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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2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Forgettable. 2010-11-23 14:18   좋아요 0 | URL
눈을 정화하시길^^

라로 2010-11-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전공 사진으로 바꿔요!!ㅎㅎㅎ

Forgettable. 2010-11-23 14:18   좋아요 0 | URL
요즘 카메라들이 좋아서 다들 이정도는 찍는걸요 :)

제갈수철 2010-11-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왼쪽은 가질 수 없는 내 마음,
오른쪽은 버릴 수 없는 내 마음 같네요그려.

Forgettable. 2010-11-23 14:27   좋아요 0 | URL
딱이네요. 어느 무엇 하나 더 소중하다 콕 집어 말 할 수가 없어요.

길을 잘못들어서 스키 리조트로 들어갔는데요. 슬로프도 멋지고 애들은 더 핫 하고.. 오랜만에 두근두근 ㅋㅋ 내려오기 싫었어요. 아무래도 병 나기 전에 스키 타러 다시 가야할 것 같아요.

LJH 2010-11-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흑...백..인거지? 왠지 겨울은 아름다운데 삭막해

Forgettable. 2010-11-23 17:27   좋아요 0 | URL
흑백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왼쪽 사진은 진짜 운 좋아서 날씨 좋았던건데 날씨 흐리면 여름에도 산 보이지도 않음 -ㅁ-

루체오페르 2010-11-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자연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멋진 사진입니다.^^

Forgettable. 2010-11-24 15:43   좋아요 0 | URL
참 좋죠. ^^ 다시 가도 어째 또 새로워서 와와 소리지르며 있었네요. :)

잉크냄새 2010-11-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유유히 저 호수위를 스쳐지나가는 것만 같군요.

Forgettable. 2010-11-24 15:43   좋아요 0 | URL
시간이 참 제멋대로 가는 듯 해요. 난 신경도 안써주고.

잉크냄새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소식 궁금해요!!!!

자하(紫霞) 2010-11-2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있어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세상 어떤 인공건물보다 자연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요~^^

Forgettable. 2010-11-30 16:24   좋아요 0 | URL
저는 오래된 건물이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거 좋아해요. ㅎㅎㅎ
이곳은 맨날 가도 안지겨워요.

2010-11-2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왼쪽 사진은 예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오른쪽 사진이 현재에 더 가까울 정도로 다른 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그건 그렇고 문득 생각났는데, 왠지 왼쪽 사진은 밥 로스의 그림 같아요;;
참 쉽죠 하며 슥슥 붓칠하는거 보고 있으면 왠지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와서 좋았는데 ㅠ

Forgettable. 2010-11-30 16:25   좋아요 0 | URL
아 다들 밥아저씨를 떠올리는군요.
캐네디언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이 분을 알긴 아는데 캐네디언인줄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어쩐지 캐나다 풍경을 그리는 것 같았던 기억인데 말이죠.

이곳에 있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11월 9일. 이곳에 온 지 꽉채운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벌써라고 하기에도, 아직이라 하기에도 알맞지 않다. 단 1분 조차도 1년 처럼 길기도 하고, 0.1초처럼 짧기도 한 시간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섬머타임이 풀려서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단지 한시간 차이인데, 웃긴게 지금이 한시 반인데, 보통 두세시면 자니까 이제 잘 시간이 얼마 안남은건데 시계는 12시반으로 표시되니까 잘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다는 거다. 이게 일할 때로 가보면 원래 시간으로는 6시니까 퇴근시간인데, 시계는 5시로 되어 있으니 한 시간 더 일할 시간이 남은 거고. 

한국엔 섬머타임이 없다니까 그럼 어떻게 되는거야? 라고 친구가 묻던데, 난 섬머타임이 있어서 이 한시간 차이가 너무도 적응하기 힘들다. 하지만 며칠 있으면 또 적응 되겠지. 사람은 놀랍게도 어떤 일에도 적응한다. 잊거나 체념하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출근길의 2호선에도 적응하고. 툭툭 튀어나오는 너무나도 사소한 기억의 침입에도 적응하고. 그리움에도 적응하고. 미치도록 하고 싶었던 것을 드디어 하게 된 기쁨에도 적응하고. 나 자신이 도구화되어버렸다는 절망에도 적응한다.

천성이 한량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어서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고 있는데 또 맞기도 해서 중도에 포기해 버리곤 빈둥거리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할 일 리스트만 잔뜩 만들어놓고는 놀고만 있다. 할 일 리스트라는 건 해치워버렸을 때 기쁘기 위해서 만들어 두었으면서 실상 그 안에 포함된 것은 애초에 해치워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치우고 기뻐할 수 있는 요리나 청소를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6개월동안 그 이후의 1년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생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돌아보면 작년 이맘 때 나는 봄에 출국을 하려고 캐나다 비자를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난 2011년을 위한 준비가 아무것도 안되어 있다. 목적없이 사는 삶을 지향한다던 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도 거리낌없이 내뱉었었나보다. 살아나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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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11-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의외로 내가 자신있게 '난 이거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내가 갖고 있어서 나만 빼고 모두가 쟤 왜 저래 오바야 싶은 부분이더라구요. 나에겐 요즘 '사람 사이 관계'가 그래요.

Forgettable. 2010-11-10 16:47   좋아요 0 | URL
그리고 '난 쟤의 xx가 마음에 안들어.'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사실은 제가 갖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더라고요. ㅋㅋㅋ 사람이 간사해서 나에 들이대는 잣대랑 남에 들이대는 잣대가 어찌 그리 다른지.

요즘 내가 없으니 사람관계 전선에 문제가 생겼나요? 후후후 호호호 히히히 하하하
(나 미쳤나봐)

Arch 2010-11-10 17:04   좋아요 0 | URL
그런 말 있잖아요. 누군가를 싫어하는 면은 바로 자신의 면이라고.

