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뉴스 보다 울었네.
5·18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줄지어 있는 참혹한 현장의 사진 아래 홍어 말리는 중 이라고 써놓은 일베충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관을 온 몸으로 껴안으며 오열하는 한 어머니의 사진에는 택배는 착불이요 라고 적혀 있었다. 버러지만도 못한 이런 것들의 존경을 받는 전두환은 광주사태에 자기책임이 없다며 죽기 전에 한 줄 면피라도 할 요량으로 자서전을 썼다. 5·18에 노래 한 곡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2016년의 대한민국과 5·18이 자신의 뿌리라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소식이 얽혀 어지러운 슬픔을 자아낸다.
80년 이후 무려 36년이 흐른 지금. 일제강점기만큼이나 긴 시간, 일제치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5·18도 완전히 안아내지 못한 채로 살고 있는 우리가 참 어리석고 애달프다. 자유롭지 못한 이 땅이 깊이 잠든 동안 작지만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5월의 한국에 안부를 전한 작가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