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사카 : 오사카 북부, 남부, 항만지구 - 2018~2019년 최신정보 수록/휴대용 맵북 포함 내일은 여행 시리즈
온 더 로드 지음 / 착한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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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월에 오사카 두번째 여행 계획중입니다. 최신개정판이라면서도 업데이트 안된 책을 보고 실망했는데, 이 책은 제대로 구성된 것 같아 관심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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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외 지음, 김선자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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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표지 색깔과 눈이 내리는 듯 쓰여 있는 제목까지.
그냥 이쁜 그림책이겠지...했던 내 생각은 詩를 하나하나 읽으며 넘기는 동안 사르륵 녹아버렸다.
어쩜 이리 착착 입에 들어붙는 시가 다 있을까? 투박한 그림마저 정겹기만 하였다.


곡성 할머니들의 시는 시간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다. 시를 읽다 보면 한 여인의 일생을 쭈욱 훑어가는 기분이 든다. 우리네 엄마들이 살았던 그 시절이 드라마로 보듯, 영화로 보듯 그림책에 담겨 있다. 

눈이 내리는 어느 날, 시를 쓰려고 앉은 할머니 머릿속은 하얘만 진다. 뭘 쓸까? 어째 쓸까 고민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바로 그려진다. 딸이라고 태어나자마자 섭섭한 소리도 들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사랑을 받으며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늦어서 혼도 난다. 시집 가는 날은 또 왜그리 밤새 눈이 퍼부었는지... 시아버지, 시어머니 어려운 시집살이도 했지만 칠남매 삼남매 자식들 낳고 그렇게 살아간다. 나이 찬 딸 시집 보내는 날은 그리 속이 시원하고. 손주녀석들 재롱도 보고, 먼저 간 남편 생각에 눈물도 짓는다.

할머니들의 詩는 어렵지 않아서 좋다. 어렵지 않지만 말장난같지 않아서 또 좋다. 쉽게 읽히는 詩에 할머니들의 인생이 보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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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개 없는 것의, 비가 오다 소요유시선 1
이승재 지음 / Soyoou(소요-You)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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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시집을 꺼내 읽는다. '詩'란 것이 나와는 그닥 인연이 없는지라 잘 읽지 않는데, 요 며칠 짬짬이 읽고 있는 중이다. 특정한 시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얼마 전에 우연히 내 손에 들어 온 시집을 꺼내 읽는다.

 
이 시집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을 본다. 몇 년 상간이긴 하지만 비슷한 시간을 살고 있기에 그가 보는 부산과 내가 보는 부산이 낯설만큼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시집 속 '詩'들이 조금은 가깝게 보인다. 그리고 이승재 시인의 시집에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세상 사람을 향한 그의 시선도 따뜻함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가족을 향한 시인의 마음이 시집 전반에 펼쳐져 있어서인지 나의 마음까지 쑥 파고들지 못한다. 시인의 가족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지 못해서인지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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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자란다 - 인생의 모든 정답은 고전에 있다, 공재동 독서노트
공재동 지음 / 해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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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국제신문에 연재되었던 칼럼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를 다룬 글이 짧아서 한숨에 읽을 수 있고, 글이 짧은 만큼 핵심만 담고 있다. 간단한 저자 소개와 해당 작품이 아동문학에 있어서 갖는 위치, 그리고 10자평 같은 책소개가 있다.


흔히 고전이라 칭하는 작품들인데, 성인을 위한 고전들도 그러하지만, 아동문학의 고전이라고 하는 이 책들도 "내용은 아는데 직접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도 상당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계몽사 전집을 통해 읽은 작품들과, 최근에는 비룡소클래식을 통해 읽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고전들을 읽어본 적 있냐고 물어보니 다들 어릴 때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같다고 말한다. 좀 젊은 엄마들은 디즈니 작품들을 이야기하고, 내 또래는 어린 시절 TV를 통해서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한다. 그러고보면, 많은 작품들이 애니메이션화되었구나.