뽀는, 미친게 아니라 파를 송송~ (앗! 낯뜨거워라)

Forgettable. 2010-11-15 12:52   좋아요 0 | URL
아치 아직도 이런 개그 구사하는군요!! 쫌! ㅋ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1-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케줄러의 할일 리스트에 밥챙겨먹기,잠자기...이딴 걸 넣었더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Forgettable. 2010-11-15 12:53   좋아요 0 | URL
전 굳이 안그래도 밥이랑 잠은 절대적으로 챙기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말을 좀 정신나간듯이 놀며 보냈더니 이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해 지는군요.
달라져야해요 전. ㅋㅋㅋ

피비 2010-11-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생각난건데 올해인가 영국에서 아이폰이 써머타임 바뀌는거 잘못설정되어있어서 바뀐 첫날 몇만명 지각크리했다는ㅋㅋㅋ

아 전 올해 인도 갔다왔어요.ㅋㅋㅋㅋ포님이 갔을때보다 한 삼백배는 더 더러운공기마셨다능ㅋㅋㅋ

Forgettable. 2010-11-15 12: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겨 ㅋㅋ 몇만명 지각크리... 섬머타임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닌데, 사람들이 기계에 의지를 많이 하긴 하나보네요. 일단 몸도 시간을 알고, 아날로그 시계도 그대로니까.

올해 다녀오셨구나. 부럽다. 인도에서 커피숍하던 친구가 며칠 전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통화하다보니 저도 인도 너무 가고싶어지더군요. 아 한국도 가고싶고. 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급 향수병크리ㅋㅋㅋ

2010-11-1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생산적이고 싶어서 옛날부터 플래너를 쓰니 마니 고심하고 있어요.
며칠 썼다 몇 주 안쓰고, 또 며칠 썼다 몇 주 안쓰고;
이번에도 맘 잡고 하려는데 안 되어서, 밥먹기, 플래너쓰기 등도 플래너 계획으로 넣어서
정말 어거지로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네요 ㅠ
당분간 집에 갈 생각이니 그때 에너지라도 가득 충전해 와야겠어요.

Forgettable. 2010-11-15 12:59   좋아요 0 | URL
전 다이어리가.... 백지에요. 왜샀는지;;;;; 정말 말 그대로 백.지.
그래도 이번주에는 여행준비도 하고, 공부도 시작하려고 해서 다이어리를 좀 써야 할 것 같아요. 요새 워낙 정신이 없어서;; 다이어리에라도 의지를. 그런데 다이어리가 일정관리에 도움이 되나요?? 코님은 다이어리 안써도 꼼꼼하셔서 일정 잊어버리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

집에 드디어 가시는군요!! 부럽다아! 저도 6개월에 한번이라도 집에 다녀오고 싶어요. 오늘 엄마랑 통화하는데 할 땐 괜찮았는데 끊고나니 집에 너무 가고싶어졌어요. ㅠㅠ

2010-11-18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9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할로윈 주말을 좀 심하게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많은 애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대학교 축제 이후로 이렇게 재미있게 많은 사람과 함께 놀았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술에 쩔어서 죽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던 건 평생 들을 예쁘단 말을 그 날 다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술에 취해 꿈에 취해 선택한 영화는 [The Fall]이었다. 친구와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이 작품이 [어둠 속의 댄서]와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강추해줘서 친구에게 DVD를 빌렸다. 처음에 보자마자 달리의 [Mae West]를 떠올렸는데 다시 찾아보니 역시 맞았다. The Fall은 떨어진다는 의미로 영화의 중요한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따위로 번역되어 들어왔다. [어둠 속의 댄서]는 굉장히 힘들어서 이 영화를 보기까지 오랜 망설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코믹한 요소도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스턴트맨인 로이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병원에 입원하는데, 병원에서 만난 꼬마 친구 알렉산드리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액자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렇게 쓰다 보니 달리의 그림을 포스터에 차용한 이유가 설명이 된다. 그건 그렇고 알렉산드리아가 로이에게 성체(빵)를 나눠주는 장면에서 로이가 Are you trying to save my soul? 이라고 묻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도, 사랑도 모두 잃고 자살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젊은 청년은 알렉산드리아에게서 이미 희망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일까. 

내게 해피엔딩은 없다며 울부짖는 로이가 알렉산드리아 때문에 억지로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내야 하는 걸 지켜보는 건 무척 괴로웠다. 로이가 알렉산드리아의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 때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나의 꿈도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남은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손에 쥔 게 슬픔과 좌절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멋지게 코스튬을 차려입고 예쁜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로이와 그 이야기에 빠져사는 나와 다를게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 무지 많았는데 정리가 안되서 그냥 여기까지만 한다.  

 

친구가 주최한 할로윈 파티는 정말 대단했다. 친구와 진저음료와 50도짜리 와일드 터키를 사가서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의 주인공들처럼 마구 마셔댔다. 한복은 인기가 많아서 예쁘단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다정하고 귀여웠던 남자들은 모두 게이였다. 동생은 차선책으로 잘생긴 게이 친구를 두라고 했지만, 그들과 직접 대면해본 결과 난 그것은 고문일 뿐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했다.  

한국에서는 게이를 만난 적이 없다. 아무래도 문화 때문에 커밍아웃을 안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서 단 한번도 이 사람이 게이가 아닐까? 란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선 괜찮다 싶으면 일단 게이가 아닐까? 란 의심부터 하고 본다. 이 경쟁이 안되는 구조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하지만 다행히도(?) 멋진 레즈비언도 많다. 기억 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파티에서 만난 줄리아는 엘튼 존 코스튬을 했는데 다정하고 멋진 레즈비언이었다.   

신기했던 건 그 많은 아시아인을 파티에서는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시아인들은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통역사]에서 읽었던 너무 문학적이라고만 생각했던 쩜오세대의 절망스러운 고독과 단절감이 어쩌면 가까운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에 취해서 기억안나는 밤을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기억을 상기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러니까 한국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더라. 항상 하던 일이 술마신 다음날 어제 얘기하면서 낄낄거리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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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1-0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는 뽀 같지는 않지만, 왼쪽 사진은 너무 섹시해서 현기증 나요. 냉수 마시고 싶어지네요.

Forgettable. 2010-11-02 15:40   좋아요 0 | URL
사진보다 글에 더 공들였다구요!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기...)

Joule 2010-11-0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오른쪽같이 입고 등장해서 술 한 병 마시고 나면 한 겹씩 벗어서 왼쪽처럼 된다는 말씀이지요?
아! 나도 술 먹고 뻗고 싶다.

