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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리 자니악 감독, 로즈 레슬리 외 출연 / 미디어로그(Media Log) / 2015년 12월
평점 :
제목 : 허니문 Honeymoon, 2014
감독 : 리 자니악
출연 : 로즈 레슬리, 해리 트레더웨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8.22.
“당신의 사랑은 그 경계가 어디까지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길 위를 요란스럽게 때리고 있는 깡통은 살짝, 방금 결혼했음을 선포하는 커플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떤 과정으로 둘이 하나가 되었는지를 알려주는데요. 긴 여정의 끝에 신혼여행으로 아내의 가족 별장에 도착한 그들은 뜨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아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은 아내를 숲의 깊은 곳에서 발견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포스터를 보니 ‘<컨저링>보다 무섭고 <애나벨>보다 소름 끼치는 공포’라는 문구가 보이던데, 정말로 무서운 영화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방금 언급된 두 작품서도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제법 진지하고 섬세한 느낌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포스터에서 예로 든 영화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유령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귀신이 나올 것 같아 이번 작품과의 만남을 보류하고 있었던 분들에게 괜찮다고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공포’는 어떤 거였냐구요? 음~ 흉기를 든 살인마가 나오지도 않고, 낯선 곳에 갔다가 수상한 사람들에게 쫓기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괴물이 나와 주인공을 잡아먹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를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그렇게 비밀에 부치치 말고, 힌트만이라도 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영화 ‘스프링 Spring, 2014’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커플이 있었지만, 둘 중 하나가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먼 본모습을 보이며 혼란에 빠져버렸다는 점에서 닮아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평범한 일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뒤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했지만, 제법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부 요인의 정체가 궁금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당장이라도 미드 ‘엑스 파일 The X files 시리즈’의 주인공이 나올 것 같이 긴장하며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이렇게 적었다고 해서 ‘작은 회색 인간’들이 나오지는 않았음을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변해가더니, 결국에는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것 같나요? 육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 진리이기에, 언제나 같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구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구요? 네? 결혼하는 순간 남녀는 변하기 마련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상식을 벗어난 변화 앞에서 갈등하지만, 겉모습은 사랑하는 사람 그대로였기 때문에 갈등하는데요. 그런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영화 ‘굿 메리지 A Good Marriage, 2014’와 착각하고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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