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이 따로 없는 이 책에서 정희진 샘의 해제가 서문을 대신하고 있다. 

서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향으로 하고자 하는지를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때 정희진샘의 해제 또는 서문은 역시 정희진이라는 감탄사를 터뜨리게 한다. 이러다 책 본문보다 해제가 더 좋으면 어떡하지? ^^;;


젠더 권력관계는 유동적이고 페미니즘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복합적 권력의 성격을 매 순간 고민해야 하는 상황적 지식이다. 페미니즘은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지 않는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은 계급으로도 젠더로도 환원되지 않는 모순과 우연의 연속적 텍스트이고, 여성주의는 그 콘텍스트를 밝혀낸다.  - 16쪽


여성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그 여성은 모두 다르다. 인종, 계급, 경제력, 사회적 위치, 연령 모두 다르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는 또 어느 쪽으로도 규정될 수 없는 트렌스젠더, 젠더 플루이드(성별이 유동적으로 전환되는 젠더), 논 바이너리(남녀의 이분법을 거부하는 존재) 등등이 존재한다. 이런 모든 '다름'들을 '다름'으로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 다름들의 연대를 세상의 모든 방면에서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이 문장이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때는 이론은 세계를 통일적이고 일목요연하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맑시즘이 그런 이론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맑시즘 뿐만 아니라 어떤 이론도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이론은 없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그 인간들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모순과 문제들을 만들어내는 정말 복잡다단한 곳이므로.... 이제 이론은 모순과 우연으로 가득찬 세상을 그 모순과 우연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 모든 세상의 연쇄와 연결고리들을 찾아내고 그 지점에서 손을 잡는 것이다. 모든 개혁과 혁명과 개량은 그 어느 지점에 한 자리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누구보다 뛰어난 이론가였고, 공산주의 혁명가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개량주의자로 끊임없이 공격받았다. 그런데 개량주의가 비난받고 욕을 먹어야 하는건가?  개량이든 혁명이든  반동보다는 낮잖아. (실제 역사를 보면 혁명의 순수성이나 오로지 원칙을 강조하는 인간들을 더 경계해야 한다. 그들이 더 많이 더 쉽게 변절한다. 이 원리가 왜 그런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의 걸음이 더딘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혹여 나의 걸음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페미니즘으로 돌아오면  급진적 페미니즘이든 무엇이든 나를 어떤 페미니스트로 규정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페미니즘이든 그것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그것이 불안하고 취약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들의 삶을 한발짝이라도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라도 그 지점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라는 것! 안다. 실상은 서로 비난하고 쥐어뜯고 칼질해대는 악전고투의 현장들이 더 널려있다. 사람들은 적과 싸울 때보다 비슷한 편끼리 더 처절하게 싸운다. 그러나 그럼에도 세상이 바뀌어 온 것은 그렇게 서로 싸워 대던 인간들이 어느 순간 손잡은 그 어딘가에서 일어난 결과다. 지금 존재하는 어떤 것도 싸우지 않고 이루어진 것은 없다. 


그래서 해제의 마지막 문장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나는 누군가와 평등해지기보다는 난민과 가난한 이들과 내 경험을 공유하기 원한다. 40년이 지난 지금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연대하라"가 아니라 "전 세계의 불안하고 취약한 이들이여 공감하라"라고 외친다. - 27쪽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할 때 프롤레타리아는 산업혁명기 유럽의 프롤레타리아였다. 그들은  연대할 수 있는 공감을 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뻗어나가면서 곧 유럽의 프롤레타리아와 식민지의 프롤레타리아는 같지 않다. 지금도 제3세계의 노동자와 제1세계의 노동자는 전혀 다르다. 한 국가 내에서도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는 다르다. 당연히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도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연대가 아니라 공감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흑인의 입장에서 본 미국의 역사를 썼다는 이 책을 통해 다른 계급, 다른 인종, 다른 젠더가 어떻게 다르게 구별되어 나갔는지를 보고 그런 구분과 배제의 작동원리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을 깨부술 것이다. 


