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차타고 서울행

역시 기차에는 책과 커피와 맥주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맥주는 패스!!!


오늘의 선택은?



사실 지금 한참 읽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를 가져가고 싶었으나(왜냐하면 한꺼번에 다른 책 읽는거 난 잘 못하니까....)

이 책이 너무 두껍고 무거운 관계로 변경.

하지만 역시 정희진선생님의 책은 강력한 몰입을 가져와 오고가는 기차여행시간이 왜 더 길지 않은지를 원망하게 한다. 

아 이럴거면 무궁화호를 탈걸 그랬나? ㅎㅎ


열심히 읽기 시작합니다.



끊임없이 그어야 하는 밑줄의 연속, 그리고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 각 장마다 간단한 요약이나 내 생각도 적어가면서 이렇게 몰입하면서 읽은 책이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


지난번까지는 남편과 같이 갔지만 이제 남편은 출근해야 하니까 안되고, 이번에는 큰 딸과 동행했다.

사실 나 혼자 가도 되는데 가족들은 약간 불안한 느낌인가보다.

오늘 대학 개학인데 목요일 수업은 없다고 큰 딸이 같이 따라 나선 것.

뭐 혼자 가면 심심한데 좋긴 하다.


오늘은 병원진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져서 딸이 예전에 갔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대학로에서 연남동까지 이동

그 맛있다는 카페에 갔는데..... 카페 이름이 네시사분이란다. 무슨 의미일까? 

일하는 분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못물어봤다. 

나 이런거 궁금하면 못참는데...... ㅠ.ㅠ



지금 이 카페의 메인재료는 복숭아

디저트가 너무 예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우리 둘뿐인데도 2개나 주문

왼쪽은 복숭아 판나코타(일종의 푸딩이에요), 오른쪽은 복숭아 우유카스테라

음료는 나는 아아, 딸은 피치에이드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저걸 딸딸딸딸 다 긁어 먹었다. ㅠ.ㅠ


먹기만 하고 가기가 좀 그래서 둘이서 같이 간 경의선 책거리 산책










옛 철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기차 모양의 건물들을 만들어 책방이나 공방,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곳.

아이디어도 좋고 풍광도 좋아 나름 산책할만 했으나 오늘 서울은 너무 더웠다.

그리고 코로나의 영향인지 몇몇 건물들은 빈채로 남아있어 조금 썰렁한 느낌도.....

각각 특색있는 서점들이 좀더 다양하게 들어온다면 이 곳도 꽤 멋진 곳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정희진선생님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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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9-01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차에선 맥주인데!! 저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지붕위에서 기타치는 건 우리 엔군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암튼 책과 기차와 풍경과 맛있는 것이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나 제 로망입니다! 부러워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4 12:36   좋아요 0 | URL
혹시 엔군이 저 조각의 모델이었던건 아닐까요? ㅎㅎ
기차뿐만이 아니라 저 디저트 가게 가는 길에도 들어가고 싶은 맥주집이 얼마나 많던지요. 그저 눈물만..... ^^

scott 2022-09-02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핑크펜으로 필사
맛나는 디저트도 핑크 복슝☺
바람돌이님 무사히 진료 끝내시고

맘 편히 운동 열쉼히🤗

바람돌이 2022-09-04 12:38   좋아요 1 | URL
넵 저는 핑크매니아입니다. 옷도 핑크 핑크 좋아하구요. 색연필은 그러니 당연 핑크..... ㅎㅎ
진료는 이제 2주에 한번에서 한달에 한번으로 다행히 좀 줄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뭐.... 어쨌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다락방 2022-09-02 0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책과 기차 그리고 밑줄과 메모 거기에 디저트까지!! 완벽해요!!

바람돌이 2022-09-04 12:39   좋아요 0 | URL
그래서 KTX타고 서울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오늘은 어떤 책을 다 읽을까 하며 좀 설레기도 한다는.... ㅎㅎ 다음 달에는 또 딸과 어디를 갈가 고민중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2-09-02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정희진의 책과 카페, 거리의 인상적인 풍경들까지. 저도 대리만족합니다-^^ 디저트 넘 맛나보여요ㅎ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4 12:40   좋아요 0 | URL
특히 저 판나코타가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맛이 없어도 눈이 너무 호강이라 그것만으로도 만족이고요.
병원가는 길이 즐겁지만은 않은데 저런 이벤트들을 만들어보니 그 또한 즐거운 길이 되기도 하네요. ^^

