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닥터 슬립 Doctor Sleep, 2019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닥터 슬립 Doctor Sleep, 2013’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 이완 맥그리거, 레베카 퍼거슨, 카일리 커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06.
“샤이닝이 당신과 함께하기를.”
-즉흥 감상-
영화는 ‘오버룩 호텔’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악몽에서 깨어나는 아이가, 첫 번째 봉인의식을 치르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는 폐인이 되는 것도 모자라, 결국에는 노숙자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그런 그를 도와주는 사람 덕분에 호스피스로서 안정적인 삶을 찾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샤이닝’을 빼앗아 영생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는 조직과 누구보다도 강한 샤이닝을 가진 소녀를 알게 되고, 그 둘이 일으키는 마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샤이닝이 두 가지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작품은 둘 중 어느 버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냐구요? 음~ 두 버전의 결정적 차이라면 결말에서 호텔에 어떻게 되었냐로 갈라지는 건 알고 계시겠죠? 아무튼, 이번 작품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The Shining, 1980’에서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그건 그렇고 TV 영화로 만들어진 ‘샤이닝The Shining, 1997’을 알고 있는 당신은, 스티븐 킹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인가 보군요, 반갑습니다! 크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소설 ‘샤이닝 The Shining, 1977’의 정식 후속편이 36년 만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과연 소년 ‘대니’가 어떻게 성장했을까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스티븐 킹의 세계관에서는 A라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B라는 다른 작품에서는 이상하게 언급되는 경우가 있어왔습니다. 그러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가, 이걸 영화로 만들기 참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벌써 5년 전이었는데요. 갑작스럽게 접한 영화화 소식도 잠시, 정신 차리고 보니 개봉했다는 소식에 영화관에서 작품을 만나보았는데요. 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대니에게 소리 없는 토닥임을 보내보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영화를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스탠리 큐브릭 버전에 원작과 다른 결말이 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게 연출 되었습니다. 오히려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지 않았나 싶었는데요. 그런 동시에 스탠리 큐브릭 버전에서 버려진 원작의 설정까지 일부 대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앞서 만들어진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가능한 감상이었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성인 대니’를 연기한 연기자의 이름을 보고 적은 말장난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면 ‘이완 맥그리거’라고 하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Star Wars 시리즈’에서 ‘오비완 캐노비’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다행인 건 처음부터 폐인이나 다른 없는 모습으로 나와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크핫핫핫핫!!
뭔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내용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닥터 슬립 Doctor Sleep, Close Your Eyes, 2002’의 감상문을 찾아오신 거라면, 다른 작품입니다. 혹시나 같은 내용의 다른 작품인가 싶었지만, 원작보다 앞서 나온 영화였는데요. 혹시 그 작품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TEXT No. 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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