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가 인생의 가장 저점에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휩싸였을때 그렇지 않다고, 너는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고일깨우기 위해 누군가 그 떠돌이 개를 보낸 것 같았다. - P59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어. 사람들이 여기 오는 데도 나름의 힘이 필요하다? 용기가 없으면 병원에 올 수가 없어. 수치심을 이기고 여기로 오는 거야. 다르게 살고 싶어서." - P101

그래도 그해 예후이와 함께 보았던 호수를 생각하면, 세상 어디에서는 호숫물로등잔을 밝힐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꺼이 믿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상심이 아물면서 옥주는 옥주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금월계동 옥주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바람막이를꺼내 입고 못난 자신이 갸륵해질 때까지 걷는 중랑천의흔하디흔한 사람으로, - P138

하지만 비행기표를 사기위해 돈을 모았다는 말을 들은 엄마는 난감하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을뿐이었다. 내가 지녔던 슬픔을 세상에 흔하고 평균적인기성의 슬픔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반응이었다. - P174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전해주던 그 기적 같은 입김들이 세상을 덮던 밤의 첫눈 속으로 - P221

그러니까 눈 내리는 희귀한 부산의 크리스마스에우리가 했던 일들은 겨우 그런 사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아닌가. 모두가 모두의 행복을 비는 박애주의의 날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알게 되고 꿈꾸고 심지어철학하는 일은 대체 뭔가. 나는 존재를 회의한다는 그 잉어를 정말 촬영하러 가야하나. - P3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은 상대(대상)와의 관계가 아니다.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나의 사건이다. 흔히 말하는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행위,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 P125

사랑이 없다면 삶도 없다. 사랑 자체가 소중해서가 아니라 사는의미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 P125

이후 ‘문빠‘ ‘대깨문‘으로 불리는 이들은 박정희 부녀 팬덤(박사모)과 다를 바 없이 누가 더 퇴보적인 집단인지를 두고 경쟁했다. 어떤 이들은 두 집단이 어떻게 같냐고 하겠지만 다르지않다. 문제는 숭배 대상이 아니라 행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 P132

내 안의 무엇인가-주로 괴로움ㅡ를 꺼내놓으면, 짐이 덜어지고 상황도 객관화되고 안정이 된다. 고민, 외로움, 스트레스일수록 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부정적‘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다. 괴로움은 삶의 조건이다. 문제는 그것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언제나 고민은 누구에게 말할까이다. - P138

나는 영화나 책을 집중해서보지만, 완전히 믿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노력하는 편이다.
본 것이 지식으로 자리잡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삶은 기존의앎을 비워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 P148

정의는 없다. 있다면 내세뿐이다. 이번 생에 고생한 이들은 다음에 반드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내세가 현재의 고통을 견디게 하는 희망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어야 한다. 내게 돈이 있다면, 기부니 뭐니 그런 거 안 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여행 비용을 제공하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기분이 더 나빠졌고 시간이 아까워졌다. 특히 내가 내세에 더 나쁜 환경에서태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망상이 멈췄다! - P158

내 삶에 불만을 가지기보다 "다른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 생각하는 것. 이렇게생각하니, 내 주변이 다시 보인다. - P158

혁명은 역사의 기관차가 아니다. 이제 혁명은 질주하는 자본주의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여야 한다. ‘ - P167

"우리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야. 당신의 관점에서 우리를 정의하지마."
- P215

기질과 가치관, 계급, 성별 등의 이유로 나는 궤도 안의 주류로 살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타자임을 선택했다. 누가 어떻게 규정했든 간에 나는 나의 타자성을 사랑한다.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중요한사실이다. 모든 다름은 공동체의 진실을 드러낸다. - P220

이 글 서두에 인용한 이야기는 나의 고통을 대변한다. 내가생각하는 페미니즘은 기존의 정치적 대립 구도가 누구의 경험을 기준으로 한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진상 규명이나 진실보다는 누가 협상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지, 누구의 관심사가 명확히 표현되지 않는지, 누구의 이득이 표명되지 않는지, 누구의 진실이 발언되거나 인정되지 않는지, 우리가 놓치고있는 진실을 찾아내려 한다. - P244

한국 사회가 일본에 진정 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군 위안부 운동의 청중은 누구인가. 일본의 우익을 대상으로 하는 군위안부 운동이 무슨 의미일까? 나는 청중이 한국 사회, 우리 자deS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시 성폭력과 미투 운동이 연결된다.  - P245

