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역사문제연구소-

   이것저것 머리속에서 뒤죽박죽이던 북한 현대사를 일단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깊이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일단 공부의 방향과 관점을 잡을 수 있게 해준 책

22. 금빛 기쁨의 기억 -강영희-

   남는 문제는 많았지만 한국미의 기본 관점을 정리할 수 있었던 책. 그리고 머리속으로 맴돌기만 하던 야나기 무네요시의 식민주의적 미의식과 세계관을 논파해낸 점은 통쾌했다.

23.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조혜란 외-

  보충 확장판이 다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책. 내가 알던 조선의 여성들의 의외의 모습들. 내가 모르던 조선의 여성들의 아름다움이 나를 사로잡다.

24. 술탄 살라딘  -타리크 알리-

    가장 궁금했던 인물. 살라흐 앗 딘. 그를 만나다. 중세에 저런 군주가 있었다니.... 소설이라 미화된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전쟁은 다른 전쟁과 너무 다르다. 역시나 이슬람 역사를 더 공부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책

25. 희망은 길이다. -루쉰-

   알라딘에 올려진 리뷰들이 나를 이 책을 읽게 강요했다. 너무나 힘들게 읽은 책. 그의 말들이 나를 깨게 한다.

3월 한달은 역시나 많이 바빴다. 이것들을 읽는데도 많이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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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05-2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은 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예전에 그의 단편소설집을 읽었는데 하나같이 좋은 소설들이었습니다. 특히 [광인의 일기]와 [축복]이 기억나네요.

바람돌이 2005-05-28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루쉰의 글은 이것 말고는 아Q정전 밖에 읽은 게 없습니다. 문학가로서의 루쉰보다는 중국의 혁명운동가로서의 루쉰이 더 친숙하다고나 할까요
 

10. 달의 제단 -심윤경-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이어 잊고 있었던 한국 소설의 세계를 다시 열어준 책. 한동안 소설을 안보는 동안 참 많이 변했다. 이렇게 멋진 소설들이 나오고 있었다니...

11.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허경진-

  호연재는 없고 소대헌만 넘치는 책. 게다가 거의 생활유물 복원이 중심이었고 그런 유물들로 당시의 생활을 재구성해내는 데는 저자의 능력이 미치지 못한듯.

12. 검은꽃 -김영하-

  처음 본 김영하 소설. 멕시코 이민사를 다룬 가슴아픈 역사 이야기. 소설을 보며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

13. 14 . 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 1, 2  -김지희-

       일단 기본적으로 인류 문명의 발상지에 대한 역사적으로 충실한 기행문. 좀 더 상상력이 풍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책.

15. 16. 칼의 노래 1, 2  -김훈-

        요즘 불멸의 이순신을 열심히 보고 있다. 드라마와는 방향을 달리하지만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탐구한 독특한 글쓰기가 인상적이었다.

17.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정수일 -

  올해 정수일씨의 책을 꼭 읽기로 한 결심을 위해서 워밍업으로 먼저 잡은 책. 딱 워밍업이었다. 그의 문명교류에 대한 관점을 확인하는 정도

18. 19. 측천무후 상, 하 -샨 사-

         샨 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측천무후에 대한 관심이 이 책을 읽게 했다. 소설은 별로 마음에 안들었으나 측천무후라는 인물을 만난 것으로 만족. 앞으로 공부해야될 과제를 하나 더 남겼다.

20. 그 남자네 집 -박완서-

  나이듦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좀 구질구질 하게 보이더라도 사람이 깊어지고 마음이 넓어진다면 나이듦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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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05-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 제가 읽은 책은 딱 하나. 김영하 밖에 없네요. 달의 제단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진/우맘 2005-05-2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저 위의 두 페이퍼에서는 읽은 책이 하나도 없었다우~ㅠㅠ
그래도, 여기서는 몇 권 눈에 띄는군요.^^
펑크님, 안녕하세요? 달의 제단 참 좋습니다. 꼭 보세요!

히피드림~ 2005-05-2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진/우맘님, 바람돌이님 서재에서 뵙네요.^^ 달의 제단 꼭 읽어볼게요.

바람돌이 2005-05-2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의제단 추천요
punk님 만나서 반가워요.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고마우면서도 참 민망하군요.
 

1. 반쪽이 세계 오지를 가다  -최정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었지만 너무나도 넓은 곳을 너무 적은분량으로 그려놔서인지 같이 여행을 한다는 기분은 나지 않았다. 아이들이랑 놀면서 들고 짬짬이 본 책

2.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를 결정적으로 좋아하게 만든 책.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대단했다. 왜 좀더 일찍  애거스 크리스티를 만나지 못했을까?