Forgettable. 2010-11-03 09:14   좋아요 0 | URL
쥴님. 반년만 있으면 제가 갑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벗지는 않았어요. 저고리 벗으면 뭔가 정체성이 없어지니깐.. 날이 춥기도 하고 섹시하게 입은 친구들도 거의 없고 해서(..)

2010-11-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란 게이를 싫어한다 하지마는 전 게이를 좋아해요.
그렇잖아도 자신없는데 경쟁자들이 사라져주면 그져 고맙다능;
어차피 게이가 절 좋아할 것도 아닌데 미리부터 소름끼쳐할 이유도 없고 ㅋㅋ

암튼 사진 있는줄도 몰랐는데 댓글보고 알았네요.
오른쪽 사진은 귀여우시고, 왼쪽 사진은 왠지 카르멘 느낌? ㅋㅋㅋ 무슨 뜻인지 저도 모르겠단;

그리고 대화했던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알콜의 힘 아닐까 싶어요.
요즘 머리가 예전같지 않아 건망증 관련 책을 읽는데, 덕분에 절주 결심을 했네요;

어쨌든 파티 부럽네요. 전 그런 분위기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무척 동경하고 있어요.
게다가 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모인다니, 무척 흥미로울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은 영어부터 안된다능;
이리 게으르게 살아서 언제 세계인이 되련지 암울하네요 ㅠ

Forgettable. 2010-11-03 09:21   좋아요 0 | URL
저 코님한테 할말 있어요 ㅋㅋㅋㅋ
우리 가게에 오는 단골 손님중에 중국인이 있는데 키도 작고 코님보다 외모도 별로인데 애들이 굿루킹이라고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부턴 양간지에 열폭하지 말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아인들의 매력이 따로 있나봐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딱히 키 큰애들을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암튼 희망을 가져요.

영어는 걱정마세요! 술에 취하면 들리기도 잘 들리고 말도 술술 나와요. 하지만 문제는 너무 취해서 다음날 기억이 안난다는거 ㅋㅋㅋ 그리고 내가 무슨말 하는지 잘 모른다는거 ㅋㅋ 뭔가 대화는 엄청나게 나눴는데.. 저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노니까 무지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전 근데 원래 좀 치매끼가 있어서.. 아마 술 때문인 것 같은데 그냥 포기했어요. 앞으로 공부할 것도 아니니깐.. 전 절주하면 못살듯 ㅠㅠ

동생이 캐나다가서 꽃폈다고 하던데.. 그냥 셀카를 잘 찍은 것 같네요. ㅋㅋ

2010-11-08 21:4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아 역시 미적 기준이 다른가보네요.
하지만 그 중국인에게는 기준이 달라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겠죠 ㅠ
오늘도 치과 갔다 오는 길에 양간지를 봤는데, 역시 뭐 그냥... 이제 담담하네요;
암튼 술에 취하면 영어가 잘 되는군요.
곰곰히 생각하니 술마시고 영화 보면 리스닝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담에 텝스 볼 때 술마시고 가야겠다능 ㅋㅋ
근데 셀카는 내리셨군요;
만약 제 주변 사람들이 저더러 꽃폈다고 하고, 마침 사진도 만족스럽게 찍혔다면,
전 그 사진을 거리낌없이 프로필, 아니 팝업 창으로 닫아도 닫아도 계속 뜨도록 띄우고 싶을텐데 왜 내리셨나요 ㅠ

Forgettable. 2010-11-09 14:09   좋아요 0 | URL
텝스 공부하세요? 전 요즘 뭔가 점수는 필요하니까 토플 공부해볼까 생각중인데..
텝스 어렵죠??
술마시고 스피킹 시험 보는건 솔직히 시도해볼만 해요. 리스닝은 확신이 안서지만. 근데 시험비를 생각하면 또 고민. ㅋㅋ

혹시 모르죠. 코님에게도 그 무언가가 있을지. 이번 기회에 외국에 나가서 한번 트라이 해보시는건 어떨지. ㅋㅋㅋㅋㅋㅋ 전 호주에서 혹시나 했는데, 이번에 여기서 확실히 알았죠. 난 아니구나.... ㅋㅋㅋ

팝업으로 닫아도 닫아도 계속 뜨도록 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코님이 봐도 좀 저같이 안나왔잖아요. 사기에요 명백히 ㅋㅋㅋㅋ

무스탕 2010-11-0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당.. 서양 남정네들 아니더라도 동양 여자인 제가 봐도 이뻐요, 뽀님~♡

Forgettable. 2010-11-03 09:22   좋아요 0 | URL
아 뿌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 남정네들에게 어필할 생각 없어요. 저도. ㅋㅋㅋㅋ 흥 짜식들~

순오기 2010-11-0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할로윈 데이도 즐기시고~ 한복 차림 아니어도 이쁜 뽀님이지만, 한복차림도 멋져요~
서양 남정네들이 뿅 가는 건 좋은데, 왜 다들 눈에 차면 게이래요? 헐~~~ 아깝다!!

Forgettable. 2010-11-03 09:23   좋아요 0 | URL
음 그냥 게이들이 옷도 잘입고 좀 다정하고..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 그래요. 안그런 애들도 많지만요.
하지만 대부분 그러니깐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게 된다는 ㅋㅋㅋㅋㅋ
아쉽지만 전 캐네디언이랑 연애할 생각은 없으니깐 괜찮아요. ㅎㅎ

비로그인 2010-11-0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비밀댓글이 하나도 없다니요.. 이런 이런.. ^^

뭔가 불공평해요!!!