책을 읽게 만드는 해제는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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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2-03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에서 시작하기 좋은 말이네요 뭐든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싸우는 것도 좋은 거군요 싸우다 어느 순간 함께 하는 때도 있겠지요 싸우고 아주 멀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바람돌이 2023-02-03 23:28   좋아요 1 | URL
사실 공감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같이 할 수 있는 기본이 완성된거겠지요. 사실은 저 공감이 안되어서 같은 편끼리도 싸우는 거니까요. 어쩌면 저 말도 너무 어려운 희망사항일거같기도 해요.

난티나무 2023-02-03 0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본문보다 해제가 더 좋으면… ㅎㅎㅎ 그럴 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3-02-03 23:29   좋아요 1 | URL
오늘 1장과 2장을 읽었는데 본문도 좋습니다. 물론 우리 정희진샘의 글빨을 따라가는건 누구든 쉽지 않은건 미리 인정하고요. ㅎㅎ

단발머리 2023-02-03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바람돌이님!!!! 정말 제가 하트 100개를 이 글에다 가득히 담아둡니다!!!!!!
❤️🧡💛💚💙💜💗

로자 룩셈부르크는 누구보다 뛰어난 이론가였고, 공산주의 혁명가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개량주의자로 끊임없이 공격받았다. 그런데 개량주의가 비난받고 욕을 먹어야 하는건가? 개량이든 혁명이든 반동보다는 낮잖아. (실제 역사를 보면 혁명의 순수성이나 오로지 원칙을 강조하는 인간들을 더 경계해야 한다. 그들이 더 많이 더 쉽게 변절한다. 이 원리가 왜 그런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의 걸음이 더딘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혹여 나의 걸음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장들을 포함하는 이 문단 전체가 저의 생각과 너무 딱!! 일치해요. 저는 이렇게 정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데, 바람돌이님 글 읽으면서 제 생각을 들여다 보시고 정리해 주신듯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통쾌합니다. 저는 교차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이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읽은 여성주의와는 다른 결, 다른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기대되고 또 기대됩니다.

특별히 바람돌이님께서는 다른 책 멀리하시고요 ㅋㅋㅋㅋㅋ 이 달에는 이 책 관련해서 글 많이 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격양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감사해요!!!

독서괭 2023-02-03 12:41   좋아요 2 | URL
안됩니다! 바람돌이님은 <제2의 성>도 읽으셔야 한다고요! ㅋㅋㅋㅋ 저도 말씀드리오니, <여성, 인종, 계급>과 <제2의 성> 외의 다른 책은 멀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3 23:36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하트 100개 받아서 이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열의가 100만개 뿜뿜입니다. ^^
지금 2장까지 읽었는데 실제로 노예해방운동과 여성운동이 어떤 지점에서 만나는지를 상당히 정교하게 이해시켜 줍니다. 책 좋아요. 많이 많이요. ^^

아닛 그런데 제가 읽을 책 가지고 왜 두분이서....ㅠ.ㅠ 갑자기 부담 만땅입니다. ㅠ.ㅠ 저는 이번 달에 이런 저런 여행과 나들이가 많아서 다른 책 읽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일단 빨리 2월의 책 시작했고요. 그리고 바로 <제2의 성>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독서괭님 제2의 성 먼저 시작하면서 길을 밝혀주시어요. ^^

햇살과함께 2023-02-03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지하철에서 해제 읽는데 태그가 ㅋㅋ
바람돌이님도 제2의 성에 동참한다는 소문이…

바람돌이 2023-02-03 23:37   좋아요 1 | URL
넵 제2의 성을 이렇게 같이 읽자고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못읽을거 같아서요. 그리고 3월에 직장 복직하면 또 읽기 어려울거 같아 어쨌든 이번 2월에 읽으려고 지금 이 책부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

건수하 2023-02-03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페미니즘이든 그것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그것이 불안하고 취약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들의 삶을 한발짝이라도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라도 그 지점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참 좋습니다. 아 2월의 책 매력적이네요....

