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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를 읽었다. 곳곳에 낯설지 않은 풍경, 나의 것인 듯한 시선...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 떠나지도 못한 채 늘 어딘가의 언저리를 배회하는 심장은 그러나 조금도 식은 적이 없었어.

백만 년만에 리뷰를 쓰고 싶은 열망이 차올랐지만 컴퓨터가 고장이네. 넌 왜 하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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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컴퓨터 사드리고 싶네요 ㅠㅠ
컴퓨터야, 왜 하필 ㅠㅠㅠ

건조기후 2016-08-24 15:47   좋아요 0 | URL
무슨 말이든 하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네요. 정말 좋아요... 완전 이입해서 눈물도 많이 났고요.

하... 컴퓨터 이 눔 ㅜ

blanca 2016-08-24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당장 왠지 이 책을 꼭 읽어줘야 할 것만 같게 만드네요.

건조기후 2016-08-24 16:53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진심 추천하고 싶어요.. 이야기가 너무 고와서 눈물이 납니다 ㅜ
 

 

 

 

 

 

 

 

 

 

 

 

 

 

 

<가만한 당신>과 함께 온 최윤필&김명남의 <가만한 대화>

책 읽기도 전인데 이 대화만으로 울컥한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 지금까지 인물을 고르실 때에 어떤 기준이 있었나요?

 

- 처음에는 그냥 제가 알고 지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사람, 친해지면 좋을 것 같은 사람을 골랐는데, 그게 하다 보니 제가 이런 사람에게 끌리는구나, 라는 게 드러나더라고요. 그게 결국 우리의 상식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하게 상식으로 자리 잡지 못한 근대적 가치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누리는 것들을 앞서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인 것 같았어요. 차별, 인권, 평등, 자유, 뭐 이런 주제들. 뻔할 수 있지만 그걸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과 직접 몸으로 살아내는 것은 다르잖아요. 그건 제가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끌리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그 말씀을 들으니까 기획의도의 뒷부분이 이해가 되는데요. "우리랑 동시대를 살아서 든든했고 고마운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그렇게 지금까지 100명 정도 연재하셨는데 그 중 이 책에는 35명이 들어가잖아요. 몇 명 빼고는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기보다 나와 함께 살아줘서 고마운 사람, 그 사람 덕에 내가 알게 모르게 시민으로서 어떤 자각이나 권리를 누릴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논쟁적인 인물들, 평가가 내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책에서 누락된 게 아쉬웠는데, 지금 말씀하신 거 들으니까 이해가 되네요.

 

(...)

 

- 지금까지 연재된 인물들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평균 77세더라고요. 제일 많은 분이 102세. 그러다보니 1960, 1970년대 히피문화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자님이 일부러 그런 분들을 찾는 걸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그 무렵 20,30대였던 분들이 이제 돌아가실 때가 된 건 아닌가 싶어요.

 

- 그렇죠. 1960년대라는 시점, 좀 더 넓혀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라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볼 때 커트라인 같은 것일 수 있겠다 싶어요. 그 시대에 활동하던 분들이 오늘의 세계를 이루고 떠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람들이 많지 않나 싶고요.

 

- 그 말씀을 들으니까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가 머리에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정말 그런 근대적 가치에 하나씩 돌을 놓았던 분들이잖아요.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운동을 하셨을지 놀라운 부분이 많아요. 지금의 저한테는 너무 당연하지만 그 때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던 가치들, 하나를 얻어내려면 정말이지 폭력적인 수준에 가까운 투쟁을 해야만 했던 시기.

 

- 저도 비슷하게 느낍니다. 당연히 상식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어떤 곳에서는 지금도 의심받고 있는 가치들이 있죠. 한국 사회의 특수한 사정들 때문에 그런 편차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미국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지만요. 어쨌든 지겨운 이야기가 되더라도 같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를 얻어내려면 정말이지 폭력적인 수준에 가까운 투쟁을 해야만 했던 시기"에 20-30대의 에너지를 정면으로 부딪치며 오늘의 세계를 이룬 사람들. 그들이 떠나고 없는 지금 이 자리엔, 겨우 얻어냈다고 생각했던 하나를 다시 빼앗으려는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가까이에선 여자라는 이유로 칼부림을 당하고 개돼지 운운하며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한다는 공직자의 말이 떠돈다. 멀리서는 아직도 BlackLivesMatter 라는 피맺힌 외침이 들린다. 오늘도 프랑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세계 곳곳에 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아 이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다. 인권, 평등, 자유라는 가치를 위해 생을 "완전연소"한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어떤 심정으로 이 땅을 내려다보고 있을까? 2차 대전은 커트라인일까? 아직 커트라인은 오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그들이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이 세계가 먼 훗날에는 흔적조차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 슬프고 답답하다.

