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곡성 : 귀신을 부르는 소리
링고 시에 감독, 타나카 치에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귀곡성: 귀신을 부르는 소리 屍憶, THE BRIDE, 2015
감독 : 링고 시에
출연 : 오강인, 사흔영, 타나카 치에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8.26.
“이것은 길에 떨어진 걸 함부로 줍지 말라는
공익광고성 영화일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붉은 천과 등이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방에 들어서는 남자가 끔찍한 것을 목격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 악몽이었다는 것은 잠시, ‘영혼결혼식’과 관련된 주제로 방송을 만들고 있는 작가임을 밝히는데요.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자, 촬영에 협조하고 있는 주술사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감독의 정보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영화 ‘더 브라이드 屍憶, The Bride, 2014’와 이번 작품의 관계를 알고 싶다구요? 음~ 감사합니다.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뻔했는데요. 작품의 연식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원제목이 같으니, 같은 작품이 등록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거나, 아니면 2014년 판을 당장 만들고 보니 뭔가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손을 한 번 더 본게 2015년 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알아보니 2014년 판의 상영시간이 22분으로 표시되어 있었구요. 거기에 한 시간을 더 한 것이 2015년 판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단편영화로 먼저 만든 이야기를 장편으로 확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屍憶’은 ‘주검 시’에 ‘생각 억’자를 쓰고 있으니 나름 직역하면 ‘죽음을 기억하다’로 직역이 가능하며, ‘THE BRIDE’는 ‘신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영화의 내용과 함께 보아도 두 단어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고 적어봅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숨은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이번 작품을 보며 전에 뉴스에서 나왔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대만을 여행할 경우, 길거리에서 ‘빨간 봉투’가 보인다면 절대 주우면 안 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는데요. 그것과 관련된 영화였다 보니,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영혼결혼식’이라는 것이 정말 있는 거냐구요? 음~ 어릴 적부터 전설, 민담, 괴담을 즐겼던지라 이런 많이 접한 소재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나올 정도면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전파된 일종의 ‘풍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는 이런 이야기에 살을 붙여 과장을 하곤 하니,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면에서 연출되는 장면들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애초에 파멸의 길을 걷고 있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위의 간추림에서는 적지 않았지만, 이상한 일을 경험하는 커플 말고도, 어느 날부터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갈래의 이야기에 아무런 접점이 없어서, 다른 두 시간대로 저주의 연쇄 및 반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결말에 도착하면서 그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자,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품게 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흐르는 동안 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으니,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찔러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현재 대만을 여행하고 있다면, 빨간 봉투는 절대 줍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 말라는 건 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말이지요.
TEXT No. 3252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