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손목 통증으로 인해 연주 무대에서 천천히 물러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런 와중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집 녹음 완성은 반가운 소식이었다.처음 나온 소나타집을 듣고 이후 약간 망설이고 있었다.전집 나올때 까지 기다리려는 마음도 있었다.또한 많은 베토벤 소나타 녹음 중 백건우를 골라야하는 이유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근본적으로 나는 전집을 잘 사지 않는 편이다.짧게 말하면 골라 먹는 재미가 없어서이다.그럼으로 이번에도 여전히 어떻게 할 까 여전히 고민중이다.

굳이 전집을 사야한다면 왜 백건우여야 할 까는 아직도 답을 못내고 있다.한국 연주자이기에 조금 더 애정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가 다른 위대한 연주자들을 뒤로 접어야할 만한 답은 못된다.

과거 연주자로 한두곡이 빠지지만 값도 저렴한 강철타건 에밀길레스도 좋고 오래된 녹음이지만 박하우스나 캠프도 훌륭하지 않던가.또한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모더니스트 폴리니의 연주는 어떤가.지성적인 브렌델의 녹음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백건우가 베토벤 소나타 녹음의 기치를 올렸을 때 음악계의 중견피아니스트들도 무릎팍 산을 오르듯 베토벤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음반을 낼 때마다 근자에 나온 음반중 베토벤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르하르츠 오피츠,ECM레이블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서정주의자 안드라스 쉬프,영국 피아니스트계의 샛별 폴 루이스 등이 그들이다.정말 2007년 클래식 음반계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각축장이다.

어찌되었거나 백건우의 음반이 이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지난 토요일부터 백건우는 32곡의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하고 있다.8일에 걸친 연속공연이다.곡 순서는 백건우 자신이 정했는데 주로 후반부에 곡명이 있는 소나타를 배치했다고 한다.예를 들면 비창,월광,열정,발트슈타인 같은....사실 가장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것은 마지막날 공연되는 후기소나타 3곡이다.

한국방송의 클래식FM에서는 월요일부터 백건우 피아노소나타 공연 실황을 <FM실황음악회>를 통해 방송한다.아기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그냥 라디오 틀어놓고 배경음악처럼 듣다가 하루 지나 깊은 야밤에 다시 듣기로 듣고 있다.....양이모 후보의 지지율이 클래식 지지율보다 높으니 안타깝다.또한 클래식 지지자 중에 양이모 후보 지지자들이 높을테니 또한 안타깝다.나야 라디오로 듣고 만족하지만 저기 공연 앉은자들 중에 대개는 좌파정권 종식을 목표로 삼거나 아님 탈정치적 인간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테니 라디오로 듣는게 감상에 덜 방해가 된다.그들이 최고로 감동 먹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스스로 음악가가 아니라 노동자라고 했는데....그 말이 품고 있는 예술의 의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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