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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담은 교문 -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 공간 혁신
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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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학교 교문을 새롭게 바꾼 선생님의 이야기다. 학교의 주인은 아이들이며 아이들도 민주주의 시민으로 공간 주권을 배워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지역 사회와 교육청의 도움을 이끌어낸 끈질긴 노력의 결과물이 서울 삼양 초등학교 교문 스토리다.

저자는 학교 교문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체험 장소로 주로 방문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도 건의를 통해 학생들의 시각에서 꼭 필요했던 공간을 만들었던 전력(?)도 있다. 1일 체험으로 박물관에 방문한 학생들이 진작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을 장소가 없는 점을 발견하고 아이들과 함께 공간을 개선해 달라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했던 사례가 있다.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저자는 사회에서 발견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그냥 지나치기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에 도전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다. <꿈을 담은 교문>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긴 이유도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참고할 사례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보통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여러 사업을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문가나 외부 권위자가 결정해 주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물론 저자와 같이 열정과 비전이 남다른 교사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수업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을 도맡아 해낸다는 것은 웬만한 소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와 같은 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학교로 봤을 때에는 큰 복임에 틀림이 없다.

저자가 교문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기록으로 구체적으로 남긴 것을 보면 건축이라는 것이 단순히 외형적으로만 그럴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재미, 관리와 기능이라는 4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학교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작업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자 설치 미술을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며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공간 주권을 찾아오는 일이기도 하다.

끝으로 그는 학교 공간을 바꾸는 일에 어른의 역할을 단 한마디로 말한다.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데 마중물 역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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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공간 혁신 - 학교 공간 개선 솔루션
서예식 외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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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학교시설 공간 재구조화 사업 대상이 되었다. 이 사업은 지난 몇 년간 그린 스마트학교 사업으로 추진되어 왔던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차이점이 발견된다.

학교시설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철학은 인구 소멸과 학령 인구 감소, 디지털 소양이 강조된 새로운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다.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라 학교시설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사항은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작업에 학교 사용자의 의견을 사전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전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하기 전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와 필요성, 요구 사항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내 관련 구성원들로 모인 전담 협의체가 사전 기획의 주체가 된다. 얼마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는지는 전담 협의체의 역량에 달려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인사이트 투어(insight tour)가 시작된다. 학교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통찰을 얻는 시간이다. 이미 진행된 다른 학교로 찾아가 공간 구석구석을 돌아볼 예정이다. 인사이트 투어로 공간 감수성이 틔워지기를 바라본다.

이미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한 공간 혁신 사업은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공간 혁신의 사례를 담아낸 이 책이 40년 이상 된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맞게 탈바꿈하는데 참신한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공간 혁신을 주도하거나 함께 했던 분들이다. 교육적 관점으로 학교 공간을 새롭게 한 이들의 사례가 그 어떤 자료보다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들이 공간 혁신을 위해 연구한 부분을 정리해 본다.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데 있어 근간이 되는 철학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에드워드 홀은 공간을 인간의 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했다. 공간의 한자어를 보면 관계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학교의 공간도 권위적인 구조에서 학생 중심의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 학생 사용자를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다. 학교 교육계획에도 공간 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담아내야 한다. 학생들은 새로워진 공간에서 심미적 감수성과 공동체 정신을 배워갈 수 있다. 학교 공간을 학생의 삶에 기여하는 학습 경험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

"공간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은 우리의 자전적 기억과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는 그 공간 안에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을 배워 나간다."_72쪽

  • 학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어떤 곳일까?

  • 지금껏 학교에 머물면서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이었을까?

  • 학교에는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 우리 삶이 더 좋아지려면 학교에 어떤 공간이 있어야 할까? _73쪽

학교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 현관의 공간 재구조화도 필요할 듯싶다.

"현관은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지역 사회 이웃들을 환대하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공간이어야 함" _117쪽

"학교의 모든 공간은 학습, 생활, 소통, 놀이 등 다양한 용도의 공동 공간이 되므로 가구 하나라도 섬세하게 선택하고 배치해야 한다" _118쪽

"학교 도서관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지역 시민들과 함께함으로써 평생 교육 시설의 몫을 담당하는 공공적 역할도 맡고 있다" _126쪽

"학교 공간은 교사, 교과서에 이어 제3의 교사로 불릴 만큼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에브람스)" _4쪽

다만, 학교 구성원들이 공간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공간을 배움의 공간, 소통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자발적 노력과 열정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귀찮은 일로 생각하고 남의 일처럼 여기는 한 사용자의 창의적인 의견을 담아낼 수 없다. 이것이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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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진심 - 명화 속에 표현된 화가의 진심을 알고 내 삶을 스스로 위로하기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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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선생님이 그림을 대하는 방식이 남다른 것 같다. 화풍, 기법, 기교와 같은 그림의 기술적 난이도를 중심에 두지 않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냥 자신이 마음에 와닿는 그림부터 찬찬히 살펴본다. 미술관에 가서도 일단 한 바퀴 발길 닿는 대로 쭉 살펴본 뒤 순간 마음에 와닿는 그림 앞에 천천히 머문다고 한다. 누군가가 추천해 주는 그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당기는 그림 앞에 감정을 이입한다.

유명한 그림이라고 해서 누구나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림에 대한 안목이 얕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아무리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내 눈에는 그저 그림일 뿐이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소박한 사진보다도 눈길이 와닿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처한 지금의 환경에서 나에게 와닿는 그림은 자신도 모르게 그 앞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 그리고 그림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화가의 의도를 알게 되면 더더욱 기억에 담아 두게 된다. 그림과 자신이 만나는 지점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 것이다. 그림에 진심을 가진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뜻이다. 김태현 선생님도 자신이 가장 힘든 순간에 만났던 그림에 진심을 느꼈고 그 그림을 좀 더 알기 위해 공부를 했을 것이다.

