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렛고 Don't Let Go, 2019
감독 : 제이콥 아론 이스터스
출연 : 스톰 레이드, 데이빗 오예로워, 미켈티 윌리암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0.02.17.
“이게 이렇게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가 아닌데…….”
-즉흥 감상-
영화는 아마도 퇴근길로 보이는 남자가, 조카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데리러 가는 걸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하고 있던 중에 걸려온 조카로부터의 전화가 이상한 소리와 함께 끊어지자 형의 집을 찾아가는데요. 그곳에는 형의 가족이 전부 사망한 상태로 그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에이~ 간추림이 저렇게 끝나면 안된다구요? 으흠. 하긴 저것만 보면 견인장치가 부족했군요. 아무튼, 사랑하는 조카까지 사망했다는 사실에 한동안 쉬고 있던 주인공에게, 죽은 조카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일이 발생합니다.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그것이 과거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임을 알게 되고, 비록 이미 일어난 일일지 몰라도 어떻게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과연 그 노력과 결과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이 작품의 장르는 ‘공포, 미스터리, 드라마’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포는 주인공만 느끼고 있었고, 미스터리지만 사건의 진행에 견인장치가 약했습니다. 그리고 장르로서의 드라마는, 으흠.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충분히 긴박해야할 이야기가 지겹게 느껴지는 마법을 경험했다고만 적어봅니다.
영화는 볼만했냐구요? 음~ 호기심에 한번 만나보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추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OTL’이라는 글씨가 보이자 일단 좌절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나란 말인가 싶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그건 ‘OTL releasing’이라는 배급사의 로고라고 하니 말이지요. 아무튼 평소와는 달리 ‘블룸하우스’의 로고가 조용하게 화면에 나타나자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 로고의 연출을 바꾼 건가 싶었는데요. 영화의 본편이 시작되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이건 좀 아니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구글번역기에 물어보니 ‘놓지 마’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으로 보면 ‘포기하지 마’가 아닐까 싶은데요. 보통은 지나간 시간대의 사건을 ‘고정된 시간축’이라고 해서,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는데요. 대신힌트를 적어보면 개인적으로는 영화 ‘화이트 노이즈 White Noise 시리즈’와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시리즈’를 떠올리며 만났다고 적어봅니다.
주인공의 형 가족이 살해당한 이유가 뭔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명확하게 설명되어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왔으면 하는데요. 좀 더 멋진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떡밥을 회수해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죠, 감독님?
포스터만 보면 영화 ‘겟 아웃 Get Out, 2017’과 연관 있을 것 같던데, 실제로는 어땠냐구요? 음~ 그런 거 없었습니다. 이미 감독부터 다른 사람이었는데요. 낚임을 통해 이번 작품을 만나, 숨어있는 코드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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