 

목숨 걸고 이루어 놓은 것이 망가지는 모습을 봐야하는 심정이 어떨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의 이야기만도 아닐 것이다.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나라도 급속도로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고 있으니까. 이 땅에 피를 뿌렸던 수많은 선대들은 또 얼마나 피를 토하고 있을까. 지금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얼마나 어렵게 얻은 것인 줄 모르고 함부로 여기다가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바보같은지. 그 이전에, 얼마나 어렵게 얻은 것인 줄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막아대는 이 나라 지도층이라고 하는 자들은 얼마나 또 죄를 짓고 있는 것인지. 공적 사명에 투철해야할 사람들이 도대체 자기 한몸 입신양명하고 재산이나 빠방하게 늘리면 만사오케이인 것인지 볼수록 숨이 막힌다. 자기 이름, 그런 식으로 남기고 싶나요?

 

 

성주에서 물세례받은 세 명. 당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요?

이 사진을 보니 예전에 마음 흐뭇했던 사진 한 장이 또 생각나고.

 

 

똑같이 "사람" 셋인데. 극과 극의 미학이 그야말로 극이다...

 

책 읽기도 전에 우울하다. 어쩐지 막상 읽으면 또 뭔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도 같지만.

어지러운 세상... 조금씩이라도 아니 하루 빨리 제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가만한 당신들이 정말 가만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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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7-15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좀전에 도착한 박스에 이 책이 있을거에요. 최종적으로 뭔가 다른 걸 빼고 이걸 넣은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마지막에 이 책을 선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페이퍼네요, 건조기후님.

건조기후님 참.. 좋아요....

건조기후 2016-07-15 18:52   좋아요 0 | URL
사실 이 책이 이런 `운동`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은 몰랐어요. 마음산책이고 책 제목도 끌리고 얼핏 부고를 다뤘다고 해서 호기심에 산 건데.. 참 읽기가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로(니가 왜 죄송하니 ;) 울적하네요. 에휴...

단발머리 2016-07-1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너무 훈훈하네요.
이렇게 자주 자주 세 분이 나라히 서있어주면 좋겠어요.
서있기만 해도, 나란히 서있기만 해도... 아.....

건조기후 2016-07-17 23:04   좋아요 0 | URL
정말 보기만 해도 좋아요 ㅜ 저도 어찌나 가슴이 설레던지. 절망 속에 희망이라고 세상에 대한 믿음을 결코 저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 네스뵈 읽기
아모로마 - 영원히 당신의 것
요 네스뵈의 또 다른 유혹
끝에서 시작하는 시간, 미드나잇 선

 

요 네스뵈 신간 리뷰에 올리려고 사진 찍다가 김영사 비채 이벤트가 있길래 나머지들도 같이 찍어봤다.

 

요 네스뵈로 가득한 요 한 칸. 요 칸. ㅎ

 

그리고 나머지들. 신간도 별로 없구만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더 많다. 얼른얼른 부지런히 읽자.

 

안철수의 책이 새삼 눈에 띄네. 저 책이 출간되었을 때 물량 빠지는 속도가 거의 광속이었다고 하는데 꽃시절도 그 때로 끝이었나보다. 나는 아직도-_- 안철수와 다른 국민의당 소속들을 구분해서 보긴 하는데, '안철수'가 말하는 것과 '안철수 측'이 말하는 것이 다를 때가 많고, 기자들과 친하지 못 한 탓에 그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악의적으로 해석될 때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히 욕 먹을 만하긴 한데... 어쨌든. 이희호 여사 녹취건이라던가 그 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 몇 차례 있었지만 나는 좀 아직 그의 선택과 행보가 결국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고 어떤 믿음을 완전히 저버리지도 않고 있다. 처음 지지했던 마음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겠지만.

