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터하우스 룰즈
크리스피언 밀스 감독, 핀 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슬로터하우스 룰즈 Slaughterhouse Rulez, 2018

감독 크리스피언 밀스

출연 사이먼 페그에이사 버터필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16.

  

그래서 빗자루와 마법 지팡이는 어디에 있나요?”

-즉흥 감상-

  

  영화는 슬로터 하우스라는 기숙학교에 대한 광고영상은 살짝부모에게 등 떠밀리다시피 그곳으로 전학 가는 남학생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서의 새로운 삶을 열기 무섭게인근에 있는 가스채굴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난리가 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사이먼 페그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개인적으로는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를 시작으로 각인되어 여러 작품을 통해 만나본 연기자입니다거기에 그의 환상의 짝꿍이라 할 수 있는 닉 프로스트까지 함께 이야기의 배경으로 나오고 있었는데요함께 영화에 나오는 걸 목격한 것이 지구가 끝장나는 날 The World's End, 2013’이 마지막이었으니반가웠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분명 웃기려고 만든 것 같았지만 어느 장단에 맞춰 웃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요제가 영국식 농담에 감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아니면 제가 농담 따먹기와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그런 것인지그것도 아니라면 이 작품이 저와 맞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기대를 하지 않고 만났음에도 아무런 맛을 느낄 수 없었는데요다른 분들은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12월까지 전부 읽어버리겠다는 각오와 함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열심히 즐기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 미묘하게 해리포터 시리즈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비록 해리 포터같은 유명인이 나오지 않았고빗자루와 마법 지팡이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으며초자연적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지도 않았지만아무튼 그랬다는 것인데요아무래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을 것 같은 고풍스러운 학교건물과 가스 채굴 도중 나타난 괴 생명체의 출현이 그런 이미지를 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slaughterhouse’를 사전에서 찾으면 가축 도축장이라고 나오며, ‘rulez’는 으흠사전에 나오지 않는군요. z를 뺀 ‘rule’은 규칙이라는 의미가 있는데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rulez’를 검색하니 루마니아어사전에서 섬유물질을 감다돈을 회전시키다굴리다유통시키다필름이 상연되다돌다차가 달리다구르다돈이 유통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rul|a’를 찾아주는데이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요.

  

  본래 패러디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하는지 감을 잡기 힘든 법이라구요으흠그렇군요그렇다는 건 이번 영화도 어떤 다른 작품의 명장면이나 사회 현상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의미인데각각의 코드들이 어떤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니모르고 넘기기는 조금 아까워서 말이지요.

  

  ‘가스 채굴도중 나타난 괴 생명체라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이 작품은 판타지가 아니냐구요~ ‘fantasy’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로 작품을 이야기하기는 조금 애매하니이 부분은 다음 기회로 밀어둘까 하는데요질문자 분이 생각하는 판타지는 경계가 아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아무리 인생이 코미디 같아 보일지라도이번 작품에서와 같은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TEXT No. 3322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인스 라이프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 애런 폴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나인스 라이프 The 9th Life of Louis Drax, 2016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제이미 도넌사라 가돈아론 폴에이든 롱워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16.

  

우리의 현실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절벽에서 떨어지며아홉 살 인생 동안 수많은 사고를 당했었다는 소년의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 이번에는 깨어나지 못한 상태로 코마상태를 유지하며 병원신세를 지게 되는데요그 사고에 책임이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새 아빠의 시체를 찾는 중이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아이를 진찰하는 의사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나인스 라이프라고 하면 고양이이 관련된 내용이냐구요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 있다.’는 속설의 근원이 궁금해집니다아무튼이번 작품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현실세계에서는 깨어나지 못한 소년의 독백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였는데요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분은 작품을 통해 확인해부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The 9th Life of Louis Drax’를 직역하면 루이스 드랙스의 아홉 번째 삶이 되겠습니다그 중에서 루이스 드랙스는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구요아홉 번째 삶은으흠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도대체 얼마나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으면 아홉 번째 삶이라는 것인지그리고 이번에는 도대체 얼마나 심하게 다쳤으면 독백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인지를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초자연적인 존재가 나오는 부분 빼고는 그래도 괜찮게 봤습니다뭐랄까개인적으로는 그 부분만큼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손길이 닿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는데요그래도 이번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전반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넘쳐흘렀으니 말이지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아이의 독백이 계속되고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시공간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그러자 이야기의 무대가 정말 현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는데요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에 대해 꼬리를 무는 질문이 떠오르자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으니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던데혹시 알고 있는 정보 있냐구요그러게요개인적으로는 현실조작능력이 초인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부분이었지만현재로서는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제가 찾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이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이의 엄마가 가진 설정의 증후군이 있었지 않냐구요혹시아니다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습니다아무튼 뮌하우젠 증후군 Münchausen syndrome’이 아닐까 하는데요처음에는 허언증을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알고 있었는데사전에서 찾아보니 허언증의 하나라고 하니 공부가 되었습니다그리고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던 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고 덧붙여 보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보름 정도 남은 12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한 해의 마무리와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3321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 기생물 Assimilate, 2019

감독 존 멀로우스키

출연 조엘 코트니앤디 마티첵캘럼 워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14.

