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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권력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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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뭐길래 나라를 망치고 가문을 멸족시키며 가족을 처참한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가. 권력 다툼을 진흙탕 싸움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권력 앞에서는 가족도 위아래도 없다는 말이 맞나 보다. 최고의 힘을 갖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했던 장면들이 역사 속에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역사가 말해준다. 권력욕은 나이와 상관없나 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명예와 인기, 권력욕이 생긴다고 하는데 역사의 면면을 지켜보면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권력은 누구에게나 유혹처럼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잘 나갈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다. 초심을 지켜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누군가 곁에서 부추기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교만해진 나머지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이들이 있으니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힘겨루기는 늘 정치 가운데 일어난다. 정치란 자고로 백성을 평안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지금까지 정치는 늘 악용되어 왔다. 붕당 정치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민심을 청취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지만 역사 속에서도 역기능을 발휘할 때가 많았고 결국 국가의 위기로 이어지고 말았다.

광대한 땅을 호령하고 우리 역사 속에서 중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 외교를 펼쳤던 고구려의 힘은 정치에서 비롯되었지만 반대로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중원의 힘은 하루아침에 정치의 부재와 권력의 욕심으로 국가를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맞이하게 된다. 칼은 사용하기에 따라 흉기가 될 수 있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힘으로 자신보다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낮은 마음으로 섬기는 도구로 사용할 때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시기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활개 치지 않도록 견제할 수 있는 세력들이 늘 존재해 왔었다.

권력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평소에 권력의 장단점을 생각하고 악용한 사례를 살펴볼 때 현명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뼈아픈 사례이긴 하지만 한국사의 판도를 바꾼 영광과 몰락의 순간에는 늘 권력이 작동했으며 우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늘 감시하며 살아가야 한다. 정치인들에게만 권력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게는 우리 모두에게 권력은 늘 가까이 다가온다. 쥐꼬리만 한 힘이라도 잘못 휘둘릴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직면한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한순간이다. 최대한 내 곁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권력도 고인 물처럼 썩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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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읽기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잡히는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김재원 감수 / 빅피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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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방향을 잘 잡으라는 얘기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가 인기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나도 그 대열에 참여했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사의 맥을 잡아주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한국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다 배운 내용인 한국사를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을 다시 복기하라는 뜻이 아닐 게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제는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는 뜻이다

 

숲을 이루는 것은 나무임에 틀림이 없다. 각각의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룬다. 다만 나무에만 집착하면 나무들의 특성들이 어우러진 숲을 바라보지 못한다. 직장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 개개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쓰다보면 조직의 전체 방향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들 모두가 개인을 넘어 조직의 비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안목을 넓힐 필요가 있다. 역사만큼 눈과 귀를 틔워주는 탁월한 도구가 없다. 한국사만 해도 그렇다. 고조선을 둘러싼 중국 북방의 여러 민족과 한반도에 자생하고 있었던 여러 부족 국가간의 관계 속에서 서로 밀당하고 거래하면서 살아남고 사라지는 역사가 시작된다. 새로운 국가가 탄생되지만 국가의 운이 최고점에 다다를 때도 있지만 지도자의 실책과 국제 정세 속에 아쉽게 패망을 경험해야 하는 최저점의 순간도 역사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역사를 통으로 바라볼 때 우리도 시간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사건 앞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물러날 때와 나설 때를 분별할 수 있다. 헛된 야망을 잠재울 수 있고 겸손한 자세로 태세 전환할 수 있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나아가야 할 방향도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코 앞에 닥친 일에 매몰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개인과 공동체가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운명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시대가 지도자를 만들어간다고 하지 않나. 왕건이 고려를 세울 줄 누가 알았겠구나. 변방의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줄 본인 스스로도 몰랐을 것이다. 역사는 500년 앞을 내다볼 지혜를 제공해 준다. 