Forgettable. 2010-11-03 09:24   좋아요 0 | URL
저 서운해서 사진 내렸잖아요!!!!! 하하ㅋㅋㅋㅋ

불공평하긴요. ....
아니 그럼 바람결님이라도 데이트 신청 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ㅋㅋ

양철나무꾼 2010-11-0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지인짜 예쁘다.
낙랑 18세 같아요~^^

이런 예쁜 얼굴에서,이렇게 예쁜 글들이 나와 주었군요~^^

Forgettable. 2010-11-03 09:27   좋아요 0 | URL
예쁜 얼굴보다 예쁜 글에서 더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ㅋㅋㅋㅋㅋ
요즘 어려보인단 소리 많이 듣긴 하지만 18세.. 흐뭇... ^^
제가 원래 좀 나이들어보이는 얼굴이었는데요, 그 얼굴이 그대로라 나이 들수록 어려보이나봐요. 노안의 장점인 듯 ㅋㅋ

라로 2010-11-0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오~~저도 인증샷 올려 달라는 부탁은 드렸지만 그 생각은 미쳐 못했네요~~~.ㅎㅎㅎ
와우~~~완전 섹시해요!!
이영희쌤의 바람의 옷을 입은 모델 같아요~~~.^^
그런데 그곳엔 왜그렇게 게이가 많은거래요??ㅠㅠ
후끈한 밤을 보내셨다니 그나마 위로가 되지만(누구에게??ㅎㅎㅎ)
껀수가 하나도 없었다니 정말 불공평해요!!ㅜㅡ

Forgettable. 2010-11-03 09:32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전 이제 캐나다에서 남은 시간 연애는 안하기로 마음 비웠거든요.
솔로의 기간이 필요해요. (단호)

요청하신 나비님이 보셨으니 사진은 내렸어요.
게이가 많은건 아마 게이 친구가 주최한 파티에 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친구들이 소개시켜준 게이 아닌 남자들이 다 별로였던건 너무해요!!!
그의 다정함에 아무런 사심이 없다는 거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카스피 2010-11-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해외에서 썸씽이 없다면 무슨 재미인가요ㅜ.ㅜ

Forgettable. 2010-11-05 09:37   좋아요 0 | URL
흠. 갑자기 팔랑팔랑.. 정말 그런가? 이러면서^^ ㅋㅋ
공부.. 해야겠죠.......

pb 2010-11-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 벌써 사진 내리신거에요???ㅠㅠㅠㅠ나도궁금 ㅠㅠ

더폴은ㅋㅋㅋ저 감독 진짜 20년간 번 돈 이 영화 하나에 다 쏟아부은뒤 날렸다는 슬픈 이야기. 흙. 4년간 28개국에서 촬영했는데 CG없이 올로케이션. 비주얼 십점만점에 십점! 영상집보는 느낌이었어요.


↑윗덧글에 솔로에 기간이 필요하단 말 공감

+저 뉴욕에서 붕어빵가게 차릴 생각도 했었음. 왠지 신기해서 대박날것같은 생각이 ㅋㅋㅋ게다가 뉴욕겨울은 한국보다 더 추우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팥은 좀 덜팔릴것 같으니 슈크림붕어빵 뭐 이런거//

Forgettable. 2010-11-05 09:4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좀 기다렸다가 내릴걸 그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CG 없이 촬영했단 얘기 들었어요. 궁금한게 그 인디안(?) 아저씨 죽어갈 때 사람들이 춤추면서 기도할 때 지도가 몸에 막 그려지잖아요. CG없이 그건 어떻게 촬영했을까 카메라를 빠르게 돌린건가 뭔가 하면서 궁금해했는데 친구랑 얘기 오늘 해봤는데 빛을 사용한게 아닐까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거 너무 신기; 저 이 영화 촬영한 데 한 군데 가본것 같아요. 인도의 우다이뿌르. 확실하진 않지만 호수 위에 성 있는거 우다이뿌르에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낯이 익기도 하고. 이 영화 보고나서 인도 급 향수병 ㅋ

슈크림 붕어빵. ㅋㅋㅋㅋ 전 인도에서 호떡장사 ㅋㅋㅋ 인도는 단거 잘 팔리니깐요. ㅋㅋ 여기선 노점 장사 겨울에 할 수가 없어요. 일단 5분 이상 서있을 수가 없대요. ㄷㄷㄷ

pb 2010-11-05 13:5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 영화보며 신기한게 한 두개 아니었다는ㅋㅋㅋㅋ

아. 저 인도에서 우다이뿌르 못가봤는데 아쉽
바라나시에서 너무 멍때리다 일정 다 지나감-_-;;;
아무래도 인도에서 호떡팔아도 남는게 없을거같다는 ㅋㅋㅋㅋ일단 거기 물가가 시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전 델리에서 이제 숨쉬기가 힘들어서ㅠㅠ매연크리 진짜 과일가게 5분갔다왔는데 코에서 검댕이가 막 나오는 이 공기는 무엇인가했지요

아 계신곳 많이 춥군요ㅠㅠ

Forgettable. 2010-11-05 15:17   좋아요 0 | URL
이 얘기 하면 사람들이 다 놀라는데... 저 꼴까따도 갔는데 ㅋㅋㅋ 바라나시 안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만두라는 시골 소도시에서 멍때리다가 일정의 반을 날렸다는;;;;
인도는 뭘 해도 시망 ㅋㅋㅋㅋㅋㅋ 전 남친이 인도에서 게스트 하우스 한대서 진짜 막 뜯어 말렸음 ㅋㅋ

전 그런 델리에 일주일인가 있었어요. 티벳 마을에 있었는데. 꼴까따도 마찬가지.
뿌얘서 사진도 전체적으로 다 뿌옇게 나오더군요.
아 몇 주 전에 여기서 차로 한 5시간 떨어진 곳에서 산불이 났었는데 저 그것도 모르고 오늘따라 인도냄새 난다면서 행복해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pb 2010-11-0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티벳마을ㅋㅋㅋㅋㅋㅋ
저 거기갔는데
방값엄청비싸서 포기
진짜 물가 ㅎㄷㄷ;만두국만 먹고 나왔음ㅋㅋㅋㅋ
무엇보다
정말놀랜것이
거기 왤케 사람들 단정함? 갑자기 한국온느낌이랄까;;
델리에서 진짜 저도 같이 옷이 거지화되어 있다가
거기갔는데 진짜 나만 거지된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만두 ㅋㅋㅋ
백배보면서 지명웃기다고 낄낄댔는데 ㅋㅋㅋㅋ
바라나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거기공기가 그나마 앞에 강이있어서 살만했기에 오래있었다는;;;근데 매일 시체태우느라 ㅠㅠㅠㅠ밥먹고 있어도 시체가 지나가고 차마시고 있어도 시체가 지나가고ㅠㅠ

