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
김태한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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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하고 서툰 글쟁이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매일 쓰는 연습을 해야 하는 숙명을 가졌습니다" _42쪽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모두 내 이름이 찍힌 책을 출판하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내가 낸 책이 유명한 책이 되었으면 한다. 희망 사항이다. 출판사도 같은 마음일 게다. 계약한 원고를 잘 만들어서 대박을 터뜨리길 원한다. 수익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과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의 입장은 상반될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원고의 질이다. 원고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독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고가 책이 되기 위한 첫 단추다. 글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쓴 글이라도 독자가 찾지 않는 책은 무용지물이다. 어떻게 하면 원고가 책이 될 수 있을까?

글은 쉬워야 한다.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이어야 한다.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책을 내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글이 되어야 한다. 최근의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글은 짧아야 한다. 긴 글은 이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배가 산으로 간다. 명확한 글은 짧다. 불필요한 단어를 가미하지 않는다.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쓴다. 독자가 즐겨 찾는 책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책을 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독자층을 겨냥해서 써야 한다.

글은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퇴고 과정이 많을수록 좋은 글이 된다.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을수록 독자들이 읽기 편한 글이 된다. 쓴 글을 과감히 잘라내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글이라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말고 잘라내야 한다. 밭에 심긴 과일나무 가지를 칠 때에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수확할 때 튼실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글도 그렇다.

출판은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약은 약사에게 맡기듯이 다 쓴 원고를 출판사에 맡겼을 때 출판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괜한 고집은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된다. 출판사는 책을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다. 최신 출판 동향은 출판사가 더 잘 안다.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출판사와 별개로 이제는 저자도 홍보를 발로 뛰어야 할 시대다.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면 출간 전부터 개인 SNS를 통해 부지런히 알려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누가 대신 책을 사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자존심 내려놓고 내가 쓴 책이 출판 시장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열심히 알려야 한다.

매일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글이 익어간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유명 작가가 되는 것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렵다. 노력의 결정체가 글쓰기다. 글에 내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해갈 수 있다. 좋은 문장을 흉내 내다보면 탁월한 문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 책을 사 보는 사람은 적지만 좋은 책은 누구나 사 본다. 좋은 원고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글을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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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경다양성 안내서
토머스 암스트롱 지음, 강순이 옮김, 김현수 감수 / 새로온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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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증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보자는 토마스 암스트롱의 제안이다. 실제로 다양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장애라는 낙인으로 은둔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독특함을 현장에서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역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드러낸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빠른 속도로 살아가면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고 증상을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에 토마스 암스트롱은 반론을 제기한다.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라고.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다. 더구나 환경과 관점에 따라 지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람도 뛰어난 지점을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부족함 부분만 확대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뛰어난 부분을 좀 더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신경다양성의 힘이기도 하다.

예술 부문에 독특한 재주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다른 면에서는 왜곡된 시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독특함이 드러나도록 환경과 장소,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부정적인 증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적소 구축'이라고 말한다. 적소 구축 여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신경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독특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적소 구축임에 틀림이 없다.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캐치하여 적소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의사소통을 넘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은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동일한 유형만 존재하는 사회는 획일화되고 취약함을 드러났을 때 생존 가능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름을 차이로 여기며 인정해 갈 때 결국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사람마다 취약 고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경다양성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신경다양성의 힘은 증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볼 때 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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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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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AI 인공지능 시대에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시대적 착오가 아닐까? 인지신경학 측면에서 읽기 회로의 지속적 계발은 점점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대신 읽어주고 써 주는 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도 더 분석적이고 정확하게 요약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 매리언 울프는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양손잡이 읽기 뇌를 균형 잡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문화에 대해 무조건 거부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읽기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첨단화된 읽기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읽기와 쓰기는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다만 뇌의 가소성 측면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디지털 도구에 몰입될 경우 읽기 회로의 한 쪽 면만 발달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음을 경고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 도구는 분명 매력적이고 거부할 수 있는 유혹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자신도 모르게 인공지능 도구에 종속당할 수 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인지능력과 기억력, 분석력, 공감력과 같은 기초기본적인 능력이 다져져야 할 시기에 이 모든 것을 대신해 줄 듯한 인공지능 도구에 맹신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책으로 돌아가야 할까?

종이 책의 특징을 보면 답을 예상할 수 있다. 디지털 도구와 달리 종이 책은 손의 감각을 통해 온몸으로 책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물성이라고 불리는 종이책만의 특성은 마치 아기가 엄마와 교감할 때 정서적 안정감을 누리는 것처럼 디지털 액정 화면만으로 보이는 글을 듣고 읽는 것보다 독자가 직접 손으로 넘기며 글을 읽어갈 때 인지적 사고 능력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연구한 결과에 근거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뿐인가. 종이 책은 언제든지 반복해서 다시 읽을 수 있고 읽고 생각하며 느낀 점을 다시 생활 속에서 적용하는 데에 깊은 사고력을 길러준다. 반면 디지털화된 책은 기능이 다양하고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생각만큼 사람의 사고 과정을 자극하지 못한다. 흥미 있고 주의를 끌만한 요소들이 기술화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복잡한 기능으로 인해 오히려 집중적인 사고, 주의 집중이 어렵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야기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고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사유의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점점 다양화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획일화되고 속도가 빠른 것이 결코 장점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느리지만 정확하게 다양한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민주주의 사회는 갈등이 늘 존재한다. 갈등을 관리하고 전환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이 대신해 줄 수 없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직접 서로 소통하고 해결해 가야 한다. 판단력과 분석력은 깊게 읽기를 통한 사유의 부산물이다. 대충 읽고 빠르게 읽을 때에는 얕은 지식과 정보만 충족된다. 반면 호흡을 길게 갖고 깊게 읽는 행위는 깊은 사고를 동반한다.

