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생각하지 않는다 - 인공지능에 관한 꼭 알아야 할 오해와 진실 좋은 습관 시리즈 51
김송규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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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문학은 사람의 본질을 알아가는 학문이다. '하고 싶은 일은 무인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처럼 인간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도록 하는 영역이 인문학이다. 소위 인문학을 향해 사람과 소통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연결, 교류를 통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문학이 삶의 기초가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문학의 영역이 넓어졌다. 문학, 역사, 철학(문사철) 뿐만 아니라 기계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일명 기계 언어인 코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챗 GPT는 효율적인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의 대명사가 되었다. 프롬프트만 제대로 입력하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그림과 동영상, PPT, 보고서, 요약 등 업무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챗 GPT를 통해 해결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과 소통한다는 것은 인공지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글쎄다. 현재까지 인공지능은 누적된 데이터에 의존한다. 입력값에 의해 출력값을 말해준다. 겉으로는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심지어 특이점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생산도 가능할 것처럼 말한다.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의 이면에는 집약된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라벨링을 사람이 직접 한다. 사람의 노력이 없으면 인공지능조차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음을 말해준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돕는 도구일 뿐이다.

"제대로 된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필요로 하고많은 양의 학습 시간과 이를 위한 충분한 전력이 있어야 한다"_104쪽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람이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생각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쓴 글과 자료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유튜브, 릴스, 쇼츠로 대변되는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길들여질 경우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생각하는 두뇌'를 퇴보시킬 수 있다. 매리언 울프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책 읽는 뇌'가 따로 있다는 점이다. 텍스트를 읽고 생각하는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생각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연습을 부단히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자료를 읽고 맞는지 틀리는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보다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이 사람에게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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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경다양성 안내서
토머스 암스트롱 지음, 강순이 옮김, 김현수 감수 / 새로온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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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증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보자는 토마스 암스트롱의 제안이다. 실제로 다양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장애라는 낙인으로 은둔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독특함을 현장에서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역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드러낸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빠른 속도로 살아가면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고 증상을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에 토마스 암스트롱은 반론을 제기한다.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라고.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다. 더구나 환경과 관점에 따라 지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람도 뛰어난 지점을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부족함 부분만 확대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뛰어난 부분을 좀 더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신경다양성의 힘이기도 하다.

예술 부문에 독특한 재주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다른 면에서는 왜곡된 시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독특함이 드러나도록 환경과 장소,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부정적인 증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적소 구축'이라고 말한다. 적소 구축 여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신경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독특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적소 구축임에 틀림이 없다.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캐치하여 적소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의사소통을 넘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은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동일한 유형만 존재하는 사회는 획일화되고 취약함을 드러났을 때 생존 가능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름을 차이로 여기며 인정해 갈 때 결국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사람마다 취약 고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경다양성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신경다양성의 힘은 증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볼 때 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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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 - 건강에 진심인 화학자가 찾은 독 탈출 가이드 60
이광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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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과학이다. 과학 중에서도 화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 몸에 맞는 음식도 있지만 독이 되는 음식도 있다. 진귀한 식재료도 어떻게 요리해서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되기도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에 좋은 음식도 과하면 부족함만도 못하다. 떠돌아다니는 정보만 믿고 무턱대고 먹은 음식이 탈이 되기도 한다. 음식은 치밀한 과학 응축 덩어리이자 화학의 신비의 담겨 있는 복합체다. 

 