 

<내몸 사용설명서>는 예전에 엄마와 오랫동안 냉전중이라고 했을 때 친구가 몸 챙기라고 보내준 책이다. ㅋㅋㅋㅋㅋ 몸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유용하긴 했지만, 그 땐 당장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책같은 게 더 쓸모가 있었을텐데 어쩌면 저런 책을 골랐는지. 웃기고 귀여웠다 친구야. ㅎ

 

색이 많이 바랜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니 과연 저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제대로 흡수하고 살고 있는지 갑자기 돌아보게 된다.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서 후루룩 훑어봤는데 뭐가 이렇게 새롭지...; 책을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훨씬 능가하지만 책 내용을 잊어버리는 속도에는 비할 수도 없다. 흑. 짧게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좀 더 기르고 계속해서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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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한데... 그냥 스페셜에디션이 아니고 특정 의류브랜드와의 콜라보라는 사실이 마음에 안 든다. 브로셔나 잡지에서 저런 컨셉으로 옷을 광고하는 거라면 좋겠지만 반대로 소설의 전체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표지에서 대놓고 브랜드 광고를 하고 있으니 문학작품을 통째로 키스에 갖다 바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볼수록 잡지 화보같아. 이런 게 신선하거나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내가 꼬장꼬장한 건가. 다음 시리즈로는 수트 광고하는 개츠비가 나오려는지. 하. 시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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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날 10개의 질문

 

 

 

 

 

 

 

 

 

 

책의 날 문답 페이퍼 쓰다가... 그리움에 사무쳐ㅎㅎ 결국 주문해버렸다. 올컬러 애장판도 있었지만 컬러감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그냥 흑백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던지 ㅜ

 

하ㅜㅜㅜㅜ 주인공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름이 가물거렸던 조연인물들도 꼭 안아주고 싶을만큼 반가웠다. 첫 장에 포니의 집과 통통하고 귀여운 할머니, 마르고 길쭉하게 생기신 수녀님이 나오자마자 맞다, 캔디가 자랐던 고아원 이름이 포니의 집이었고 이 두 분이 포니 선생님이랑 레인 선생님이었고 왕자님ㅎ과 만났던 뒷동산 이름이 포니의 동산이었고... 진심 눈물날 뻔. ;

 

옛날에 읽었던 책보다 판형이 엄청 작아져서 책장에 책을 꽂고 남은 앞공간에 두어도 사이즈가 맞을 정도다. 그래서 펼쳐 읽기가 좀 불편했지만 워낙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그런 것도 그냥. 대사는 거의 그대로인데, 내 기억에 기숙학원에서 패트리샤의 거북이때문에 소란이 일었을 때 캔디가 그레이 수녀에게 내질렀던 말은 "이런 벽창호 늙은이같으니라구!" 였는데 "고집쟁이 할머니!"로 바뀌어 있었다. ㅎㅎㅎ 느낌이 안 살아..

 

브로마이드도 있다 ㅋㅋㅋㅋㅋ

 

 

지금 봐도 참... 몸짓도 자연스럽고 표정은 또 얼마나 다양하고 감정도 정확하게 전달이 되는지... 감탄스럽다. 웃을 때의 눈을 너무 무성의하게 그린 것은 웃기지만 그런 것조차 인물들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긴 웃을 때 눈이 단순하지 않은 만화는 없는 거 같다. ㅋ

 

추억 속의 감성은 여전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의 눈과 지금의 눈은 달라서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캔디는 좀 짠해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심하게 불쌍해서 안쓰러워 죽겠고, 예전엔 안소니가 죽고 테리우스와 헤어진 것만 그렇게 슬펐는데 지금은 알버트가 항상 곁에 있어줄 거라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온다. 결말을 보면 양녀 취소하고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아 이런 게 후속편이 나오면 좋을텐데 ㅜㅜ 캔디랑 다들 이제 겨우 열 여섯인데ㅋㅋ 앞날 창창하구만 좀 더 그려줬으면 좋았을 걸. 홍천녀 하나 가지고 49권째인 유리가면 좀 봐요...

 

그러고보니 옛날에 누가 쓴 건지 모르지만 미세스캔디라는 책이 있었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아마도 테리우스와 결혼을 했던 거 같기는 하다. 그런 거 노리고 쓴 책이었을테니까.

