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을까 - 책 읽는 나라 프랑스가 보여 준 발상의 전환
쓰지 유미 지음, 김단비 옮김 / 유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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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획기적인 독서 장려 정책을 소개한다. 책의 부제가 말해준다. 

 

'책 읽는 프랑스가 보여준 발상의 전환'

 

독서가 점점 미디어에 밀리는 모양새다. 위기다.  프랑스나 우리나 비슷한 모양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독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많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용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랑스가 책 읽는 나라로 소문나고 있다. 프랑스의 독서 장려 정책의 비법은 무엇일까?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인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봇물 터지듯 판매되었고 도서관마다 예약 대출이 줄을 이었다. 문학상 수상의 효과다. 프랑스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 공쿠르상인가 보다. 발상의 전환으로 고등학생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고등학생 공쿠르상'을 수상한다고 한다. 매년마다 지역별로 후보작품들을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10여 권을 읽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최종 심사에 올려 보낼 작품들을 뽑는다.  최종 심사는 전국 단위에서 추천된 고등학생 심사위원이 비슷한 방법으로 최종 작품을 뽑는다. 언론계나 출판계의 입김이 전혀 개입할 수 없다. 권위 있는 어른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놀라운 사실은 고등학생들이 뽑은 '고등학생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품은 서점마다 판매율이 10배 이상 오른다고 한다. 이게 책 읽는 프랑스의 모습이다. 권위 있는 어른들이 추천하는 책 보다 고등학생들이 읽고 토의하고 뽑는 책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읽는다고 한다.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낸 결과다. 

 

고등학생 공쿠르상 덕분에 고등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가 늘어났다고 한다. 두꺼운 책도 즐겁게 읽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 공쿠르상 후보작들을 다수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습관은 책 읽는 프랑스가 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출판사들이 진행되는 각종 문학상들이 있다. 대부분 심사위원의 면면은 기존의 소설가, 문학가, 비평가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다. 권위 있는 문학상에 걸맞게 심사위원을 위촉했을 것이다. 다만 발상의 전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랑스 고등학생 공쿠르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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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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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요즘은 AI가 글을 대신 써 준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마음과 감정을 담백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쓰고 싶어 한다. 사람에게는 표현 욕구가 있다. 누가 대신해 표현해 주는 것보다 직접 표현하고 싶어 한다.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말보다는 좀 더 품격 있어 보이는 글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다들 경험을 했겠지만 막상 글을 쓰자고 하니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때가 있다.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았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순간 정지 상태가 된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을 조금 쓰다 보면 앞뒤 문맥이 맞지 않음을 발견한다. 내가 쓴 낱말이 적당한 어휘인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썼던 낱말을 또 쓰게 된다. 맞춤법이 맞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됐나 초조해진다. 결국 예상한 것보다 반도 못 채우고 글 쓰는 것을 접게 된다. 글 좀 써 보겠다고 결심한 각오가 작심삼일로 무장 해제된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합리화한다. 

 

그만큼 글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글 쓰는 진입 장벽이 보기보다 높다. 사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자동 검사 기능을 통해 보완이 된다. 문제는 무엇을 써야 될지가 관건이다. 생각한 대로 쓰라고 하는데 말처럼 안 된다. 그렇다면 해결점은 딱 한 가지다. 어떻게 써야 될 지보다 먼저 무엇을 써야 될지부터 해결하면 된다. 최대한 책을 많이 먹는다!

 

책 먹는 여우처럼 닥치는 대로 잡히는 대로 보는 대로 족족 먹어 치운다. 편식하지 않는다. 몸에 좋은 것만 가려서 먹지 않는다. 좋은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누가 좋더라라고 하더라도 내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당분간 두루두루 먹어 보는 것이 좋다. 먹다 보면 느낌이 온다. 먹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영양가가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먹기에는 거북스러운데 영양 만점인 것을 피부로 느낀다. 몸이 반응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당분간 책 먹는 여우처럼 게걸스럽게 잡식형으로 살아간다

 

다양하게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할 수 있는 눈이 뜨인다.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재료 창고가 넉넉해질수록 풍성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식재료가 다양하면 기발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만의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품 요리를 개발하게 된다. 

 

처음부터 글을 자연스럽게 쉽게 잘 쓰는 사람은 없다수천 권의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쓰는 반복된 연습을 통해 글이 만들어진다쉽지만 울림이 있는 글이 써진다. 지금부터 우리 모두 책 먹는 여우가 되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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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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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이력이 다채롭다.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블로그 글쓰기로 삶의 전환을 이루신 분들이다. 현직 교사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전업주부에서 글쓰기 강사로 대전환을 이루신 분들이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글을 쓰라는 얘기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일단 글을 써 보면 곧 나의 이야기가 글이 되고 글이 삶을 바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글을 쓰는 장소가 중요한데 이분들은 모두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말한다.

블로그 글쓰기가 과연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나 또한 오래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장르는 특정 짓지 않는다. 주로 읽은 책을 소개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도구로 블로그를 정했다. 자주 이용하다 보니 익숙해졌고 익숙해지다 보니 장점들을 찾아서 활용하게 되었다. 저자들도 이야기하듯이 지금은 동영상이나 짧은 콘텐츠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블로그가 여러모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은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본다.

블로그 글쓰기의 장점은 무엇일까?

15년 가까이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을 고집하는 이유는 블로그 자체가 소중한 저장 창고라는 느낌이 든다. 자료의 효능은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블로그에는 검색 기능이 있다. 내가 필요한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검색하면 그동안 올렸던 글 중에서 키워드에 맞는 글들이 노출이 된다. 다시 말하면 특정 주제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싶으면 검색해서 추출하면 된다는 얘기다. 특히 내가 쓴 글이기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오래전에 쓴 글이지만 직접 내가 썼기에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는 점이다.