저항은 우리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것이지, 피해자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이 아니다. 가해자의 권력과 지위는 피해자 없이 구성되지 않는다. 나의 고통은 상대방 권력의 크기를의미한다. 물론 이는 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이 피해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는 의식과 문화의 탈식민을 의미한다. - P2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글쓰기는 대상(영화)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다. 대상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드러내는 행위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여성‘이나 ‘동양‘은 실재하지않는다. 규범일 뿐이다. 여성은 남성이 쓴 것이고, 동양은 서양이 쓴 것이다. 간단히 말해 전자는 가부장제, 후자는 오리엔탈리즘이다. - P10

우리는 언제나 모든 재현이 ‘누군가가 쓴것‘임을 인식하고,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나를알기 위해 쓴다‘도 중요하지만 ‘나‘는 매 순간 변화하고 움직이는 존재임을 각성하고 있어야 한다.  - P12

지식은 어디 (인식자의 위치)에서 어디 (현실의 일부)를 보는가에 관한이야기이다. ‘진정한 객관성‘은 우리가 말하고 있는 곳, 그 주소(address, ‘말하다‘는 뜻도 있다)를 분명히 함으로써 확보된다. 현실 밖에서 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P23

 자신의 변화를 위해,
자기가 원하는 자기가 되기 위해 인간이 버릴 수 있는 최대치는목숨이 아니라 ‘자기가 도달할 수 없는 다른 삶을 지지하는 것‘이다. - P28

페미니즘이든 마르크스주의든모두 부분적 세계관이다. 개인이 단 하나의 가치관을 갖는 것이바람직한가?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에게 부분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공부일 뿐이다.  - P50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성별, 계급, 인종 따위가 얽힌 지점에서 저마다 다른 삶을 산다. 인간은 각자 하나의 섬이다. 서로를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없다. 어렵다. 역지사지는 상대와 다른땅(위치)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섬에서 땅으로 이동이 쉽겠는가. 같은 여성이라도 강간을 경험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은 젠더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 P61

지식은 공부하고 조사해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어딘가에 있어서 찾아내는 대상이 아니라 특정한 시각이 없다면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다. 시각이 지식을 드러나게 하므로 지식은 발명 (making)되는 것이다. 그래서객관적인 지식이란 존재할 수 없다. 시각이 앎을 결정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는 우리가 끼고 있는 렌즈의색깔에 달려 있다. - P67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는 모두가 혹은 다수가행복한 사회가 아니다. 배제된 사람이 없는 사회다.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반란 - 갈라 드레스/ 뉴잉글랜드 수녀/ 엇나간 선행 얼리퍼플오키드 3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1852년에 태어나서 1930년에 돌아가신 미국의 작가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뉴잉글랜드 수녀>가 발표된 것은 1891년이니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에 주로 활동한 작가이다. 굳이 작가의 연혁을 언급하는 것은 작가가 활동했던 시기가 1차 페미니즘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이고,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시민으로서의 여성, 독립적 존재로서의 여성이 인정받지 못해 은 아예 인정받지 못했던 시대의 여성작가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머리에 넣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은 결국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얼마 전에 개봉한 <아바타:물의 길>을 보면서 3D기술에 감탄하다가 헐리우드식 가족 지상주의에 식상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주인공 설리집안의 가족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주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이들로 주인공인 제이크부터가 지구인의 아바타로 온전한 판도라 행성의 구성원이 아니다. 그와 판도라 행성 나비족인 네이티리의 결혼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손가락이 4개인 판도라행성에서 손가락이 5개로 태어나 이종족임이 확실히 드러나고, 인간과 아바타 또는 나비족 사이에서 태어난걸로 추정되는 입양된 아이도 있고, 심지어는 완전한 지구인 인간 아이도 이 가족 언저리에 존재한다. 이런 가족 구성을 보면서 이렇게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볼 영화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다문화니 뭐니하면서 학교 교육이나 캠페인으로  백번 얘기하는 것보다 더 파급력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특이하네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어쩌면 문화의 힘으로만 온전히 이룰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아바타:물의 길에서 보여주는 이런 건강함은 사실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아니라 시대를 뒤따라가는 수준이라 조금 아쉽고, 가족지상주의적인 전형적인 헐리웃식 사고로 인해 식상해보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따라가든 선도하든 어쨋든 오늘날 영화가 사람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모습을 각인 시켜 가는 것을 생각하면 19세기에는 문학이 가장 선도적이고 대중적으로 이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다시 질문을 돌리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19세기에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사람들에게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은 책에 실린 4편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난한 여성이다. 계급적이고 성적인 이중의 차별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을 여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이 딱히 부자였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생활고에 시달렸을 거 같은 작가의 삶에서 돈은 언제나 중요했을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나 중요하다. 남보다 탁월한 자신의 글쓰는 능력은 그래서 좀 더 돈을 벌 수 있는 인기 있는 소재로 소설을 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재현해서까지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 법이므로.....그런데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가난한 여성들을 자신의 소설의 주인공으로 과감하게 선택했다. 당대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제대로 다른 삶의 모습을 제시해서 정말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가장 다수의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당연할 것이므로 말이다.


