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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 마이어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묘사한 비비안의 모습 - 11쪽


인간이 모순적인 존재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그래도 한 사람에 대한 묘사가 이토록 극단적인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느닷없이 갑자기 발견되어 우리 앞에 훅 다가온 사진예술가 비비안 마이어

2007년 시카고 경매장에서 존 말루프라는 26살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무명 사진작가가 찍은 인화하지 않은 필름과 네가티브 필름이 잔뜩 든 상자들을 낙찰받는다.

이 필름들에서 이것들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아챈 존 말루프의 필름 주인 찾기가 시작이었다.

열심히 찾았으나 존 말루프가 이 사진작가를 찾아낸 것은 2009년 4월 그녀의 부고기사를 보고서였다.

보모로 평생을 살았고, 끊임없이 사진을 찍었으나 그것을 세상에 내보낸 적은 없었고,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고 산 이 여성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토록 수많은 사진을 남겻으면서 왜 생전에 한번도 전시회를 열거나 세상에 내보이려 하지 않았을까?

존 말루프와 또다른 수집가 제프리 골드스타인의 노력으로 세상에 그녀가 알려지면서, 앤 마크스라는 이 책의 저자가 그녀의 삶을 찾는 여정에 동참하였다.

앤 마크스는 존 말루프와 제프리 골드스타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사진과 자료의 이용권을 받아 비비안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하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었다.

한편으로 비비안은 누구도 자신을 찾지 못하게 할 요량이었는지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노출하는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955년에 거리에서 비비안이 찍은 이 어린아이의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여 마음이 찌릿해진다.

눈물이 글썽한 눈동자, 하지만 세상을 향해 도전적인 응시, 어른 남자용 시계와 자신을 보호하려는듯하지만 어딘가 무너져 내리는 팔, 그리고 학대받은 건지, 지나친 노동의 흔적인지 알 수 없는 상처들.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묘하게 섞인 이 어린 아이의 초상을 보는 순간 비비안의 어릴 때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어졌다.

그녀 역시 폭력적인 아버지, 무책임한 어머니속에서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버지가 떠난 이후에는 어머니와 함께였으나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었을 듯하다.

이 불행한 가족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낼 수 있었던데서 말이다.

세상에는 불행한 가족의 고리를 끊지 못해 평생을 같이 수렁으로 끌려가버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말이다. 

그녀의 나이 열네 살에 그녀는 독립하고, 외할머니의 친구인 에밀리 오마르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그녀의 독립이 시작된다.

책임감있고, 그래도 손자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폈던 외할머니의 영향인지 비비안은 나이 많은 노인들과 편안하게 지낸다.


 

27살이 비비안, 믿을 수 있는 어른 에밀리 오자르와 같이 있는 모습의 그녀는 딱 그녀 나이 또래의 모습과 웃음, 당당함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녀가 첫번째 행복했던 시기가 이 때가 아니었을까?



고향인 프랑스에 갔던 시절 그녀가 찍은 고향사람들에는 그들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보인다.

마을의 어른을 부감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위엄이 돋보이고, 아기양 3마리를 안고 있는 남자에게서는 자신의 양에 대한 애정과 뿌듯함이 돋보인다. 양 1마리를 안고있는 청년에게서는 사진이 어색한듯하지만 그래도 비비안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피사체가 되어주는 수줍은 모습이, 그리고 알프스를 배경으로 선 노인에게서는 묘한 당당함이 보인다.

어떤 사진을 봐도 이 때의 그녀가 세상과 사람에 대해 보고싶고, 알고싶고, 찍고싶다는 열망이 보이는 모습들이다.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배 위에서 찍힌 비비안의 모습은 건강하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아름답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이나 희망 이런 것들을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이다.



뉴욕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뉴욕거리와 뉴욕의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대상으로 부단한 실험을 하고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엽서 사업으로 확장할 방법을 찾는다.