 

어른이 되기 위해 최소한 한국사를 자주 접하면 좋겠다. 시시때때마다 감동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도 고정적이지 않다. 유동적이다. 사람이 바뀌면 당연히 역사의 흐름도 바뀌게 마련이다. 역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를 자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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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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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역사가 쓸모 있는 이유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자칫 우리는 현실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탄탄하게 철학을 쌓기보다 돈과 명예를 좇는 행위에 몸을 기울인다. 몸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인다. 나만의 확고한 철학이 서 있지 않는 사람은 바람 부는 대로 움직여질 수밖에 없다. 역사는 철학을 세우는 일이며 나보다 남을 위해 나를 낮추는 품위 있는 철학을 만들어가기 위한 재료가 된다.

역사를 고리타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에만 집중한다. 사건의 연도를 아는 것보다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따져 보는 것이 역사 공부며 쓸모의 역사다. 감사하게도 우리나라는 기나긴 역사의 바탕 위에 존재해 왔다. 고맙게도 우리의 선조들은 역사를 기록으로 틈틈이 기록해 놓았다. 훼손되거나 유실된 기록물도 많지만 그럼에도 우리 손에 놓인 역사의 기록만 들춰보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역사는 방향이다. 국가라는 큰 조직이 움직여가야 하는 방향을 넘어 나라는 한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직하게 알려주는 방향이다.

역사를 매개로 과거를 살펴봄으로 건강한 상상을 할 수 있다. 역사적 상상력은 발전해 나갈 나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원동력이 된다. 과거에 일어난 수많은 실패와 오점을 살펴봄으로써 똑같은 일을 밟지 않기 위한 역사적 상상력을 가져봄은 아주 값진 인생 공부다. 특히 리더급으로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 중에 하나가 역사적 상상력이라고 본다. 상상은 허구가 아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의 역사를 발판으로 실현 가능할 일들을 꿈꾸는 것이 역사적 상상력이다. 과거 탓만 하는 리더는 결코 조직을 끌고 나갈 수 없다. 과거에서 교훈을 찾아내고 현실에 접목하여 미래를 상상해야 하는 사람이 리더다.

우리 사회가 극도의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변질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지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줄 때도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원칙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함께 쓴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요. 학교 일정은 누구 한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잖아요.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잖아요.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게 배려라는 거죠" _99쪽~100쪽

역사의 우물에서 길러낸 역사의 가치 중 하나가 배려다. 배려는 곧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일이다. 시간이 금이라고 한다.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조직 생활을 한다면 직장 안에서 많은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시간을 함부로 뺏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진다면 말과 행동, 조직 운영에 있어서 좀 더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들 간에도 다른 이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마음을 기본 베이스로 생활한다면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책임과 의무를 권리보다 더 우선할 것이다.

역사는 정직하게 말한다. 탁월한 리더는 자기 혼자 열심히 일한 사람이 아니다. 함께 여럿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고 말한다. 세종이 그러했고 정조의 삶이 그러했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자녀 양육 철학이 선을 베푸는 삶이었다.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최재형, 대구 달성 서씨 가문의 서침, 소록도에서 섬김을 실천했던 서서평(미국 선교사 엘리자베스 셰핑)은 배려의 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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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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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이 된 일기가 있다. 개인이 쓴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가 인정하고 기록의 가치를 높이 샀다. 인류가 보존해서 꼭 읽어봐야 할 기록물로 손꼽았다. 7년 동안의 전란 중에 기록한 난중일기다. 심지어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죽기 이틀 전까지 기록되어 있다. 전쟁에 참여했을 때나 탄핵되어 옥중에 감금되었을 때만 빼고 하루하루 빠짐없이 기록했다.