'진심'은 통하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열정을 쏟게 만든다. '진심'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진심'은 향기가 있다. 멀리서도 향기가 느껴진다. '진심'이 있는 사람은 다르다.

공동체가 위태롭고 관계가 매끄럽지 못할수록 얄팍한 기술로 대충 덮으려 하기보다 '진심'으로 정면 승부하는 것이 최후의 승리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속임수가 난무하고 관계를 통해 이득을 얻으려고만 하며 손해가 되는 일에는 손절하는 사람들 관계에서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김태현 선생님은 수많은 그림 속에서 '다양한 시선'을 강조했다. 화가가 살았던 당대의 시선으로 그림을 바라본다면 그림에 담긴 진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의 시선이 아니라 화가의 시선으로, 지금의 시선이 아니라 그 당시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나도 모르게 내 관점으로 그림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바라는 관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 좋은 부분만 보게 된다. 부정적으로 흐르게 된다.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만 좋게 본다. 본능이다. 그림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진심을 볼 수 있듯이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삶의 궤도를 보려고 애써야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던진 말 한마디에 속상해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던져진 그 말 한마디만 보기 때문이다. 왜 그 말을 던졌는지 '진심'을 보려고 한다면 덜 상처받지 않을까 싶다.

2학기가 시작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교직원들, 학생들, 학생들 뒤에 매와 같은 눈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학부모님들, 학교와 관련되어 있는 지역 사람들. 우호적인 사람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따지려 드는 사람일지라도 '진심'을 다하자.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본능대로 툴툴거리고 뒤에서 부정적인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일 뿐이다.

진심이 없다면 참 삭막할 것 같다. 법과 규칙, 매뉴얼과 규정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 관계를 단절시킨다. 하지만 진심은 다르다. 진심은 연결시킨다. 그림에 진심이라면 그림과 연결되듯이 사람에 진심이라면 사람과 소통하게 되지 않을까.

그림의 진심을 읽고 사람의 진심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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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 그림과 나누는 스물한 편의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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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동서양 고금 활동했던 수많은 화가들은 자신의 인생을 화폭에 담아냈다. 파란만장했던 인생 속에서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고흐의 그리만 보더라도 그렇다. 젊은 시절 그야말로 잘나가던 그가 노년에는 아내와 자녀를 잃고 빈털터리 신세가 된다. 어쩜 고흐의 신발 그림에는 인생의 쓴맛을 넘어 우리의 인생 살이가 구두처럼 변하는 과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서양 화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도 독자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아는 것만큼 깊게 볼 수 있다. 그림에 담긴 화가의 철학을 큐레이터처럼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대조해 보면 그림을 보는 남다른 시각을 넓힐 수 있다. 매번 예술 작품을 책을 통해 만나지만 아직까지는 설명 없이는 해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해설서가 반갑기 그지없다.

유명한 그림은 여러 책에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그림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해 놓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기쁨도 누린다. 화가는 당대의 사건들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진실을 세상에 알린다. 화가의 사후에 공개되는 그림들은 역사적 사료로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

예술가의 삶이란 넉넉지 않은 삶이다.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하고 세상에 등진 이들이 많다.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이 많다. 가난과 고독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운 이들의 작품들은 훗날 사후에 명성을 얻게 된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그림 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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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의 기초 - 나이키 공동창업자와 심장전문의가 함께 쓴 조깅 매뉴얼
빌 J. 바우어만.W.E. 해리스 지음, 김윤희 외 옮김 / 유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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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이란 자기 몸에 알맞은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 것이다. 조깅은 러닝과 다르다. 조깅은 매우 가볍고 천천히 달리는 것이다. 조깅의 원칙은 편하게, 점진적으로, 꾸준히 달리는 것이다. 조깅은 편안한 걷기와 달리기가 결합된 운동이다. 조깅은 심장, 폐, 순환계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삶의 질과 건강은 심장과 폐의 건강 상태에 달려 있다. 조깅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낀다면 더 오랜 시간 동안 아플 각오를 해야 한다.

 

 

조깅의 장점은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며 심폐 기능을 개선한다. 기분을 좋게 해 주며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인내심과 자신감이 생기며 허리둘레도 줄어든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며 더 건강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도 조깅을 하지 않겠는가.

 

 

조깅을 하는 동안 발생하는 대부분의 통증은 해롭지 않다. 통증이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근육통을 통해 좀 더 나은 근육이 만들어진다. 신체만 있다면 누구나 운동선수라고 한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조깅을 실천해 보자.

 

 

다가오는 3.1절 건강달리기대회(10킬로미터) 참가 신청을 했다. 20여 일 남았다. 여러 가지 핑계로 조깅을 하지 않은지 벌써 두세 달이 넘었다. 조금이라도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부터 조깅을 시작했다. 초보 조거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신 스프린츠 또는 경골 과로성 골막염으로 알려진 가벼운 통증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약 40분 정도 뛰다 보니 통증이 느껴졌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는 정강이 옆쪽이다. 정강이뼈 옆에 있는 결합조직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 것이다.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부드러운 지면에서 조깅을 하면서 회복해야 한다.

 

 

작년에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경골 과로성 골막염 때문에 3~4일 조깅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과감히 멈추었다. 다음 날 조깅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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