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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 리거 모티스
맥준룡 감독, 전소호 외 출연 / 하은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제목 : 강시: 리거모티스 强屍: Rigor Mortis, 2013
감독 : 주노 막
출연 : 전소호, 혜영홍, 바오치징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5.15.
“왜 그들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즉흥 감상-
작품은 꺼져가는 불씨를 품은 재가 흩날리는 배경, 그 속에 누워있는 세 사람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젊은 나이에 마을을 떠나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았지만, 그 모든 것이 부질없었음을 속삭이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폐가가 아닐까 싶은 고층아파트에 이사와, 으흠? 자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타나 그를 살려주는데요. 그것을 시작으로, 아파트 안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들이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결말 부분에 대해 설명해달라구요? 음~ 이 부분은 반전이라 할 수 있기에 어떻게 적으면 미리니름을 피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그래도 힌트를 드리자면, 극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이름이 시체안치소에서 언급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 정보를 확인해보니, 오호! 그 이름이 중요한 인물의 이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슨 소리인지 파악하기 힘드실 것이니, 궁금하신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작품 소개에 보니 ‘80년대 <강시선생>에 출연해 절정의 인기를 끌던 배우 전소호(전소호 역)는 영화계에서 점점 소외당하고 대중들에게 잊히면서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라고 되어있던데, 혹시 이 작품은 자전적영화냐구요? 으흠. 분명 극중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연기자가 나왔고, 80년대에 ‘강시선생’이라는 영화에 그가 출연했던 것까지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설명에는 ‘글쎄요?’를 적어보는데요. 극중에서는 그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으며, 이 작품 이후에도 ‘뱀파이어 클린업 디파트먼트 Gao geung jing dou fu, Vampire Cleanup Department, 2016’라는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으니 아직은 건강히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연기자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셔도 괜찮을 듯 하군요.
강시는 ‘중국의 흡혈귀’라는 것은 알겠는데 ‘리거모티스’는 뭐냐구요? 음~ ‘Rigor Morti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후 경직’이라고 나옵니다. 그러자 문득 '주마등'이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제목과 영화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과연 우리는 죽음을 마주한 순간 어떤 것을 보게 되며, 또 그것에서 살아 돌아오게 되면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 물론 일부러 죽음을 경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가 재미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나름 무겁게 만났다는 느낌의 영화 ‘대최면술사 催眠大师, The Great Hypnotist, 2014’가 오히려 가볍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정도였는데요. 처음에는 위의 즉흥 감상처럼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감상문을 쓰며 내용을 되새겨보니 영화의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사진만 보면 무서울지 몰라도 영상으로 보면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제발 할머니의 욕심으로 아이가 희생되는 게 아니라고 말해달라구요? 으흠.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자칫 미니니름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보니 뭐라고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적어보는데요. 괜찮은 영화라고 볼 것을 강요하지는 않을 테니, 보기 힘들다면 잠시 옆으로 밀어두셔도 괜찮습니다.
그럼, 영화 ‘오픈 그레이브 Open Grave,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강시선생’도 오랜만에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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