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팀전 2007-06-22 09:32   댓글달기 | URL

 
아...아이슬란드다...ㅜㅜ
30대 초반 우울모드에 접어들때 궁시렁 궁시렁 "아이슬란드에 가서 살고 싶어" 라고 했습니다.옆에 있는 사람들이 '왜?' 냐고 물었지요.
글쓴이도 썼듯이..왠지 제가 아이슬란드는 세상의 끝처럼 여겨졌습니다.왕가위의 영화<해피투게더>의 마지막 등대장면 처럼.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뉴스를 봐도 신문을 봐다 아이슬란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미국도 나오고 프랑스도 나오고 가끔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나오는데..
아이슬란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아마 알라딘의 페이퍼 중에서도 아이슬란드에 관련된 기사는 오늘 처음 보는 듯 합니다.아이슬란드는 어떤 말을 쓰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한국 사람들은 몇 명이나 사는지... 아이슬란드는 제게 사라진 아틀란티스 같은 상징이었습니다...^^ 왜 그곳에 가고 싶었을까요.제가 스스로를 수증기라고 착각해서 그랫나봅니다.죽지 않고 소멸할 수 있는 장소로 그곳이 낭만적으로 보였겠지요...청춘 나 참...

죽기 전에 꼭 갈 수 있겠지요.

위의 페이퍼는 지난 6월달에 로쟈님의 <아이슬란드>페이퍼에 댓글로 단 것이다... 아이슬란드

시규어 로즈.....번역하면 '승리의 장미'이다.아이스란드출신 락 그룹이다.장르적으로 좀 애매한데..사운드는 몽환적이다.즉 결코 따라부를 수 있는 부류의 노래가 아니다.또한 노래도 자국어와 자기가 만든 언어라나...뭐 그런 걸로 부른다.

알라딘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 그룹의 음악다큐멘터리가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확 땡긴다.포스트락이라고 하기도 하고 스페이스락 계열로 분류하기도 한다.어떤 이름으로 넣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이런 음악이 나오고 그걸 분류 목록에 넣는 것이 평론가들과 애호가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영화<바닐라스카이>사운드 트랙에 R.E.M 이나 라디오헤트같은 그룹과 함께 한 곡을 집어 넣었다.영화를 떠올리면 대략 분위기가 어떤지 잡힐 듯 하다.

아이슬란드에 갈 수 있을까?

1.이번에 나온 DVD예고편이다.알라딘에 실린것과 다른 버전이다.

알라딘에 실린 홍보문구..극찬일색이다.

Q Magazine - "마법과도 같으며 감동적... 시규어 로스는 록 필름을 재정의했다" (★★★★★ 만점)
The Observer - “도저히 종잡을 수 없으나...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Top 10 Greatest Ever Concert Movies)
Empire - "너무도 아름답고 빨려드는 느낌... 단연 올해 최고의 아름다운 시청각 경험 중 하나" (★★★★)
The Times - "사람을 홀리는 공간과 장소, 음악 이 세 가지의 종합 방향제 같은 작품" (★★★★)
Pitchfork Media - "바보스러울 만큼 훌륭하다... 혹여 눈물 자국 가득한 얼굴로 극장을 비틀거리며 나오게 된다 해도 스스로 너무 놀라지 말 것"

2.GLOSOLI 라는 곡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ng 2008-03-0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위에 뮤직비디오 참 좋죠
Staralfur는
가끔 아주 지친 하루를 보내고 들으면 관조적인 느낌도 들고 흐흐

드팀전 2008-03-04 09:46   좋아요 0 | URL
^^ 요즘 밴드들이 나오면 댓글을 달아주시는 건 오직 '몽'뿐.
 
1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요즘 진짜 음악듣기 힘들다.

시간이 없다.

거기에 가방에 공간까지 모자란다.무슨 소리인가..??

길 떠날 때면 나는 97년에 산 파나소닉 검은색 포터블 CD 플레이어를 꼭 가지고 다녔다.

대략 10장 정도의 CD를 알맹이만 쏙 뽑아서 케이스에 넣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들고 갈 수가 없었다.

