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일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인생학교 3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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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 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

 

책 앞표지에 있던 카뮈의 이 말이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 삶이 부패할 일은 평생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순간순간 숨 쉬기 힘들 때는 많다. 내 노동이 매번 영혼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간혹 가다 영혼 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한 적은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그런 빈도가 늘어나는 것 같다. 질식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간혹 호흡 곤란을 일으킨 적은 있다는 말이다.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 처한 상황도 제각기 다르기에, 이 책을 누군가는 칭찬하고 누군가는 비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섹스 편보다 더 명확하였고, 역시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보다는 희망적이었기에 나는 이 책이 참 좋았다.

 

돈과 의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며 언젠가는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지금의 일을 접고 돈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는 직업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작가의 말에 조금 놀랐고,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했다. 나만 고민하고 힘들어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이 책에는 여러 가지 개념들이 나온다. 직업과 자아를 최대한 일치시켜 일하는 삶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기준들이다.

 

의미, 몰입, 자유. 일에서 실제로 기대하는 세 가지 본질적인 요소.

high achiever vs wide achiever.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개념들이었는데 이 책에서 한 번 더 확인하니 분명해진다.

 

이 단계를 지나면, 작가는 또 하나의 구체적인 단계에 들어간다.

만약, 직업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 어떻게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인가?

 

이른바 천직을 찾기 어려운 이유를, 작가는 우리에게 수많은 선택지가 놓여서라고 설명한다. 물론 직업이라는 것이, 마음 먹는다고 하고 싶다고 다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현대 사회는 이전의 계급 사회와 비교하면 본인의 능력과 적성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이 있으며, 직업의 가짓수도 현저하게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택지를 제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최적화된 선택을 하기 위해 불안과 시간낭비를 감수하는 것보다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만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에서 이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기에, 성취감을 주는 직업의 핵심요소를 숙고해서 선택의 폭을 좁히고, 그 중 가장 적절한 것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에서 추구하는 의미이며, 동기부여의 원천은 이 책에서 말했듯이 돈, 지위, 열정, 재능, 기여 정도일 것이다.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사회적 지위는 어느 위치인지,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 나의 열정과 재능에 부합하는지.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직업은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기에, 이 중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작가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돈은 최우선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다고 말한다. 사회적 지위도 비슷한 설명을 통해 남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라는 결론을 내린다. 결국 작가의 생각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이 세상의 필요와 교차하는 지점을 찾으라는 것이다. 또한 르네상스 제너럴리스트와 연속 스페셜리스트라는 개념을 통해 두루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취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선택의 폭을 좁혔다면, 이제는 행동할 차례인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을 떨치기 위해 행동부터 하고 나중에 고민할 것을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직업을 그만두지 않은 상태에서 잠재적 자아가 무엇인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견습, 자원봉사, 강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분야에 살짝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여기에서 몰입, 의미, 자유의 개념이 등장한다. 천직의 요건이란 몰입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이 의미를 얻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삶에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유라는 것은 자영업자의 경우 순도 100%로 누릴 수 있겠지만, 직장인에 비하여 그만큼 책임이 커질 수 밖에 없으며, 대기업의 경우 제한된 자유 대신에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쯤 되어서 작가가 예로 든 인물이 있다. 미국 시인 월리스 스티븐스.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대시인이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어느 보험회사에 취직해 부사장까지 승진한다. 절대 워커홀릭이 아니었으며, 매일 저녁 퇴근한 뒤에는 펜을 들었다. 두 가지 삶을 완전히 분리했던 것이다. 그는 비록 돈을 벌지는 못해도 시를 쓰는 일이 자신의 '진짜 직업'이라고 여겼으나, 전업작가가 되어서 자신의 기술을 상업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퓰리처상 수상 후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제안받지만, 거절하고 계속 보험회사에 다녔다. 직장생활을 인생의 중요 프로젝트로 삼는 대신, 더 큰 꿈을 추구할수 있게 해주는 경제적 안전망으로 활용한 것이다.

