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하나님이 식물의 생장과 발달을 가능케 하시는 것을 믿지만, 그와 동시에 광합성 이론이 그 과정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설명임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106쪽)

 

진화적 창조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답변으로 2007년 프랜시스 콜린스가 설립한 단체인 바이오로고스가 표방하는 대표적인 창조관이다. 즉 하나님이 어떻게 이 땅에서 생명의 다양성을 가능하게 하셨는지에 대한 가장 훌륭한 설명으로 '진화적 창조'를 말하고 있으며, 이것은 진화주의와는 결을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이론을 이야기할 때 '추측'을 말하지만 과학에서 이론은 분명히 실험적 증거와 자료, 과학적 관찰에 의한 것을 이론으로 말한다. 따라서 진화적 창조는 진화 이론에 근거한다. 현대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의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하여 성경의 권위와 영감을 지지하며 교화와 세상이 과학과 성경적 신앙 사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설립해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연구하고 있다. 과학과 기독교의 수많은 갈등은 매우 다른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 때문에 발생한다. 과학적 질문만으로 세상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두 파악할 수 없듯이 종교적 질문만으로 삶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과학과 기독교는 서로를 교정하고 강화하면서 상화 작용하는 역할로 함께 가야 한다. 

 

책에서는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간결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실려있다. 무작정 덮어 놓고 믿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창세기는 실제 역사인가? 진화란 무엇인가? 지구와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계산되는가? 기독교의 하나님이 창조주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등과 같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궁금증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단, 과학을 조금 어려워하는 독자가 있다면 한 번에 다 읽을 생각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 내려갈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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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투자 - 하버드 최고의 수면법
다나카 카나타 지음, 장은정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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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과 뇌, 마음은 모두 연동되어 있다" (29)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수면과 건강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다라는 느낌이 든다. 잠을 잔 것 같은데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일어나면 왠지 몸이 지푸둥하다. 수면은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하고 그날 감정을 유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수면에도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다. 수면은 뇌와 밀절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어려운 용어를 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수면과 건강을 연구한 의사다. 수면은 뇌를 쉬게하고, 뇌를 포함한 신체의 염증을 제거한다고 한다. 잠만 잘 자도 근무할 때 최상의 조건으로 일할 수 있고 몸의 염증을 제거한다고 하니 신체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맞다. 

 

"리더나 관리자의 수면 부족은 조직에 특히 해롭다. 수면 부족은 부하 직원에 대한 비인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9)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리더나 그렇지 않거나 아마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피곤에 쪄든 표정으로 사람을 만나니 어떻게 조직의 분위기를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겠는가! 더욱 조심스러운 것은 구성원들에게 비인격적인 행동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짜증내고 화를 내는 것만으로도 요즘 세상은 모욕이 되거나 갑질이 될 수 있기에 건강하고 규칙적인 수면 생활을 유지하는 습관은 리더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요즘 우리 집 딸아이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극심한 수면 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아침에 등교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다. 밤이 눈이 반짝반짝하다가 아침이면 어찌나 달게 잠을 자는지 쉽게 깨어나지 못한다. 아침마다 딸 아이 깨우느라 실갱이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보기에 안쓰럽다. 생각 같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기에 속만 부글부글 끓이고 있다. 어른으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측은한 마음이다. 

 

나는 나름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자화자찬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그렇다. 어김없이 밤9시~10시 사이면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잠에 든다. 그리고 새벽 4시 30분에 알람을 듣고 일어난다. 보통 수면 시간은 6~7시간이다. 겨우 일어난다. 더 자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일어난다. 저자도 책에 기록했던 것처럼 낮 시간에 최대한 일을 하고 낮잠을 자는 습관을 버리면 어김없이 밤이면 달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수면에 투자하라는 말은 수면이 곧 건강이자 일의 능률을 올리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인스턴트 음식, 단 음식을 먹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강조한다. 특히 된장국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말하며 다양한 된장국 레시피도 책에 소개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마음의 파동과 몸의 파동이 있는데 이 둘은 연동되어 있다" (31)

 

수면에 투자해야 일도,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에 수면 규칙을 잘 지켜가도록 해야겠다. 7월 들어 영동지역은 매일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밤중에도 30도가 넘는다. 베란다 창문을 다 열고 자도 목덜미에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선풍기를 돌리며 잠을 청한다. 새벽 쯤 되야 선선한 공기를 맞이한다. 그때는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기에 눈물을 머금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http://blog.naver.com/bookwoods/2228045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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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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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는가? 우리가 먹는 식탁의 먹거리들이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소와 돼지의 분뇨 즉 똥오줌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자동차 운행하는 중에 나오는 이산화탄소만큼 배출된다는 것을. 심지어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갈아 엎을 때에도땅 속에 있던 탄소들이 대기 중에 나와 결국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는 현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소, 돼지를 키우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지금의 축산 형태를 친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도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는 모습에서도 탄소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수직농장, 물을 대지 않고 벼 농사를 짓는 농사법, 톱밥 대신 커피 가루로 축사 바닥을 까는 사례 등등을 직접 찾아가 현지 농민들을 만나 탄소 발걸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인터뷰했다. 비닐 하우스 천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비닐 하우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수익 구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겨울철 난방비가 드는 반면에 대부분 면세유를 통해 감면되기에 소비자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출하한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작물만을 찾기에 할 수 없이 농약을 쳐야 되고 화학비료를 뿌려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로운 발걸음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지금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고 귀감이 되어 널리 홍보되었으면 한다. 30대 젊은 나이에 어선에서 내뿜는 탄소로운 발걸음을 줄이기 위해 전기로 움직이는 어선을 개발했다는 젊은 기업가를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환경을 생생각하며 도전하는 이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는 돈이 되지 않고 판로가 없어 전기 어선 개발을 중단했지만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거침없이 다른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지구 환경을 함께 보호하기 위하여 탄소배출권을 규제하기로 한 바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쟁 중에 있기도 하다. 탄소로운 발걸음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부 정책에서도 탄소 절감을 위한 정확한 수치를 정량화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얼마인지, 탄소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홍보와 노력이 필요할 듯 싶다. 