바람돌이 2023-02-03 23:39   좋아요 1 | URL
맞아요. 2월의 책은 해제도 본문도 모두 매력적입니다. 어서 어서 오세요.
그런데 말씀하신 문장 사실 실현하는거 진짜 어렵잖아요. 어쩌면 이런 저의 글은 냉철한 누군가가 본다면 아직도 낭만에 빠져서 헛소리만 한다고 얘기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그런 낭만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저의 바램이랄까 그렇네요. ㅎㅎ

미미 2023-02-03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스에서 그러더군요. 전쟁에서 내전이 항상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정희진 선생님은 늘 감동의 해제로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올려놓으시네요.
저자들이 때에 따라 좀 걱정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됩니다.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3 23: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래서 내전은 전선에서의 싸움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적과 나를 갈라내는 것에 더 치중하므로 민간인의 피해가 더 크고 잔인해지는거 같아요. 한국전쟁의 국민보도연맹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일단 적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미리 죽여놓고 시작하면 그 뒤는 그저 복수에 복수가 이어질뿐이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라서 괜찮을듯합니다. 그런데 책 본문도 굉장히 좋아요. 저 지금 씬나서(이거 송혜교 톤) 읽고 있어요. ㅎㅎ

yamoo 2023-02-03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겠습니다만...페미니즘이 ‘상황적 지식‘인가요? 정희진 저자의 생각이 놀랍네요!! 페미니즘을 상황적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삶‘이 아닌게 되어 버립니다. 지식화되고 지성화되며 물질화됩니다. 결국 대상화가 되겠지요. 페미니즘의 본질이 남과여를 넘어 인간해방이라면...개념자체가 대상화되어 버리면 안될듯합니다..

바람돌이 2023-02-03 23:47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상황적 지식이란 말을 오히려 지식화 되고 지성화 되고 물질화 되는 것에 대한 반대로 읽었습니다. 페미니즘 - 여성주의란 사실은 단일한 철학으로 정립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곳에 여성이 존재하고 그 모든 곳의 여성은 서로 다르며 심지어는 광의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여성의 범위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각각의 사회에서 그 사회의 개념을 만들어내고 적용하는 것이 페미니즘의 기본 요체가 아닌가 싶어서요. 그럴때 페미니즘은 다른 사회운동과의 연대 역시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을 찾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괭 2023-02-03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게 아니라니, 약간 띠용~하는 느낌이네요. <제2의 성>에서 보부아르가 정신분석학을 비판하는 부분을 읽었는데, 프로이트가 자기 이론 유지하려고 결국 요상한 이론까지 창조해내는.. 걸 보면 어떤 이론을 고집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이론은 현실에 맞추어 유동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해제만큼이나 좋은 본문이기를 빕니다^^

바람돌이 2023-02-03 23:54   좋아요 1 | URL
해제만큼 본문도 좋습니다. ㅎㅎ
사실상 수많은 이론들이 존재해왔지만 그것이 사회에 그대로 적용된 예는 없지요. 단 한번도 말입니다. 오히려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려다 실패한 예는, 아니면 이론이 오히려 사람을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된 예는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고요. 가장 노력했던 것이 사회주의사상인데 그 결과는 뭐 다 아실거고요. 저는 정희진 샘의 저 말을 페미니즘은 어디에서도 그것이 가지고 있는 진보성을 당대의 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것에 그 힘이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론은 인간의 행동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 이고 페미니즘은 그래서 이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행동양식-규범이 되지 않을까? 에고 말하다보니 더 어렵네요. 그건 여전히 제가 아직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2-03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대가 아니라,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
아직 책을 읽기 전이라, 알 듯 말 듯 합니다^^;;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이론을 주장하는 계급이 다르다면?
어쩌면 서로가 연대한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군요? 연대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여겼지만, 어쩌면 뜬구름 잡는 발언이었겠어요. 공감을 먼저 하고, 후 연대가 이뤄지는 게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오호~ 이 책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아직 주문도 못하고 있었어요.

