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 - 서울야외도서관을 통한 도서관 혁신 이야기
오지은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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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삼척시 신기면에는 우리 신동 초등학교 도서관이 유일한 공공 도서관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우리 학교 도서관을 우리만 쓰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안에 도서관이 있는지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이고 학교 도서관에는 어르신을 위한 큰 글자로 된 책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서울 도서관장이며 공공도서관 협의회장이 신 오지은 관장님의 책 「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를 훑어보다가 올여름에 신기한 도서관 여름 행사를 펼쳐보는 것이 어떨까 상상을 해 본다. 일명 야외 도서관 행사다.

① 와! 좋다, 「신동 야외 도서관」

② 와! 하늘 멍, 책멍 「책읽는 신동」

③ 와! 산멍, 책멍 「기찻길 도서관」

④ 와! 물멍, 책멍 「책읽는 냇가」

_ 「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 155쪽에서 차용해 왔습니다.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인 신기하고 동화같은 학교의 공간을 야외 도서관으로 확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는 시민이 답이라는 책을 통해서.

오지은 관장님의 도서관 철학이 참 공감이 간다. 도서관도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맞다. AI, 디지털 등과 같은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한 최첨단 기술이 압도하는 환경에서 기존의 도서관 개념을 고착하다 보면 결국 스스로 고사될 수밖에 없다.

최근의 변화는 건물 없는 도서관, 책이 없는 도서관, 사서가 없는 도서관으로 진화한다고 한다.

도서관을 품고 있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학교 안에서만 고집하다 보면 스스로 문을 닫게 되는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게 될게 뻔하다. 학교 도서관도 밖으로 확장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 통폐합 위기에 놓인 우리 학교는 마을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도서관을 공개해야 한다. 특별한 야외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여 자연을 품고 있는 도서관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게 학교가 사는 길이다.

7월, 8월은 여름 방학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냇가에서 발을 담그고 수박을 깨 먹으며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모이고 체험하고 교류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확장시키고 싶다.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지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참여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신동 초등학교의 도서관이 경쟁력 있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 같다.

① 냇가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거나 물소리를 들으며 '물멍 때리기

② 도서관에서 음악을 들으며 누워 있거나 영화 감상하기

③ 산을 바라보며 멍하니 누워 있기

④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누워 있기, 그것도 밤에

_ 「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 130쪽

#신기하고_동화같은

#신동으로키울게요

#삼척_신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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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기독교윤리연구소 총서 3
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 엮음 / 야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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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환대가 주제어로 된 책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기윤실 기독교 윤리연구소가 엮은 책으로 여덟 분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바라본 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기독교가 사람들로부터 배척 당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답이 나온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다.

사람들이 기독교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최소한의 윤리' 즉 상식 선에서 행동해 달라는 얘기다. 좀 더 기대 수준을 상향한다면 성경에 나온 것에 최소한의 몇 가지라도 실천하며 살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이다.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타인을 혐오하고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대하는 현상들이 정치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극단적인 사고방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레비나스철학이 가슴에 와닿는다. 타인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자를 향해 책임을 느끼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라고 말한다.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이유도 어찌 보면 타인의 얼굴을 바라볼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관계를 맺지 못할 때 타인을 공감할 수도 환대할 수도 없다.

환대란 기꺼이 나 자신을 타인에게 내어 주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웃 사랑 실천도 환대를 통해 행할 수 있다. 조건적이 달린 환대라 할지라도 그 환대의 힘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것이다.

특히 윤리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제일 덕목으로 공감으로 대표되는 환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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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사탕가게
강미경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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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생각이 난다. 참 많이 거짓말을 했다. 친구들에게 어머니에게. 찬장 속 빈 그릇에 동전을 넣어 두시곤 했던 어머니에게 오락실에 푹 빠져 동전 하나 둘 야금야금 빼 갔던 나의 행동을 모르실 이 없을 텐데 나는 늘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그때만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들통날 것이 뻔한데 왜 거짓말을 했는지... 어렸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거짓말에 대한 유혹은 늘 변함없이 찾아온다.

