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거꾸로 흐르는 강, 아름다운 금강 여행 아롬중학년문고
유명은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마학습 여행(구 수학여행)을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계획을 세운다. 도교육청에서는 테마학습 여행 경비로 1인당 약 30만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한다. 보통 수요자 조사를 통해 장소를 선정한다. 대개 서울권, 경주권, 부여권 세 지역을 예시로 들면서 학부모 및 학생의 기호 조사를 먼저 사전에 시작한다.

 

서울권의 특징은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발달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며 경주권과 부여권은 신라와 백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요즘 학생들의 선호는 역사보다는 문화 중심 쪽으로 기우는 것이 대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테마학습 여행지를 선정할 때 '강'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한강, 낙동강, 금강처럼 말이다.

 

『거꾸로 흐르는 강, 아름다운 금강 여행』은 금강(웅진강, 백마강) 유역을 따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유적지와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하고 역사적 설명과 더불어 지금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하고 있다. 저자의 전작인 '낙동강 1300리'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6학년 담임교사라면 테마학습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 책을 참고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물길 따라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다면 참신한 계획이라고 하지 않을까?

 

금강의 발원지부터 금강 하굿둑까지 시간 계획을 세우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일정을 따라다녀본다면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뜬봉샘, 마이산, 반딧불이, 적벽강, 양산 팔경, 정이품송, 대청호, 고인돌, 무령왕릉, 출렁다리, 낙화암 건재 약방, 한산모시, 금강하굿둑. 다 가볼 수 없겠지만 선택지는 다양하니 행복한 고민일 것 같다.

 

가족 여행 때에도 여행안내자료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고 함께 떠난다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집에서 만난 지리 수업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한입에 쏙 지리 여행
남원상 지음, 이두현 감수 / 서해문집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온 뒤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목은 지역의 맛집을 다녀오지 못한 점이다. 여러 가지 핑계가 있지만 제일은 경제적 이유이고 그다음으로는 맛집과 여행의 목적이 상충된다는 나름 소신 있는 여행 계획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라는 것이 단지 영리만 목적으로 하는 그저 그런 집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거기에다가 지리적 특성을 담아낸 음식 문화라는 점을 간과한 점이 뼈저리게 아픔으로 다가온다. 고상한 말로 표현했지만 쉽게 말하자면 무식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더 잘 보이듯이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음식임을 깨닫는다. 음식은 결국 지리를 벗어날 수 없으며 모든 답은 지리 안에 있음을 '맛집에서 만난 지리 수업'에서 알게 된다.  

 

장거리 출장을 다녀올 때도 가끔 있다. 강원도를 벗어나는 출장 말이다. 가족 여행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장 목적에도 충실한 체 쨉 싸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나의 출장 패턴이다. 지금에서야 후회로 남는다. 먼 거리를 오랜 시간 걸려 갔는데 그 지역의 맛집도 들르지 않고 온 적이 태반이다. 이제는 집에 조금 늦게 오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맛집 여행을 한 군데라도 꼭 하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갑을 열어서라도 언제 또 오겠느냐는 마음으로 그 지역의 특징을 담아낸 음식을 꼭 맛보고 오리라 결심해 본다.  

 

지역을 상징하는 맛집은 하루아침에 짠하고 등장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쌓여 축적된 결과물이다. 음식의 이름만 보더라도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유추해 낼 수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춘천은 막국수로 유명하다. 지금이라 도시로 발달된 지역이지만 예전에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며 살아오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가난한 화전민들이 산에서 내려와 살게 되면서 값싸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 막국수였다고 한다. 말 그대로 막 먹을 수 있는 국수가 막국수였었다. 수원 하면 왕갈비로 유명하다. 왕갈비는 크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실제 의미는 조선의 임금이었던 정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정조 임금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 씨의 회갑연을 축하하기 위해 소갈비를 재료로 음식을 대접한 것에서 수원 왕갈비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음식은 곧 역사임을 알 수 있다.  