  <엄마의 반란>에서 주인공 사라는 시골마을의 가난한 농장주의 아내이다. 가부장적이고 제멋대로인 남편, 그 남편을 따라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아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따라갈 딸, 사라의 대사 "남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지? 그저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만 중요하지. 날씨를 신의 섭리로 여기고 불평하지 않듯 우린 남자들이 하는 짓에 찍소리 하지 말아야 해."(13쪽)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을 사라도 정말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첫발을 내딛을 때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회는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27쪽)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한 첫걸음을 만들어낸다. 그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그 첫발을 내딛어 본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아는 법이다. 사라에게 그 첫발을 내딛게 함으로써 작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거대한 여성의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엄마의 반란>에서 사라의 삶은 당대 여성이 살아가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농사와 가사 노동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감정적 착취까지 감당해야 하는 삶 말이다. 이런 삶은 빌어먹게도 이상적인 여성의 삶으로 찬미되면서 그 외의 삶을 모두 부정적이고 불쌍한 것, 결핍 된 것으로 치부한다. 여기에 대해 작가는 작가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번째 단편인 <갈라 드레스>는 검은색 실크 드레스를 번갈아 입는 가난한 할머니 자매의 이야기다. 인간이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은 사람의 수만큼 많다. 가난하다고 자존감이 없는 것이 아니고 품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오해를 사든 험담을 듣든 그녀들은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 기준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동시에 타인에게 배려의 손을 내밀줄도 안다. 그래서 나는 <갈라 드레스>를 인간의 품위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 


  세 번째 이야기인 <뉴잉글랜드 수녀>에 이르면 주인공 루이자는 결혼이 아닌 삶을 선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전적으로 자의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루이자에게는 비혼이라는 선택이 바로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인 것이다. 19세기 말에 비혼여성은 결혼을 안한 여성이 아니라 어딘가 하자가 있어서 못한 여성으로 취급받았을 것이다. 정말로 2개의 삶 중 하나의 길을 완벽하게 자의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라은 관습적인 선택을 하고야 만다. 그것이 안전할 것이라 착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루이자는 자신의 삶의 패턴을 정립하고 지키고 가꾸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고, 그래서 당대의 여성들에게 이런 삶, 이런 선택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이야기인 <엇나간 선행>역시 가난한 노년의 삶에서도 자신만의 삶의 빛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나 레이스 달린 모자를 쓰고 싶어하는건 아니란 걸 알게 되겠지."(117쪽)라고 말할 수 있는 노년의 삶에도 '노란 나비 한마리 날아가는 빛'(121쪽)은 있음을, 그로써 살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런 삶의 모습은 당대에는 지나치게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으로 또는 헛소리로 치부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 중 누가 이런 삶의 모습이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누구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삶의 다양한 형태들을 당연하게 만들어온 것은 결국 이런 문학의 힘이다.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이 보여주는 저 가난한 여성들의 새로운 한 발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은 당연한 삶의 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럼으로써 메리 E. 윌킨스 프리먼는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3-01-05 0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읽었을까요 이때는 지금보다 여성 차별이 더 심했을 텐데... 지금 읽어도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꼭 결혼해야 한다 하지 않지만...


희선

바람돌이 2023-01-05 17:40   좋아요 1 | URL
그 시절에 그래도 꽤 알려졌다고 하니까 생각보다는 많이 읽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또 저 책을 읽어야 할 여성들은 책을 읽을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뭐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는거지만 그래도 작가의 표현이 훌륭해서 여전히 공감이 갔어요.