가방이 너무 비좁았다.

MP3라는 것도 하나 있는데 몇 곡 안들어가서 자주 안쓴다.

교향곡 2-3개 넣으니까 더 안들어가던데...길에서 주운 거라 용량이 크지 않나보다.

여행길에도 음악을 못듣고 집에서는 더더욱 못듣고..

그래도 요즘 짬짬이 듣는 음반들...

음반 소개는 더블 클릭하면 원래 나오니까..ㅋㅋ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8-02-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건 누가 알려줬었는데 안해봐서 또 까먹었다는 -_-
 

작년에 가장 인상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가 <원스>였다.저예산 영화임을 생각하면 인풋 대비 아웃풋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사운드 트랙의 인기도 좋았고 ...

최근에는 의외로 음악영화 또는 뮤지컬 영화들이 많다.<어거스트 러쉬>,<스위니토드>,<앨라의 모험>...

2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중에는 1960년대-7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한 음악영화가 관심을 끈다.개인적으로도 '락의 르네상스'라고 불리우는 그 시대의 음악을 좋아한다.정치,사회적으로도 그 시대는 가히 '혁명의 시대'라고 할만하다.물론 '냉전의 시대'이기도 했다.그런 외적 요인들과 결합된 것들이 음악을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사회는 물론이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까지 대중음악이 깊게 파고 들어간 시기이다.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틀즈의 노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나간 영화라고 한다.

뮤직비디오 같기도 하다.핑크플로이드도 떠오르고 스탠리 큐브릭의 미장센도 좀 생각나고..어쨋거나 비틀즈 노래를 실컷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또 한편은 <I"m not there>라는 영화로 전설의 밥 딜런 이야기이다.여러 명의 배우들이 진짜이든 패르소나이든 밥딜런을 연기했다고 들었다.최근에 사망한 히스 레저도 그 중에 한 명이라는데..닮기로는 의외로 케이트 블랑셋이 가장 닮은 듯..

다 아는 이야기겠으나 밥 딜런의 이름은 시인 딜런 토마스에서 따왔다.언젠가 리뷰를 쓸 때 인용한 기억이 나는데 나 역시 그의 다른 시들은 모르지만 그 유명한 싯구절만큼은 기억한다.

"그 좋은 밤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라..........빛의 소멸에 분노,또 분노하기를"

밥 딜런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호불이 좀 나뉜다.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좀 더 세련되고 프로페셔널하게 밥 딜런의 곡을 듣고 싶다면 이 음반은 꽤 매력적이다.

사운드 트랙은 펄 잼의 에디 밴더,소닉 유스,글렌 한사드..등등이 불렀다.사운드 트랙만 비교하면 이 영화가 <어크로스더 유니버스>보다 낫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손목 통증으로 인해 연주 무대에서 천천히 물러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런 와중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집 녹음 완성은 반가운 소식이었다.처음 나온 소나타집을 듣고 이후 약간 망설이고 있었다.전집 나올때 까지 기다리려는 마음도 있었다.또한 많은 베토벤 소나타 녹음 중 백건우를 골라야하는 이유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근본적으로 나는 전집을 잘 사지 않는 편이다.짧게 말하면 골라 먹는 재미가 없어서이다.그럼으로 이번에도 여전히 어떻게 할 까 여전히 고민중이다.

굳이 전집을 사야한다면 왜 백건우여야 할 까는 아직도 답을 못내고 있다.한국 연주자이기에 조금 더 애정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가 다른 위대한 연주자들을 뒤로 접어야할 만한 답은 못된다.

과거 연주자로 한두곡이 빠지지만 값도 저렴한 강철타건 에밀길레스도 좋고 오래된 녹음이지만 박하우스나 캠프도 훌륭하지 않던가.또한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모더니스트 폴리니의 연주는 어떤가.지성적인 브렌델의 녹음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백건우가 베토벤 소나타 녹음의 기치를 올렸을 때 음악계의 중견피아니스트들도 무릎팍 산을 오르듯 베토벤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음반을 낼 때마다 근자에 나온 음반중 베토벤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르하르츠 오피츠,ECM레이블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서정주의자 안드라스 쉬프,영국 피아니스트계의 샛별 폴 루이스 등이 그들이다.정말 2007년 클래식 음반계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각축장이다.

