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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츠
마크 톤더레이 감독, 엘리자베스 슈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헤이츠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 2012
감독 : 마크 톤더레이
출연 : 제니퍼 로렌스, 엘리자베스 슈, 맥스 티에리옷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8.22.
“저의 현실이 아니라 천만다행입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천둥 번개로 요란스러운 어느 날 밤. 스노우 볼을 유심히 쳐다보던 소녀가 부모를 해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마을에 이사 오는 모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새로운 생활에 적응되기 무섭게 작은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시작 부분에서 사고가 발생했던 집에 사는 청년과 가까워지는 딸을 보며, 엄마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걱정과 간섭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원제목을 보는 순간 영화 ‘왼편의 마지막 집 Last House On The Left, 1972’이 떠올랐는데, 이번 작품과 연관성이 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제가 봐서는 없습니다. 그저 원제목인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에서의 ‘End Of The Street’과 ‘Last House’라는 부분에서 비슷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내용으로 보면 비슷한 구석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엄마와 딸의 모습이 익숙한데, 각각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엄마를 연기한 배우는 ‘엘리자베스 슈’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CSI 라스베가스’에서 ‘줄리 핀레이’로 각인된 연기자입니다. 그리고 딸은 ‘제니퍼 로렌스’로, 개인적으로는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에서 ‘미스틱’을 연기한 것부터 알아보기 시작한 연기자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을 통해 기억하게 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뭔가 이 영화가 미묘하게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왜 그런지 알고 싶다구요? 음~ 글쎄요. 질문하신 분과 제가 살아온 인생이 다르니, 뭐라고 명확한 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집에 살면서, 그래도 착실하게 살아가려는 청년이 있습니다. 마을에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이웃들이 아무리 그를 괴롭히는 분위기더라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아픈 여동생을 간호하며 성실하게 살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황이 극에 달했다가 해소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차별성을 주고 싶었던 것인지, 감독은 그 부분에서 한 번 더 뒤틀어버리는데요. 그게 어떤 부분인지를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이 결국 전부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점이 안타깝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것은, 괴물이 나오는 영화냐구요? 음~ 생물학적으로는 사람이지만, 사회학적으로 짐승인 괴물이 나왔다는 건데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직접 영화를 통해 답을 확인하실 것을 권해봅니다. 위의 문단에서 적은 내용과 같이 결말이 조금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어느 한구석에서는 벌어질 만한 일이라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국내에 소개된 제목인 ‘헤이츠’는 무슨 의미냐구요? 음~ 그러게요. 처음에는 원제목인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에서 단어의 앞글자만 따온 건가 싶었는데, 조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싫어하다’를 의미하는 ‘hate’에 ‘s’를 붙여 ‘싫어하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이 부분은 영어를 잘하는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자취생활자라고,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TEXT No. 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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