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기생물 Assimilate, 2019
감독 : 존 멀로우스키
출연 : 조엘 코트니, 앤디 마티첵, 캘럼 워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14.
“추억을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꼬투리는 어디로 갔나요?”
-즉흥 감상-
영화는 나뭇잎 위를 돌아다니는 작은 벌레는 살짝, 팔에 상처가 난 여인이 공포에 질려 엄마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마을을 돌아다니며 일상을 녹화하는 두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마을을 떠나기 위해 영상 채널을 운영 중임을 밝힌 그들은, 언젠가부터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
뭔가 다른 영화의 감상문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기생충 PARASITE, 2019’의 감상문을 찾다가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제목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영화의 기록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기생충’을 안 봤는데, 궁금하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처음에는 나뭇잎과 사과 표면에 돌아다니는 작은 벌레들을 보고 자연 재앙물 같은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허공을 떠다니는 미생물 같은 것을 보며 ‘바이러스를 통한 아포칼랍스물’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원인이 밝혀지는 장면에 이어 마침표를 확인하면서는 영화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1945’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왜 그런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심심하게 볼만 했습니다. 어딘가 모를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분과 함께, 분명 공포로 시작했지만 수수한 느낌으로 사람 편안하게 만드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편안히 놀고 가라는 배려가 느껴질 정도로, 강요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영화 ‘신체 강탈자’가 언급될 정도면 이 작품도 호러 SF냐구요? 음~ 그런 것 같아 보이면서도, 으흠. 사실 모르게 되었습니다. 종합선물세트라고 적은 이유는 사실 모든 장르가 조금씩 다 들어가 있으면서도, 그중 어느 하나도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백번 듣는 것 보가 한번 보는 게 좋다고 하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래서 아이들은 마을을 탈출하는데 성공하냐구요? 음~ 질문자 분은 두 청년이 아이들로 보이셨나 봅니다. 아무튼, 그 부분을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힌트만 살짝 적어볼까 하는데요. 갑자기 뿅 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주인공 일행이 안타깝다고 생각한 나머지 중간에 영화보기를 멈추셨던 분들은, 희망의 끝자락을 확인하셨으면 하는데요. 혹시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인 ‘Assimilate’는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전에서 찾아보니 ‘아이디어나 정보를 완전히 이해하다, 국가·사회의 일원으로 동화되다’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야기의 무대만 이런 일이 발생했던 걸까요? 아니면 전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일 중의 하나였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던 걸까요? 그밖에도 수없이 많이 떠오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것 보다 ‘기생물’이라는 번안 제목은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 무슨 영화 ‘기생수 寄生獣 시리즈’의 미국판 리메이크도 아니고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TEXT No.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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