슬램 덩크 먼저냐? 책 읽기가 먼저냐?
싸우느라~^^;;;
지난 주말 가족끼리 슬램 덩크 영화보고 왔었어요. 딸들이 완전 남주 애들 정대만 앓이, 또 누군지 이름을 기억 못하겠는데 암튼 서로 한 사람씩 픽 해선...만화 책 사달라고 조르네요ㅜㅜ 아~ 고민 중입니다.
괜히 영화 보여줬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4 00:00   좋아요 1 | URL
2장까지 읽다보니 공감과 공유의 실제적인 예와 내용이 좀 더 와 닿아요. 사실 저 공감이라는거 진짜 어려운거잖아요. 저 공감을 하기 위해서도 사실은 이론이 필요한거구요. 어쩌면 이론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유용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 어서 어서 읽으시와요. 재밌습니다. 그래도 나무님은 제2의 성을 읽으셨으므로 이번 달에 저처럼 마음이 급하지는 않으시겠지요. 저는 이 책 빨리 읽고 제2의 성 읽어야 합니다. ㅎㅎ

아닛!!! 정대만이라니... 단발머리 정대만이라니욧!! (나머지 하나는 서태웅이겠지요....) 슬램덩크는 강백호라고요..... (근데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인기투표하면 항상 정대만 1위...ㅠ.ㅠ) 빨리 만화를 사주셔요. 그래야 강백호의 매력을 알 수 있어..... 영화에서는 강백호의 매력이 1%도 안 나왔어요. 진짜로요.... ^^

책읽는나무 2023-02-04 00:31   좋아요 1 | URL
정확하십니다.서태웅 맞아요ㅋㅋ
막내는 정대만, 큰 딸은 서태웅이래요.
남편과 저는 강백호구요^^
저는 처음에 송태섭이 강백호인 줄 알았어요. 제가 만화를 안봤잖아요~ 저는 강백호가 주인공인 줄 알았어서 송태섭이 떡하니 나왔길래, 나중에 이름 개명하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혼자 막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었는데 강백호가 자기가 강백호래서 띵~~ㅋㅋㅋ
남편도 나중에 네 개는 더 나오겠다더군요. 강백호가 주인공이라고~ ㅋㅋ
근데 왜 정대만이 인기가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울집 딸들은 정대만이 잘 생겼다고 난리랍니다.
저는 안경 선배도 잘 생겨보이던데 말이죠ㅋㅋㅋ 만화 책으로 스토리 읽어보고 싶은데 진짜 만화책 넘 비싸서...ㅜㅜ

암튼 바람돌이님도 <제2의 성>
이번 달 엄청 바쁘시겠군요?ㅜㅜ
그래도 암튼 파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3-02-04 01:06   좋아요 1 | URL
안경선배는 좋아하기엔 존재감이 너무 약해서..... ㅎㅎ 슬램덩크 영화는 앞으로 쭈욱 나온답니다.
정대만이 머리 자르고 나면 잘생겼죠. 이놈의 외모 지상주의 ㅠ.ㅠ

화이팅 감사합니다. 나무님 화이팅 받아 반드시 성공을.... 3월로 넘어가면 가능성이 없어요. 3월은 정신없는달...ㅠ.ㅠ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의 목표는, 개별적인 인간인 여성(female)을 남성 공동체를 위한 성역할 노동자 집단으로 환원시킨 성차별 체제에 대한 도전이자 여성의 개인화와 인간화다.  - P12

차이는 권력이 규정하는임의적인 경계다. - P13

여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유동적이기에 페미니즘은 언제나 ‘복합적 젠더 (multiple gender)‘를 의미한다. 페미니즘이 다루는 젠더는 여성과 남성 간의 차이가 아니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의 개념을 규정하는 권력을 질문하고 추적한다. - P15

그래서 젠더 권력관계는 유동적이고 페미니즘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복합적권력의 성격을 매 순간 고민해야 하는 상황적 지식 (situatedknowledge)이다. 페미니즘은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지 않는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은 계급으로도, 젠더로도환원되지 않는 모순과 우연(messy, random, contingency)의연속적 텍스트이고, 여성주의는 그 콘텍스트를 밝혀낸다. - P16

페미니즘은 기존의 방식을 비판하고 차이를 드러낸다. 남성중심적 보편성이든, 백인 여성 중심의 보편성이든 모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 P20

이민족이나 다른 인종에 의한 성폭력은 피해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아니라 피해 여성을 소유한 남성 공동체 간의정치로 환원되기 쉽다.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가 여성인권침해가 아니라 한일 관계와 민족주의 의제로 ‘만‘ 제기될때 동원력을 갖는 현실은 이를 잘 보여준다.  - P25

