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교육 - 책임, 치유, 희망을 일구는 교육 철학, 전면개정판 정의와 평화 실천 시리즈
캐서린 에반스.도로시 반더링 지음, 안은경 옮김 / 대장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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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치 있고 관계적이다"

회복적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존엄성과 존중, 상호 책임이라는 가치를 실현해 가는 철학이다. 존엄성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이며 존중은 상대편 관점에서 다시 한번 보는 것이다. 상호 책임은 공동체가 문제를 함께 돌보는 것이다.

회복적 교육은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함께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다. _ 52쪽

교육(educate) 은 관계 맺는 힘을 기른다. 학교 교육은 교과를 통해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배운다. 회복적 교육의 뼈대는 관계에 있으며 학교에서 맺는 관계는 정의와 공정에 기반한다. 공정은 모든 존재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학교는 모두의 욕구를 소중히 여기고 소속감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 좋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될 때 구성원들은 소속감을 갖는다.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

회복적 공동체는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다. 진정성 있는 관계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보편적 욕구다. 안부를 물으며 시작하는 공동체 문화는 규칙보다 관계를, 방침보다 사람을 중시한다. 지시하기 보다 물어본다. 관계와 상호 연결이 기본이다.

'정의'모든 사람의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정의는 바른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모든 이의 권리와 기회를 보장한다.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돌보는 방식이다.

힘은 공유할 때 건강해진다. 상대방과 힘을 공유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면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된다. 상대가 자신의 성공과 안녕을 위한 도구가 된다. 다른 사람이 존귀하다면 힘을 공유해야 한다.

회복적 교육에서는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동의 원인을 살핀다. 행동을 유발한 정황을 살핀다. 사건을 넘어 정황을 다룬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상대와 대화할 때 신뢰함으로 듣는다. 판단하지 않는다.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한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이면서 기여할 수 있는 존재다.

관계에서 불평등한 요소는 없는지 살핀다.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어느 한 사람도 다른 사람보다 중요하지 않다. 판단하는 일보다 돕는 일을 우선시한다. 공동체 모든 사람이 피해와 정의를 회복하는 일에 책임을 진다. 드러나지 않은 욕구, 숨어 있는 욕구를 발견한다.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돌본다.

서클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말할 기회를 가진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다문화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와 교실에서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방법은 학교 행사와 활동에 모든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이다. 회의를 진행할 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갈등과 피해는 삶의 일부다. 갈등 전환은 현재 일어나는 갈등을 다루는 동시에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갈등을 직면할 때 공동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협력하여 다룰 수 있다. 피해를 회복하고 갈등을 전환하는 일은 회복적 교육의 핵심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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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사랑, 정의, 치유, 변화를 위한 급진적인 행동 정의와 평화 실천 시리즈
샤론 브라우닝 외 지음, 김복기 옮김 / 대장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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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 작은 행동이 개인에게는 감정 조절안정에 도움이 되고 공동체에게는 주체성을 부여 모두가 소속감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갈등의 큰 원인은 존엄성 훼손이다. 서로 듣고 이해받는 것은 갈등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점이 된다.

자기중심적인 리더는 권력을 활용하여 지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말하는 사람의 말을 끊는 것,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대부분 자신이 말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관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표현의 다양성을 수용하지 않는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소외하고 차별한다. 결정적인 것은 '자기 성찰'을 하지 않는다.

권력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는 의사소통의 상호성이 손상되어 있고 소외된 집단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경청 : 사랑, 정의, 치유, 변화를 위한 급진적인 행동』에서는 공정하게 경청하기 열 가지 기본 가치를 사례로 들고 있다.

첫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정의'다. 정의는 처벌이 아니라 관계적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피드백을 주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듣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듣고 배울 필요성이 있다.

둘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창발'이다. 창발하는 경청은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조용히 경청하고, 허용하는 일이다.

셋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겸손'이다. 겸손(humility)은 문자 그대로 부식토(humus)나 땅의 것이 되는 것이다. 급진적인 평등 장치다.

넷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호기심'이다. 모르지만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요청하지 않은 조언은 하지 않는다. 대신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한다. "그것에 대해 더 말해줄 수 있나요?"

다섯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존엄성'이다. 비폭력적 언어를 사용한다. 온 마음을 다해 대응한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잠시 멈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침묵이 가장 좋은 대응일 수 있다.

여섯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공감'이다. 공감이란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믿는 것이다. 열린 자세를 갖는다. 대화 상대와 눈높이가 맞게 앉는다. "무슨 뜻인지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일곱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연민'이다. 함께 고통받는 것이다. 판단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 신뢰한다.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여덟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치유'다.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홉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공동체'다. 우리는 함께 호흡한다.

열 번째, 공정한 경청하기는 '사랑'이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경청의 중요한 요소는 전달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_ 65쪽

어떤 대상에게 완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경청했다고 말할 수 없다. 공정하게 경청하려면 기기와 업무를 제쳐두고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_ 67쪽

경청은 사랑, 정의, 치유, 변화의 급진적인 행위이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다._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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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뇌과학 - 와튼스쿨 뇌과학 교수의 가장 과학적인 리더십 레슨 쓸모 많은 뇌과학 13
마이클 L. 플랫 지음, 김현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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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신경 과학 기술의 발달로 감독이 선수를 선발하거나 교체할 때 객관적 데이터로 뇌과학을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에 활용하며 기업에서는 인재를 영입할 때 또는 기업의 성과를 내기 위한 각종 회의 방식에서도 뇌과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책 제목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뇌과학은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리더십은 타고난 본성이 아니라 뇌 깊숙이 각인사회적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좋은 리더는 상대의 표정과 눈빛에 주의를 기울인다. 동료의 농담 한마디에 귀 기울인다. 리더십뇌가 길러낸 습관과 태도의 산물이다. 타고난 카리스마보다는 작은 친절, 공감의 눈빛, 설득력 있는 한마디뇌파 동기화가 이끌어내는 일체감을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저자 마이클 L. 플랫이 이 책을 쓴 목적은 '리더의 뇌를 단련해 리더십을 키우는데'에 있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뇌 연결망' 단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권력을 손에 쥐면 다른 사람들의 곤경을 보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사회적 뇌가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리더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 자신의 권력에만 갇혀 지낸다.

