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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이집트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제라드 버틀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2016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브렌튼 스웨이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7.03.28.
“자유 의지를 잃은 그대는 한낱 기계 장치에 불과할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한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태초의 이집트에서 있었던 어떤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오시리스’와 ‘세트’ 형제에 이어 이집트를 다스릴 신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요. 오리리스의 외아들인 ‘호루스’에게 통치권을 넘기려는 순간, 세트가 형인 오시리스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아버립니다. 한편 신들의 왕위쟁탈전으로 인해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어지러운 세상에 반기를 들기 위해, 그는 두 눈을 잃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호루스를 찾아가 목숨을 건 거래를 제안하는데…….
영화 ‘타이탄 Clash Of The Titans, 2010’과 ‘신들의 전쟁 Immortals, 2011’을 보고나서, 신화를 영화로 만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용에 집중하기도 전에 현란한 연출이 저의 눈을 멀게 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 또한 예고편에서부터 휘황찬란함이 느껴지자 잠정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필요이상으로 친절한 영화’라는 소문을 들은 지인분께서 호기심에 불타 함께 볼 것을 제안해서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게 만나보았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게 그거인 영화 같던데,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뭐라고 딱 잘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신과 인간이 확실히 구분되어있다는 점에서? 아니면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를 할 수 있게 할 정도의 설명력? 그것도 아니라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텔링?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다 할 거부감 없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답을 아시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표현 되었기에 신과 인간이 구별이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생김새만 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세워두고 보면 크기에서 구별이 가능해지는데요. 성인 인간의 키가 신의 허리밖에 오지 않는 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장차이가 나는 신과 인간이 함께 돌아다니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훨씬 안정적인 연출이 가능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이집트 신화와 비교하면, 이번 작품은 어땠냐구요? 음~ 이집트 신화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보니, 고증과 판타지의 차이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신과 그 자손들의 가계도라거나, 피조물인 인간과 창조신화에 대한 것은 이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나오는 출연진의 외모가 그 당시 이집트인과 닮았는지 궁금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에서 혹시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하나 알려달라구요? 음~ 신이 자신만의 주특기를 사용하는 장면의 특수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스러웠다는 사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구 평면설 flat earth’에 해당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는 것인데요.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와 미드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 Westworld, 2016’에서 비슷한 것이 나왔을때는 시큰둥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느낌이 달랐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러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추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은 볼만한 영화였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으로 또 어떤 영화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TEXT No.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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