어찌되었거나 백건우의 음반이 이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지난 토요일부터 백건우는 32곡의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하고 있다.8일에 걸친 연속공연이다.곡 순서는 백건우 자신이 정했는데 주로 후반부에 곡명이 있는 소나타를 배치했다고 한다.예를 들면 비창,월광,열정,발트슈타인 같은....사실 가장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것은 마지막날 공연되는 후기소나타 3곡이다.

한국방송의 클래식FM에서는 월요일부터 백건우 피아노소나타 공연 실황을 <FM실황음악회>를 통해 방송한다.아기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그냥 라디오 틀어놓고 배경음악처럼 듣다가 하루 지나 깊은 야밤에 다시 듣기로 듣고 있다.....양이모 후보의 지지율이 클래식 지지율보다 높으니 안타깝다.또한 클래식 지지자 중에 양이모 후보 지지자들이 높을테니 또한 안타깝다.나야 라디오로 듣고 만족하지만 저기 공연 앉은자들 중에 대개는 좌파정권 종식을 목표로 삼거나 아님 탈정치적 인간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테니 라디오로 듣는게 감상에 덜 방해가 된다.그들이 최고로 감동 먹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스스로 음악가가 아니라 노동자라고 했는데....그 말이 품고 있는 예술의 의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CNN의 래리킹 라이브를 봤다.친숙한 얼굴이 모니터에 비쳐서이다.주인공은 에릭 클립튼.래리킹에서 붙인 제목이 대략 위의 제목과 같았다.중독,비극 그리고 살아남기.....잠시 생각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약중독.....아기의 추락사...아마 에릭 클립튼의 개인사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들이다.간간히 '레일라'가 흘러나오면서 그 유명한(?) '패티 보이드'의 화면도 비쳤다.

래리킹 라이브에 클립튼이 초대된 것은 최근 그의 자서전이 출간되어서 이다.그와 동시에 같은 표지의 앨범도 출시되었다.

아마존의 리뷰에는 클립튼이 인생의 비극들을 겪으며 더 강해졌다라고 쓰고 있다.

어제 TV를 보는데 와이프가 연주가 같지 않고 학자같다고 했다.학자가 더 대단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제 그의 얼굴에서는 고요함이 느껴졌다.지적인 고요함이다.그런데 그것은 유리병 속의 매끄러움과는 다르다.인생의 무대가 가진 굴곡과 부침 많고 거친 락음악계를 헤쳐나온 자의 고요함이다.

'대교약졸'이라고 한다.에릭 클립튼이 처음부터 화려함을 도모한 아티스트는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20대부터 유명했고 그 명성이 지금까지도 이어진다.그러나 그의 플레이는 이제 그런 불꽃놀이와 불꽃놀이에 플레쉬를 터트리는 함성으로부터 무심한 듯 하다.

여전히 수많은 테크니션이 자웅을 겨루는 그 음악세계에서 에릭 클립튼은 '대교약졸'이 무었인지 6줄의 현위에서 보여준다.

 <tears in heaven>...에릭 크립튼의 최고의 명곡은 절대 아니다.그렇지만 사랑하는 아기를 잃은 아버지가 이제는 다른 곳에 가 있을 아가에게 보내는 지상에서 보내는 선물이다.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중섭의 일화가 생각이 난다.

이중섭 역시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보냈다.그 때부터 이중섭은 아기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아기 발인을 앞두고 중섭이 슬픔과 술에 취해 있었다.인사불성이던 그가 또 술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그림 그렸다고 한다.껌종이 담배종이에 그렸을 것이다...'우리 아가가 하늘나라가는데 동무하라고 동무들을 그려야 한다.'고 중섭을 중얼거렸단다.

이중섭의 그림과 클립튼의 노래는 거대한 슬픔이 예술로 바뀌는 장면이고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언제가 모두 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처럼 행복하게 만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