기록의 가치는 꾸준함에 있다. 현란한 문장이나 뛰어난 일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실을 기록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되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기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한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보면 유달리 특징이 되는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일기의 시작을 날씨로 한다. 사실 이순신의 직업 군인 생활은 오늘날로 따지면 육군에서 시작했다. 해군으로 전과를 하며 전쟁 준비를 한 것은 불과 임진왜란 1년 전이다.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자신의 임무를 속히 파악하기 위해 그는 바다의 날씨를 활용한 전략 전술을 염두에 두었다고 본다. 난중일기는 해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날씨를 날마다 체크하며 일기에 기록해 두었다.

둘째, 하루하루 만남을 가졌던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빠짐없이 기록했다. 지휘관의 역할은 전쟁에 대비하여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데에 있다. 전투력은 실전 싸움을 위해 훈련뿐만 아니라 보급품, 전투 장비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순신은 이 모든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지시하고 점검했다. 공무에 집중했다. 허투루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공무를 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아마도 국가의 제삿날이 있는 날이었던 것 같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공무를 보지 않았던 날이 있는데 왕실의 제삿날임을 알 수 있다.

셋째, 난중일기의 특징 중 하나는 감정을 여과 없이 기록했다. 자신의 감정을 일기장에 쏟아내며 추슬렀던 것 같다. 부하들이 지시에 따르지 않을 때, 전략 전술에 응하지 않고 군법을 지키지 않을 때 이순신은 여과 없이 감정을 드러냈다. 통분했다는 기록이 많이 나온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화를 감추지 않았다. 활쏘기는 전투력 증강뿐만 아니라 흐트러진 감정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방법이었다. 부하들에게도 활쏘기를 강조하며 정신을 집중하는데 도구로 활용하였다.

7년 동안 써 내려간 일기가 세계가 인정한 기록 유산이 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루의 일상을 기록해 가자. 혹시 아는가. 훗날 우리가 써 내려간 일기가 기록 유산과 버금갈 정도의 가치를 가진 보물이 되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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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지옥.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은 반복된다, 책 읽어드립니다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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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쓴 기록물이 한 국가의 국보가 되었다. 조선시대 재상이자 전략가였던 류성룡의 회고록, 징비록이다. 징비록은 '내가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날의 근심거리를 삼가게 한다'뜻이다. 즉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올바로 대처하지 못한 자신의 과오를 뒤돌아보며 반성하고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일어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신하며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사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원인과 결과는 류성룡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피로 쓴 7년의 지옥' 국가 재난을 기록했다.

국가 최고 통치자도 아닌 일개의 개인이 쓴 일기 형식의 회고록이 국가의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점은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생각이 당시 사회의 시대상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국방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면을 고스란히 드러내주고 있다. 특히 유성룡은 실질적으로 전란 중 실무 책임자로 진두지휘를 한 위치에 있었기에 사료에 드러나 있지 않은 역사적 사실들을 진실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다른 개인의 기록물과 차별성이 크다고 본다.

유성룡은 지금으로 보면 대통령 다음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총리 역할과 함께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의 역할까지 모두 겸직했다. 국가의 안정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과정을 기록한 징비록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읽혔다. 나중에는 일본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선에서 신경을 쓸 정도로 내용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월성을 보였다.

국가적 위기 상황은 늘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다. 임진왜란 전 200여 년 동안 전쟁 없는 평화적 분위기가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 평화는 준비하는 과정이 없으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징비록을 통해 유성룡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평화의 소중함이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유성룡은 전란 후에 정치적 탄핵으로 모든 관직을 박탈당한다.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 되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노력에 대한 치하 대신에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결국 고향으로 낙향한다. 일반인으로 돌아온 그는 차분한 심정으로 붓을 들고 지난 7년간의 지옥과 같은 임진왜란의 장면을 기록한다. 징비록의 탄생 배경이다. 만약 그가 임진왜란을 극복한 국가 유공자로 환대 받고 더 승승장구했더라도 아마 징비록을 기록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도 18년간의 유배 기간 동안 수많은 책을 저술하지 않았나. 개인적 아픔의 시간 동안 이들은 모두 기록에 몰두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개인의 기록을 넘어 국가의 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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