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리, 얘기 좀 할까? -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김태광 지음 / 새빛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기왕이면 인정받는 인재가 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돈 받으면서 하는 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좀 더 훌륭한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인 업그레이드 차원에서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꽉 짜여진 직장 생활에 힘들어서 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하다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위계가 있는 조직에서 생활을 하려니 좀이 쑤실만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을 나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아마 대부분은 이전보다 낮은 급여 수준에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어떤 길을 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의지에 달려있다. 아무튼 회사에 남아 있기로 했으면 일단 제대로 일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조금 자신에게 안 맞는 것 같더라도 어떻게든 하다보면 적응되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죽어도 못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자신과 안 맞는 일이니 오랫동안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일단 회사에서 근무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이제 어떻게 일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차례이다. 사실 대리급 정도 되면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숙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하는 방법이나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무척이나 벅차다. 그렇게 2~3년 정도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어느정도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게 되고, 대략적으로 어떻게 일을 진행하면 되는지 깨달아가는 시기가 바로 '대리'라는 직급이다. 작은 일 정도는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고, 어려운 일도 약간의 가이드만 있다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어느정도 붙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신입사원 시절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3년차가 되는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대부분은 자신의 커리어 관리에 고민이 되기도 하겠지만,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의 의견 중 하나가 인간관계가 어려워서라는 대답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만큼 인간관계 관리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원으로 인정받으면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회사에서 정말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에 더 초점을 두고 평가를 하게 된다. 아무리 훌륭하게 일 처리를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자신이 낸 성과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평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오랫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싶으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실적은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 주변 동료들에 비해 일에 대한 차이가 별로 없다면 결국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인간성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급한 상황에 있어서는 평소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었던 것으로 인해 뜻밖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어느정도 그 내용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목차는 이 책의 핵심이 요약된 것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회사생활에서 알고 있으면 괜찮은 방법들을 공감가는 몇 마디 문장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내용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각 장의 내용은 실제 사례나 가상의 사례를 싣고 있어서 해당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냥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내용을 실천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보다 실질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와 그 유래를 실어 놓아 옛날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까지 함께 주고 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서 아주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10년차 이상된 직장인은 조금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다.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미 체험에서 우러난 비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차 정도 된 사원은 이 책을 한 번쯤은 참조할 만하다.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이 실제로 어떻게 일을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뭔가 좀 더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거나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적어도 하면 좋은 일들에 대한 행동 지침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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