Forgettable. 2010-11-05 16:14   좋아요 0 | URL
아 인도 얘기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국.. 그거 맨날 먹었는데 만두. 이름을 까먹었네요. 모모였던가;;; 진짜 맛있죠.
전 티벳인이 지나가는데 안녕? 이래서 한국인인줄 알고 한참을 친구들과 함께 쳐다봤어요. ㅋㅋㅋ

전 거지처럼 입고 별 생각 없이 태국 공항으로 들어갔다가(태국에서 인도 간거거든요) 나만 거지여서 진짜 짐 받자마자 화장실에서 황급히 옷 갈아입었어요;;;;;;;;;;;
만두 짱 좋아요. 진짜 대박. 근데 게스트 하우스도 하나 ㅋㅋ 먹을만한 레스토랑도 하나 ㅋㅋㅋ 맛도 없었는데 먹다 보니 적응되더군요;; 모두 베지테리언 -0-

바라나시가 그렇게 더럽고 살기 힘든 동넨데도 불구하고 사람을 붙잡는 무언가가 있다고 다들 입모아 말하던데 전 결국 포기 ㅠㅠ 아 언젠가 한 번은 더 가야할 것 같아요.

pb 2010-11-0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맞아요 모모뭐시기
전 인도 여행하면서 테이블 닦아주는 식당 거기 처음이었음
제 주식은 항상
릭샤 아저씨들과 이상한 사모사를ㅋㅋㅋㅋㅋㅋ세개씩
겨울이라 다행히 탈나는 음식은 하나도 없어서리//
제가 초코덕후인데
초콜렛이 킷캣인가 그거사먹다가
계산해보니 한국보다 가격이 싸서
몇십개 왕창 샀는데(장사하려그랬음)
오는 비행기에서 다 먹어버렸;;;중간에 경유지가 너무 길어서ㅋㅋㅋㅋㅋㅋ


바라나시 좋아요
거기 열차 연착도 죽음이고(23시간 연착은 기본;)
동네에 전기 안 들어오는데 많아서
중심지도 낮에 11~2시엔 아예 다 끊기고 ㅋㅋㅋㅋㅋㅋ


전 나중에 북부산악지방 한 번 더 가려구요 겨울엔 거기 너무 추워서 못가서(델리에서도 동상걸리는줄 ㅠㅠ)


Forgettable. 2010-11-05 16:29   좋아요 0 | URL
사모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진짜 많이 먹었는데. ㅋㅋㅋ 사모사 그리워요 ㅠㅠㅠㅠ 아침은 언제나 짜이(그 달달한 홍차 짜이 맞죠? 가물가물) 한잔과 사모사. ㅋㅋ

전 만두에서 꼴까따 가면서 비행기 시간 거의 딱 맞춰서(한 6시간 여유 있었나) 갔는데.. 사람들이 미쳤냐고 여기 연착 몇십시간은 기본이라며 ㅠ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같은 칸 아저씨들이 택시 잡아주고 난리였었어요. ㅋㅋ

만두에선 맨날 정전되서 밤마다 별은 오지게 봤죠.

제 친구 이번 여름에 라닥에서 커피숍 장사했었잖아요. 이번에 홍수나서 장사 열라 말아먹고 다람살라에서 한량짓 하고 있다던데.. 내년에 또 간다던데 내년엔 저도 따라갈까 생각중 ㅋㅋ 전 께랄라 가고 싶어요. 남인도가 그렇게 좋다네요. ㅠㅠ

근데 언제가신거? 전 2008년 초에 갔었는데. ㅋㅋ 저도 겨울이라 그랬는지 어쨌는지 남들 다 걸리는 배탈 한번 안나고 잘 놀다왔네요. 근데 밤버스 탈 때 창문 다 고장나서 덜덜 떨면서 깔깔이 껴입고 동상걸리던 기억은 정말 ㅠㅠ

아놔 우리 채팅이라도 해야할판 ㅋㅋ

기웃 2010-11-05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인도-여행 이야기 댓글에 뜬금없지만, 며칠 만에 방문해 보니 뭔가 사단이 벌어졌었군요. 평생 들을 예쁜단 소리를 다 들었다니요!?, 왼쪽/오른쪽 섹시한 사진은 또 뭐죠!!??, 바람의 옷을 입은 모델이라니요!!!???, 한 겹 한 겹 벗으면 왼쪽처럼 된다니 그것은 또 뭔가요!!!!?????. ㅎㅎㅎ 댓글 보며 혼자 상상하지는-않을께요..? ㅎㅎㅎ

글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 혹은 아름다움이 충분히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뽀님의 글에서는 글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는 느낌!!.

설령 종이에 글씨를 쓴다고 가정한다면 글씨가 마음에 안 들거나 혹은 글자를 잘못 쓸 때, 어떤 이는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고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깨끗이 고쳐 쓰겠지요. 또 다른 이는 아예 종이를 찢고 깨끗한 종이로 다시 쓸거고요.

뽀님이라면 잘못 쓴 것을 보이도록 두줄로 밑줄 긋고 그 옆/ 하얀 여백에 깨끗한 글씨로 아름답게 쓰지 않을까요...
거기에 '알코올 냄새' 좀 뿌리면 뽀님의 아름다움이 보이겠지요...^^



Forgettable. 2010-11-06 01:55   좋아요 0 | URL
아 할로윈 때 한복입었었는데 그 사진 올렸었거든요.
원래는 별로 안예쁜데 사진이 많이 예쁘게 나와서 칭찬좀 듣고 내렸지요. ㅋㅋㅋㅋㅋ

밑줄긋고 다른 여백에 다시 쓰기 시작한다는 말 참 좋아요. 게다가 종이에 향수 대신 알콜냄새 ㅋㅋㅋㅋㅋㅋ 언제 절 이렇게 파악하셨담.. ^^ 힘들 때도 언젠가 행복한 순간에 그 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꺼라 생각하며 견디는 편인데요, 근데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니깐 ㅠㅠ 알콜의 힘을 빌리죠. 몸을 더 힘들게 만들어서 마음이 힘들어할 여지가 없도록.........................ㅋㅋㅋㅋㅋㅋ

댓글 쓰다가 생각났는데 어렸을 때 읽던 신사임당 위인전에서 먹물이 튄 옷감에 신사임당이 그걸 이용해서 그림을 예쁘게 그려서 옷감 주인이 흐뭇해했다는 일화가 떠오르네요. 어쩐지 댓글이 교훈적/자화자찬이 되는 것만 같아서 이만;;;;;

자하(紫霞) 2010-11-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봤습니다.
뽀님의 섹시한 어깨라인을...^^
제가 만난 외국인 게이는 나름 다정했고,
제가 만난 우리나라 레즈비언은 저에게 무관심했죠.ㅋ

Forgettable. 2010-11-08 05:3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빠르신데요!!