독서괭 2023-01-05 06: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어젯밤 자기 전에 공쟝쟝님 난게문독 보는데 이 책이 나왔어요. 바람돌이님도 이 책을!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더 넓게는 예술은 무엇을… 작가를 포함한 예술가들이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하 이 책 참.. 읽고 싶네요^^;;

공쟝쟝 2023-01-05 09:33   좋아요 2 | URL
호호?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5 17:46   좋아요 3 | URL
어 제가 잠시 소홀한 틈에 공쟝쟝님 난게문독을 놓쳤군요. 저도 가서 봐야겠어요. 공쟝쟝님 유튜브 팬이야욧!!! ^^
이 책 읽는데 휘리릭~~~ 금방 읽습니다요. ^^

transient-guest 2023-01-05 0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대를 앞서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주류에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그리고 시대의 문제를 잘 짚어내는 정도로도 문화예술은 그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바람돌이 2023-01-05 17:47   좋아요 1 | URL
시대를 앞서간다는게 진짜 좋을려면 딱 반발자국 정도랄까? 이게 너무 앞서면 또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몰라요. ㅎㅎ 그런 타이밍을 맞추는건 정말 쉽지 않을듯합니다. 그래서 예술가가 특별한게 아닐까 싶어요.

공쟝쟝 2023-01-05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 돌이. 님 지적이신 분. 질문이 남다르신 분!!! 문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 가??!!!!! ㅋㅋㅋ 윌킨스 프리먼 넘 좋쥬ㅋㅋㅋㅋ!!!! 암튼 작가란 자신을 쓰는 존재여야 하겠다는 생각. 그럼에도 지금의 작가들은 (돈을 벌어야 하니) 대중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 그래서 그 수많은 작가에게서 후대에 남을 만한 작품들은 몇 편 안남는 거겠죠? 모두가 창작자(여야 하는) 시대에는 조금 무거운 질문이지만 ㅋㅋ 저는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하면서 좀 읽어보았습니다! 아침부터 🤔

바람돌이 2023-01-05 18:16   좋아요 0 | URL
아직도
바람
돌이
하여튼 뒷끝 작렬이신 공쟝쟝님.... ㅋㅋ

시대의 문제도 잘 제기하고 대중성도 확보하고 그래서 돈도 많이 벌고 그런 예술가가 되는게 어디 쉽겠어요? 그래서 세상에는 천재가 있고, 심지어 그 천재들조차도 다 갖추기는 어려운 법이고.... 그러니까 저같은 평범 또는 약간 모지리는 지적만 하면서 책읽는거라도 열심히 하자 하고.... ^^
지금도 저는 항상 어떤 다른 삶의 모델을 제시해주는 책은 다 좋다고 하는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1-05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또 책 자랑 할 뻔 했네요. 참고 다 읽었을 때 얘기해야겠네요.
<뉴잉글랜드 수녀> 책도 따로 나왔어요^^
이 책은 저도 읽었었는데 재밌었어요.
남들보다 다르다고 뭐야? 싶겠지만, 그들은 시대를 앞서간 생각을 미리 했었던, 남들보다 더 고수의 경지에 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그 사람들. 결론을 따지고 보면 바로 그들이 세상을 이끌고 나갔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바람돌이 2023-01-05 18:20   좋아요 1 | URL
예전에 이미 자랑을 봤던거 같은데요. 이렇게 작은 책 말고 본격적인 작품집이었죠. 도서관이 다음주부터 희망도서 신청 재개한다네요. 저는 희망도서 신청해서 볼거예욧. 올해는 책을 사지 않는다. 적어도 저 책탑이 반 이상 줄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이러면서 막 자기 최면 걸고 있어요. ㅎㅎ
시대를 앞서가는 건 너무 힘드니까 저런 훌륭한 분들한테 맡기고 저는 여기서 책읽고 박수치는걸로..... ^^

다락방 2023-01-05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단편집을 사랑하는데 그중에서도 <뉴잉글랜드 수녀>를 제일 좋아합니다. 너무나 너무나 좋은 작품이에요. 만세입니다!!

바람돌이 2023-01-05 18:22   좋아요 0 | URL
저는 뉴잉글랜드 수녀도 좋았지만 으외로 엇나간 선행이 좋았어요. 노년의 가난한 여성이 자기 삶의 공간을 쟁취하는 얘기잖아요. 너무 멋진거예요. 해리엇이라는 이름이 발음이 안되서 해리어라고 부르면서 빛이 보여라고 외치는 샬럿할머니, 이 두분이 너무 사랑스러운것. ^^
 
혼자를 기르는 법 1~2 세트 - 전2권 (어나더 커버 특별판) - 완결
김정연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몇 년 있으면 독립할지도 모르는 딸(제발 독립하길 기원하며)이 살아갈 세상이랄까? 아니면 내가 이미 통과해온 20대의 삶의 모습들일까? 세상은 미친듯이 변하는 것 같다가도 또 변화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 세상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부공자 2023-02-26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에 공감해 책을 주문합니다.

바람돌이 2023-02-26 22:09   좋아요 0 | URL
부디 좋은 독서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