[엄마들을 위한 고전 아동문학 안내서]라는 띠지의 문장은, 참 적절한 것 같다. 엄마들조차 아동문학의 고전이라고 하는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자녀들에게 추천해주기는 더더욱 어려울 터이다. 엄마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권한다면 그 효과는 더 클 것 같다. 사실 꼭 엄마라고 지칭할 필요는 없다. 양육자 혹은 교육자들이 먼저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중 특별한 책은 없다. 처음 듣거나, 혹은 읽어 본 적이 없는 책이 한 두권 포함되어 있긴 했는데 검색해보니 찾기 어려운 책이기도 했다. 미녀와 야수, 돈키호테 같은 책들이 아동문학으로 쓰여지지는 않았을 터이나,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책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소공녀, 로빈슨크루소, 빨강머리앤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읽어 볼 생각이다.


1. 페로는 동화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사람, 옛이야기를 문자화함.


2. 르 프랭스 드 보몽 부인은 수학적 사고를 강조하는 한편 어린이들의 상상력이나 감수성은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주입하는 최고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1756년 <어린이들의 잡지>를 발간하고, 구전되어 오던 민담을 재구성한『미녀와 야수』를 출간하여 그녀의 교육적 과오를 청산하고도 남을 명작으로 평가 받음.  


3. 존 뉴베리 : 1740년내는 영국 아동문학의 태동기, 『작고 예쁜 포켓북』-어린이를 즐겁게 할 목적으로 쓴 영국 최초의 것, 존 뉴베리상 (미국 국적을 가진 현지인을 대상으로 그해 가장 우수한 아동문학 작품에 대해 시상)


4. 어린이가 선택한 4대 성인소설 :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존 번연의『천로역정』, 다니엘 디포의『로빈슨크루소』,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5. 빅토리아 시대 가정 소설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작가가 여성이며 성장소설이라는 것 : 『작은 아씨들』,『빨강머리앤』,『오만과편견』,『제인에어』,『폭풍의언덕』등


6. 19세기 영국은 판타지의 왕국 : 찰스 킹즐리의『물의 아이』, 조지 맥도널드의 『북풍 뒤에서』, 루이스 캐럴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7. 『시튼의 동물기』는 있는 그대로의 동물이야기를 대표하는 작품, 『정글북』은 인간화한 동물 이야기를 대표하는 아동문학의 고전


8. 북유럽의 판타지는 덜 논리적이며, 모든 것을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다룸으로써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P.128)


9. 존 로 타운젠트는『어린이책의 역사』에서 판타지를 동물과 무생물에게 인간적 특성을 부여한 판타지. 상상으로 나라들을 만들어 낸 판타지, 세상에 존재하지만 사물의 자연적 질서를 거부한 판타지로 분류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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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싸우지 않는 디지털 습관 적기 교육 -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기 전 꼭 알아야 할 디지털시대 양육법
얄다 T. 울스 지음, 김고명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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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읽어야 할 딱 바로 그 책이 아닌가!! 초등4학년 딸아이와 날마다 휴대폰, 컴퓨터, 아이패드 등으로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는 나로서는 이 책의 제목에 이끌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책이 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적당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나 할까? 그런거 있지 않나? 이런 일로 자녀들과 싸우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야, 아니면, 이 정도쯤 허용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 뭐 이런 위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서두에 임상심리학자 캐서린 스타이너 어데어(Catherine Steiner-Adair)디지털 시대, 위기의 아이들 The Big Disconnect에서 소개한 자녀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대응법이 완전히 상반된 두 사람의 사례를 먼저 소개한다. 일라이는 디지털 제품을 쓰는 시간을 제한하고, 컴퓨터에는 유해 콘텐츠 파단 프로그램 설치했으며, 노트북은 인터넷 연결이 안되고, 텔레비전에서는 케이블방송도 나오지 않는 환경이다. 이와 달리 아이번은 최신 텔레비전이 있으며, 온 가족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즐겼고, 아이들도 저마다 노트북과 휴대폰을 사용한다. 이 두 사람의 환경은 정반대였지만, 이들 가족의 자녀들은 모두 창의적이고 생각이 깊고 영리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정의 미디어환경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자녀와 어울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미디어에 대한 원칙과 규제가 어떻게 정해져 있든 간에 아이들이 건전하게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p.38)라고 말한다.