어쩐지 두 경우 모두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오늘 빨강머리로 다시 태어날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
그렇다고 완전 빨강은 아니고 (..)
 

이번 주 일요일은 할로윈이다. 캐나다에서는 나름 크게 챙기는 날이라고도 하고, 미국꺼니까 안챙긴다고도 하고, 십대들만 즐긴다고도 하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방인인 나는 그냥 섹시컨셉 마녀분장이나 하고 클럽이나 돌아다닐까 했는데 또 하우스파티 위주라서 클럽에는 사람도 없다는 소문이 있어서 집에서 술이나 먹고 뻗으려고 하는 찰나에 하우스파티에 초대받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굳이 파티가 아니더라도 나름 자유로운 영혼이 모여있는 우리 가게에서 할로윈을 그냥 넘길리가 없었는데, 요새 그저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제 알았다. 금요일에 코스튬을 입고 와야 한다는 걸.. 굳이 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가끔 있는 패션데이 때마다 나의 뛰어난 패션감각(ㅋㅋㅋㅋ)이 이미 친구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부랴부랴 집에 와서 인도에서 사온 옷에 머플러로 터번도 둘러보고, 그리스 신 삘 나는 원피스에 월계수관을 만들어서 써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마땅치가 않아서 없는 옷 있는 옷 다 꺼내봤다. 너무 평범해도 안되고, 너무 튀는 것도 그렇고, 게다가 조금은 예쁘기도 해야 하는 조건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보다가 결정했다. 

 

이런 컨셉 까지는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꽃무늬 원피스가 있어서 생화 사서 왕관도 만들고 얼굴에 꽃도 그려넣고 꽃신도 신고 해서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정도의 컨셉을 하겠다며 들떠 있었는데... 

오늘 친구네 놀러갔다가 내 얘길 들은 친구가 한복을 빌려줬다. 아.... 최고다 진짜. 근데 입고 일도 해야 하는데, 치마가 약간 길고 저고리 입고 에스프레소 튀기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남의 소중한 한복인데 어떻게 구겨서 입을 수도 없고. 고민이다. 게다가 파티도 가야하는데 너무 정숙하게 한복 다 차려입고 가면 ㅋㅋㅋㅋㅋ 예전에 김민선처럼 저고리 벗고 치마만 입을까 생각도 했는데 또 술마시다가 찢어지기라도 할까봐 걱정 ㅠㅠ그래도 할로윈 걱정 하느라고 요새 딴 생각 할 시간이 줄어서 좀 좋다. 하지만 새벽 4시까지 잠못이루는 건 여전;; 술 적당히 마시고 와서 오늘 밤은 오랜만에 일찍 편하게 자겠다 했는데 또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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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28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국에서 첫 번째 할로윈 커스튬 파티 갔을 때 캣워먼 분장을 했답니당~.ㅎㅎㅎ
메이크업까지!!
검정 원피스(몸에 딱 붙는 게 있었다는,,벨벳으로다가,,ㅋㅋ)
거기에 꼬리 달고 레깅스 신고,,,하이힐에,,,고양이 머리띠 하고서,,,그당시 캣 워먼이 아직 알려지지(영화로) 않은 때라 인기가 쫌 있었어요,,호호호
재밌겠다,,,저희 애들도 벌써부터 뭘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그런데 재주가 좀 있는 편이라 올해도 재밌는 분장을 생각해 낼것 같아요~~~.
님~~~~인증샷!! 오케이??ㅎㅎㅎ

Forgettable. 2010-10-30 08:52   좋아요 0 | URL
우와 ㅋㅋㅋㅋ
뭔가 화려하신 분일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제 상상을 뛰어넘는군요!! 캣우먼 영화 전부터도 그런 분장을 ㅋㅋㅋㅋㅋ 정말 짱이에요!!

전 오늘 한복 입고 머리에 꽃삔 꼽고 가서 칭찬을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히히
딸은 엄마 닮는게 맞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도 한때 잘나가셨다는데.. 제 패션감각도 다 엄마 닮은 것 같아요. 아 내가 나보고 패션감각 있다고 말하니까 진짜 웃기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뻑하는 게 요즘 삶의 낙이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0-2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지겠는걸요.
전 할로윈이라고는 우리아들 어렸을 때 영어 유치원에서 했었던 게 고작인데...

저도 분명 할로윈을 즐기는 나라에서 몇차례 지나긴 했었는데...안으로 움추러들어 조용히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후회되여~ㅠ.ㅠ

Forgettable. 2010-10-30 08:54   좋아요 0 | URL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치파오 가져올 걸 그랬어요. 그랬음 딱인데..
근데 오늘 손님들 중에 하나가 사무라이 thing 이냐고 -_- 흥

저도 원랜 별 생각 없이 그냥 술이나 먹고 보내려고 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저 많이 챙겨줘서 다행이죠 뭐. ㅋㅋㅋ 오늘 밤에 파티 가는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하네요. ㅎㅎ

카스피 2010-10-29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로윈이 재미있긴 한데 마치 무슨 커다란 행사인양 마케팅을 벌이면서 돈을 벌려는 업체의 상술은 영 마탕치 않은 일인이에요ㅜ.ㅜ

Forgettable. 2010-10-30 09:03   좋아요 0 | URL
전 최대한 돈 안들이고 하려고 있는 옷갖고 지지고 볶고 다 해봤어요. ㅋㅋㅋㅋ
여기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쇼핑몰에 갈 시간이 없어서.. 한국은 근데 할로윈 안챙기지 않나요?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만 해도 뭐.. 상술은 장난 아니죠.
그러고보면 여기선 티비를 안봐서 제가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자하(紫霞) 2010-10-3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애들은 할로윈에 난리법석이긴 하더군요.
포님도 같이 난리법석을...
하루하루 즐거워도 모자라요~인생은~~

Forgettable. 2010-11-01 08:35   좋아요 0 | URL
저 정말 난리법석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번주 재밌게 보냈네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먹고;;;;
슬프고 외로운 날들이 있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

pb 2010-10-3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저 컨셉 완전 여신인데요! 빅토리아시크릿 무대처럼 입고 가보시와요~

아. 재밌겠다ㅠㅠ부럽. 근데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엊그제도 헐리웃파파라치 사진들 보다 호박사가는 연예인들 많던데 그거 속 파진것을 파는건가요, 아님 집에가서 자기가 속 다 긁어내야 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왠지 상상하니 웃긴듯요.