나는 누군가와 평등해지기보다는 난민과 가난한 이들과내 경험을 공유하기 원한다. 40년이 지난 지금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연대하라"가 아니라 "전 세계의 불안하고 취약한(precarious) 이들이여 공감하라"라고 외친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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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정통 마르크스주의를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인간의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데올로기, 섹슈얼리티, 인종, 무의식을 함께 고려해야함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가 특정 사회의 경제시스템으로부터 과연 얼마나 독립적인지, 이 골치 아픈 질문은 젠더 이데올로기의 경우에서 아마도 가장 분명해진다. 이제 곧 알게되겠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분석하는데, 이데올로기가 경제 요소들 만큼이나 물질적이고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개인의 삶에서 젠더가 계급만큼 중요함을 증명하면서, 인종, 민족, 섹슈얼리티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P126

여성이 임금 노동과 가사 노동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음을 이해해야만해방이 성취될 수 있다고 본다. - P128

 여성의 억압을 설명하려면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을 결합하여 분석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것이다. - P131

바렛은 여성이 문화적으로도 억압되어 있음을 분석하기 위해서 문학 작품에 초점을 맞춘다. 즉, 문학 자체의 생산과소비의 조건들이 작품 속에서 내용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문학 텍스트를 분석할 때에는 책 속의 내용 만큼이나, 텍스트가 쓰이고, 출판되고, 읽혀지는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 P133

즉, "문학은 살아있고, 힘이 있고, 보람 있으며, 사유와 토론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문학의 계획, 구조, 의도가 잘 이해 - P149

되지 않을 때만 그렇다. 왜냐하면 계획, 구조, 의도가 보이는 순간더 이상 끄집어낼 것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21). 레싱은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을 위해 애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의미와 해석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이고 경제적인 자신의 현 위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 P150

그러므로『황금 노트북』은 여성의 신체적 경험이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는가에 대한 일관성 있는 답을 제시하는 대신에, 독자들이 여성의 몸에 대한 경험과 관련된 문제들을 숙고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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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1-29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 같군요. 저도 예전,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였던 책 같은데 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비평이었는데 유익하고 재밌었어요.

바람돌이 2023-02-03 00:03   좋아요 0 | URL
에고 저는 이 책 3분의 2쯤 읽었는데 결국 그냥 놔버렸어요. 정리가 좀 안된달까? 차리리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었네요. ㅎㅎ
 




chapter 3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자본주의가 가부장제와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는 마르크스주의만큼 명쾌하게 알려주는게 없을 듯하다. 자본주의하에서 여성의 노동은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가사노동을 그대로 온존시키는 한편으로 산업예비군에 배치함으로써, 아동노동과 함께 값싼 노동력을 유지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여성의 일터를 남성과는 다른 서비스업종-가정에서 하는 돌봄노동과 비슷한-에 한정시킴으로써 가부장제의 힘을 빌어 저임금을 유지시킨다. 실라 로보섬은 이런 자본주의의 모순성을 여성들이 깨달아야 해방을 성취할 수 있다는데, 이 모순이 뭘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알아듣기가 좀 힘들다.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면

가사노동 산물의 상품화(이게 가사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건가?),  섹슈얼리티의 상품화 때문에 여성의 존재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노동자 여성들은 존재 자체가 위협을 받고 그래서 가장 전복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라고 하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내가 생각하는 마르크스주의는 여기서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의 연대를 모색해야 하는데 사실 노동시장에서조차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남성노동자와의 연대가 쉽지 않은 것은 그동안의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남성노동자들은 연대하기 보다는 여성노동자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받아들여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21세기 오늘날 페미니즘이 이토록 공공의 적처럼 여겨지는데도 그 기저의식에는 저런 남성의 노동우위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르크스주의든 뭐든 페미니즘이 극복해야 할 세상에는 바로 이 차별적인 노동현장이 우선이지싶다. 