 

, 정말 여기까지만 해도 뻔한 대답이 아닌가? 가족간의 신뢰, 애착관계형성,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등 부모 자녀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문제의 기본이 되는 정답이다. 그나마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혹은 잘 알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현황과 실천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권장하는 5대 원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부모 자신의 미디어 행동을 면밀히 점검해보자. 2.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하자. 3. 긍정적인 면을 보자. 자녀의 미디어 선택을 두고 무조건 부정적인 소리만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4. 아이가 사는 세상에 들어가자. 5. 현실에서 교육의 기회를 포착하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미디어사용에 대해서는 이렇게 충고한다. 1) 2세 미만 아이가 제한된 시간 동안 스크린을 보는 것은 괜찮다. 2) 생후 1년 동안은 중요한 기술을 배우는 데 꼭 필요한 자극은 스크린이 아니라 현실세계이다. 3) 스크린 시청과 여타 활동의 균형을 잘 맞추자. 4)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서 아이와 함께 보고 놀면서 온라인 세상을 오프라인 세상과 연결 지어 주면 학습효과는 극대화된다. 5) 쌍방향성, 상호적 반응성이 있는 미디어 기능을 잘 이용해야 한다. 6) 부모 자신의 미디어 습관을 돌아보자.

 

이틀 전 아이가 휴대폰을 너무 오래 본다며 야단을 치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기 손에 있는 휴대폰부터 끄고, 방안에 켜져 있는 텔레비전부터 끈 다음 아이에게 말을 해야지, 나는 되지만 너는 안돼. 이게 먹히겠냐". 부모들은 자신도 할 수 없는 일을 아이에게만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그러니 이제 또 하나의 골칫덩어리, 휴대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이에게 언제 휴대폰을 허락해야 할까? 이것은 많은 부모들이 하는 질문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알려준다. 1) 아이가 휴대폰을 책임질 능력이 되는가? 2) 스마트폰을 사 줄 것인가, 일반 휴대폰을 사 줄 것인가? 3) 휴대폰을 어디서 충전하게 할 것인가? 어떤 요금제를 선택할 것인가? 4)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가족과 함께 하는 미디어 사용 약속, 엄마와 하는 스마트폰 사용 계약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5) 십대에게 휴대폰을 줄 때는 당연히 그것으로 부모에게 행선지를 알려 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해야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가 먼저 연락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6) 방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더더욱 그렇다. 밤에 스마트폰을 끄기만 해도 수면시간이 거의 한 시간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수면의 질 역시 좋아진다. (P.101~102)

 

사실, 휴대폰은 이제 사주지 않겠다고 하기보다는 사주고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을 어떻게 지키게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할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휴대폰 사용 습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뇌의 물리적 구조가 크게 변하는 시기는 영아기와 청소년기라고 한다. 뇌가 발달하는 초기 몇 년 동안은 아이의 미디어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또한 뇌가 재구성되는 청소년기에는 감정을 전달하는 대뇌변연계의 발달로 감정적 반응이 최고조에 이른다. 따라서 감정, 또래의 평가, 위험, 보상에 강렬하게 반응을 한다.

 

소셜미디어는 디지털기기의 발달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더욱 더 확대되고 있다. 소통의 공간으로만 생각했던 인터넷이 요즘은 소속감을 주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10년 넘게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서 오프라인 공동체보다 더 큰 구조적 안정성을 느끼게 하며, 소속 욕구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페이스북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청소년에게 소셜미디어는 어떤 존재일까?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기술과 함께 자란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사는 나와 오프라인에서 사는 나를 구분 짓지 않는다. 다만, 아이가 학교 생활이나 여타 오프라인 활동에서 문제시되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디지털 세상에서도 잘 처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우리들의 걱정은 아이가 인터넷 세상에서 홀로 고립되어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반대로 이야기한다. 즉 대부분의 청소년은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장하기 위해서 디지털 기기를 쓴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디지털 기기는 이제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인 시대이다. 부모의 걱정보다 아이들은 이 시대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다. 무작정 반대하거나,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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