단발머리 2022-09-02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벽하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정희진선생님 책에 커피, 기차, 그리고 복숭아 판나코다. 동행하는 사람이 큰딸이라니요.
더 이상 바랄게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서울행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2-09-04 12:4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쁜 일도 저렇게 또 다른 이벤트를 만들면 즐거워지기도 하네요. 이놈의 딸래미는 이번 여행에서 또 저를 꼬드겨 옷도 한벌 사입었다는.... 저 카페가는 길에 있는 조그만 옷가게에서 완전 이쁜 옷 발견요. ㅎㅎ 그래서 우리집 딸래미들이 아빠랑 나들이하는 것보다 저랑 나들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득템하기 좋거든요. ㅎㅎ

페넬로페 2022-09-02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대학로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오시는군요. 얼마전에도 오셨는데 매번 번거로우시겠어요.
그래도 따님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드시니 좋아요.
기차여행의 낭만도 있고요~~
연남동 쪽으로도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바람돌이 2022-09-04 12:4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번에 가니까 이제 한달 뒤에 오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만 해도 감사합니다였습니다. ^^
제가 또 워낙에 한 긍정 하는 성격이고, 또 안되는건 포기가 빠른 편이라 딱히 뭐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지겟지 뭐 그런.... ^^
페넬로페님의 연남동 나들이 사진도 기다릴게요. ^^

프레이야 2022-09-02 1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남동 네시사분 기억해둬야지 ㅎㅎ
피치피치하네요. 기차여행 넘 좋아요
큰딸이랑 나들이 잘하셨어요
갈 때마다 즐기는 걸로.
고속철 이전의 기차여행 추억이 떠오릅니다.
통일호도 있었지요 ㅎㅎ 느리게느리게

바람돌이 2022-09-04 12:50   좋아요 0 | URL
여기 네시사분이요. 일년에 네번 주 테마 과일을 바꾼답니다.
이번주까지 복숭아였고요. 다음주부터는 무화과랍니다. 전 다행이었어요. 왜냐하면 무화과는 제가 절대 안먹는 과일이거든요. 무화과의 그 텁텁한 단맛을 너무 싫어해서.... ㅎㅎ
또 공연 매니아인 둘째딸이랑 가면 대학로 공을 한편 보고 올수도 있을텐데, 둘째딸은 올 2학기 시간표가 전혀 비는 날이 없네요. ㅠ.ㅠ
아 통일호~~~ 그거 타고 서울갔다 오면 허리가 부서질 것 같은.... 진짜 느리고 느린.... 통일호만 타다라 어느 날 새마을호를 타게 되었을 때 무슨 특급호텔인줄 알았던 추억이.... ^^

프레이야 2022-09-04 13:33   좋아요 1 | URL
옴마야 네시사분 그렇군요.
전 무화과 엄청 좋아라해요. 박스째 사다놓고 먹기도 하고요. 무화과 빵도 넘 좋아요.
귀여운 해아 양은 역시 활달하군요. ^^
새마을호만 해도 빠르다 생각했던 옛날옛적 ㅎㅎ 근데 새마을호가 다리부분도 넓고 좌석은 더 편한듯요 ktx 일반석보다.
저 이십대 때 통일호 타고 강릉 간 적 있어요
시댁가족이랑 마주앉아. 강릉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속초행. 남표니 군대 면회를 갔었지요
아아 옛날이여 ㅎㅎ 이젠 그렇게는 체력이 안 될 듯요.

바람돌이 2022-09-04 13:38   좋아요 0 | URL
아 무화과를 좋아하신다면 이번 시즌에 한번 가시는게.... ^^
둘째는 어릴 때 이미지랑은 좀 달라요. 세상 걱정없이 생각이란게 없어보이던 녀석이 지금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염세적이랄까? 애들은 크면서 골백번도 더 바뀐다는 말이 맞는듯해요. ㅎㅎ
새마을이 더 편하지만 시간의 압박은 역시 KTX를 선택하게 하네요.
통일호 타고 강릉이라니.... 아 진짜 그것도 시댁가족이랑요? 프레이야님 진짜 대단하심요. 지금이라면 절대 못하죠. 거기까지 가기 전에 허리가 먼저 분질러질거라는..... ㅎㅎ

그레이스 2022-09-02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학로에 있는 병원 가면 딸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놀다 옵니다 ㅋ
병원가는 날이 좀더 즐거운 날로 기다려지죠^^

바람돌이 2022-09-04 12:52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도 대학로에 있는 병원을 다니시나요? 우리 모두 참 건강 잘 지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이렇게 병원가는 날도 즐겁게 해주는 딸도 있고, 그래서 즐거운 시간도 있고 말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09-02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장난이 아니네요~~
디저트 너무 이쁘고 맛있을 거 같아요!! 멋진 여행입니다!!