 

연천 냉면, 구룡포 과메기, 동래 파전, 통영 충무 김밥(지금의 통영시는 예전에 충무시였다고 한다), 영광 굴비, 목포 세발낙지, 전주비빔밥, 속초 오징어순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황태(내가 군복무를 했던 703 특공연대 1대대가 용대리에 있었다. 1990년대에도 황태 덕장이 즐비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대문 갈치조림, 병천 순대, 안동 간고등어, 제주 흑돼지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돈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순례하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 문제 이긴 하지만 아껴 두었다가 모처럼 가게 될 기회가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꼭 지리 수업 겸 맛집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질상 폐허는 울적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_87쪽

 

저자는 생소한 지명 40곳을 소환한다. 지금 폐허로 남아 있는 곳을.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었지만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바뀌었다. 이 책의 특징은 면적이 그다지 넓지도 않은 곳들을 확대하여 지면에 실었다는 점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세계 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저자가 소개한 확대 지도만 쳐다보더라도 흥미를 배가시키지 않을까 싶다. 

 

폐허가 되기 전 시대마다 유명했던 곳은 나름 사용될 가치가 크고 넘쳤던 것이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든 가전제품이든 구매해서 사용했던 도구들은 구매 당시 사용할 가치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용도 폐기가 된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곳도 당시 얼마나 위세가 컸었는지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멀쩡하게 관광지로 유명했던 곳이 몇 차례의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접근 금지 지역으로 공포됨으로써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 폐허도 있으며 정치적으로 이유로 독재자의 영예에 손상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아침에 포격 장소로 바뀐 폐허도 소개하고 있다. 그 뿐인가. 다이아몬드 채광 지역으로 한때는 돈과 사람과 명예로 사람들이 득시길 몰렸던 곳은 건물의 잔해 더미만 덩그러니 남은체 영화 촬영 장소로 기억될 뿐 그 사람 사람 조차도 찾지 않는 곳으로 바뀐 곳도 있다.

 

그렇다. 세상에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나라의 역사만 보더라도 그렇다. 한 때는 한 국가의 도읍지로 자리잡을 정도로 지정학적 쓸모가 있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아시아보다 유럽을 중심적으로 다뤘던 점이고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은 점이다. 이 부분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사해 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의 영혼이 춤춘다!

 

오로라,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데 이것을 '오로라'라고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기원전 35년 고구려의 기록에 적기(붉은 기운)라는 표현으로 오로라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오로라를 볼 확률이 갖강 높은 오로라 존으로 캐나다의 옐로나이프를 손꼽고 있다. 날씨만 맑으면 거의 밤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많은 이들이 극지방 체험 겸 해서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천체사진가 권오철님도 여러 다른 곳도 다니지만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 옐로나이프를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오로라의 특징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오로라에 관한 모든 진귀한 사진들을 화보로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오로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옐로나이프를 손쉽게 다녀올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일종의 오로라 체험 가이드책인셈이다. 

 

옐로나이프는 온 시내의 전봇대가 침엽수를 잘라서 만든 나무로 세워졌다고 하니 온 도시가 나무의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옐로나이프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수준별 상품을 맞춤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제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북극에서 만들어지는 빛의 향연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직접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오로라의 모습들을 실감나게 사진으로 알려주고 있다. 겨울 여행 뿐만 아니라 여름 여행에도 오로라는 나타나기에 추위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옐로나이프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만들어지는 즉시 비눗방울이 공중에서 얼어버릴 정도라고 하니 방한복과 촬영 장비의 보온 대책은 필수 일 것 같다. 오로라 촬영 매니아들을 위해서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을 안내해 주고 있다.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 카메라 설정, 촬영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은 오랫동안 직접 촬영해 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이야기해 줄 수 없는 점이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생명의 빛 오로라>는 제11회 풀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서 세계가 공인하는 전문가임에 틀림이 없다. NASA가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 사진에도 두 번씩이나 선정될 정도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중근과 걷다 - 크라스키노에서 상하이까지
박영희.최종수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하얼빈도 한반도에 아주 멀리 떨어진 지역이고 더구나 의거후 하얼빈에서 남쪽 뤼순으로 호송되어 간 거리도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의병 활동 중 국내 진공 작전에서 승리를 한 적도 있었지만 패전을 한 뒤에는 천신만고 끝에 연해주 크라스키노라는 곳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크라스키노, 포시에트, 블리디보스토크는 안중근에게 있어 독립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했다.  이미 그곳에는 한인 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최재형과 이범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안중근의 독립 운동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주었다. 

