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높새바람 15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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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참 묘한 일이다.
그 별것 아닌 듯한 행동에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어"라는 명백한 메시지가 담겨있는걸 보면....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각별하게 다가갈 행동이다.

초임교사시절 내게 이름불러주기는 가장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천성적으로 사람의 얼굴과 이름외우기에 젬병이었던 나는 한 반에 50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이름을 되도록 빨리 외워야 된다는건 고통스러운 임무였다고나 할까?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들의 얼굴이 어찌나 똑같이 보이던지...
그래도 항상 먼저 외우는 아이들이 있다.
일단 사고치고 말썽부리는 아이들.
그 다음에 특별히 공부를 잘하거나 반장이거나 하는 아이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외워지는 아이들은 착하고 얌전하고 성적도 적당히 중간이고 항상 묻혀있는듯 안보이는 아이들.

이 책은 이런 이름불러주기에 담긴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누구의 이름을 먼저 불러줄것인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모두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속에 나오는 김진숙 선생님처럼 힘들고 어렵고 말썽 많은 아이들을 먼저 보듬어안고 그들의 이름을 더 많이 불러주고 해야 하는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자기가 편한대로 공부잘하고 모범적인 아이들만 열심히 감싸고 부르는 좀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일면 보면 김진숙 선생님은 아주 훌륭한 선생님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식의 규칙이나 규정이 또다른 역차별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듯하다.
아이들은 전체가 아니라 항상 하나 하나 소중한 개인이라는 것.
그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
교사의 또는 어른의 잣대에 의해 쟤는 나 말고도 관심가지는 사람이 많으니까 내가 좀 신경을 덜쓰도 될거야라는 생각이 그 아이에겐 정말로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아이들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는데는 어떤 규칙이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할 귀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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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5-23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좋은 선생님 같은걸요

마노아 2007-05-2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점을 반개만 줄 수도 있어요??? 처음 봐요.

홍수맘 2007-05-2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생각을 하는 선생님이 담임인 님의 반 아이들은 자신들이 복 받은 아이들이라는 걸 알까요?

바람돌이 2007-05-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좋은 교사인지 아닌지는 아이들한테 물어봐야지요. ㅎㅎ
마노아님/고쳤어요. 이게 서재 2.0에서 작성했더니 별점주는 칸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올렸더니 세상에 이 좋은책에 반개라니....ㅠ.ㅠ 어쨌든 원래 서재에서 다시 고쳤어요.
홍수맘님/모든 아이들에게 맞는 교사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같은 사람이 맞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닌 아이들도 언제나 있었거든요. 어찌보면 그게 정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따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7-05-2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 같아요.^^

바람돌이 2007-05-2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나쁜 선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좋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한동안 뜸했던 기념으로 기냥 농담 하나...

초코파이에 들어있는 초코의 비율은 얼마일까요?
정답부터 공개하자면 약 31.8%입니다. 

왜냐구요? 

계산식

초코/초코파이 *100 
여기서 분모와 분자의 공통항 초코를 제거하면
100/파이 가 되죠?
파이는 대략 3.14니까 나누면 31.8%

음 썰렁~~~~ 
도망가야지.... ^^;;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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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2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망 못가게 붙잡을려다가도 왠지 저 계산이 무척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바람돌이 2007-05-23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이 밤에 안주무시고.... ㅎㅎㅎ 저는 저 논리의 헛점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걸요. ㅎㅎㅎ

춤추는인생. 2007-05-2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산이 진짜 논리적인데요. 한번도 생각못했어요. 지금도 초코파이가 제 손에 있는데두요 ^^

마노아 2007-05-2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지금 수학샘께 정보를 주었습니다. 재밌어요^^

홍수맘 2007-05-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으로 가야지!!! =3=3=3=3

바람돌이 2007-05-2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일단은 먹는데 집중을 하세요. ㅎㅎ
마노아님/이거 저보고 가르쳐주신분도 수학샘이었습니다. ㅎㅎ
홍수맘님/벌써 완존히 도망쳤대요. ㅎㅎㅎ

야클 2007-05-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대단하십니다. 그럼 엄마손파이에도 엄마손이 31.8% 섞여있다는 야그가 되겠군요. 무서버라.... 누구 엄마 손일꼬.... ^^

바람돌이 2007-05-2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결혼후 더더욱 일취월장하신 유머탄을 발사하시다니.... 졌소이다... ㅠ.ㅠ

