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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3년 8월
평점 :

기존의 리더십 책과 확연히 다르다. 리더십의 방향이 실적을 추구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는 리더십을 말하고 있는 여타 책과는 큰 차별성이 있는 부분이다. 저자 사이먼 시넥은 왜 리더십의 목표가 사람에게 있어야 하는지를 미국의 다양한 사례를 역사적 추이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미 해병대, 골드만삭스, 코스트코와 같이 유명한 조직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의 역사적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 현재의 의회 정치의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작년과 올해 틈틈이 리더십 관련 책을 읽고 있다. 대부분 학교 현장의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내용이긴 하지만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다. 사실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학교나 다른 조직이나 사람들의 성향이 비슷해지는 것 같다.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본질이 흐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성향이 이유이긴 하겠지만 리더십의 부재로 인한 혼돈이 아닐까 싶다. 크게는 국가를 이끄는 최고 통치자로부터 시작해서 소규모 기업의 리더까지 사람의 많고 적음을 떠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리더십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더는 리더십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경험을 통해 실전 연습을 부단히 해야 한다. 함께 하는 구성원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본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희생하며 구성원들을 위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의 달라진 점을 속히 깨달아야 한다. 『리더 디퍼런트』는 세분화되고 있고 조직 사회를 추스르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가기 위한 힌트를 제시해 주고 있다. 각자 자신의 조직 환경에 맞게 응용하면 좋을 듯싶다.
사이먼 시넥은 『리더 디퍼런트』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소양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리더는 조직원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미 해병대에서는 계급이 낮은 대원이 가장 먼저 식사를 한다고 한다. 반대로 계급이 높을수록 맨 나중에 식사를 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보다 남에게 필요한 것을 우선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다. 자신이 맡은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만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상대에게 신뢰받으려면 먼저 상대를 신뢰해야 한다. 사람들은 신뢰받을 때 그 신뢰를 지키고자 더 열심히 일한다.
우리는 서열에 관계없이 누구나 조직 구성원들에게 존중받고자 한다. _47쪽
당신은 직장에서 안전감을 얼마나 느끼는가. 직장에 자신의 감정을 신경 써 주는 사람이 있다면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직원들 각자의 강점을 인정해 주고 직원들이 잘한 일에 적절히 보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무원의 스트레스는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커지는 책임감이나 빡빡한 업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는 권한을 얼마나 지녔는지와 관련 있다. _55쪽
상황 통제권이 적을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직장이나 인생 전체에서 통제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리더가 위임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리더의 법적 의무, 인간관계, 지식이다. 그 외 모든 것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맡길 수 있다. 권한을 위험할 수 있다.
리더는 직원들을 잘 보살핀다!
진정한 리더는 주변 사람들을 기꺼이 보살핀다. 신뢰란 단순히 의견을 합치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진심으로 신경 써 준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생물학적 반응이다. 직원들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일치단결하고 협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소속감을 느끼고 동료를 신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외부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협력한다. 집단 내에서 다른 사람들을 가장 열심히 돕는 사람이 리더다. 구성원을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는 사람이 리더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실제 직급과 상관없이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택하는 일이다" _126쪽
권한이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리더가 아닌 사람이 있고, 말단에서 일하지만 리더인 사람도 있다. _127쪽
리더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혜택을 누리는 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혜택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_ 127쪽
리더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관리자는 실적 수치와 결과를 챙기지만 리더는 직원을 보살핀다. 리더가 조직의 분위기를 선도한다. 리더는 방향성과 의도만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조직원에게 맡겨야 한다.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리더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서로 깊이 신뢰하고 계급과 상관없이 내 옆에 있는 동료들이 옳은 일을 하리라고 굳건히 믿는다. 리더십은 옷깃에 달린 계급장 표시가 아니다. 리더십은 정직함, 솔직함, 책임감, 즉 신뢰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나온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단절되면 리더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보다 리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 리더십은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지 수치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월마트 직원들은 돈을 벌러 회사에 가는 반면 코스트코 직원들은 동료들과 소속감을 느끼고 미래를 만들기 위해 회사에 간다" _313쪽~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