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좀비드럭 The Evil In Us, 2015
감독 : 제이슨 윌리엄 리
출연 : 뎁스 하워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8.27.
“당신의 영혼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시애틀, 7월 4일 오전 3시 36분’이라는 안내는 살짝, 청년들의 파티가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건물주인의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섬에 있는 별장에 도착하는 청년들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말하지만, 어딘가 분위기가 어색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것과는 달리, 그들은 예상치 못한 폭력사태를 직면하는데…….
‘The Evil In Us’를 번역하면 ‘좀비드럭’이 되냐구요? 음~ ‘The Evil In Us’을 직역하면 ‘우리 안의 악마’가 되고, ‘좀비드럭’을 영어로 고치면 ‘Zombiedrug’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영어 제목을 직역하는 것보다는, ‘좀비드럭’이라고 번안하는 것이 좀 더 멋있게 보이기 때문에, 현재의 제목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혹시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손들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번안된 제목을 보면 ‘좀비마약’이 원인으로 작용한 ‘좀비 아포칼립스’가 펼쳐질 것 같은데, 정확히는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영화를 소개하는 글도 그렇고, 제목만 봐도 그런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 좀비가 나오지 않았다고 적어봅니다. 분명 인육을 뜯으며 폭력성이 폭발하긴 했지만, 전염성은커녕,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했군요. 아무튼, 힌트를 조금 적어보면 영화 ‘캄포스 Summer Camp, 2015’를 떠올리며 이번 작품을 만났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청춘남녀는 원인을 모르고 광기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검붉은 시야 속에서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는데요. 급기야는 분노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 마냥 날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성이 마비되고 본능이 깨어나면 일단 폭력적으로 변해버린다는 건, 조금 식상한 느낌이었는데요. 이 작품이 비슷한 설정을 가진 영화 ‘메이헴 Mayhem, 2017’보다 일찍 나왔다는 점에서 그러려니 넘어가 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받아들이셨을까요? 정치인 중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는 아주 멋진 작품이라구요? 인간은 결국 인간의 손에 의해 멸망당하는 거라구요? 네? 인간은 성악설을 기본 OS로 만들어진 생체병기일 뿐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의 마약을 만든 사람이 그 이유를 밝히는 모습’과 ‘고립된 인간이 통제력을 상실할 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나올 때까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요. 뭔가 있어 보이는 몇 가지 설정을 화면에 담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 멋진 해석이 가능한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번 작품을 보는 내내 전에 봤던 다른 작품이 자꾸 떠오르려고 하는데, 불명확한 기억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달라구요? 으흠. 그렇다는 건 제가 위에 적은 작품 말고 다른 영화가 있었다는 건데, 음~ 혹시 영화 ‘캐빈 피버 CABIN FEVER 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어떤 장면과 설정에서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 기억력도 문제가 있으니, 언급한 모든 작품들을 함께 만나보실 것을 권해볼 분이군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깜빡한 어떤 중요한 설정이나, 다른 작품을 떠올린 분이 있다면, 언제나 그 의견 환영합니다!
TEXT No. 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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