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여자 아이들은 국수 한 그릇에 몸을 팔았으며, 노인들은 젊은이들이라도 먹고 살 수 있게 죽을 곳을 찾아 남몰래 떠나버렸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작품 <파친코>


 1920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금지된 사랑에서 피어나는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Apple TV+를 통해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8개의 에피소드에서 일본에 온 '선자'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형님 '경희' 의 삶의 여정을 통해  억압 된 시대 속 고향을 떠나오게 된 인물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선자야,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 데이.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게 여자의 인생 아이겠나. 니도 각오하는 게 좋을 끼다. 인자 니도 여자가 되었으니까네 이건 꼭 알아둬야 한데이. 여자의 인생은 남편한테 달려 있다, 이 말이라. 좋은 남자를 만나면 근사한 삶을 살게 되고, 나쁜 남자를 만나면 저주 받은 인생이 시작되는 거레이. 그래도 우야든 여자의 인생이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아이가. 항상 일을 해야 한데이. 가난한 여자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기댈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이기라'




2017년에 <파친코>가 첫 출간 했을 당시만 해도 이정도로 열기가 뜨겁지는 않았다.

여러 매체와 주요 문예지 그리고 평론가들의 호평은 이어졌지만 작가 이민진이 특정 강연에서 작품이 그리 많이 팔리지 않고 있다며 글쓰는 삶의 힘겨움을 토로 한 적이 있었다.



'아시아인은 존재감이 별로 없다. 아시아인은 미안스러운 공간을 차지한다. 우리는 진정한 소수자로 간주될 만한 존재감조차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다양성 요건을 채울 만큼 인종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은 마치 보호 받지 못한 울타리 안에서 노골적이게 드러내는 인종 차별을 견뎌야 하는 연약한 존재다.

흑백 갈등의 불길이 아시아계로 번져도 솜방망이 처벌 정도로 그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시아계들은  한 오라기의 두려움과 수치심, 동물처럼 바짝 긴장하게 된 경계심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 가중 되어서 보호 받지 못하고 인권 마저 존중 받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추방 당할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는 조국이 없어. 인생이란 저 아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니까, 그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지. 내 아들은 살아남아야 해.'



며칠 전 부터 각종 서점에서 날라오는 앱 알림에 파친코 품절 임박이라며 13일 오전 10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고 이후 부터는 품절 된다는 알림을 날리고 있다.

초 대형 베스트 셀러 <파친코>는 현재 판권 계약 재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작가 이민진 측에서 출판사에게 재연장 여부를 알려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 시즌3  제작 가능성이 커서 이번에  판권 계약이 종료되면 출판사들끼리 출간 경쟁이 불이 붙을 것 같다.

대형 작품이 되어 버려서 계약금도 엄청 오를 것이고 책값도 껑충 ㅜ.ㅜ


만일 재 출간 하게 된다면 번역부터 다듬어야 한다.

원문을 직역한듯한 문장들, 사투리 그리고 1권에 등장 인물이 2권에선 다른 이름으로 둔갑한 것들 고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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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12 1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가입을 해야 해서 못볼 것 같지만 원작은 읽어보려고 했는데(아직 사두기만) 역시 번역이 문제가 있군요^^; 등장인물이 다른 사람으로 둔갑한 것은 심했는데요ㅠㅠ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판권 문제가 수면 위에 올라온 것 같아요. 가격이 얼마나 뛸지요~;;;

scott 2022-04-12 21:18   좋아요 3 | URL
번역이,,,
마치 교포가 한쿡말(사투리) 하듯 해놔서 ㅋㅋㅋ
1권(앞부분)은 서사가 탄탄하게 전개 되다가 2권에서 1권의 주요 인물들에 관한 처리가 흐지 부지 합니다.
아마도 드라마는 이런 점을 보완 해서 이야기를 좀 더 이어(연장) 갈 것 같습니다.