3. 13가지 수수께끼 -애거서 크리스티

   마플양이 등장하는 크리스티의 작품. 장편에 비해서 단편은 긴장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마플양보다는 푸아로경감이 더 맘에 든다.

4.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아직까지는 올해 읽은 나의 최고의 책. 두고 두고 되씹게 되는 책

5. 살인을 예고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의 기복을 많이 느끼게 해준 책. 미치도록 좋은 책이 있는가 하면 좀 썰렁한 책도 있다. 후자에 해당.

6.백설공주를 죽이시오 -정효찬-

  광고가 얼마나 믿을게 못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책. 제목만 선정적일 뿐 순전히 대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낸 리포트로만 이루어진 책.

7. 13인의 만찬 -애거서 크리스티-

  난 역시 푸와로경감이 맘에 들어

8. 살로메 유모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

  시오노 나나미의 관점이나 역사관은 정말로 맘에 안들지만 그녀의 글솜씨는 정말로 사람을 매혹시킨다.

9. 미쳐야 미친다 -정민-

  연암 박지원을 만나 즐거웠던 책. 연암의 글들은 언제나 나를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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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05-2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책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알라딘 서재질에 푹 빠져서 input 보다 output이 많답니다. ^^

바람돌이 2005-05-2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찬가집니다. 지금도 전이라면 아이들이 잠든 이 소중한 시간에 아마 책을 보고 있었을텐데 지금 알라딘에서 이러고 있으니까요.
근데 서재활동을 하면서 여러분들을 만나니까 보게되는 책의 세계가 참 넓어져서 요즘 전 참 행복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저는 읽은게 얼마 안되지만 저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제일 재밌었답니다.
 

오늘 모처럼 아이들이 할머니집에서 자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이게 왠 땡재수냐'하고 서방과 둘이서 심야영화를 보러갔다. 원래는 남극일기를 보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하도 재미없다고 난리길래 그냥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드의 복수를 보기로 했다.

    바로 이 영화다.

앞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 보긴 했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또 안좋아하니 앞 시리즈의 내용이 거의 기억도 안나는 것이었다. 물론 이런 영화를 보면서 앞의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뭐 결국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거다.

영화가 시작되고 10분후 후회가 밀려왔다. 차라리 남극일기 볼걸...

 1시간 50분동안 괴로웠다. 혼자서 속으로 궁시렁 대느라고...

이거 뭐야 도대체 주인공인 루크는 어디갔어? 왜 갑자기 악당들이 다 바뀐거야. 저 시슨지 뭔지 하는 놈은 부시랑 똑같군... 근데 영화가 결말에 가니 주인공이었던 남자가 악당이 되는거다. 좀있다 바뀌겠지 하는데 안바뀐다. '어 이건 헐리웃 영화의 공식이 아닌데...' 온갖 생각이 나면서 중간에 나가고 싶어 죽겠는데 옆의 서방은 의외로 재밌게 본다. 미치겠군...

마지막 5분, 나 갑자기 바빠졌다. 갑자기 원래 스타워즈의 악당인 다스베이더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순간 깨달았다. 이 영화가 스타워즈의 에피소드라는걸.... 에피소드는 1,2,3편에 걸쳐 다스베이더의 탄생과 주인공 루크의 탄생에 관한 영화였다는걸. 당연히 주인공 루크는 안나온다는걸..(심지어 중간에 악당 시스가 주인공을 다스베이더라 부를 때 나는 얘가 다스베이더 2센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전편의 내용들이 떠오르면서 이리 저리 꿰맞추니 의외로 잔재미가 있는 영화가 돼버렸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서방한테 이 얘기를 하니 배를 잡고 넘어간다. "야 너 진짜 재미없었겠다. 가끔씩 이해가 안될 정도로 너 멍청할 때가 있는 것 아냐?"

우 쒸~~~ 나도 내가 이해가 안된단 말야!  놀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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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05-28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수도 있죠.^^
저는 스타워즈 시리즈 볼 때마다 옆지기에게 물어 봐요. 쟤가 왜 여기서 나오지? 어, 쟤는 누구랬어? 아, 걔가 걔 아들이지, 참. 쟤는 이름이 뭐랬지? 등등등...^^;;

바람돌이 2005-05-28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는 다스베이더랑 루크 외에는 아무도 기억안나더라구요.

