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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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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유럽에서 지도자급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된 독일의 성장 비결에는 교육 개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윤리적으로 세계의 어젠다를 이끌어가는 독일이 불과 반세기 전에는 끔찍한 범죄 나라였음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반인류적인 범죄의 현장이었던 아우슈비츠의 나라 독일이 어떻게 완전히 바뀔 수 있었을까? 이 또한 이유도 교육에 있었다.

독일 교육이 어떻길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독일 교육은 비판 교육, 저항권 교육, 선동가 판별 교육, 반권위적 교육이라고 한다. 더 이상 아우슈비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성으로 권력을 비판하고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며 거짓 선동을 분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며 그릇된 권위를 막는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학교가 곧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장소이다. 유럽 주변 나라도 독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일의 진정성을 알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나라들이 일본을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독일에서 지식 교육 못지않게 비중을 두는 것이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 교육이다. 성교육은 강한 자아를 갖게 해 주고 정치 교육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며 생태 교육은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강조한다.

2024년 10월에 독일 교육을 잠깐이나마 살펴볼 예정이다. 2024년도 교장 자격 해외 교육 체험연수가 있다. 나는 독일(2권역)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김누리 교수의 책을 통해 독일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법 두꺼운 메르켈 리더십이라는 책도 읽고 있다. 7일간의 시간 중에 오고 가고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 빼고 나면 5일 정도 밖에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독일 교육을 두 눈으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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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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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30-50' 클럽에 가입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라고 한다. 인구 5천만 명이 넘는 국가 중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인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대한민국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불행하다고 이야기할까? 불평등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세계 자살률 1위 국가를 지속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노인 빈곤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의 대부분은 인구 1%가 점유하고 있으며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누리 교수는 불행의 원인을 우리나라 정치에서 찾고 있다. 국회의원을 선거가 2주일 남았다. 시민들이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 입법 기관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 손에 우리나라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품격을 잃고 자본의 노예로 전락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남한과 북한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 상황이 만들어낸 특이한 정치 지형 때문이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었던 독일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일 또한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어 있었고 주변 유럽 국가에서조차도 독일의 통일을 바라지 않았었다.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로 의심하고 있었으며 패전 국가의 멍에로 미군이 가장 많이 주둔하는 국가였다. 통일을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탁월한 정치인들의 판단으로 오늘과 같이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만약 남북한 통일이 된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가 선출될 수 있을까? 북한 출신의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통일 독일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현재 독일 총리로 있는 앙겔라 메르켈은 동독 북쪽의 조그만 변방 마을 출신입니다. 통일 이전에 과연 누가 동독 출신 여성 물리학자가 16년 동안이나 통일된 독일의 총리를 맡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2018년까지 8년에 걸쳐 독일 대통령을 역임한 요하임 가우크도 역시 동독 출신 목사입니다" (245쪽)