이 일을 진행하는 와중에 보모라는 직업은 살곳을 해결해주고, 시간을 만들어주는 유용한 직업이었다.

그녀가 자신의 작품이나 사업을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이렇다 할 연줄도 없이, 가진 것도 없었던 여성 사진작가가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기는 당연히 힘들었을 것이다.

이 즈음 어딘가에서 비비안은 오랜 시절을 보냈던 뉴욕을 떠나 시카고로 떠난다.

그녀의 시카고행에는 가족으로부터 떨어지고자 하는 욕망이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시카고에서 그녀가 만나 행운이 갠스버그 가족과의 만남이었다. 

그 집안에서 3명의 남자아이들을 돌보았던 기간은 비비안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소속감, 그리고 아이들과의 유대와 사랑을 체험했던 기간이었던듯하다.

이 때 아이들을 찍은 그녀의 사진은 따뜻하고 자신의 사진 역시 여러가지 실험속에서 자신을 또렷이 위치시키려는 의욕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생애에서 유일하게 가족 비슷한 것을 가져본 시기였지만 이것이 진짜 가족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크자 더 이상 보모는 필요없어졋고, 그녀는 떠나야 했다.

비비안이 사람들과 헤어지는 과정을 보면 지나치게 단호하다는 인상을 버릴 수가 없다.

보모로 일하던 다른 가족을 떠날 때도 그녀는 항상 어느날 갑자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단호하게 떠나는 쪽을 선택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비비안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었다.

어릴 때 방치되었고,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했던 이의 안타까운 두려움.

더더군다나 정말로 사랑했던 갠스버그 가족과의 헤어짐은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이후 그녀의 삶에서는 조금씩 이상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압도적이었던 것이 저장 장애이다.

사진과 필름은 말할 것도 없고, 신문, 온갖 잡다한 기록, 영수증등에 대한 강박적인 저장 장애.

새로운 고용주에게 나는 내 인생과 같이 이 집에 들어와요라고 말했을 때, 그 비비안의 인생이 200개의 상자더미일 줄은 고용주가 결코 알 수 없었다. 

이 시기부터 그녀는 거의 사진을 인화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어서 세상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날 것 그대로 소유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인 듯.......



그럼에도 세상에 대한 관심과 희망은 여전히 간직한 모습을 그녀의 약간 코믹한 스파이 비비안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옷을 자화상처럼 찍은 사진에서는 그녀가 앓고 있던 정신 질환과 상관없이 여전히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감각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온전히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고, 딱히 다른 사람과의 정신적인 유대를 깊게 가지는데는 저항이 많았던 이 외로운 사진작가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았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겠다.



그녀의 마지막 자화상은 사진의 초점이 흔들리고, 그녀의 저장장애를 상징하는 상자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2008년에 다른 사람에 의해 찍힌 그녀의 마지막 사진.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고 하루종일 공원 벤치에 앉아있던 비비안의 기록된 마지막 모습이다.

로저스 파크에서 쓰러져 구급대원에게 실려갔던 비비안은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갠즈버그 형제들이 마련해준 요양원에서 오랫동안의 고단하고 외로웠던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녀의 사후 그녀의 수백개의 상자를 경매에서 낙찰받은 존 말루프와 제프리 골드스타인의 노력 이후 그녀가 알려지고 그녀의 작품이 회자되고, 전시되고, 그리고 작품집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

나는 카메라다, 이 말처럼 비비안을 적절하게 묘사하는 말이 있을까?

이 사진집에 실린 그녀의 다양한 사진들을 보면 그녀는 비록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오래 유지하는데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당대의 사람에 대한 관심과 연민이 지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당대의 사회문제에 대해 카메라로 관찰하는 위치에 늘 있었음도 알 수 있다. 

아래의 자화상이 보여주듯이 어쩌면 비비안은 항상 관찰자의 위치에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겟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저 멀리 길의 끝 바다의 시작점에 멀리 존재하고 그들을 찍고 있는 비비안 자신은 그림자로 존재한다.