진주 2005-05-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 영화 아니면 제대로 소화를 못해요ㅠㅠ

진/우맘 2005-05-2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낼 볼 건데~~~^0^

바람돌이 2005-05-2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진주님 저는 한때는 영화광이라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물론 다 애 낳기 전 일이지만요 -이번 경험은 정말로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요. 나오면서 제 머리를 얼마나 쥐어박았던지..

진/우맘님 피곤은 좀 풀리셨어요?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영화중에는 모든 사람이 좋다는 영화도 있지만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영화도 많더라구요. 스타워즈도 그런 영화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별로더라구요. 이런 소금뿌리는 소리를.^^;;;

날개 2005-05-2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잉~ 다 잊어먹어서 첨부터 다시 봐야 해요..ㅠ.ㅠ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뭐라해도 한국사회에서 1억이라는 돈은 엄청 큰 돈이다. 더구나 문학상 상금으로 1억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광고효과는 끝내준다. 거기다 우리 전통시대를 부정하는 새로운 여성상의 제시라니... 구미가 안당길 수 없다. 리뷰의 수를 보면 그렇게 광고에 속아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나만이 아닌 것이 유일한 위안이라고나 할까....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아무래도 힘들다. 뭣보다 자료가 너무 부족한게 문제겠지.... 이 책은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원자료로 하고 있다한다. (화랑세기는 필사본이 하나 남아있는데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아직 논쟁이 끝나지 않은 책이다. 하기야 소설가에게 원자료의 진위여부야 사실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거기서 얼마나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내는가일게다)

신라가 삼국중 가장 열세였고 발전이 더뎠던 시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왕권을 강화하던 6세기 법흥왕에서 진평왕대까지가 소설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주인공 여인 미실이 이같은 신라의 변화의 시대에 색(色)으로 여성성의 정치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남성의 호전성 공격성을 억누르고 여성적인 평화와 화합의 정치, 서로 어울려 더불어 사는 정치를 구현했다는 것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일을 했단 말인가? 눈씻고 봐도 찾을 수없다. 미실이 한 일이라고는 전형적인 궁중여인 - 권력과 그 권력을 유지해주는 왕을 움켜잡기 위한 것일 뿐. 그저 책이 여기서 그런 미실의 일생을 보여주고 그녀의 내면의 고뇌나 뭐 이런걸 보여주는 것으로 끝났다면 그저 그런 소설책으로 기억에서 잊혀져 갔을  것이다. 그런데 소설의 막바지에 이르러 갑자기 미실의 말년에 이르면 신라의 발전이나 정치가 모두 미실의 정사(情事)에 의해 모든 것이 화합되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갑자기 너무나도 생뚱맞은 결론으로 이어져 버린다.

아마도 작가는 강박관념에 ?겼던건 아닐까? 뭔가 미실이란 인물을 새롭고 위대한 인물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근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면은 안보이고 그러니 그냥 밀어붙이자 식으로.... 이건 도대체가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서 워싱턴의 어릴적 일화를 내놓고 워싱턴이 이렇게 정직해서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식으로 결론내는 것에 다름아니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의 내적 완결성마저 희생시켜야 할 정도로 초등학생수준의 도덕적 결론에 얽매여 있는건 아닐까?

아마도 나는 다시는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으리라 싶다.

사족하나 - 이 문학상의 심사위원들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유명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은 내가 보지 못한 무엇을 보았을까? 이 책에 너무 심오하게 숨어있어서 내가 못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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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2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플라시보님 리뷰에 이어, 이 책을 다시 안볼 수 있게 확신을 줍니다. 님 말처럼, 이 책 심사위원들은 뭐가 그리 좋았을까요? ^^

바람돌이 2005-05-28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지마세요 클리오님(앗 이런 글을 알라딘에 쓰도 되나?)
심사위원들 중에 제일 저의 배신을 때린건 성석제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거든요. 성석제 왈 "미실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자유혼, 모성의 관능을 느끼게 해준다. 미실은 부드럽고도 강하다. 힘이란 이런 것이다" 젠장~

비로그인 2005-05-28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 리뷰와도 너무 다른데요^^;; 여튼, 이렇게 다른 분들 생각을 알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참에 다시 한번 봐야할듯한 기분까지 들 정도에요..;;

바람돌이 2005-05-28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리뷰도 다읽었는데요. 역시 사람들이 생각도 다르지만 생각이 비슷하더라도 주로 보는 면은 또 다른 것 같더라구요. 이런게 리뷰읽는 재미죠 뭐.... 먼저 쓴 사람들하고 너무 생각이 비슷하고 그러면 리뷰 쓸 생각이 싹 사라져 버리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