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할 때나  해외에서 출장나와 있으나 항상 일정과 경비관련 제약때문에 프로젝트 막판으로 몰리면(해외출장의 경우에는 거의 처음부터)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정이다. 올해는 출장나오면 주말만은 인간답게 쉬어보자고 굳게 굳게 다짐했다. 더군다나 지금 나와 있는 출장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스템 젹용을 위한 사용자 교육에 2주 출장 중간에 주말이 두번이나 있는 환상적인 일정이다. 거기에 출장지가 미국과 브라질이라 많은 부서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나왔다.
그런데 첫주말을 맞이한 오늘 지금 사무실이다. 출장의 목적이 교육이긴 하지만 시스템 적용관련 출장이다보니 교육진행 중 나온 요청사항이나 협의사항 등을 무시할 수도 없다. 교육출장이라고 나왔는데 업무가 끝나도 남은 잡일들을 처리하다 호텔방에 들어가면 밤 11시를 훌쩍 넘기는 시간이다. 게다가 매일 매일 진행되는 일정보고를 여러 이해집단에 보내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다보니 주말에 모든 걸 재끼고 라스베가스-라스베이거스가 정확한 발음인가?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어륀지라고 안하고 오렌지 쥬스달라고 해도 잘 알아듣더라.-로 튈려고 했는데 담에 출장 나오면 그때 가지 하는 생각에 밀린 일들이나 마무리 하자고 출근했다.
가끔씩은 이렇게 주말출근하는게 정말 일이 많아서 하게되는건지 습관적으로 호텔에서 아침에 눈뜨면 사무실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는건지 구분이 안되기도 한다.
일하는 방법과 패턴도 습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일하는 습관을 한번 바꿔볼 때가 된 것도 같다. 담주 브라질에서 맞는 주말은 리오나 이과수폭포 둘 중에 하나는 꼭 가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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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8-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오랫만이네요. ^^ 많이 바빠 보입니다.

antitheme 2009-08-09 13:38   좋아요 0 | URL
아프님도 잘지내시죠? 출장이 잦다보니 요즘 알라디너의 정체성(?)조차 잃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부턴 바쁘더라도 꾸준히 알라딘에 흔적을 남길려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비연 2009-08-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입니다^^ 누구신가 했다는? =3=3=3
출장이 많으신가봐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그래도, 그래도 가끔씩은 뵈어요~

antitheme 2009-08-16 05:30   좋아요 0 | URL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연님.
앞으로 예전처럼 자주는 못들르더라도 꾸준히(?) 흔적을 남길 생각입니다.
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