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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1999년생>이 다시 나온다. 출간예정일 5월 27일. (대부 개봉일이군!)
1999년에 태어나 우주를 무대로 살아가는 '전사'의 이야기다.
아무리 밀레니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고 해도.. 1999년은 좀 심했다 싶은데
어쨌든 탄탄한 구성에 재미는 말할 것도 없는, 신일숙의 유일한 SF물이다. (혹시 다른 것도 있나?)

1999년생... 전시에 태어나 전시에 자란 세대. 피아노를 치는 남자란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비슷한 말이 있었는데, 이 글귀가 가슴에 두근두근 남아서 가끔 생각이 나곤 했다.
진심 다시 보고 싶었던 만화책인데 진짜로 나온다니 감동...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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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5-2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이게 다시 나온대요? 저한텐 이 책 네 권짜리 초판본이 있어요. 정리하는 대여점에서 판매하는거 데리고 왔지요 ^^
이 책 처음 봤을땐 정말 쇼킹이었는데.. 내용도 탄탄하고 그림도 좋고 게다가 그 반전이라니요!!
조금 입맛 씁쓸한건 새로운 작품들이 안나오고 계속 옛날거 재판해서 울궈먹는게 아쉽다는거지요.

제 작은녀석이 1999년생이에요. 낳아놓고 이녀석이 혹시 초능력이... --; 했었어요. ㅋㅋㅋㅋ



건조기후 2010-05-20 17:47   좋아요 0 | URL
아니 그 귀여운 정성군이 1999년생! 혹시 초능력이...ㅎㅎㅎ
초판은 4권이었군요. 전 두 권짜리로 본 거 같아요. 근데 표지가 저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신작이면 당연 더 좋지만 그래도 절판된 작품들 정리돼서 나오는 것도 좋아요.^^

마노아 2010-05-2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판 두 권짜리 아니에요? 전 두 권 갖고 있어요. 나의 이브도 SF물로 봐도 될 것 같아요.^^

건조기후 2010-05-21 16:28   좋아요 0 | URL
아아 맞아요 나의 이브도 있었군요! 아름답고 영악했던 이브...
이건 검색조차 안 되네요-_ㅜ 단명하는 것도 서러운데 존재까지 무시하다니.

카야 라는 신간도 있었네요. 마노아님 페이퍼 발견^^ (1년도 더 전에 쓰신 거를ㅎ)
올컬러군요. 관심 뚝 끊기네요-_- 신일숙 샘은 컬러는 정말 아닌 거 같아요. 그리다가 만 것 같고..
아라비안나이트 나왔을 때도 샀다가 실망해서 1권 이후로 안 사고 있어요.

마노아 2010-05-21 21:26   좋아요 0 | URL
아라비안 나이트 다 사긴 했는데 2권까지만 읽고 나머지는 랩핑도 안 뜯었어요...;;;;
책도 중단되긴 했지만 우리 일숙 작가님이 컬러 그림은 확실히..ㅎㅎㅎ
그나마 시대극은 좀 나은데 현대물은 정말 못 봐주겠어요. 전 그림에 그리 까탈 안 부리는데도 말이지요. 하하핫^^

건조기후 2010-05-22 00:50   좋아요 0 | URL
아라비안나이트 정말... 아무리 삽화라고해도 그게 그런 게 아닌데 말이에요.;
하긴 처음엔 애들 보는 만화식으로 그릴 줄은 모르기도 했어요.
아르미안의 네 딸들처럼 환상일 줄 알았다가 김 샜던 거 생각하면...;
 