+님도 미드 romeㅋㅋㅋㅋㅋ전 예전에 정ㅋ벅ㅋ끝났긴했는데 그 감독이 멘탈리스트 감독님이심. 거기 보레누스인가 아내 존트 아끼는 그 남자에게 반했었는뎈ㅋㅋㅋㅋ그레이아나토미에서 닥터얭~과 엮이는 마초남으로 나와서 깜놀.
+외로움은 호빵, 군고구마, 붕어빵을 트럭으로 가져와도 백분의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ㅋㅋㅋ


Forgettable. 2010-11-01 08:42   좋아요 0 | URL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ㅋㅋ 저 사진 박명수인거는 아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 님도 무도 팬이니깐.
빅토리아시크릿 속옷 브랜드 아니에요?? 친구가 여기서 일하는데 자기 얼굴만한 브라 정리한다고 짜증내던데 ㅋㅋㅋ

네. 호박 사서 안에꺼 다 긁어내는 걸거에요. 빈 속의 호박을 파는 건 마트에서 한번도 못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연예인들이 그거 파고 있는거 생각하면 좀 웃기긴 ㅋㅋㅋㅋㅋㅋㅋ

rome 감독이 멘탈리스트 감독??? 우왕 가끔 낯이 익은 배우들 나오는 거 보면 좀 웃겨요. 요즘 30 rock 보는데 거기 부사장으로 알렉 볼드윈이 나오더군요. ㅋㅋ 아우 반가워서 참 ㅋㅋㅋㅋㅋ

역시 외로움은 그딴걸로 없어지지 않는거죠. 근데 좀 붕어빵 먹고싶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그냥 오기엔 아쉬워서 문학 부분을 서성이다가 언제나 그렇듯 마르케스 앞에서 멈췄다. 어떤 책들이 있는 줄 빤히 알면서도 매번 그 앞에서 멈추는 것은 일종의 습관 때문인데 오늘은 못보던 책을 발견했다.  

[The general in his labyrinth] 

 

 

 

 

 

마르케스의 작품은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단편까지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이라 괜시리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재미가 없을 것이고 괜히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끝까지 읽지도 못할 것이다란 불안감에(게다가 난 labyrinth란 단어도 모르니까.) 책을 두고 나오려고 했지만 예상대로 대출하고 말았다.  

커피를 마시며 읽고 있으려니, 도착한 친구가 책을 보곤 마르케스를 왜 좋아하는지 물었는데, 난 설명할 수가 없었다. 현실에서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알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벌어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믿게 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서,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슬픔과 공허함 때문에, 등장 인물 누구 하나 간과할 수 없도록 모두의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책을 덮는 순간 내쉬는 한숨과 함께 나의 모든 생각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등등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것은 전달되지 않았다. 

너무 좋은 건 그저 좋은거다. 왜인지 말 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은 온전히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안그래도 "Nobody understood anything."이라고 선잠결에 말하고는 잊어버리고 마는, 언제나 죽음의 한가운데서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는 대령 때문에 마음이 붕 떠버렸는데, 첫눈이 내렸다. 차디찬 습기가 날 익사시킬 것만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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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2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건 너무 좋은거죠!! 전 그런 경우가 넘 많아서 잘 알아요,,무슨 말인지,,
labyrinth라는 단어는 maze라고 할 때 보다 괜히 멋지잖아요??ㅎㅎㅎ

Forgettable. 2010-10-26 13:49   좋아요 0 | URL
함께 좋아하며 공감하는게 아니라면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전 이 단어 처음봐서 ㅋㅋㅋㅋ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공부 공부 ㅠㅠ

양철나무꾼 2010-10-2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byrinth은 귀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일종의 골미로이기도 하죠~

전요,우리같은 범인은 이심전심 따위는 헛된 희망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럴 땐 이심전심을 꿈꾸게 돼요.

첫눈이라고요?
아마 우리나라 서남해안엔 첫눈이 내릴지도 모를 그런 날씨예요~^^

Forgettable. 2010-10-26 13:52   좋아요 0 | URL
그 이중적인 의미가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대령이 자기의 과거를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하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은데, 요새 너무 책이 안읽혀서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ㅠㅠ

이심전심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랑도 어렵잖아요.
하지만 저도 은근히 바래요. ^^

눈이 약간 쌓일 정도로 예쁘게 왔어요. 이제 12월 부터 3월까지는 눈이 녹지도 않는다네요ㅋㅋ


pb 2010-10-2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르케스ㅠㅠ진짜 백년동안의 고독은 몇 번을 다시 봤는지..결국 아무리 다시봐도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흐흙....


+밑에...ㅋㅋㅋㅋ독서의 폭;이라 합시다.
+같이 술마시고 노는 남자인 인간들은..애인이 아니라 다 그냥 여자사람처럼 아무 소용없지요ㅠㅠ아으 오늘부터 영하날씨 돌입하니 더욱더 쌀쌀해졌다는..호빵,붕어빵,군고구마라도 끼고외로움을 달래야겠어요

Forgettable. 2010-10-27 16:21   좋아요 0 | URL
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은 2번인가.. 그 다음부터는 중간중간 책 펼치고 아무데서나 부터 읽곤 했어요. 웬만큼 집중 안하고서는, 그리고 앞에 도표 없이는 다 읽기 힘든 것 같긴 해요;;;

독서의 폭 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요. 왠 패러다임이며 스펙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바보되는듯.

근데.. 호빵 붕어빵 군고구마면 달래지는 외로움이었던가요!!!!!!!!!!!!!!!!!!! (느낌표 작렬) 하긴.