이 비비안의 사진에서 누가 주인공일까?

그림자 비비안의 저 꼿꼿하고 자신감에 찬 자세만으로도 그녀가 그녀 삶과 사진의 주인공이라는 당당함을 느끼는 것은 나만일까?




개인적으로 이 사진집에서 가장 마음이 갔던 사진



기차를 타고 가다 잠이 든 어느 남녀의 사진.

이 사진을 보면서 바로 "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비비안의 사진 중에서는 드물게 그저 아름답기만 한 장면이다.

비비안도 이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비비안에 대해서 차갑다 냉정하다 이상하다라고 했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표현하지 못한 따뜻함, 인간애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저 한장의 사진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비안의 삶이 워낙에 알려지지 않았고, 그럼에도 그녀의 사진은 엄청나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관심의 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관심은 그녀의 삶을 재구성해보고싶은 욕구로 이어지는 듯하다.

프랑스 작가 가엘 조스에 의해 쓰여진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소설인지 아니면 그저 비비안의 뒤를 쫓아 기록한 기록물인지 헷갈리는 지점들이 많다.

하지만 책 앞쪽면에 작가는 분명히 이 책은 소설- 픽션이라고 선언하고 시작한다.















이 책은 소설의 외피를 둘러싼 비비안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상상으로 만들어낸 비비안의 내면?


책 서두에 "이 책은 픽션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이름, 인물, 사업,  장소, 행사, 현장 그리고 사건들은 저자의 상상의 산물이거나 허구적 방식으로 서술된 것이다. 아직 살아 있거나 세상을 떠난 실존 인물들 또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과의 유사성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이스테이트 오브 비비안 마이어', '말루프 컬렉션' 혹은 '하워드 그린거그 갤러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작가가 여러 자료를 이용하긴 했지만 어떤 자료에 대해서도 정식 사용허가를 받지는 못했던 듯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떤 지점에서는 비비안의 사진을 묘사하는데 그 사진이 없어서 굉장히 갑갑해지는 장면들이 몇 개 있다.

책은 소설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번에 나온 앤 마크스의 위의 책 <비비안 마이어>와 크게 다른 지점은 없다.

비비안의 내면을 보기 위해서는 가엘 조스의 감상적인 한탄보다는 역시 그녀의 사진을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남긴 14만점의 사진

그것이 그녀가 남긴 그녀의 삶이자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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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04 1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비안의 마지막 흔들린 셀피와 스파이 비비안
마음에 특히 들어옵니다. 한 사람의 생이 그저 경이로워요. 고향사람들을 담을 때 비비안의 눈을 상상해봅니다. 성수동에서 사진 전시회 열리고 있던데 가을에 가보면 올마나 좋을까요. 2015년에도 했는데 못 가봤어요. ㅠ
전 다큐를 봤었고 책은 가지고 있지만 전시회 느낌이 있으니^^ 다음에 서울 가시게 되면 한번…

바람돌이 2022-09-04 13:34   좋아요 2 | URL
스파이 비비안은 저도 비비안의 다른 면모를 보는 것 같아서 참 좋더라구요. 마지막 셀피는 마음이 아프고요.
프레이야님 덕분에 또 전시소식도 알게 되었네요. 다름 서울갈 때 같이 가자고 또 딸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을과 함게 전시회도 보고 다음 서울행이 또 기대되네요. ^^

새파랑 2022-09-04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람돌이님이 가장 마음에 갔던 사진이 좋아보이네요. 배경과 그림자가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

바람돌이 2022-09-04 21:49   좋아요 2 | URL
그쵸? 뭔가 비비안의 마음이 그림자에 잘 드러난다고 할까? 비비안답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

stella.K 2022-09-04 1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14만점요? 대단하네요.
저장장애라...
왜 비비안 마이어인지 알 것도 같네요.