  

추억을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만꼬투리는 어디로 갔나요?”

-즉흥 감상-

  

  영화는 나뭇잎 위를 돌아다니는 작은 벌레는 살짝팔에 상처가 난 여인이 공포에 질려 엄마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한편 마을을 돌아다니며 일상을 녹화하는 두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마을을 떠나기 위해 영상 채널을 운영 중임을 밝힌 그들은언젠가부터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

  

  뭔가 다른 영화의 감상문 같다구요혹시 영화 기생충 PARASITE, 2019’의 감상문을 찾다가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제목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영화의 기록이라는 점을 밝힙니다그러고 보니 아직 기생충을 안 봤는데궁금하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처음에는 나뭇잎과 사과 표면에 돌아다니는 작은 벌레들을 보고 자연 재앙물 같은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그러다가 허공을 떠다니는 미생물 같은 것을 보며 바이러스를 통한 아포칼랍스물인가 싶었습니다하지만 사건의 원인이 밝혀지는 장면에 이어 마침표를 확인하면서는 영화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1945’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왜 그런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그냥 한번은 심심하게 볼만 했습니다어딘가 모를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분과 함께분명 공포로 시작했지만 수수한 느낌으로 사람 편안하게 만드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편안히 놀고 가라는 배려가 느껴질 정도로강요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영화 신체 강탈자가 언급될 정도면 이 작품도 호러 SF냐구요그런 것 같아 보이면서도으흠사실 모르게 되었습니다종합선물세트라고 적은 이유는 사실 모든 장르가 조금씩 다 들어가 있으면서도그중 어느 하나도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백번 듣는 것 보가 한번 보는 게 좋다고 하니 말이지요크핫핫핫핫!!

  

  그래서 아이들은 마을을 탈출하는데 성공하냐구요질문자 분은 두 청년이 아이들로 보이셨나 봅니다아무튼그 부분을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힌트만 살짝 적어볼까 하는데요갑자기 뿅 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그러니 주인공 일행이 안타깝다고 생각한 나머지 중간에 영화보기를 멈추셨던 분들은희망의 끝자락을 확인하셨으면 하는데요혹시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는 분은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인 ‘Assimilate’는 어떤 의미냐구요사전에서 찾아보니 아이디어나 정보를 완전히 이해하다국가·사회의 일원으로 동화되다라고 하는데요과연 이야기의 무대만 이런 일이 발생했던 걸까요아니면 전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일 중의 하나였을까요그것도 아니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던 걸까요그밖에도 수없이 많이 떠오르는 질문에 대해서는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다른 것 보다 기생물이라는 번안 제목은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무슨 영화 기생수 寄生獣 시리즈의 미국판 리메이크도 아니고 말이지요크핫핫핫핫!!


TEXT No. 3320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월녀의 한 Wal-nyo's Grudge, 1980

감독 김인수

출연 허진진봉진박병순이치우윤희노진아국정환김일란나갑성안진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12.02.

  

그런다고 과거가 지워지진 않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비틀거리며 설산을 오르는 남자가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와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한편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마음의 병이 생겨 자리에 누워버린 여인을 보이는데요그런 딸을 위해 마을의 유지는 여자의 가족을 마을 밖으로 쫓아버립니다그래도 안심이 안 되었던지 결국 자객을 보내 살해하지만죽은 여인은 마을로 살아 돌아오는데…….