인공지능만 고집할 것이 아니다. 물론 책만 고집할 것이 아니다.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다시 책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균형 잡힌 뇌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읽기 회로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안 된다. 디지털 도구와 종이 책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어린 학생일수록 충분히 종이 책으로 깊게 읽는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읽기 책 뇌 회로가 다시 작동될 수 있도록 미리미리 길들여 놓아야 한다.

구닥다리 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우리의 뇌를 위해서라도 종이 책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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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우리 시대 우리 삶 1
하종강 지음, 장차현실 그림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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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만났다. 아파트 폐지 버리는 곳에서 책 뭉치를 발견했다. 빨간색 노끈으로 정갈하게 묶은 뭉치다. 대여섯 권씩 두 뭉치가 가지런히 놓여 있길래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오래된 책이었다. 맨 위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도 있었다. 왠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마침 운동 나가던 참에 눈에 띈 거라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살펴봐야겠다 싶어 일단은 그냥 지나쳤다. 운동하는 내내 책 욕심이 났다.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아마도 책 뭉치를 내다 버린 분은 약간 연세가 드신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 또래 그 위가 아닐까 싶다.

기어코 책 뭉치를 들고 집에 들어왔다. 그중에 한 권이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노동 분야에서 꽤나 유명하신 분이신 것 같다. 15년도 더 된 책이지만 그가 소개하고 있는 여인들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다가 억울하게 부당 해고를 당하거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힘없는 분들이었다. 참고로 여인(女人)이라는 단어에만 사람인(人) 자를 쓴다고 한다. 대부분 여자를 표현하는 한자에는 낮게 깔보는 표현을 쓴다.

노동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노동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늘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다. 특히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는 나로서는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깊게 살펴보는 경우가 드물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노동의 현장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머지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넘어가는 처지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점을 고쳐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가는 올바른 수단을 제공하는 노동조합의 역사만 하더라도 200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직장 안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은 얼마든지 말 한마디에 힘을 주고 은근히 서열 관계를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같은 공간 안에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개 그 사람의 위치는 남들보다 결정권자의 역할에 있음이 분명하다. 말 한마디에도 보이지 않는 힘의 위치 관계가 있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눌러보려는 못된 습성이 작동될 수 있다. 늘 조심하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사회는 자본이 유독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은 돈의 힘이 곧 권력의 세기와 비례한다. 노동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는 경우도 결국 자본을 가진 몇몇 사람들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이다. 힘은 가질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고 돈은 많아질수록 베풀어야 약자와 동행할 수 있다. 공정한 사회는 출발선만큼은 같아야 한다. 평평한 운동장에서 뛸 수 있어야 한다. 자본이 자본을 낳는 사회다. 무더운 날씨에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도 고르게 복지 혜택이 갔으면 한다.

힘없는 여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만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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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을까? 교양 꿀꺽 2
김태훈 지음, 김잔디 그림 / 봄마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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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보기와 다르게 인권 의식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빨랐다. 그 일례로 동학 운동 당시 주창했던 핵심 사상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인내천 사상의 근간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신분제 사회를 유지해 오던 분위기에서 평등사상을 외쳤다는 것은 개혁 그 자체였다. 그뿐만 아니라 천도교 신자였던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폈다.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영국만 보더라도 굴뚝 청소를 어린이들이 할 정도로 어린이의 인권은 전혀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누구보다도 앞선 인권 의식을 가졌던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사회 양극화와 혐오 사상이 대두되면서 인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인권은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인권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리 많이 강조하더라도 과하지 않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 권리를 계속해서 강조해야 하는 이유도 자칫 잊기 쉬운 권리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례로 비추어 보더라도 집단 학살과 인종 차별이 일어난 것이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내재되어 왔던 차별 인식 때문이었다. 인권을 수시로 상기시켜며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다.

인권 감수성이 중요한 시대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불이익을 줄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를 뿐 차별의 대상이 아니다. 각자 특징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대립이나 차별을 줄일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양한 인종, 난민 문제도 인권 개념과 동일 시 한다면 극단의 갈등을 줄여갈 수 있다. 서로가 존중한다는 마음과 태도로 상대를 대한다면 불필요한 대립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실제 경험해 보아야 한다. 선입견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만남과 대화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인권을 망각할 수 있다. 기득권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렇다. 힘을 가진 경우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다.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는 평소 인권 감수성이 예만 해야 한다. 때로는 예민할수록 지나칠수록 좋을 수 있다.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도 존중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만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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