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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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저자는 한 때 밴드 보컬로 왕성한 활동을 겸하여 하던 이었다. 그러던 중 성대에 용종이 발견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목소리의 변화가 곧 삶의 변화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섬세한 성대 조직을 수술하기로 결심한다. 자신보다 타인이 먼저 목소리의 변화를 감지하곤 한다. 자신의 목구멍에서 목소리가 나오지만 진작 자신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십중팔구 의아해 한다. 목소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아주 중요한 도구이면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목소리는 곧 그 사람의 성격과 개성을 드러낸다(21쪽)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일곱번 째 파트인 '리더십과 설득의 목소리'를 먼저 읽어 보았다. 영국과 미국의 리더들 중 특히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인물들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처칠, 미국에서는 링컨과 오바마를 대표적 인물로 소개한다. 처칠은 독일의 침공 앞에 영국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대중 연설을 택한다. 영국민 모두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처칠은 국민들에게 평안을 주는 메세지와 함께 미국의 참전을 독려한다. 결국 미국은 처칠의 연설이 있은 후 참전을 결정한다. 링컨은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수 차례 낙선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보기 드문 인물이다. 링컨의 목소리가 녹음된 것은 없지만 그의 연설이 있은 후 기사화된 신문 내용을 보면 링컨은 평소 남성보다 높은 음을 소유하고 있고 유창한 달변가라기 보다 서툰 연설가였다고 한다. 심지어 연설 중에 말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진정성 있는 연설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오바마도 특유의 억양과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민주적인 사회에서 인간의 목소리가 지도자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295쪽)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토론회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케 한다. 그 이유는 후보의 얼굴 뿐만 아니라 표정, 목소리 하나하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 대결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하나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선택하는 판단하는 기준은 정책도 있겠지만 많은 비율이 후보의 외모, 인상, 목소리 등이 아닐까 싶다. 특히 목소리는 뇌를 움직이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한다. 목소리를 듣고 후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아무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도 말을 통해 권력을 잡을 수 있으며" (321쪽)

 

저자는 말을 중요성에 대해 핵심을 꼭찝어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군가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하기도 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대한 본능적인 변연계 반응을 경험한다" (223쪽) 말하는 내용보다 목소리를 먼저 듣고 본능적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소리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기도 하지만 목소리에도 힘이 빠진다고 한다. 목구멍을 둘러싼 근육에 힘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소와는 달리 목소리를 많이 내거나 크게 냈을 경우 유난히 피곤한 이유는 목소리를 내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기 때문이다. 결국 성대를 둘러싼 근육의 양이 줄어드면 목소리도 아껴야 한다. 수업에 들어가는 날이면 금방 배고파진다. 말이 많이 한 날은 피곤이 갑자기 몰려온다. 목소리는 곧 자신이 살아가는 삶과 같이 가게 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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