 

요즘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육아에 대한 걱정 또한 작가는 언급한다. 일에 집중하는 단계, 다음에는 육아에 헌신하는 단계, 다시 일로 돌아가는 단계. 즉,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지 말고 긴 시간동안 하나씩 잡으라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하며, 더 큰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작가는 전업으로 아이를 키우던 부모 중 육아라는 새로운 영역을 접하면서 유아용 식품이나 기구 등의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을 예로 들며 긍정적인 희망을 제시한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으로 제시한 예는 퀴리 부인.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좇았으며 그녀의 연구 결과는 세상이 진보하는 데 기여했다. 평생을 소박하게 살았고 오로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경영한 것이다. "누구한테나 인생은 쉽지 않은 법이다. 끈기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어떤 일엔가 재능이 있다고 믿어야 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든 그것을 달성해야만 한다." 그녀다운 말이다. 처음부터 퀴리 부인의 목표가 방사능 물질 연구는 아니었으며, 쉬지 않고 과학 연구에 매진하면서 서서히 키워나간 목표이다. 여기서 작가는 책 전체의 결론을 내린다. 천직을 키워나가려면, 의미와 몰입, 자유라는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에 헌신하다 보면, 목표는 점점 확실해지고 천직을 찾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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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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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삶을 살고 있다.

내 삶을 정리 정돈 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 것 같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덥썩 집어든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좀 놀랐던 사실은 나만 정리를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나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이었다는 사실이다.

 

책 커버의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면 '월급을 마약 같이 받으며 생활하던 직장인'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웃음이 나왔다. 월급받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장이다. 다 때려 치우고 싶다가도 월급을 생각하면 마치 마약으로 인해 고통을 잊는 것처럼, 정말 '뽕 맞은 것처럼' 힘든 일들을 잠시나마 희석시켜 가며 일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 않은가. 다만 이 사람이 대단한 것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10년 후 개인 사업자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을 읽고 '정리' 관련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게 비교적 사회 생활 초기라는 점도 놀라웠다.

 

북커버 마지막에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과 회사 홈페이지등 관련 주소가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것을 보고, 어떤 창구로든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인상이 깊었다.

 

1. 미국에서 정리 컨설턴트는 공식적으로는 4200명이라고 한다. 지금은 더 늘었을지 줄었을지 모르지만 오래 전부터 보편화된 이유는 홈 오피스 규모가 전체 기업의 5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책과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일지 모르지만 전체 기업의 절반이 일반 가정집에서 출발한다니, 미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예전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새삼 실감이 났다. 그리고 우리 나라라면 어떨까, 당연히 어렵겠지, 그 이유는 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 오피스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예전에는 몰랐는데, 학생 때만 하더라도 출근하며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제일 멋있어 보였는데, 직장을 나와 개인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절실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아마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게 된 후 2년 조금 넘었을 무렵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3년차가 고비라고 하지 않던가. 내 주변에서도 3년차때 가장 많이 힘들어하더라.

 

2. 저자가 '하루 15분'이라고 강조한 것은, 큰 맘 먹고 정리를 시작하다가는 결국 지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샤워나 세수를 할 대 화장실의 일부분을 청소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따로 시간을 내워 청소하지 않아도 늘 깨끗한 화장실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매일 퇴근하면 물티슈 한 장으로 방 하나를 깨끗이 청소하는데, 스팀청소기만큼 깨끗하지는 않겠지만, 스팀청소기로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것보다는 물티슈로 날마다 청소하는 것이 훨씬 깨끗하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응용하자면, 아침에 출근하게 되면 5분동안 먼저 책상을 닦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고. 내일부터 당장 응용해보아야겠다.

 

3. 작가는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하는데, 방송에 등장한 '정리 못하는 여자'를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하자면 저장 강박(hoarding)이라고 한다. 갑자기, 선현경의 책이 떠올랐다. hoarder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버리는 프로젝트를 책으로 꾸민 이야기. 아무래도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수선한 잡동사니가 예술에 영감을 주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들에게는 비록 곧 버려야 될 물건일지라도, 그 물건에 얽힌 추억과 이런 저런 단상만으로도 책 한 권을 만들어낸 선현경처럼. 나 또한 정리가 절박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사람이지만, 막상 이 책에 등장하는 깨끗이 정리된 사진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런 집에서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 조금 어수선해도 지금 내 방이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다 핑계인가?

 

4. 저자는 날마다 강의와 방송 촬영, 컨설팅 등으로 외부 활동이 많지만, 가지고 있는 양복은 계절마다 두 벌 뿐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오래, 깨끗하게 입기 위해서 소중하게 대할 수밖에 없다고. 아마도 매일매일 옷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일상의 행위 중 하나일 것이다. 나도 처음에 월급을 받으면서 이래저래 인터넷 쇼핑으로 옷을 질렀는데, 개중에는 잘 입고 있는 것도 있지만, 몇 번 입지 않고 처박아둔 것도 상당히 많다. 화장품 샘플은 뭐, 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고.