거짓말을 했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두려움 때문이었다. 오락을 하고 싶어서 동전을 몰래 빼 갔다고 말하면 혼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해 놓고 사실로 드러나면 창피 떨게 뻔했기에 끝까지 거짓말을 숨겼었다.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었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그렇다. 명예에도 금이 갈 것 같고 관계도 깨질 것 같아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시인하지 않게 된다. 언젠가는 들통이 날 텐데 말이다. 거짓말의 후폭풍은 엄청나다. 차라리 처음에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할 걸 후회하게 된다. 어른이나 아이나 거짓말에 관하여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늘 조심해야 한다.

「초능력 사탕가게」의 스토리도 거짓말을 주제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눈덩이처럼 커져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다 낭패에 빠지게 된다. 거짓말은 초능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솔직하게 자신의 거짓을 고백하고 다시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거짓말을 이겨내는 초능력이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작은 실수를 덮으려다 거짓말의 늪에 빠지곤 한다. 학교 안에서 친구들 간의 사소한 다툼이 큰 사안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중심에 거짓말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정직하게 시인하면 될 일인데 말이다.

「초능력 사탕가게」를 읽고 마음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참 좋겠다.

#신기하고_동화같은_학교

#신동으로키울게요

#삼척_신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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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신학 - 그리스도인은 타자를 환대할 수 있는가?
김진혁 지음 / IVP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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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라는 말은 듣기에는 좋으나 막상 행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환대 받기는 좋으나 환대하기는 노력이 수반된다. 사람 사는 세상이 좀 더 인간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환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환대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은 갈수록 위축되는 것 같다.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힘든데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말인가라고 생각을 한다.

환대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단순히 환대라는 말이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적선하는 행위라면 환대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썩 좋을 리가 없을 것 같다. 더 나아가 '폭력'이 될 수 있겠다 싶다. 환대가 폭력이 될 수 있는 경우는 환대 받는 사람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을 때다. 쉽게 접하는 예로 낙인 효과가 있다. 단순히 돕는 행위가 상대에게는 굴욕감을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환대에는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공감하고 동정하며 연민하는 행위를 넘어서는 의미다. 책 제목과 같이 신학에서 환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성경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강조점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성경의 구절은 실상 하나님이 직접 본을 보이는 행위다. 조건 없이 죄인 된 사람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무조건 없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인간 세상에서 하나님처럼 무조건적인 사랑 즉 환대를 행할 수 있을까? 조건 없이 환대를 끝까지 베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기브 앤 테이크라는 일반 상식이 작용한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먼저 남을 대접하는 일반 상식 말이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내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 환대를 베푼다면 이것만 하더라도 칭찬받을 행위가 아닐까?

더불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환대의 신학은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환대의 신학」김진혁 저자는 환대의 의미를 다양한 시선에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편협적인 시각을 깰 수 있도록 환대의 개념에 대해 폭넓게 제안하고 있다. 다만, 깊이 있는 내용인지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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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하와이 대저택 편역 / 논픽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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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페인의 철학가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an)의 처세술을 정리한 책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손잡이가 없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즉 패를 감추고 침묵으로 우위를 점하라는 뜻인데...

목차만 보더라도 그가 말하는 처세술의 핵심을 볼 수 있다.

  • 패를 보여주는 순간 지배당한다

  • 갈증을 남기는 자만이 영원히 기억된다

  • 노력의 흔적을 들키지 마라

  • 한꺼번에 보여주면 내일은 없다

  • 바보로 살아라, 신념을 가진 자를 경계하라

  • 풀을 뜯어 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 공손함은 비용 없이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마법이다

  • 고독을 즐기는 자는 신을 닮는다

짤막하게 읽기 쉽도록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118가지의 이야기가 단숨에 읽힌다. 400년 전의 조언이라고 하지만 마치 지금 우리의 상황과 흡사한 것이 너무나 많다. 지혜란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성품은 시대가 달라진다고 하여 변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특히 리더라면 더 그렇다.

"독서는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스승의 문장을 징검다리 삼아 당신만의 사유의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_ 85쪽

"세상이 당신을 흔드는 것은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 안의 수평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바다의 파도는 아무리 거세게 일어나도 결국 평온한 수평선으로 돌아간다" _91쪽

"스스로를 비워 세상을 담는 그릇이 돼라" _ 94쪽

"상처 입은 치유자만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아픔이 곧 강력한 무기가 된다" _95~96쪽

"훗날 사람들은 당신의 업적이 아니라, 당신이 떠난 자리에서 풍기는 그윽한 인품의 향기를 기억한다" _100쪽

"타인의 박수나 비난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_107쪽

"침묵은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다" _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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