아영엄마 2007-05-2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개그가 아니라 수학문제입니다. -.-;

바람돌이 2007-05-23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ㅎㅎㅎ 아영이 혜영이한테 이 문제내면 잠시 즐겁지 않을까요? ㅎㅎ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 현대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에프라임 키숀 지음, 반성완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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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보러 가서 당혹감을 느끼는건 뭐 누구나가 경험하는 일이다.
국제적인 비엔날레전같은 곳에서 뭐라도 예술적인 감각을 개발하고자 하나 도대체가 이걸 뭐라고 만들어놓은건지....
보고 뭘 느끼라는거냐?
그러면서 제목은 또 뭐이리 어렵냔말이다.
이런 경험은 현대미술전을 한 번이라도 본 보통사람들은 누구나가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런 전시를 앞에 뒀을때 사람들의 반응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나의 경우는 뭐 무시다.
흥! 이러고 돌아서는 것.
하지만 맘 한구석으로는 그런 감정도 없지 않다.
아! 숭고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지함이여 같은.....

이 책은 현대 미술전에서 이런 경험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죽었다 깨놔도 나는 잭슨플록의 물감뿌리기가 아름답다 내지는 뭔가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마크 로스코의 그 사각형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으며
요셉 보이스의 그 낙서들에서 한 번도 친밀감이나 감정의 떨림을 경험할 수 없었던 그런 나같은 사람 말이다.

이 책은 나같은 감상자들에게 괜히 주눅들것 없다고 얘기한다.
그것들은 모두 사기라고...
뭔가 있어보이는듯 만들어서 대중을 바보로 만들고 엄청난 돈을 챙겨가는 사기꾼들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내가 속았던 거였군
비로소 나의 무지가 아님을 증명하는 저명한 원군을 얻고 안도하는 나!
뭐 이정도면 책의 내용은 충분히 전달되겠다.
하지만 속았다는데는 변함이 없네....

그런데 문제가 되는건 사기와 예술의 경계를 어디까지 둘건가의 문제이다.
저자가 사실적인 작풍만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리고 추상화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현대예술가들 중에서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같은 경우 그 의미를 인정하는 경우인데,
뭐 결국 사기냐 예술이냐의 경계는 결국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 현대 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라고 부제를 달았는데
풍자라고 하기에는 아주 직설적이다.
제목만 풍자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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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법천자문 2007-05-1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읽어도 뭔 소린지 이해가 안되는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철학자, 작가 나부랭이들도 전부 사기꾼들일 뿐입니다.

바람돌이 2007-05-1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6억님 - ㅎㅎㅎ 속지말자구요. ㅎㅎㅎ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기침감기와 몸살
이상이 지금 현재 저를 괴롭히고 있는 병명입니다.
이것들은 왜 한꺼번에 들고 일어나 나를 공격하는 것이야..... ㅠ.ㅠ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 뭐 좋아하니까 저같은 귀차니스트가 요기 이렇게 서재도 차려놓았겠죠? ㅎㅎ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나와는 다른 사람, 다른 삶을 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이루지 못하거나 꿈도 꾸지못할 것도 해볼 수 있잖아요.
일종의 대리만족? 아니면 내 현실이 너무 재미없어서일까?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한 10권 내외. 책만 보고 살았으면 좋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생업을 어쩔수 없어....
   거기다 자립능력 빵점인 아그들 둘까지 나의 방해꾼들.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잡식성이니 장르를 안 가립니다. 하지만 많이 읽는 분야는 있죠.
역사, 미술, 소설의 순서 정도?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만남이죠. 나와는 다른 사람, 다른 세상과의 만남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나와 다른 세상,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내가 즐겁고 나를 변화시켜가는 행위
뭐 그래도 안변하는 인간도 있고, 변해도 꼭 이상한쪽으로 변하는 인간도 있더라만....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드니 무슨 경제적 이익이 있지 않으면 책읽을 시간도 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그러니 애들한테도 논술에 도움되니 책 많이 읽어라... 영재만들려면 독서시켜라고 하지...
그저 순수한 즐거움으로 책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회
아마도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을까요? ㅠ.ㅠ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오래된 책은 기억이 안나서.... 이세상에 책이 하 많으니 항상 가장 좋은건 가장 최근에 나를 매혹시키거나 나의 생각에 변화를 주거나 강화시킨 책이다.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당연하죠. 어젯밤에도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오오쿠 2권> 신의 물방울 9, 10권
아 피곤해....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반반 정도 돼요.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문학을 장르별로 딱 나눠서 좋은편 나쁜편 가르는게 웃기지 않나요?
판타지와 무협지쪽에 수준미달인 책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장르에도 훌륭한 책도 많지 않나요. 또한 인문 사회과학이나 순수문학이라고 지칭되는 장르에서도 쓰레기같은 책들도 넘쳐나고요. 요컨대 저런식의 딱지붙이기는 가진자의 횡포라고 봅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고 귀차니스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앞으로도 없을것 같군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기분이야 당연히 좋겠죠? 한권이라도 팔리면 돈이 될텐데.... 하지만 상상만으로 만족할래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한홍구, 박노자, 이주헌, 진중권, 오쿠다 히데오.....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그저 좋은 책 많이 써주시와요.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이건 정말 어렵군요. ㅠ.ㅠ
일단 눈에 안띄는 분들... 춤추는 인생님, 클리오님, 세실님, 아영엄마님, 폐인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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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눈에 잘 띄잖어요~~~ 귀찮아서 안하려고요..헤헤~~~ 요리조리 피해 댕기고 있습니다. 머리쓰기 싫어요. 켁