 

참. 캔디캔디의 그림을 그린 작가가 단독으로 캐릭터 사업을 하려다 글작가에게 고소당했던 일도 있었지. 글작가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해야한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협상이 안 돼서 결국 사업을 못 했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건가. 그림은 본인이 그렸어도 바탕에 스토리가 있으니까 사랑을 받은 것인데 뭘 그렇게 다 먹으려고... 사람 참. 참.

 

비가 많이 온다. 이거 한 번 더 보고 강아지 궁디나 폭 끌어안고 자고 싶다.

 

-

 

누군가를 위해 ㅎ 다섯 페이지 정도만 골라보면...

 

캔디가 여섯 살 때, 고아원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가 입양되어 떠난 날 포니의 동산에서 만났던 "왕자님"... ㅎ 이 때의 만남이 캔디의 생에 걸쳐서 아주 큰 영향을 준다.

 

열 두 살의 캔디와,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멋지게 차려 입은 세 소년 스테아, 안소니, 아치. 캔디의, 캔디에 의한, 캔디를 위한 인생을 사는 남자들이다. ㅎ

 

진짜가 나타났다! ㅎㅎㅎ 거친 반항아지만 심성은 여리고 그래서 남 모를 상처를 가지고 있고 어쩌구저쩌구하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캐릭터 테리우스. 캔디와 테리우스는 영국으로 오는 배 안에서 짧지만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학원 예배시간에 이렇게 테리우스가 요란하게 등장함으로써 둘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캔디와 테리우스는 저 추억 많은 기숙학원을 그만두고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간호사로, 배우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중 테리우스가 우연히 캔디가 있는 시카고로 공연을 오게 되는데 서로가 엇갈려서 결국엔 만나지 못한 채로 테리우스가 떠나게 되고... 뒤늦게 테리우스의 메모를 전해받은 캔디가 기차를 쫓아가서 둘은 찰나의 해후를 한다. ㅜㅜ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졌지만 캔디가 울고 있을 때는 언제나 곁에서 위로하고 격려해주었던 알버트.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채 행려병자로 캔디가 있는 병원에 실려 오고, 캔디는 그런 그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알버트가 캔디를 보살펴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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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2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주 어릴 때 티비에서 해주던 캔디캔디만 봐서... 일요일 아침이었죠. 사실 캔디 만화 내용을 몰라요. 잘 기억이 안나요. 그런데 이 페이퍼 보고나니 저도 사고 싶어져요. 지금 살까말까 반반인데 사게되면 건조기후님께 땡투 할게요.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6-04-27 16:38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릴 때 티비로 봤던 기억이 나긴 나는데 중1때 만화책으로 보면서 느꼈던 것들이 워낙 강렬하여 ㅎㅎㅎ 다시 보니 그 때 기분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네요. 눈물 나요 ㅜㅜㅜㅜ

제가 나중에 몇 컷 올려드릴게요 ㅎㅎㅎ 뽐뿌질합니다 ㅎㅎㅎㅎㅎ

hnine 2016-04-28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가와라. 저도 중학교 1학년때였던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도 돌려가며 보곤 했었어요.
저는 그때 캔디 친구 애니를 꼴보기 싫어했어요, 나쁜 친구라면서 ㅋㅋ
테리우스도 멋있긴 했지만 캔디와 이어지기엔 어딘가 좀 위험하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어린 마음에 말입니다 ^^
그런데 8권까지만 나와 있나요? 제 기억엔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건조기후 2016-04-28 10:53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때 친구한테 빌려 봤는데 친구네 부모님이 엄청 엄한 분들이셔서 만화책 빌려 나오는 길이 무척 험난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옛날에 몇 권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때 책은 아니니까 권수가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저도 애니같은 성격 별로에요.. 이해는 되는데 마음이 너무 약하고 답답해요. ㅡㅡ

복숭아 2016-09-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샆은데 표지가 양장은 아니죠? 컬러판과 고민되네요
잘 보고가요^^

건조기후 2016-09-30 15:13   좋아요 0 | URL
네 양장본 아니고 크기도 되게 작고 종이질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 다 추억이고 애정이어서 그런 건 아무 문제도 안 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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