 

5. 이 책에서 가장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인맥 정리'이다. 어떤 사람의 경우는 시간, 돈, 공간이 아니라 인맥을 정리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일단 저자의 몇 가지 주장을 내 나름대로 요약해 보면, 명함은 150장만 정리하되 새로운 명한 한 장을 추가해야 한다면 무조건 한 장을 빼라는 것이다. 그래야 명함도 정리되고 인맥도 정리된다. 물론 평소에 그동안 소원한 이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틈틈이 해야 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1500명의 사람들에게 세미나 무로 초청을 알렸으나 답장은 고작 5명 뿐이었다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맥을 SNS를 통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경험상 SNS는 무료로 활용하면서도 가장 돈을 많이 가져다주는 마케팅 도구이며,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분명히 저자의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요즘 시대에 SNS를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SNS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으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 상담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더 이상 드문 이야기가 아닌 요즘이다. 나는, 그래도 제대로 된 관계는 직접 얼굴을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생기는 것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SNS가 바쁜 현대인들의 인맥 관리에 조미료 정도의 도움은 줄 지 몰라도, 밥을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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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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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자리에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이 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전에는 아무 상광도 없던 두 가지 일이 합쳐지면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설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 다시 말해서 처음에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이지만 곧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뜻이었다. 일단 자기가 할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그것을 올바르게-어쨌든 자기 능력껏 올바르게-써놓으면 그때부터는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비판도 그들의 몫이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짓은 애완 동물에게 야회복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떠오른 낱말이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 낱말을 써야 한다.'여기서 머뭇거리면서 이리저리 궁리하기 시작하면 곧 다른 낱말이 생각나겠지만-다른 낱말은 얼마든지 있으니까-그것은 처음 떠오른 낱말만큼 훌륭하지도 않겠거니와 여러분이 정말 말하려는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할 것이다.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능동태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힘찬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전에도 글을 써보았다면 간단히 '그가 말했다'라고만 써놓아도 독자들은 그가 어떤 식으로 말했는지-빠르게, 느리게, 즐겁게, 혹은 슬프게-다 알아차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쉬운 책에는 짧은 문단도 많고-그 중에는 한두 단어의 대화문으로 끝나는 문단도 더러 있고-하얀 공간도 많다. 그런 책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연하고 가볍다. 반면에 어려운 책은 수많은 생각과 서술과 묘사를 담고 있어 얼른 보기에도 견고하다. '꽉 찬' 느낌이 든다. 이렇게 문단이란 그 내용에 못지않게 생김새도 중요하다. 문단은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는 지도이기 때문이다.

 