마노아 2007-05-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쿠 재밌나요? 소장용일까요, 대여점용일까요? 그게 너무 궁금해요6^^

물만두 2007-05-0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아무나라는 닉네임을 만들어보시면=3=3=3

무스탕 2007-05-0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쿠... 저도 어제 2권을 읽다가 앞권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다시 들춰보다가... -_- 언제 붙여서 다시 읽어야 겠어요.
요시나가 후미상(이상하게도 요시나가 한테는 꼭 후미상이라고 불러야 제대로 부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왤까요? --a)의 작품은 정말 작품마다 색깔이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 틀려서 재미있어요!

홍수맘 2007-05-0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그나저나 님 건강이 걱정이예요. 몸 조리 잘 하세요. ^ ^.

바람돌이 2007-05-0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뭐 그럼 패스하죠.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마노아님/무슨 용인지는 모르겠고요. 저는 대여점에서 빌려봤는데 앞으로 조금 더 나오는거 보고 계속 재밌으면 살려구요. ^^ 님도 일단 한 번 빌려서 보세요. 대여비야 얼마 안하니 부담없이 보고 또 사면 되잖아요. ㅎㅎ
물만두님/음 심각하게 고려중.... 제가 닉네임을 바꾸면 알아봐주실까요? ^^
무스탕님/다 나오면 다시 본다. 만화의 기본 아니겠습까? ㅎㅎㅎ
홍수맘님/병원가서 약 타 먹었더니 훨신 낫습니다. 지금 나아가고 있는 중...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클리오 2007-05-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불러주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쩐지 바람돌이 님이 부른 사람들은 전부 이어갈지 어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군요. 알라딘엔 날마다 들어오는데 어쩐지 몸도 마음도 의욕이 없네요. 예찬이는 주말에 목포 다녀와서 무리했는지 감기에 설사를 해대서 하루종일 애 데리고 씻기고 다니느라 기진맥진이여요. 휴휴.. 요즘 아이들 감기도 유행이던데 예린이랑 해아는 괜찮아졌나요. 님도 몸이 많이 안좋으셨아보죠. 뭐든지 시큰둥하고 하루쯤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은 나날이여요. 그래서, 젖만 뗀다면... 하고 벼르고 있어요. 어느새, 예찬 돌이 2달 남았거든요.. 안부와 릴레이를 대신한 주절주절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

국경을넘어 2007-05-11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악악!!! 덫에 걸렸습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오랜 만에 들어왔는데... 이거 답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불행해지는 그거 맞죠?... -.-;;;

바람돌이 2007-05-1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뭐 안하셔도 또 이렇게 말 건넬수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예찬이 감기랑 설사는 좀 나았나요? 아이가 어릴수록 아프면 더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워요. 아이가 어리고 특히 젖먹는 동안에는 정말 엄마가 꼼짝도 못하죠. 젖 떼고 나면 그래도 좀 나아질텐데....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엄마에게도 잠시라도 아이가 없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그쵸?
폐인촌님/10년 아니고 20년인데요. ㅎㅎ
 