또한 미셸 바렛이 주장하듯이 차별적인 구조를 당연시하는 교육의 변화, 개혁주의를 받아들이는 자세 - "개혁주의 차원의 투쟁을 모조리 거부하는 것은 아나키즘의 로맨스로 빠지게 되는 것-, 그리고 육아를 재분담하고 여성이 남성의 임금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도리스 레싱의 <황금 노트북> - 나는 <금색 공책>이라고 번역된 창비판을 가지고 있는-에 대해 "세계 문학에서 첫 템폰'이라고 명명했다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책을 빨리 읽고싶다는 열망에 휩싸인다. 템폰이 여성에게 가져온 변화는 오로지 여성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걸 여성이 아닌 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한 도리스 레싱이 보여주는 '메타 서사에 대한 불신'역시 흥미롭다. 하나의 거대 담론에 담나내기에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실제로 메타 담론으로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론의 역사가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황금 노트북>이 이런 담론들의 경합과 실재를 보여준다면 기꺼이 그것을 보고 싶다. 그리고 계급,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의 이슈가 골치 아프게 뒤섞여 있다는 것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이후 교차성 페미니즘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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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금노트북 1권만 사뒀는데 얼른 읽어야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3-01-27 16:12   좋아요 0 | URL
저는 2권 다 사놓기는 했어요. ㅎㅎ 읽는 것보다 사는걸 더 좋아하는... ^^;;
 















책에 관한 이야기 <카프카와 함께 빵을>을 재밌게 보면서 찾아본 톰 골드의 책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는 한쪽만 아는 것일지도 모르겟다.

바로 다윗의 이야기로 말이다. 

거인 골리앗이 작은 다윗의 돌팔매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 -다윗 영웅서사의 타자로서의 골리앗만이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전부다. 

그 실상이 어땠는지 지금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경에 남아 길이 길이 기려진 다윗의 이야기만이 사실 다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톰 골드는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골리앗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착한 골리앗, 싸우고 싶지 않았던 골리앗, 그냥 덩치가 클 뿐인데 권력에 의해서 떠밀림을 당했을 뿐인 골리앗.




달빛에 물든 강의 조약돌 하나에도 마음쓰는 골리앗이 어느날 상관에게 명령을 받는다.

너는 전진으로 가서 왕을 대신해서 전언을 읽어라!


"나는 가드의 골리앗이다. 블레셋인들의 전사다. 내 너희들에게 도전한다. 한 사람을 골라서 내게 그를 보내면 우리는 싸울 것이다. 그가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우리는 너희들의 종이 될 것이다. 내가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떠듬 떠듬 매일 매일 나타나지 않는 적을 향해 적어준 글을 읽는 골리앗

저 골리앗의 마음속에는 그냥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 말고 뭐가 있을까?



매일 매일 주어진 임무를 다할 뿐이다.

골리앗은 당연히 적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마음이 적을 기다리고싶지 않은게 당연하지 않겠나.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방패를 챙기는 아이가 다칠까봐 숨어있으라 걱정해주고, 지나가는 노인과 동물에게도 위험을 피해 있으라 충고해주지만 정작 그는 명령대로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리고 운명의 날. 다윗 등장


블레셋 사람 골리앗이라 해서 블레셋이 어디인가 찾아보니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쪽이다.

이렇게 되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과 겹친다. 

물론 이번엔 이스라엘이 골리앗이다. 그것도 첨단무기로 무장한 골리앗. 


언제나 다윗의 이야기로 읽었는데 예술은 이렇게 순식간에 나를 골리앗의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나를 바꾸는 예술의 힘. 책의 힘 언제나 감사한 힘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떡방아 찧는 달이 아니라 지구에서의 이주민이 사는 달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런 세계가 결코 상상하는대로 유토피아가 되거나 하지는 않을거 같다면 내가 너무 디스토피아적인가?

톰 골드가 그리는 달세계는 쓸슬하다. 

처음에는 뭔가 기대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을지 모르지만, 삭막한 환경과 외로움에 하나 둘 떠나고 그 달에는 오늘도 경찰관 한명이 정해진 순찰을 돈다.

범죄발생 건수 0건, 해결 건수 0건, 범죄해결률 100%





늘 혼자서 창밖으로 보이는 지구를 보며 잠드는 날들

그리고 계속 떠나는 사람들, 로봇들

저렇게 단순한 그림에 사무치는 외로움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좋구나....