바람돌이 2022-09-04 21:51   좋아요 3 | URL
평생동안 찍은 것들이고 대부분의 필름은 현상하지도 않은채 모아만 둔것이니 얼마나 많은지요. 이 책 말고 다른 곳에서는 또 15만점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이렇든 저렇든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죠. 한 사람의 일생이 이룰 수 있는게 어느 정도일까를 생각해보기도 햇어요.

그레이스 2022-09-04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년시절의 포즈는 예사롭지가 않네요^^

바람돌이 2022-09-04 21:51   좋아요 2 | URL
아 유년시절의 저 사진은 비비안 마이어가 아니에요.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거리의 아이 사진인데 제 생각에 비비안의 어린 시절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에 가져와봤어요. ^^

그레이스 2022-09-04 22:03   좋아요 2 | URL
하하하하;;;;;
바로 밑에 글을 놓쳤군요^^;;

잠자냥 2022-09-04 2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 소녀 사진 정말 인상 깊습니다! 그 아래 바람돌이 님 설명도!

바람돌이 2022-09-04 22:22   좋아요 3 | URL
아 저 소녀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저자인 앤 마크스의 생각이기도 하구요.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하면서 제 생각을 덧붙여 봣어요. ^^ 저는 저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왠지 지금 저 아이의 팔짱 낀 팔을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너를 안아줘도 되겠니? 라고 묻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2-09-05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이 젤~~
아이의 모습에 어찌 세상 다 산 것 같은 모든 것이 담겨 있을까요!
여러 인물들의 사진의 느낌이 다 다르네요~~

책읽는나무 2022-09-05 1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 사진에서 벌써 압도 당하는데 왜 전시회를 하지 않았을까? 저도 의아합니다.
비비안 마이어에 왜 바람돌이님이 푹 빠지셨는지 글과 사진을 보니 공감이 가네요^^

2022-09-05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9-06 14:24   좋아요 2 | URL
20대 초기에는 사진으로 엽서사업 같은걸 해볼려는 시도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게 좌절되면서, 또 가족에게서 벗어나는게 중요해지면서 시카고로 이전하고 뭔가 복잡한 것들이 있었을듯해요. 하지만 비비안은 또 자기 얘기를 남들에게 털어놓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다 짐작일분 오늘 우리가 알 수 있는건 정말 얼마 안되네요.
태풍은 밤사이에 빠르게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나무님도 별 탈 없으시죠?

거리의화가 2022-09-05 1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 사진이 참 좋아요 두 분의 모습이 참 편안해보이네요. 저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4만점의 사진들이 그녀의 인생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바람돌이 2022-09-06 14:25   좋아요 1 | URL
저 사진을 보면 다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듯해요. 정말 사진으로만 남은 사람이 비비안 마이어가 아니가 싶네요.

mini74 2022-09-05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리뷰에서 드디어!! 작품을 보내요 ~

바람돌이 2022-09-06 14:25   좋아요 1 | URL
^^ 역광의 마이어 보면서는 저도 사진이 없으니까 좀 갑갑하더라구요. ^^

희선 2022-09-06 0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긴 사진 14만점이라니 엄청나네요 보모 일을 하다가 남은 시간에는 거의 사진을 찍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비비안 마이어가 죽은 다음 사진이 알려지고 비비안 마이어라는 이름도 알려졌지만,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었을지, 그건 모르겠군요 사진뿐 아니라 글도 남겼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사진이 바로 비비안 마이어를 나타내주는 거겠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06 14:28   좋아요 1 | URL
보모일을 하다가 남은 시간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보모일을 한듯하더라구요. 애들 데리고 맨날 산책 나가고 위험한 시위현장도 데려가고, 그리고는 가는 곳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고..... 그래서 해고당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 비비안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더라면 사진뿐만 아니라 자신의 예술관 이런걸 글로도 남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은 저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