조선시대 산수화 테마 한국문화사 6
고연희 지음 / 돌베개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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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정선의 <금강전도>를 보여주면 극소수의 특이한 애들을 제외하고는 뭐 시큰둥하다.
그런데 다음편에 바로 금강산의 촬영사진을 보여주고 그림과 비교해주면 바로 탄성이 새어나온다.
즉 <금강전도>의 금강산 그림이 실제 금강산의 산수화 많이 닮았다는걸 인정하는 탄성이다.
그러면 그 그림은 순식간에 잘 그린 훌륭한 그림이 된다.
그런데 이런 기준을 들이대고 우리 산수화를 보면 감탄할만한 산수화는 거의 없어져 버린다.
서양화가 끊임없이 물질세계를  모방하고자했던 것과 달리 동양화는 물질적세계보다는 그 반영으로서의 정신세계에 더 비중을 두고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미감은 어느 새엔가 서양 미술의 미감쪽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듯하다.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뭐 서양을 베끼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우리의 근대사에 일단 책임의 많은 부분을 돌릴것이며, 또한 우리 미술의 정신을 제대로 보존하고 가르치고 대중화하지 못한 미술계와 교육계에 나머지 책임을 돌릴 것이다.
하지만 책임을 돌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터이고...
결국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미감을 되찾는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미감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산수화의 미술적 아름다움이나 예술적 성취에 대해서 미적분석을 하는 책은 아니다.
각 시기별로 어떤 산수화가 주로 그려졌으며 그런식의 산수화가 그려진 사회적 지적 배경이 무엇인가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표현하는 시대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수화의 사회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다면 위에서 조선초기의 산수화가 청산백운을 주요 소재로 그려졌던 것은 극심한 정치적 혼란기에 개혁을 주도했던 사대부 계층들이 자신의 이상향을 반영한 것으로서 읽어야 한다는 식이다.
조선 중기 산수화는 엄격한 사림학자들에 의해 설정된 산수이미지였다.
현실이 혼란하면 마땅히 돌아가 몸을 깨끗이 보신해야 하는 공간이요, 현시로가 격리된 공간이었다.
그리하여 그곳은 은자가 거할 만한 깊은 산이거나, 은자가 보란 듯이 버티고 앉은 공간 혹은 주자와 제자들이 노니는 무이산이었다.
진출과 후퇴를 거듭했던 사람파들에게는 아마도 딱 맞는 그림의 주제였으리라....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에는 산수화에 대해서도 물론 적용된다.
그런데 가끔은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도 아니다.
별로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림들이 있다.
그건 동양화에도 있고 서양화에도 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 볼수록 드는 생각은 서양화는 뭔가 설명을 듣고 공부해야 맘에 와닿는게 많은 반면,
한국미술의 경우에는 그림이든 다른 미술품이든 아무것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맘을 때리는 게 더 많다는 것.
그건 어쩌면 우리가 서양화의 길을 그렇게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속에 어쩔 수 없이 남아있는 미의식의 원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진리라는 것은 그런 미의식의 원형도 갈고 닦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뎌지고 무뎌져서 결국은 그 잔해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일게다.
굳이 우리 문화가 다른 문화에 비해서 뛰어나고 어쩌고를 논할 필요는 없다.
문화란게 원래 그런 우월비교의 대상이 될수 없으니 말이다.
다만 우리가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미의식이기에 그것은 서양화나 다른 곳에서 온 것보다는  우리 생활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게 더 쉬울것이다.
우리 문화 우리 예술을 알자고 하는것은 내게는 그정도의 의미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뛰어난 미술이라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이다.

서양화에 비해서 너무나도 제대로 알려져있지도 않고 대중화도 안되어있는 한국화 분야에서 소중한 책 한권을 건졌다.
훌륭한 도판들과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조선의 산수화와 선비들의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덧붙여
돌베개 출판사에서 펴내는 테마 한국미술사 시리즈는 훌륭한 기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별로 돈도 될것 같지 않은 이 시리즈를 계속 펴내는 무모함에 박수를 보내고,
또한 정말 정성을 다해 만든 것이 명백히 보이는 그 수고로움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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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7-05-0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꼭 보고싶었던 종류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 좋아라... ^^

바람돌이 2007-05-0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하는 쪽들이 대부분 예술도 사회사로 보는쪽으로 관심이 많죠? ㅎㅎ 저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