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트면 1주일 더 브라질에 머무를뻔 했지만 잘 마무리가 돼서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30분 후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에 가면 2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집에 간다니 마음이 가볍네요.
브라질 특산물(?) 이과수커피를 한박스나 사서 가방에 넣었는데 중량초과로 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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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8-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먼 비행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집으로 가는 길은 즐겁지요. 같은 하늘 아래서 다시 인사해요~

마늘빵 2009-08-2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곳에 계셨군요. 저도 브라질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남미의 뜨거운 열기를.

antitheme 2009-08-2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염려해주신 덕분에 잘 도착했습니다.
아프님 / 남미는 지금 한겨울이라 뜨거운 열기는커녕 =3=3=3
 

Obrigado 포르투칼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다. 따봉과 함꼐 브라질에서 지내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여자들은 "오르리가다" 라고 한단다. 단어에 성과 격이 있는 건 알았는데 동일한 의미의 말을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쓰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으로 출장을 갈 경우 대부분 공용어는 영어로 쓴다. 나야 영어 실력이 짧아 같이 출장을 나간 동료나 현지 인력들의 지원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출퇴근이나 호텔에서 기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없는 어휘력으로라도 이런 저런 말을해야한다. 이렇게 영어에 자신이 없어 하면서도 영어권국가가 아니면 불편하게 느껴지고 영어를 사용할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현지어로 간단한 인사는 배우는데 쉽게 입에서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오늘 아침 식당에서 도와주시는 분에게 오브리가도라고 한마디 했더니 다른 날과 반응이 다르다. Thank You에는 무덤덤하더니 Obrigado에는 호의적인 답이 돌아온다. 현지에서는 현지 법에 따라야 하듯이 같은 말이라도 친근감을 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걸 또한번 깨닫는다. 

다른 얘기 하나. 

8월이면 남반구에선 겨울이다. 어제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쌀쌀한데 며칠전까지도 27도를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동네 사람들은 춥다고 두터운 겉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많았다. 간간히 민소매 옷을 입고 다니거나 반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지만 겨울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절대 다수. 그런 모습을 보는 출장자들의 시선은 신기함 그자체... 

 

이번엔 러시아 붉은 광장과 바실리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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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아는 데가 없으니 멀 먹을까 고민도 안하고 주변에서 누가 가면 그냥 따라 가서 밥을 먹고 온다. 브라질 고기 뷔페가 유명한데 그런 곳이 아니더라도 일반 식당들 중에 야채며 고기면 밥(초밥까지) 등 먹을 것들을 접시에 답아 오면 무게를 달아서 계산하는 곳이 많다. 

일반적으로 한접시에 음료수까지 더하면 10~15헤알 사이인데 우리 돈으로 7천원에서 만원사이니 물가가 싼 편은 아니다. 여기 교포분들 말씀으로 세계에서 상위 몇번째로 물가가 높은 곳이라시는데-빅맥 세트 하나에 한국돈으로 만원정도- 다녀본 곳들 중 여기보다 훨씬 비싼 곳들이 많아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밥을 먹다 테이블 한구석에 아이스크림 광고가 있어 봤는데 어디 낯이 익어 보였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나 먹던 메로나다. 그런데 메로나가 메론뿐만이 아니라 딸기 맛, 바나나 맛도 있다. 같이 밥을 먹은 교포 청년의 얘기론 이곳에서 메로나가 엄청 인기란다. 하나에 우리돈으로 2천원 정돈데 이곳 사람들이 좋아한단다. 초코파이가 외국에서 인기를 끄는 건 봤는데 메로나까지 이역타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을 줄 몰랐다. 이럴때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나 찍어서 남겨두는건데.... 

메로나 사진 대신 출장다니며 찍어두고 서재에 남기지 못한 사진 중에 하나를 올려둬야겠다. 

 

브라질 이야기에 두바이 사진. 생뚱맞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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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8-1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그 메로나라구요? 재미 있네요. ^^

antitheme 2009-08-18 13:33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오랜만이군요.
딸기맛, 바나나맛 메로나는 좀 이상하지 않나요?^^

조선인 2009-08-19 08:22   좋아요 0 | URL
브라질 출장중인 건 계속 읽고 있었어요. 다만 댓글을 못 달았을 뿐. 무사히 들어오세요.

antitheme 2009-08-21 13:30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 서재를 자주 찾질 못했죠...

세실 2009-08-1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멋집니다. 메로나 흐 그렇게 인기가 많다구요~~

antitheme 2009-08-21 13:29   좋아요 0 | URL
현지 식당인데도 계산대 옆 냉장고에 메로나와 빙그* 회사의 아이스크림들이 팔리고 있더군요.
 