기웃 2010-10-2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tv방송에서 돼지의 특수부위 중 돼지꼬리 양념구이를 다룬 방송이 있었는데 그때 문득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떠올랐어요. 자기는 지금 돼지 수십 마리를 먹고 있다면서 단 돈 1000원에 수북하게 쌓아놓고 먹던 아저씨가 환하게 옷으면서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꼭 백년동안의 고독에 나오는 인물 같기도 하고요...^^ 남미작가들-마르케스,아옌데,로사 등-을 보면 돌멩이 두 개만 놓고도 뭔가 근사한 얘기를 줄줄이 풀어낼꺼 같은, 그래서 긴-겨울밤이나 혹은 잠자기 힘들 것 같은 끈적끈적한 무더위에 더욱 빛나는 존재인 것 같아요.


p.s 뽀님 서재에 가끔씩 기웃거리는데 밑에 댓글 중 보스가 했다는 말을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뜨끔뜨끔 하네요.

Forgettable. 2010-10-27 16:33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웃긴 댓글이 아닌데 어쩐지 웃겨서 자다가도 실실거리고 있어요. 돼지 꼬리 양념구이를 드시는 아저씨를 보면서 마르케스를 떠올리는 님은 도대체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 나타나신 건가요???!!!

예전에도 글을 쓰긴 했지만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는 남자에 대한 로망에 대해 고백한 적이 있는데'-')* 보스의 말에 뜨끔하셨다면 나쁜 남자이신거죠?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아옌데와 로사(로사 몬테로인가요? 아니면 요사의 오타인가요?)를 아시는 분이라.. 제 서재에 가끔 들르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 뭔가 이 댓글을 보며 할 말이 수만가지 떠올랐는데 지금 술을 너무 마셔서 다 까먹었네요. ㅠㅠ

기웃 2010-10-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에구 제가 말한 '로사'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요. ㅎㅎ 얼마 전 노벨 문학상으로 요사가 선정되자 국내 언론에서 제1보로 '요사'가 아닌 '로사'라고 쓴 것을 보고 킬킬대며 바보 아니가 하며 조롱했었는데 제가 남 비웃을 처지가 아니었군요. ㅎㅎ

뽀님 서재에 처음 발을 디딘 건 로마인 이야기를 검색했을 때 '책 읽은 남자와의 연애'라는 페이퍼를 통해서였어요. 당시 책장 한 귀퉁이에 10년 전에 사고 읽지 않았던 로마인 이야기 1권이 다소 수줍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책장을 볼 때마다 언제나 마음의 부채를 안고 몇 번씩이나 만지작거리며 읽을까/말까 고민했었죠. 이것을 읽기 시작하면 결국 15권까지 읽어야 될 텐데 그러면 읽는 동안 신간들을 어떻게 모른척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결국엔 다음에 다음에 하며 그냥 저주받은 책들의 공간 -읽지 않은 책들의 무덤?-으로 슬며시 옮겨 놓았죠. 그러다 우연히 페이퍼를 보면서 다시금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지하철에서 본 로마인 이야기 14권을 읽고 있던 중년 남성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남성을 보는 뽀님의 시선에 저의 시선 역시 수 많은 시선이 부딪치는 작은 지하철 공간에 숨죽이며 몰래 지켜 보는 느낌이었어요. 아니면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하'-철은 꼭 좀비들의 공간인 것 같애요. 다소 흐리멍덩한 상태로 눈만 뜨고 있는 좀비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그것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죠. 전차를 타고 유바바 언니를 찾아가는 전차 안의 풍경- 속에 따로 빛나는 존재랄까. 그래서 관심을 갖고 로마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그게 지난 7월 말에 일이니 3개월 정도 되었네요. 아직 로마 천년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침대 한 켠에 여러 책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그 페이퍼를 읽은 뒤로 뽀님의 서재를 가끔씩 들리며 글이나 캐나다 사진들 몰래 보며 배시시 웃고 갔었는 데 이렇게 장황한 모습으로 "나 여기 있었소"하며 인사 드리게 되네요.

조르바였으면... "이보게 뭘 그리 주저리주저리 떠드나 이리 와서 춤이나 추세'라고 했겠죠.....^^

Forgettable. 2010-10-28 17:26   좋아요 0 | URL
저도 요사일거라 짐작은 했어요. 사실.. 로사 몬테로는 '로사 남미작가' 검색해서 나온 작가라능 ㅋㅋ 들어본 적도 없어요......... (뭐 아는 척 하더니 너무 솔직하네요) 전 요새 판탈레온 읽고 있어요. (한번 더 솔직해지자면 책 덮은지 2주 됐나봐요. 마음은 있는데 손이.. 손이 책을 다시 안펴요.)

아 그 말도 많고 탈도 있었던 페이퍼. ㅎㅎ 제가 좀 제 글 다시읽기를 좋아해서;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 페이퍼는 또 제가 좋아하는 글이기도 하고요.
로마인 이야기 지금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전 아직 그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였던 미드 ROME도 못보고 있는데^^;; 책을 중간에 포기하진 않는다고는 하지만 읽다 만 책이라던가 펴보지도 않은 한국에서 자고 있는 책들 생각하면 눈물이 ㅠㅠㅠㅠㅠㅠ 한국책 정말 마음껏 읽고 싶네요 ㅠㅠㅠ 근데 요샌 책을 너무 안읽어서 -_-

지하철에서 누군가 책을 읽고 있으면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사람만 보다가 내렸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예전에 연극 한참 할 때는 옆에 앉은 훈남이 희곡을 보고 있어서 거의 말걸 뻔 했던 걸 제외하면 ㅋㅋㅋㅋ 지하철이 좀 그렇죠. 삭막하기도 하고. 저 역시 출근길 2호선 안에서는 좀비였어요. 영혼이 빠져나가 있는게 차라리 편하더군요.ㅋㅋ

인사 건네주셔서 정말 반가워요. 오늘 친구에게 자랑했어요. 블로그에 마르케스랑 아옌데 읽은 사람이 댓글 남겼다고. ㅋㅋㅋㅋㅋ 하나 더 추가해야겠네요. 카잔차스키도 읽었대!!! 진짜 오랜만에 잡담 안쓰고 책 관련 페이퍼 쓴 보람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