사회성이 뛰어난 리더는 타인과 상호작용을 잘한다. 주변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다. '여러 뇌 영역의 집합체'인 '사회적 뇌 연결망'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권력이 클수록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덜 기울이는 이유도 사회적 뇌의 활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를 수평적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과 평등하게 지낼 때 사회적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리더십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회의 내용을 모든 직원에게 공개하는 일, 집단적인 의사 결정 방식을 도입하는 일은 다양성을 높이는 일이다. 집단을 동일시하는 효과는 다양한 의견을 방해한다. 조직의 많은 문제의 근원은 리더의 문제에서 시작된다. 리더의 뇌를 동기화해야 하는 이유다.

뇌를 동기화하는 방법은 간단한 방법에서 시작된다. 회의 시간에 직원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일, 평소에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신체적 동기를 높이는 일, 팀워크를 끌어내기 위한 유대감 촉진 활동 등은 뇌의 사회적 기능을 촉진시킨다. 직장 안에서 팀을 세우는 팀 빌딩 활동이 시간 낭비가 아닌 이유다.

"리더는 가능한 한 빨리 유대감을 형성해 적대적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고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_ 68쪽

리더가 일관성을 가지고 직원들을 대할 때 직원들은 자유를 경험한다. 사회적 뇌 연결망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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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기고 싶은 명문장 - 흔들리는 나를 세우는 고전의 단단한 가르침
박수밀.송원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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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박수밀 송원찬 교수의 공저 『새기고 싶은 문장』은 리더가 리더십을 갖기 위해 필요한 문장이 담겨 있다. '이 문장을 자리 오른쪽에 붙여두고 성찰하며 깊이 경계하는 말'로 삼는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의 명문장을 살펴보는 일은 과거를 살펴보는 일이다. 그 속에서 미래를 알 수 있다.

리더십은 여유로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리더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여 모든 일을 일사천리 혼자 하는 것은 직책에 맞는 모습이 아니다. 조직이 일할 수 있도록 리더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화를 내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 좋은 리더는 단 하나의 능력이라도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이다. _ 〈大臣不當親細事〉

리더십은 '그 자리의 무게'를 감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자리다. 결단은 어렵다. 갈팡질팡해서는 안 된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우유부단함으로 비칠 수 있다. 공자는 두 번이면 족하다고 했다. 한 번은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한 번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남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_ 〈三思最宜〉

리더십은 사사로운 이익을 멀리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이익이 생기면 양보한다. 대신 사람을 얻는다.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데 있다.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서운한 마음을 느낀다. 가볍게 한 말에 상처를 입는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 상대방의 처지를 깊이 헤아릴 때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을 대할 때는 의심하지 않는다.

손님은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운 것처럼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한다. _ 〈在世如旅 在官如賓〉, <怨不期深淺 其於傷心>

리더는 역할이 다를 뿐 가치는 동등하다. 각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다. 제각기 존재 이유가 있다. 똑같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른 것은 다양한 것 중의 하나다. 다양한 기준으로 보면 각기 다를 수 있다.

나의 높은 지위로 남의 낮은 지위를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다. 높은 자리에 오래 머물면 낮은 처지에 있던 과거는 까맣게 잊는다. 자신의 자리를 두려워할 줄 안다. _ 〈螳螂不羨如意珠

리더도 모를 수 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모른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_ 〈有不識 執塗之人而問也

리더의 진정성은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온다. 말보다 행동을 따른다.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 _ 〈下之事上也, 不從其所令而從其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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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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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박수밀 교수는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라는 책에서 고전 속 지식인들의 삶을 조명했다. 대개 시중에 나온 이와 유사한 책들은 몇몇 위인들의 좌우명을 띄우며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분명 좋은 말이고 도전이 되긴 하지만 삶으로 실천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좌우명이 소개된 ' 그분'과 시간적으로 장소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전 사람인데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괴리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 간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그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소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문헌 조사와 연구 없이는 불가능하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의 저자 박수밀 교수는 '그 사람'의 일생을 요약해서 말해 주는 좌우명에 담긴 삶을 독자들에게 증명해 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 사람의 인생을 압축해 주는 한마디 말과 이를 증명해 주는 하나의 장면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좌우명이 있어도 그 좌우명을 드러내는 자취를 찾기 어려운가 하면, 그 사람의 흔적을 보여 주는 한마디 말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_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9~10쪽

'그 사람만의 향기'가 드러나는 좌우명은 곧 그 사람의 삶을 이끈 문장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지금의 상황에서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에서 가슴에 와닿은 문장들이 있었다.

  • 넘어지지 않으려면 늘 조심조심 다녀야 한다. _봉서 유신환(1801~1859),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16쪽

  • 남의 허물을 보려 하지 말고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칭찬해 주어라._ 김충신(1571~1642),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22쪽

  • 스스로 낮추지만 남이 세워주고, 스스로 숨기지만 남이 드러내 준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두려워하기를 살얼음을 밟는 듯 _ 기준(1492~1521),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144~145쪽

삶을 이끄는 문장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같은 문장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나만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는 삶을 이끄는 문장을 만들어가는 몫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삶을 살아낼 때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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