지난 화요일 밤비행기로 LA에서 SAO PAULO로 이동했다. 한국과는 12시간의 시차가 나는 지구 정반대편 브라질은 출장이 많은 우리팀에서도 다들 가보고 싶어하는 출장지다. 내평생에 언제 또 가볼까 싶은 곳이다. 

수요일 낮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일들을 하나씩 해치우며 주말을 기다렸다. 그 유명하다는 이과수폭포나 리오-여기서의 발음은 히오-의 해변을 거닐어볼까 하는 꿈을 안고 왔는데... 

 허걱. 

원래 출장 목적이외에 혹이 하나 더 붙었다. 국내에서 원격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시차도 문제가 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어 기왕에 출장 나온 사람이 일정을 연장해서 마무리 짓고 복귀하란다.   

21일 귀국하면 이사하는 날인데 자리를 비우니 가장노릇도 제대로 못한다.

물론 여기 와서 관광을 위한 시세를 알아봤더니 그나마 가까운 리오 당일치기 관광도 최소 70만원이다.-여럿이 왔으면 N빵이 가능해 인당부담이 덜할텐데 혼자 그걸 다 부담할려니..-이과수 폭포는 100만원이 훌쩍 넘고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포기한 상태였지만 주말에도 출근해서 일해야 하고 귀국일자도 밀렸다. 관광한다고 카메라까지 가져왔다면 더 아쉬웠을텐데..-언제부턴가 출장때 카메라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귀찮다.-

거기다 며칠 같이 있던 동행들도 토요일 아침 다 귀국해 버리고 혼자서 사무실 가서 일하고 혼자 밥먹고 주변을 돌아 다녔다.  가진 돈이 달러뿐이라 길에서 물어물어 시티은행 찾아서 저렴한 수수료로 돈 찾고 내일은 뭘할까 고민중이다.

브라질은 룰라라는 노동자 출신이 대통령이고 축구와 정열의 쌈바로 유명한 곳이지만 유명세만큼이나 상파울로, 리오의 치안이 안좋아 여행객이 돌아다니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나보다 이틀 먼저왔던 동료들은 백주대로에서 경찰과 갱들의 총격전을 경험했다고 한다. 게다가 공항, 호텔, 회사를 제외하곤 전혀 영어가 안통한다. 그나마 못하는 영어라도 통하면 안심인데... 

며칠을 더 있을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이라도 가급적 즐겁게 보내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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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할 때나  해외에서 출장나와 있으나 항상 일정과 경비관련 제약때문에 프로젝트 막판으로 몰리면(해외출장의 경우에는 거의 처음부터)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정이다. 올해는 출장나오면 주말만은 인간답게 쉬어보자고 굳게 굳게 다짐했다. 더군다나 지금 나와 있는 출장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스템 젹용을 위한 사용자 교육에 2주 출장 중간에 주말이 두번이나 있는 환상적인 일정이다. 거기에 출장지가 미국과 브라질이라 많은 부서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나왔다.
그런데 첫주말을 맞이한 오늘 지금 사무실이다. 출장의 목적이 교육이긴 하지만 시스템 적용관련 출장이다보니 교육진행 중 나온 요청사항이나 협의사항 등을 무시할 수도 없다. 교육출장이라고 나왔는데 업무가 끝나도 남은 잡일들을 처리하다 호텔방에 들어가면 밤 11시를 훌쩍 넘기는 시간이다. 게다가 매일 매일 진행되는 일정보고를 여러 이해집단에 보내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다보니 주말에 모든 걸 재끼고 라스베가스-라스베이거스가 정확한 발음인가?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어륀지라고 안하고 오렌지 쥬스달라고 해도 잘 알아듣더라.-로 튈려고 했는데 담에 출장 나오면 그때 가지 하는 생각에 밀린 일들이나 마무리 하자고 출근했다.
가끔씩은 이렇게 주말출근하는게 정말 일이 많아서 하게되는건지 습관적으로 호텔에서 아침에 눈뜨면 사무실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는건지 구분이 안되기도 한다.
일하는 방법과 패턴도 습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일하는 습관을 한번 바꿔볼 때가 된 것도 같다. 담주 브라질에서 맞는 주말은 리오나 이과수폭포 둘 중에 하나는 꼭 가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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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8-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오랫만이네요. ^^ 많이 바빠 보입니다.

antitheme 2009-08-09 13:38   좋아요 0 | URL
아프님도 잘지내시죠? 출장이 잦다보니 요즘 알라디너의 정체성(?)조차 잃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부턴 바쁘더라도 꾸준히 알라딘에 흔적을 남길려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비연 2009-08-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입니다^^ 누구신가 했다는? =3=3=3
출장이 많으신가봐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그래도, 그래도 가끔씩은 뵈어요~

antitheme 2009-08-16 05:30   좋아요 0 | URL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연님.
앞으로 예전처럼 자주는 못들르더라도 꾸준히(?) 흔적을 남길 생각입니다.
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