[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밀란 쿤데라. 대화라기보다는..; 그는 얘기하고 나는 듣겠지.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태백산맥]의 염상진. 그의 삶 중 단 하루라면, 지리산에서 고립무원 끝에 자결하던 날을 꼽을 수 있을까? 오로지 신념 하나에 온 몸을 불태웠던 순수한 열정을... 정말 사랑했다. 시대가 달라 신념의 형태도 달라졌지만, 나는 내가 믿는 어떤 것을 위해 내 삶을 온전히 바칠 수 있을 것인지... 그럴만큼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나 한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면서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뭔가를 가슴에 품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고결한... 행복일텐데.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딱히 기억 안 나는데... 낚였다기보단 예상보다 '훨씬 더' 별로라서 읽다 만 책으로는 [공중그네]. 여기서 웃어라, 하고 억지부리는 거 같아서 정말 읽기 괴로웠다. 읽던 도중에 덮어버린 책으로 유일하다.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현대 한국정치: 이론과 역사 1945-2003]
사회과학책 치고는 아주 감성적인 표지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쓴 책 표지로 문은 잘 어울리고 또 뻔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의외로 많지도 않은 것 같다. 문을 가로지르며 촘촘하게 쓰여진 책제목도 좋고 상하단으로 바짝 붙여 끄트머리가 잘리도록 박은 숫자도 예뻤다. 대체로 여백이 많고 색깔을 많이 쓰지 않으며 똑 떨어지는 표지를 좋아한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이런 디자인도 좋다. 요샌 추리물을 잘 안 봐서 내용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표지는 정말 아름답다.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까지 나왔다. 표지에 글자가 많은 건 싫지만 이미지가 환상.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제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상문학상 자체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고. 96년 스무살을 맞으며 방황하던 때에 서점에서 내 나이랑 똑같은 제20회 책이 눈에 띄어서 샀는데, 그걸 시작으로 매년 한 권 한 권,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상징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오고 있다. 그냥 내 1년을 돌아보고 또 계획해보는 나름의 작은 의식처럼 어느 새 그렇게 됐다. 암튼 77년 1회부터 다 있는데 딱 9회 꺼만 없어서.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틀렸네 하고 그냥 넘어가요. 가끔 재미삼아 하는 짓이라면, [바람의 화원]같은 경우 윤복이 영복으로 적힌 데가 있었는데 오타 그대로 영복을 떠올리며 읽어보는 거. 불쌍한 영복이 잠깐이라도 윤복으로 살아보렴.. 하는 심정으로다.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2번 이상은 거의 읽지 않는 거 같다. 한 번 읽고나서는 다시 훑어보는 정도지 완독을 반복한 적은.. 음. 왠지 부끄럽다.;;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초등학교 때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잔인한 장면도 많고 그 트라우마가 꽤 오래 갔기 때문에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죽음의 T자]라는 책을 보고 며칠씩 밤을 설쳤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그래도 사건해결해 나가는 게 너무 재밌어서 추리소설을 끊지는 못했는데, 암튼 이런 소설은 지가 좋다고 보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읽어주긴 싫다.^^  

추리소설 말고 당시 용돈 모아서 샀던 책들 중 [별난 가족] [별난 국민학교]라는 책을 좋아했다. 재미도 있었지만, 내 성장과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걸 성인이 되어서도 확인하곤 했던 책. 이걸 꼭 보게 하고 싶..은데 모두 절판이네. 

*[별난 국민학교]는 [별난 초등학교]로 바뀌었다.ㅋ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태백산맥]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보통 그렇듯 작가 위주지 출판사 위주는 아니라서 특별히 없는데.. 책장을 보니까 의외로 마음산책이라는 곳에서 나온 책이 좀 있다. 다 좋았다. '신뢰'라면 인물과사상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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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9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서평단 도서 중 가장 최근에 읽은 거라 아직도 그 감흥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의 삶을 어찌나 정교하게 살려놓았는지..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메리 스튜어트 자체는 별로 탐탁치않은 인간유형이지만 그녀의 복잡한 심리를 촘촘하게 엮어낸 저자의 섬세하고 면밀한 묘사와 따뜻한 시선이 정말 좋았다.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역시 메리 스튜어트에서...  

“ 운명은 외적인 사건들이나 우연에 따라서 의미와 형식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언제나 자기가 타고난 가장 근본적인 천성이 자신의 삶을 형성하고 또 파괴하는 것이다.(p.205) ”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메리 스튜어트
- 위에 썼듯이.
 
 



치유하는 글쓰기
-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 나도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다스리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있다. 많이 쏟아냈고 큰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혼자 쏟고 혼자 얻는 위안은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없었음을 이 책을 보고 새삼 깨닫게됐다. '집단글쓰기'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데, 언젠가 내가 여전히 나의 내부로부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면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은.


타임 패러독스

- 책 자체의 내용은 외양에 비해 기대를 충족할 정도가 못되었지만.. 2009년 새해를 맞으며 읽은 탓인지 시간인식과 관련한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 대부분이 원론적인 말들이지만 한번쯤 되새길 말들이 적지 않았고, 다양한 심리실험 또한 꽤 흥미로웠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가 일생을 고통 속에 사셨던 강덕경 할머니의 아픈 이야기가 조곤조곤 소설처럼 펼쳐져있다. 아이같은 그림에 담아냈을 그 한을 누구라서 이해할 수 있을까마는.. 나라가 병신같아서 지켜주지 못한 이 슬픈 역사의 희생자, 이들의 상처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방치만 되고 있을 것인지 생각하니 암담할 뿐이다.



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과 그의 역작 [사기]의 내용을 풀어놓은 책.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과거의 현재'를 보여주는 이런 다큐같은 방식을 좋아한다. 사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교훈적인 이야기가 가득한데, 자기계발이나 경영서적같은 기분도 들지만 중국 고대의 역사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습득하고 단련할 수 있다면 그것도 소중한 선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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