바람돌이 2022-09-04 12: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디저트 맛있었어요. 점심 때 먹은 밥이 좀 별로였어서 디저트라도 맛난거 먹자는 의지가 반영되었달까요? ㅎㅎ

mini74 2022-09-02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저트도 사진들도 좋지만, 분홍펜으로 쓰신 글씨들 참 좋아요. 저는 매번 급하게 올라갔다가 지하식당이나 역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대강 먹고 내려옵니다.. 진료받으러 가신건데 부러우면 안되는데....건강하세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09-04 12:59   좋아요 0 | URL
분홍펜은 저의 최애 아이템입니다. 더불어 분홍 옷도 굉장히 좋아하구요. ㅎㅎ 그래서 애들이 저보고 분홍돼지라고....ㅠ.ㅠ 저는 핑크공주라는데 말입니다. ㅠ.ㅠ 미니님 다음에는 급하게 올라가지 마시고 혹시 혼자라도 맛난거 드시길요. ^^

감은빛 2022-09-02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로 병원 다녀가셨군요. 어디가 아프신건지 아니면 검진 같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별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덕분에 따님과 행복한 데이트 즐기셨겠어요. 경의선 길을 저도 몇 번 걸어봤는데, 매번 어디 가던 길에 지난 거라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지는 못했었네요. 다음에는 저도 좀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2-09-04 13:01   좋아요 0 | URL
제가 여기서 아픈거 워낙 떠들어서 다시 말하기도 뻘쭘합니다. ㅎㅎ
그냥 오래 관리해야 되는 병인지라 이제는 적응하고 열심히 치료하고, 약 잘먹고 운동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뭐 병원은 정기적으로 계속 다녀야 하고요. ㅎㅎ
원래 사는 곳은 다 그렇죠. 저도 부산에서는 그냥 바삐 지나가는 길이 더 많은데요. 사는 곳과 나들이 가는 곳의 느낌과 태도가 이렇게 다르네요. ^^

책읽는나무 2022-09-02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행만 아녔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딸과의 완벽한 데이트입니다^^
연남동 네시사분!!! 저도 메모해두겠습니다✍️✍️
복숭아로 저렇게 황홀하게 디저트가 나올 수 있다니...^^;; 실은 울집 막내도 10 월 연휴에 서울 구경 가고 싶다고 같이 다녀오면 안되겠느냐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워낙 길치라.... 딸만 믿고 움직이기엔 서울은 너무 큰 도시네요ㅜㅜ
그래도 기차 안에서의 책도 이쁘고 창밖 풍경도 이뻐 보입니다.
간만에 좋은 풍경 보고 이쁜 찻집에서 이쁜 음식 먹었다 생각하셨음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요^^

바람돌이 2022-09-04 13:06   좋아요 1 | URL
또 다르게 생각하면 병원갈일이 아니면 이 시기 굳이 서울을 뭐하러 갔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
나중에 가을 단풍 들때는 꼭 덕수궁 돌담길 다시 걸어야지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혹시 겨울 눈내리는 날이 맞춰지면 종묘를 가야지 이런 생각도 하구요. 뭐 병원 생각은 아니고 놀러갈 생각만.... ㅎㅎ
아유 서울은 지하철만 잘 타면 되구요. 지하철은 카카오지도 보면 너무 상세하게 잘 나와서 길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자신 없을 때는 지하철 한코스 정도 앞에 내려서 택시 탑니다.
서울로 병원 바꾸고 나서 조금씩 힘이 돌아오고 있어서 요즘은 또 기분 업이네요. 약때문에 오전은 좀 몽롱한 상태인데 그걸 의사샘한테 얘기했더니 ˝막 헛게 보이고 그러지는 않나요? ˝ 그래서 그정도는 아니라니까 그러면 그냥 견디라고.... 아 진자 이 약 먹으면 헛게 보이는 사람도 있나봐요. ㅎㅎ 그말 듣고 그냥 아 다행이다. 헛게 보이진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04 13:29   좋아요 1 | URL
헛게 보일 수도 있다니?
평소 잘 챙겨드셔야겠네요.
약이 독한가 봅니다ㅜㅜ
그래도 차도가 좀 있으시다니 다행이구요^^
꾸준히 걸으시고, 예쁜 음식 잘 드시니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서울 올라가실 때마다 한 군데씩 도장깨기처럼 들렀다 오시면 나름 기분전환도 되시고 병원 다녀오시는 길이 싫진 않으시겠어요.
따님도 효녀군요.
늘 엄마곁에서 든든하게~^^

바람돌이 2022-09-04 13:39   좋아요 1 | URL
제가 먹는 약의 단점이 또 밥맛이 너무 좋다는겁니다. 그래서 막 빵빵해진다는.... 아 미치겠어요. 별거아닌 반찬에 밥도 너무 맛있어서....ㅠ.ㅠ
딸이 효녀라기 보다는 제가 좋은 엄마, 예쁜거 잘 사주는 엄마 아니겠습니까? ㅎㅎ

2022-09-04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4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