이름 수정은 시급 ㅎㅎ

책값이 고공 행진 중 ㅜ.ㅜ

청아 2022-04-12 18: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드라마화되는 파급력이 엄청나군요! 이민진 작가님 힘겨웠던 날들 안녕이네요^^*ㅎㅎ <마이너 필링스>의 문장이 <파친코>와 잘 어우러지는것 같습니다. 역시 스콧님!!
ෆ ฅ́˘ฅ̀ ෆ 등장인물 이름바뀌는건 너무 심하네요;;

scott 2022-04-12 21:19   좋아요 4 | URL
영상미가 뛰어나고 연출 연기에 스토리 흡입력이 있어서 1편을 보고 나면 원작이 읽고 싶어 집니다.
이민진 작가 이제 탑에 올라 섰죠 ㅎㅎ

순자가 선자로 ㅋㅋㅋ

페넬로페 2022-04-12 1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플 tv에서 1000억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한국인의 정서를 얼마만큼 살렸는지 모르겠네요~~
작가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 거네요.
이런 소식 들리면 별로 읽기가 싫어지더라고요 ㅎㅎ

2022-04-12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2-04-12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두 8화까지 모두 공개되면 몰아보려구 기대하고 있어요ㅎㅎ 책은 크게 끌리지 않았는데 드라마 스틸샷보면 영상화가 잘된 것 같더라구용

scott 2022-04-12 21:26   좋아요 4 | URL
영상 강추 합니다
연기들 넘 ㅎ넘 ㅎ 잘합니다
일본에서 난리 칠 만함요 ㅎㅎ

이번 대박 나면 시즌제로 간다공 ^ㅅ^

초란공 2022-04-12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안 읽었지만 지금의 인기를 고려하면 책 입장에서 ‘번역이 나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상황인데요~^^;;

scott 2022-04-12 21:27   좋아요 3 | URL
초란공님 👍👍👍👍

번역,,사투리가 마치 교포가 말하듯 해놨고 ㅎㅎ
1부 순자가 1부에서는 선자로 ㅎㅎㅎ

초란공 2022-04-12 21:38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럼 역자분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에 sundae를 만났을 때, ‘순대‘ 아이스크림이냐 ‘선데이‘ 아이스크림이냐 고민하실듯한데요 ㅋㅋ

scott 2022-04-13 21:26   좋아요 1 | URL
이 책 첫 문장 부터 오역인데 ,,,,
급하게 번역 한 것 같습니다.
앞 뒤 문맥이 안맞는 문장도 많아여 ㅎㅎ

유니와책친구들 2022-04-12 2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품절 임박이라고요?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네요! 마치 홈쇼핑 방송 볼 때의 긴박함 같은 게 느껴졌어요.^__^

scott 2022-04-12 21:27   좋아요 2 | URL
재판 찍게 되면 책값 껑충 뛸 것 같습니다
작가랑 5년 계약을 했는데 연장 하면
더 많은 머니를 ^ㅅ^

그레이스 2022-04-12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안좋다는 말 듣고 안샀는데, 최근에 남편이 사다놔서, 마음은 바쁘지 않은데,,,번역이 그렇다니 ...미루게 되네요^^

2022-04-12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4-13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를 만들어서 책이 더 많이 알려졌군요 책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려주기도 하다니... 책이 다시 나온다면 번역 마음 써서 하면 좋겠네요


희선

scott 2022-04-13 21:22   좋아요 1 | URL
이렇게 잘 팔리는 책 느닷없이 판매 종료가 되다니
황당 하기도 하고
작가 쪽에서는 좀 더 많은 머니를 원하고
독자들은 책값 껑충에 가장 큰 피해를 ㅎㅎ

psyche 2022-04-13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벌써 읽었고 드라마는 다 나온 다음에 한번에 몰아 보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시즌 4까지 나온다던데 그러면 애플 티비까지 구독을 해야하나...ㅜㅜ

scott 2022-04-13 21:23   좋아요 0 | URL
프쉬케님 드라마 강추 합니다
배우들 연기 넘 실감 나여 ㅎㅎㅎ
몰아서 보는 거 강추 합니다
전 현재 4화까지 봤습니다
애플 티비에서 이것만 볼만 하거 다른 건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3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여정샘 좋아해서 여기저기 보다가 유튭에서 애플 tv 연계가 된 건지 긴 예고편으로 잠깐 봤어요. 재미나겠던데요.
어린 꼬마아이 순자의 똑부러짐^^
책으로 읽음 더 실감날 듯 하기도 하구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scott 2022-04-13 23:28   좋아요 2 | URL
순자!ㅎㅎ
나무님 영상 한꺼번에 보는 거 추천 합니다
원작을 뛰어 넘었어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