 

크라스키노에는 단지동맹비가 세워져 있다. 안중근의 손도장 기념비다. 단지동맹은 1909년 2월 7일 안중근을 포함한 12명의 동지들이 대한독립을 위해 뜻을 모은 날이다. 안중근,김기룡, 백남규, 황길병, 조순응, 강기순, 정원주, 박봉석, 유치홍, 김백춘, 김천화. 

 

"오늘 우리가 손가락을 끊어 맹세함으로써 한마음으로 단체를 이루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어떻소?" (16쪽)

 

"고향에서 사서(논어,맹자, 중용, 대학) 삼경(시경,서경,주역)을 공부한 안중근은 세 가지를 먼저 생각했다. 이천만 동포,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신앙이었다" (70쪽)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신문사 <대동공보> 편집장 이강을 통해 이토 히로부미가 특급열차로 하얼빈역으로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신문사 <대동공보>는 하얼빈 의거 당시 안중근이 소지하고 있었던 총기, 그리고 경비를 제공해 주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안중근은 블라리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타고 우수리스크, 포그라니치니, 쑤이펀허, 하얼빈으로 이동한다. 함께 동행한 이는 우덕순이며 하얼빈에서 조덕순과 우동하를 만난다. 우동하는 러시아 통역을 위해 함께 한다.  참고로 안중근의 세례명은 도마(토마스)이며 한자로 다묵이라 표기한다. 

 

'무링'이른 곳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후 안중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안창호 선생이 앞장 서 그들의 가족들을 '무링'으로 피신시킨다. 무링에서 일본의 밀정에 의해 안중근의 장남 분도가 의문사를 당한다. 낚시터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낯선 이로부터 받은 과자를 먹고 죽음을 당한다. 아마도 안중근의 가족을 놀린 일본 밀정에 의한 행동인 것 같다. 

 

'창춘'은 안중근이 호송되면서 하루 저녁 정차한 곳이다. 관동 헌병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뤼순'은 청일전쟁의 전리품으로 일본이 지배하고 있던 항구 도시로 일전에 안중근은 <동양평화론>에서 '뤼순'에다가 청,일,한국 3개국이 공동 경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가 있다. 뤼순 형무소, 뤼순 법정에서 안중근은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후 안중근의 남은 가족 김아려 여사와 두 아이는 상하이로 이주하며 독립 운동을 하러 온 많은 청년들이 잠시 머물다가 가는 안식처로 사용되었다. 

 

안중근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한국 근대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일맥상통함을 느낀다. 기회가 닿는다면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연해주 일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통해 고려인들의 독립 운동 흔적지, 하얼빈과 뤼순 지역을 탐방하고 픈 마음이 든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까지는 780킬로미터. 국경이 가까워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중근은 우덕순과 미리 의견을 나눴다. 첫째, 이토 히로부미를 반드시 쏠 것. 둘째, 달아나지 말고 총을 내던진 다음 코레야 우라(대한 독립 만세)를 크게 외칠 것. 셋째, 산 채로 잡혀 우리의 억울함과 정당성을 세계에 알릴 것." (84쪽)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거사를 행한 뒤 권총으로 자살을 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법정에서 대한국민의 억울함과 정당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인만큼이나 러시아 정부도 내심 고려인 추방을 반겼다는 점이다.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내쫓을 수만 있다면 두 가지 계획은 분명해 보였다. 황무지 개발과 군량미였다. 실제로 스탈린 정부는 고려인들이 수확한 고식을 러시아 혁명군 군량미로 사용했다." (88쪽)

 

안중근과 동시대를 살았던 연해주 지역에 있었던 우리 한인들은 러일전쟁 후  6000킬로미터 떨어진 중앙아시아 벌판에 버려지게 되었다. 일본이 스탈린 정부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는 연해주에 있었던 우리 동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우리 한인들이 까레이스끼가 되어 집단 이주하게 되었으니 지금의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우리의 후손인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