정치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화합과 연대를 이끌어내며 국가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안해야 하는 영역이다. 자신의 이익만 바라보고 잠시 잠깐 권력을 누리겠다는 심산으로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치는 30-50클럽에 가입한 선진국 대한민국의 품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치가 바로 서야 교육이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교육받을 수 있는 열린 기회를 주어져야 한다. 경쟁을 넘어 자신만의 속도로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는 기회가 청년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돈이 없어서 도전할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이 과감하게 세워져야 한다. 독일 교육 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메르켈 총리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아이디어라면 그 출처를 따지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무력화하는 영리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독일 정치 지형에서 여성으로, 동독 출신으로 장수한 총리가 되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지도자로 남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가. 좋은 정책이라도 자신의 정치 성향과 다르면 뒤로 돌아보지 않는 편협한 정치인들이 권력을 쥐고 있으니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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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 윤석열 정부 600일, 각자도생 대한민국
신장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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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비판도 감수해 내야 할 때가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하다 보면 내부의 적을 만날 수 있고 시행착오를 통해 기대했던 평가 대신에 가슴을 도려내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저주를 퍼붓고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편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윤석열 정부 600일을 바라보며 우회적으로 꼬집기보다 노골적으로 비판한 책이다.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읽을 때에는 속이 꽤 많이 불편할 것 같다. 자주 듣는 말 중에 진보 진영의 가장 큰 단점은 대안 없는 비판만 내세운다라는 말이다. 분명한 대안은 냉철한 비판 감각이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준명한 의제 선정으로 무슨 정책인지 긴 설명 없이 알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현 정부의 정책들을 과감하게 난도질하듯이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다 모두 일리가 있는 비판이다. 현 정부의 위정자들이 듣기에는 불편하겠지만 건전한 비판 없이는 지속적 성장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듣기 싫은 비판도 감수해 내야 한다. 독자들 중에는 저자와 생각의 대척점에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불편하더라도 저자의 생각을 외면하기보다 한 번쯤 정독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다변화된 우리 사회에 나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비판적 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으로 증폭되거나 희석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민주주의 정치는 비판과 논쟁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장과 반박, 논증과 설득, 경쟁과 쟁투, 대안과 타협, 조정과 합의, 유보와 미결은 민주주의 정치 과정의 구성요소이다. 비판하고 감시하는 과정도 정치의 한 부분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은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 소양이다. 조금 센 책이긴 하지만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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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김유익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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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리터러시'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동안 함께 해 온 나라이기에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일수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냉각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앞으로 서로 간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서로가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펼쳐보면 서로의 이해도가 부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꼼꼼히 집어 주고 있다. 방대한 분량과 영역을 다루고 있어 자칫 독자들이 읽어나가는 부분에 있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중국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저자는 한국인으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아내가 중국인) 양 국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처지에 있는 위치에 있다. 저자가 분석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중국 리터러시를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편승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중국 리터러시의 출발점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읽어 내려가면 서서히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국토, 민족성, 문화, 경제적 패권, 외교 부문인 것 같다. 국토로 따지자보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없다. 늘 일본과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없는 영역이 국토다. 독도 관련하여 일본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도 중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홍콩 문제,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 문제, 소수 민족 문제등이 결국 국토 분쟁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우리나라를 보고 북한은 엄연히 다른 국가이며 대한민국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 보고 대만은 중국과는 다른 나라이기에 관심을 뚝 끊으라고 하면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 하지 못한 경우가 된다. 중국은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대오를 갖추기를 원한다. 적은 면적의 국토이지만 대만, 홍콩과 같은 단일대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국가를 적으로 취급한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처럼 중국에게는 대만과 홍콩은 자기네 땅이지 타협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수 민족의 문제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문화가 미국의 선진 문화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점점 대등한 위치에 다다랐지만 문화만큼은 질적인 면에서 근접할 수 없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한다면 그런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문화와 결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폄하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중국을 리터러시하는 부분은 차선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이 인접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들을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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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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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코로나가 전 세계 인류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AC-After Covid19,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정도로 사회적 파급력이 강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탈북민에 관한 문제였다. 

 

코로나 이전에도 탈북민에 관한 문제는 국제적 이슈로 등장하기도 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가들, 소위 공산당 1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나타나는 빈번한 인권 유린 사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권고와 촉구를 거듭 반복해 왔다. 탈북민이 처한 현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권 유린 그 자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예보다 못한 짐승 취급을 당할 뿐만 아니라 공안 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다시 북한으로 송환되었을 경우에는 처형까지 당하는 그야말로 생명 경시 현상이 탈북민에게는 보편화 되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과 라오스, 몽골과 캄보디아, 태국 경지를 돌아 한국으로까지 자유 행진을 탈북민들이 감행하는 이유는 잡혀서 북한 내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굶어죽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국 인신매매단에 팔려가 짐승 취급을 당하면서까지도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목숨을 건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아직도 수 천명의 탈북민들이 중국 내 숨어서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지성의 1만킬로미터를 통해 탈북민들이 북한을 탈출하여 어렵게 어렵게 여러 경로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코로나를 통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이 탈북민들이었다고 한다. 국경 지대의 삼엄한 경비를 통해 사람들의 왕래를 차단했던 지난 3년간의 시절은 탈북민들에게는 고통보다도 더한 기간이었다고 한다. 

 

탈북민들을 말없이 뒤에서 묵묵하게 도와주는 큰 손이 현재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점점 갈수록 탈북민들을 구출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중간에 브로커들이 제시하는 금액들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탈북민 1명을 빼내기 위해 금액이 높아질수록 후원금들을 더 많이 모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지성 작가는 책에서 말했듯이 자신도 왜 이런 위험한 일에 마음이 가고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후원자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할 따름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수 많은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내에 정착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일은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는 탈북민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하면 바로 정답이 나온다. 

 

참 어려운 결정을 했고 이지성 작가 본인도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에 참 많은 도전을 받는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이 자유를 북한에 있는 수 많은 동포들 그리고 탈북하여 중국 내에서 노예처럼 짐승처럼 취급당하는 탈북민들에게 선물해 주어야 할 일말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탈북민에 대해 이토록 사실적으로 기록한 책을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쯤 일독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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