  

  도대체 이런 영화는 어디에서 구해 보는 거냐구요개인적으로는 호러타임즈 상영회를 통해 만났습니다만유튜브에 ‘Night of the Evil Soul’을 검색해보면 중국어 더빙판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상영시간이 조금씩 다른데그중에서 1시간 27분 18초로 표시된 거로 보면 엔딩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한국 영화인데도 다른 나라 언어로 더빙되어 있는 사연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어린 시절 즐겨봤던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향수가 있어 좋았습니다하지만 그런 세대가 아니라면 밑도 끝도 없는 그저 이상한 영화일 것 같은데요다른 분들은 또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이거 정말 한국 영화 맞냐구요그렇게 물어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언어가 더빙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에아니면 출연진이 입고 있는 옷이 한복이 아닌 다른 동양권의 전통 복장처럼 보였기 때문에그것도 아니라면 화면의 연출이 뭔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에무엇이 답일지는 몰라도이 작품은 한국 영화입니다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연기자들의 모습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함께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감탄을 연발했는데요. 40년 전의 영화인만큼그들의 젊었을 적 모습에 반응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돌아와 마을에 피바람을 불게 한다는 내용은 식상할 뿐인데무슨 그런 영화를 상영회까지 하는 거냐구요간추림에는 적지 않았지만이 작품은 월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심지어 죽지 않고 돌아왔기에 원혼이 되어 복수하는 내용도 아니었는데요그럼에도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해 마을을 뒤엎어버리고 있었다는 점에서궁금하지 않으십니까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가 많지만이 작품에서의 사건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그리고 그때의 원한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강해지던 어느 날어떤 조건에 의한 부활인지는 몰라도 전설이 현세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그런 모습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그렇다고 여기서 그 내용을 조금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평소에 보기 힘든 옛날 공포영화들이 궁금하다면호러타임즈에 가입한 다음, 1년에 두 번 예정되어있는 상영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다음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덤오늘 밤에는 영화 마레비토 稀人, Marebito, 2004’를 만나볼 예정입니다이 작품도 유튜브에 영어자막으로 풀버전이 있으니함께 즐겨보시겠습니까?


TEXT No. 3309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호러타임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계 장치의 사랑 1
고다 요시이에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기계 장치의 사랑 機械仕掛けの愛 1, 2012

지음 고다 요시이에

옮김 안은별

펴냄 세미콜론

작성 : 2019.12.02.

  

당신에게 공존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누렇게 변한 듯 보이는 종이 위에 그려진 아홉 로봇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버려질 것을 직감한 소녀형 로봇 [애완 로봇], 외로움을 느끼지만 결혼에 대한 꿈을 접어버린 청년 [가족 증원법], 계속해서 실수만 저지르는 매장 로봇 [열등 로봇 열등 군], 노인 병원에서 일하고 있던 로봇 [간병 로봇 히로사와], 뛰어난 전투력으로 경찰업무를 하고 있는 로봇 [죄와 벌의 상자], 가정에 사랑과 평화의 흔적을 남겨주는 로봇 [육아 로봇 마시], 전장에서 남다른 활약상을 보여준 로봇 [크로스의 전장], 추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로봇 [릭의 추억], 누구보다도 자신이 맡은 일에 최고의 자세로 임했던 로봇 [그레이트 시드]와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인공지능을 다루는 작품들을 보면 로봇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다루는 로봇 아포칼립스와 같은 작품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한계에 도달해서인지요즘은 왜 그런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다루거나다른 가능성의 미래를 다루는 작품들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이번 작품은 그런 과도기적 과정 속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며, ‘공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듯했기에 적은 즉흥 감상입니다하지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로봇이라고 하면 로봇 공학 3원칙이 함께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은데이번 작품은 어땠냐구요비슷하게 언급되는 부분은 있었지만너무 그 부분에 매달리지는 않았습니다물론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당장 첫 번째 책만 보면 그렇지 않았는데요혹시나 제가 그 부분을 놓친 것이라면어디에 로봇 공학 3원칙이 언급되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차분히 생각의 시간을 가지고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물론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과 그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SF는 당장 눈앞의 현실을 기준으로 작품을 해부하는 것이 아닌가능성의 미래를 바라보는 기분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무조건 말도 안 된다고 책을 덮기보다는, ‘만약 이렇다면?’이라는 가정으로 만나보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간추림만 보면 짧은 이야기가 아홉 편이 들어 있는 것 같은데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하나 골라 달라구요사실 2권까지 읽은 상태이기도 하지만하나하나가 전부 독립된 이야기라기보다는비슷한 시간대의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다르게 말하면하나의 이야기만 보면 살짝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그런 아쉬움이 다른 이야기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소되는 기분이 있었는데요다른 분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일본에서 가장 눈물 나는 4컷 만화’ 자학의 시의 작가 고다 요시이에]라는 언급이 보이던데자학의 시가 뭐냐구요국내에도 번역 출판되어 있는 책으로미리보기를 통해서는 계속해서 밥상을 뒤집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단편적인 정보로 작품을 판단해서는 안 되니기회가 되는대로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오랜만에 편안하게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만한 책을 찾는 분께조심스레 추천해볼까 합니다.


TEXT No. 3307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