과거 우리 조상들로부터 전해 오는 음식 조리법은 지혜의 결정판이다.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사람 몸에 맞는 요리법을 터득하고 전수해 왔다. 우리 몸에 맞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통해 건강에 보탬이 되는 비법을 만들어왔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음식도 거듭 발전해 왔다. 다만 위험스러울 정도로 아찔한 요리법이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뿐만 아리라 팩트 체크를 분명히 해야 된다.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의 이광렬 저자도 이야기했다시피 우리 역사 속에서 팩트 체크 없이 전래되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시대 경종 임금이 훗날 영조 임금이 되는 연잉군이 준비한 간장게장과 감을 먹고 즉사했다는 이야기다. 과학적 사실로 비추어 보았을 때 간장게장과 감은 상극일 수 없다. 화학적 요소가 말해 준다. 다만 간장게장 자체에 몸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생겼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늘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에 숨겨진 고유의 화학적 특성을 알아둔다면 거짓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들에 대해 화학적으로 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음식에 독이 있을까 막연하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독을 제거하는 방법을 익히면 몸에 약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음식도 과학이고 화학이다. 알아야 살 수 있다. 게으른 자에게는 아찔한 화학이 될 수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마음이 놓이는 화학이 될 수 있다. 

 

어렵게만 생각하던 화학도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로 이야기를 풀어내니 친숙하게 다가온다. 실생활을 위한 화학은 살이 되고 피가 된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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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AI
원동연.민진홍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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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AI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에 끌려가지 않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말한다. AI를 회피해서는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간다. 아니 AI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인공지능을 역이용하는 지혜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인공지능이 넘보지 못하는 영역이 없을 정도다. 인간의 모든 능력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찾기 어렵다. 인공지능이 인간이 감정까지도 흉내 낼 정도다. AI와 인간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불편한 진실이다. 5차원 AI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질문하는 대로 답을 제시해 주는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를 넘어 왜 질문해야 하는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단순히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함인지 공동의 안녕을 위한 공동체적 가치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적극적으로 AI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AI가 잘하는 영역은 인정하되 AI를 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지속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생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의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암기력이 급속도록 낮아진 이유도 암기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책 읽기는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뇌를 담금질하기 위함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글 쓰기도 뚝딱이라고 한다. 책 만들기도 쉬워졌다. 제목과 목차를 정하고 내용 구성도 손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책 쓰기는 왜 책을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책 한 권의 힘을 아는 사람은 간편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독자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필요는 결국 인간의 본성으로 귀결될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과 같이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진솔한 경험을 읽고 싶을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인간이라면 당연히 더불어 함께 살아갈 인성을 갖춘 사람일 것이다. 똑똑한 사람보다 사람다운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관계 형성은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결국 책으로 돌아가야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아간 다양한 사람의 모습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모든 과정을 다시 글로 기록한다면 그것이 곧 나만의 책이 될 터이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이야기 책이 될 것이다.

 

책 읽기의 중요성 한 가지는 책을 읽게 되면 결국 타인의 관점과 의도를 찾는 습관이 생긴다. 책 읽기란 본디 저자의 생각을 찾는 과정이고 왜 이 책을 썼는지 저자의 의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타인 중심의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추게 되는 것이 책 읽는 행동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책 읽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속도가 아니라 깊이가 중요한 시대다. 깊이는 생각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생각은 글 쓰기로 표현되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읽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5차원 AI는 읽기와 쓰기다. 생각하는 지성만이 AI를 겁내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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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과학 기술 문해력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12
임완수.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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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보더라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예전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작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을 정도로 과학 기술의 산 증인이라고 본다. 오늘 갑작스럽게 학생이 넘어지는 일이 있어서 급히 병원에 데리고 다녀왔다. 기다리는 동안 밖에 나와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언제든지 기억하지도 않아도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두어도 되고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다. 기억할 필요가 없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 중독 현상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게임, 도박, 영상 등 다양한 몰입 현상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강에도 이상이 생길 정도다. 신체적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할 이들이 가만히 앉아서 작은 창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가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증상은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과학 기술의 발전에는 명암이 늘 뒤따른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해 과학 기술의 문해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과학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은 농업, 기후, 자동차, 인공지능 등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적용되고 있으며 인류 문명의 발전을 빠른 속도로 앞당기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학 기술이라는 도구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적극 활용하되 환경 파괴라든지 윤리적인 부분,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서는 제대로 검증한 뒤에 천천히 적용해 보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성급한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초래한다. 올바른 이해와 사회적 합의에 의한 과학 기술은 분명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고 편리함을 선물로 안겨줄 것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과학 기술 문해력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유지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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