블로그 글쓰기, 삶의 무기가 된다!

저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얘기다. 나 또한 그렇다. 현직 교감으로 교감의 일상에 대해 책을 두 권을 냈다. 모두 블로그에 틈틈이 썼던 글들을 재가공하여 책으로 냈다. 하루아침에 책을 낼 수 없다. 생각들을 정리하여 쓴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을 때 도전을 할 수 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좋은 환경이 생겨 책을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운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이 알게 모르게 주변에 소문이 났기 때문에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첫 책 『교사여서 다행이다』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두 번째 책 『교감으로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독심을 품고 글을 썼던 자료들을 정선해서 낸 책이다. 365일 교감 일기다. 블로그에 쓴 글을 정리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개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결국 평범한 내 이야기가 특별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특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면서 특별해진다" (46쪽)

네이버에서 좋은 블로그 글로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의 경험과 진정성이라고 한다. 내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쓰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소문은 소리 없이 전파된다. 꾸준함이 결과로 이어진다. 잘 써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니까 잘 써지는 것이다. 내 글을 통해 누군가가 선한 영향력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한 번 글쓰기에 도전해 보시라.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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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특강 - 선생님들의 선생님이 안내하는 문해력 입문서
정혜승.서수현 지음 / 노르웨이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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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독해력 중심으로 이해되고 있다. 문해력의 정확한 개념은 의사소통 능력에 있다. 우리는 읽기와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다. 문해력을 읽기 중심으로 생각하거나 읽기를 쓰기보다 우선에 두는 것은 독해력을 문해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글을 잘 이해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 곧 문해력이다.

저자는 문해력의 개념을 글을 읽는 '독해력'과 글을 쓰는 '작문력'이 합쳐진 개념이라고 정리했다. 이 책에서는 독해력과 작문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들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글을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필자들이 함께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다. '쓰인 것을 바탕으로 쓰이지 않은 내용'을 쓰는 필자와 그 필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독자들은 탄탄한 문해력을 통해 서로 간 소통을 만들어내야 한다.

문해력은 후천적 학습에 의해 길러질 수 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찾는 습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읽는 습관, 문제를 해결한 과정과 결과를 글로 쓰는 노력 등이 해당된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문해력 공부에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정확하게 읽기, 추론하며 읽기, 평가하며 읽기는 단계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쓰이지 않은 의미를 추론해 내는 능력은 저절로 얻어지지 않는다.

작문력도 그렇다. 저자가 알려주는 팁 중에 하나가 '누누무어' 전략이 있다. 구체적인 입장을 지닌 필자가 되어 구체적인 독자를 떠올리며 쓰라는 전략이다.

나는 누구인가? (필자의 입장)

누구에게 글을 쓸 것인가? (독자의 입장)

무엇에 관해 글을 쓸 것인가? (필자+독자의 입장)

어떤 형식으로 글을 쓸 것인가? (필자+독자의 입장)

글은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목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이 작문이다. 생각, 느낌, 표현을 담는 글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명확히 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글의 형식도 무척 중요하다. 글을 쓰는 목적에 따라 글의 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저절로 말을 습득하게 된다. 학교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어휘와 문장을 통해 글을 읽고 쓰게 된다. 그야말로 저절로 익히게 되면서 문해력 향상을 위해 별도의 노력을 게을리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서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의사를 소통하며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 문해력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쉬운 한글이라고 무작정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독해력과 작문력을 길러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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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말들 -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편집자의 모험 문장 시리즈
김미래 지음 / 유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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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책을 쓴다면?

편집자는 남의 책을 만드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는다. 그런데 진작 자신의 책을 쓰고 편집하는 일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 교사도 그렇다. 남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는데 진작 자신의 자녀를 챙기는 일에는 시간을 충분히 쏟지 못한다.

책 표지 겉면에 보면 대부분 저자의 이름이나 역자의 이름, 엮는 이, 그린이의 이름을 표기되지 편집자의 이름은 없다. 마지막 책장을 덮기 전에 가야 펴낸이, 펴낸 곳, 출판사 정보와 함께 아주 작게 편집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냥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읽은 책이 몇 쇄 인쇄되어 있는지 정도 살필 뿐이다. 사실 편집자가 하는 일이 어마어마한데 그 공에 비하면 정말 소박하게 소개되어 있다.

나도 기획 출판을 해 보니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되었다. 아니 책의 절반 이상은 편집자가 쓴 거나 다름없다. 어떻게 써야 되는지 방향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빼야 될 글, 추가해야 될 내용도 알려준다. 교정 교열뿐만 아니라 심지어 책 제목까지 안내해 준다. 그야말로 편집자가 공저자인 셈이다.

올해 출판사를 끼지 않고 자가 출판을 해 보았다. 기획 출판과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 차이다. 편집자의 도움을 받고 안 받고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편집자의 손길이 닿으면 탄탄한 책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실한 책이 된다. 왜 책을 출판사를 통해 내는지 뼈에 사무치도록 느꼈다.

편집자가 책을 쓴다면 어떨까? 편집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편집의 영역에서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편집자만의 고민을 들려준다. 편집자는 독서하는 방법도 다르다. 직업 정신이 발휘된다. 오자, 탈자는 없는지 비문은 없는지 매와 같은 눈으로 살펴본다.

이제 책 한 권을 읽어 내려갈 때 편집자의 노고를 기억하며 책을 쓴 저자와 동일한 선상에서 찬사와 존경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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