 

탄소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발걸음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된다는 점이다. 고기 소비량을 줄이고 바이오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들 하나하나가 모여 지구를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매일 대하는 탄소로운 식탁이 결국 기후 위기 문제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58928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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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세계 A.C.10 - 코로나 쇼크와 인류의 미래과제
JTBC 팩추얼 <A.C.10>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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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영향력은 역대 최고였다!

 

코로나19 발발 기준으로 이전 시대, 이후 시대를 나눠 불러야 할 정도였으니까. 세계의 석학들도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한다. 이름하여 A.C. 10.

 

코로나19 에 이어 또 다른 팬데믹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모을 때다.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 환경이 파괴되었고 동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들자 곧 사람에게 다가왔다는 것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들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차선책이 아니라 우선 순위임을 말해 준다. 교육의 방향도 환경 캠페인을 넘어 인간의 생존을 위한 자연 환경을 살리는 실질적인 처방이 있어야 한다. 보호를 넘어 살리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때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 A.C. 10>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키워드만 보더라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백신, 노동, 국가.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백신 개발이다. 유래없이 백신이 초단기간에 개발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개발을 넘어 백신 보급이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잘 사는 국가들만이 접종할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범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어 누구나 조기에 접종이 이루어져야 집단 면역이 생긴다고 한다. 코로나19를 통해 깨달은 것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공동체 연대의 필요성이다.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준 커다란 교훈이다.

 

팬데믹으로 디지털 환경이 급속도록 빠르게 전개되었다. AI기술은 팬데믹을 통해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안착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역이 신속도록 이루어질 수 있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도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었기에 가능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일자리 문제는 커다란 사회적 숙제로 남아 있다. 직업의 종류가 달라지고 있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 속에서 빈부의 격차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노동의 문제가 곧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고 보았을 때 노동은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될 것이다.

 

국가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공공의료 확충에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 이유도 국민의 생명 보호에 있다. 팬데믹 초기에 우리나라가 병상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함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었다고 한다. 이제 팬데믹을 통해 느꼈던 것처럼 국가의 재정이 공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자본주의 시대 극도의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을 때 팬데믹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바이러스의 공격에서는 개인만이 잘 한다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더불어 함께 노력해야 하고 함께 잘 사는 공간을 만들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팬데믹은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계속 함께 할 것이다. 공존하고 공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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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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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저자는 한 때 밴드 보컬로 왕성한 활동을 겸하여 하던 이었다. 그러던 중 성대에 용종이 발견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목소리의 변화가 곧 삶의 변화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섬세한 성대 조직을 수술하기로 결심한다. 자신보다 타인이 먼저 목소리의 변화를 감지하곤 한다. 자신의 목구멍에서 목소리가 나오지만 진작 자신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십중팔구 의아해 한다. 목소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아주 중요한 도구이면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목소리는 곧 그 사람의 성격과 개성을 드러낸다(21쪽)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일곱번 째 파트인 '리더십과 설득의 목소리'를 먼저 읽어 보았다. 영국과 미국의 리더들 중 특히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인물들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처칠, 미국에서는 링컨과 오바마를 대표적 인물로 소개한다. 처칠은 독일의 침공 앞에 영국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대중 연설을 택한다. 영국민 모두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처칠은 국민들에게 평안을 주는 메세지와 함께 미국의 참전을 독려한다. 결국 미국은 처칠의 연설이 있은 후 참전을 결정한다. 링컨은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수 차례 낙선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보기 드문 인물이다. 링컨의 목소리가 녹음된 것은 없지만 그의 연설이 있은 후 기사화된 신문 내용을 보면 링컨은 평소 남성보다 높은 음을 소유하고 있고 유창한 달변가라기 보다 서툰 연설가였다고 한다. 심지어 연설 중에 말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진정성 있는 연설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오바마도 특유의 억양과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민주적인 사회에서 인간의 목소리가 지도자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295쪽)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토론회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케 한다. 그 이유는 후보의 얼굴 뿐만 아니라 표정, 목소리 하나하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 대결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하나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선택하는 판단하는 기준은 정책도 있겠지만 많은 비율이 후보의 외모, 인상, 목소리 등이 아닐까 싶다. 특히 목소리는 뇌를 움직이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한다. 목소리를 듣고 후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아무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도 말을 통해 권력을 잡을 수 있으며" (321쪽)

 

저자는 말을 중요성에 대해 핵심을 꼭찝어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군가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하기도 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대한 본능적인 변연계 반응을 경험한다" (223쪽) 말하는 내용보다 목소리를 먼저 듣고 본능적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소리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기도 하지만 목소리에도 힘이 빠진다고 한다. 목구멍을 둘러싼 근육에 힘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소와는 달리 목소리를 많이 내거나 크게 냈을 경우 유난히 피곤한 이유는 목소리를 내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기 때문이다. 결국 성대를 둘러싼 근육의 양이 줄어드면 목소리도 아껴야 한다. 수업에 들어가는 날이면 금방 배고파진다. 말이 많이 한 날은 피곤이 갑자기 몰려온다. 목소리는 곧 자신이 살아가는 삶과 같이 가게 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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