그렇게 울컥하는 외로움만 남는건 당연히 싫지.

그래서 둘이 된다면 그 외로움도 견딜만해지지 않을까



뻔한 이야기이지만 어떤 이야기가 뻔함에도 감동을 주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게 그냥 사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혼자인 달은 견디기 힘든 곳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시선 하나가 합쳐지면서 살아갈만한 곳이 되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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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27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두 장면 ... 참 좋네요^^
뻔한 이야기가 소비되는 까닭이 이것이겠지요. 저도 덕분에 뭉클해졌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7 14:52   좋아요 1 | URL
뻔한 이야기를 공간을 달로 옮기니 뻔하지 않은 마법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 따뜻하고 좋아요.

건수하 2023-01-27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톰 골드 좋아해요. 인스타도 팔로우하고 있답니다 :)

불레셋이 팔레스타인이었군요... 어릴 때 성서를 읽어서 기억은 하고 있는데 어딘지 찾아볼 생각을 못했어요.
가까운 사람들끼리 싸우는게 당연하긴 한데... 현재 상황을 생각하니 의미심장하네요.

바람돌이 2023-01-27 14:53   좋아요 1 | URL
오우 앞서가는 수하님. 저는 인스타를 안해서.....
저는 뭐든지 보면 일단 지도부터 찾는게 습관이어서 블레셋 사람 골리앗 하니까 맨 먼저 블레셋이 지금의 어디지부터 하게 돼요. 그런데 막상 찾고 보니 의미심장한 지역이라 작가가 이것까지 고려해서 쓴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레삭매냐 2023-01-27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톰 골드의 <골라이아쓰>
읽은 기억이 날 듯합니다.

어디선가는 거인병에 걸린
블레셋 전사였다는 분석도
있더라구요.

<문캅>은 저도 내일 도서
관에 가서 빌려다 봐야지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7 14:54   좋아요 1 | URL
그런말도 있더군요. 진짜로 어땠는지는 사실 알수가 없죠. 거기다가 당대의 거리 환산법 역시 지금 우리는 모두 추정하는 것일 뿐이고요. 저도 이 책들 도서관에서 빌려봤어요. 내일 문갑 득템 성공하세요. ^^

독서괭 2023-01-27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인가요? 글자도 있나요? 그림이 귀엽기도 하고 단순해보이지만 내용에 깊이가 있고 좋네요^^

바람돌이 2023-01-28 11:05   좋아요 1 | URL
아이들용 그림책은 아니고요. 이런 장르를 보통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더군요. 뭐 어쨌든 어른용 그림책이에요. ㅎㅎ 저는 이 작가의 그림이 굉장히 좋았어요. 단순한데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되더라구요.

페넬로페 2023-01-27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윗과 골리앗은 여지껏 다윗의 입장에서만 읽어오고 인식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어떤 경우에 약자도 승리할 수 있다는 힘 불끈 솟는 이야기로요~~
이렇게 뒤집어 생각해 보는것도 좋네요^^

바람돌이 2023-01-28 11:12   좋아요 1 | URL
그래서 아무도 골리앗의 입장은 뭐였을까를 생각해본적이 없는듯한데 이런 시도도 좋았어요. 여기 등장하는 골리앗은 점점 사랑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뻔히 아는 장면이면서도 앗 하고 너무 안타까워지는요.

희선 2023-01-28 0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윗은 대단하고 골리앗은 나쁘다고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뇌당한 건가 골리앗이 저랬을지도 모를 일이죠 《문캅》도 괜찮아 보이네요 혼자보다는 둘이 덜 외롭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1-28 11:13   좋아요 1 | URL
그쵸. 다윗쪽으로만 생각하는게 그동안의 우리들의 고정관념이었죠.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ㅎㅎ 이 작가의 그림책은 쓸쓸한듯 하면서도 다정하여 좋았습니다.

파이버 2023-01-28 17: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순한 얼굴 묘사임에도 많은 감정들이 느껴지네요... 바람돌이님 덕분에 좋은 작가분을 알았습니다. 저도 도서관에 검색해봐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8 18:44   좋아요 2 | URL
우리나라에 나온 책이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이버님 가시는 도서관에 있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