내가 오웬의 속마음을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연습을 중단해서가 아니라 정확히 보위 씨가 정해준 시간 동안만 연습을 하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나흘은 방과 후 30분씩, 그리고 주말에는 한 시간씩이었다. 오웬은 음계와 음표들을 모두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었지만-기억력이나 폐활량이나 눈과 손의 협력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니까-그 단계를 뛰어넘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스스로 놀라면서 황홀경에 빠져 연주하는 모습은 끝내 한 번도 볼 수 없엇다. 그러다가 연습 시간만 끝나면 곧바로 색소폰을 케이스에 집어넣었고, 다음 레슨이나 연습 시간이 될 때까지는 두 번 다시 꺼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 아들이 색소폰으로 진짜 공연을 하는 날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재능은 연습이라는 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에게서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다. 여러분이 정말 독서와 창작을 좋아하고 또한 적성에도 맞는다면, 내가 권하는 정력적인 독서 및 창작 계획도-날마다 4~6시간-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간혹 나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는 사람이 있을 때(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도무지 피할 길이 없다)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대답한다.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만하면 괜찮은 대답이다. 질문을 적당히 물리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진실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건강한 신체를 가졌고 또한 나에게든 누구에게든 엄살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자신 만만한 여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지금껏 일을 계속할 수 있엇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뒤집어도 역시 옳다고 믿는다. 즉 글을 쓰면서 그 속에서 기쁨을 느꼈기에 건강과 가정 생활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야기의 내용이 독자 자신의 삶과 신념 체계를 반영하고 있을 때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무슨 도박꾼처럼 시장성을 계산하여 이같은 인과 관계를 계획적으로 만들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쓰되 그 속에 생명을 불어넣고, 삶이나 우정이나 인간 관계나 성이나 일 등에 대하여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섞어넣어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일이 중요하다. 가령 존 그리샴의 도피 소설<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The Firm>를 살펴보자. 이 이야기는 어느 젊은 변호사가 턱없이 좋은 조건으로 어떤 일을 맡았는데 아니나다를까, 마피아를 돕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아슬아슬하고 흡인력 있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 소설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독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젊은 변호사가 직면한 도덕적 딜레마였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그리샴은 한 번도 마피아를 도와준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순전히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다(그리고 이렇게 순수한 허구야말로 소설가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그리샴도 한때는 젊은 변호사였다. 그는 그 시절에 겪었던 투쟁들을 하나도 잊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기업 세계에서 변호사 노릇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함정과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잊지 않았을 것이다. 몸소 적진을 정찰하고 돌아와서 상세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자기가 잘 아는 진실을 말했다. 단지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그는 이 책으로 그 많은 돈을 벌어들일 자격이 충분했다. 여러분도 자기가 잘 아는 것들을 통하여 독특한 작가가 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소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A지점에서 B지점을 거쳐 마침내 Z지점까지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술(narration), 독자에게 생생한 현실감을 주는 묘사(description),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말을 통하여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대화(dialogue)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플롯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대답은-적어도 내 대답은-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플롯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첫째,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설령 합리적인 예방책이나 신중한 계획 등을 포함시키더라도) 플롯 따위는 별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둘째, 플롯은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작가가 할 일은 그 이야기가 성장해갈 장소를 만들어주는 (그리고 물론 그것을 받아적는) 것뿐이다.

 

내가 소설을 쓰면서 등장 인물의 모습을 반드시 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은 많지 않았다. 용모나 체격이나 옷차림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굳이 여드름이나 스커트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 때 멍청이 두어 명을 만났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멍청이의 모습을 묘사해버린다면 여러분이 보았던 멍청이의 모습은 끼여들 자리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원하는 작가와 독자 사이의 유대감이 다소 허물어진다.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나야 한다.

 

대화문을 잘 쓰는 작가들은 대개 남들과 어울리면서 말하고 듣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특히 듣기가 중요한데,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억양이나 리듬이나 사투리나 속어 따위를 주워들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의 다른 요소들이 모두 그렇듯이, 좋은 대화문의 비결도 진실이다. 등장 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솔직하게 쓸 때 여러분은 상당량의 비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헨리 제임스 또는 제인 오스틴처럼 사교계의 멋쟁이나 말쑥한 대학생들에 대해서만 쓰는 작가였다면 욕설이나 상소리를 쓸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쓴 책이 학교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되는 일도 없었을 테고, 어느 독시란 기독교인에게서 내가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그리고 그곳에서는 내가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의 돈으로도 물 한 잔조차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편지를 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점잖은 사람들 속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나는 미국의 중하류 계층에서 자라났고, 따라서 내가 가장 솔직하고 자신있게 묘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부류의 사람들이다. 말은 (추하든 아름답든) 성격의 지표다. 그리도 때로는 답답한 방 안에 불어드는 한 가닥 신선한 바람이 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소설 속에 나오는 말이 점잖으냐 상스러우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 말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들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작품이 진실하게 들리기를 바란다면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입을 다물고 남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일이다.

 

<미저리>에서 폴 셸던을 감금하는 애니 윌크스는 우리가 보기에는 정신병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 자신이 보기에는 지극히 멀쩡하고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자의 몸으로 '지독한 말썽꾸러기'들이 우글거리는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나므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웅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몹시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나는 (이를테면 '그날 애니는 마음이 울적해서 자살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라든지 '그날 애니는 유난히 즐거어 보였다'처럼)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한다면 나는 이미 실패한 것이다. 지저분한 머리를 하고 혼자 묵묵히 앉아 마치 강박감에 사로잡힌 듯 케이크와 사탕을 정신없이 집어먹는 여자를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것, 그래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애니가 조울증 때문에 울적해진 상태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잠시나마 애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면-그녀의 광기를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나는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일체감마저 느낄 수 있는 등장 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애니 윌크스는 그만큼 현시에 가까운 인물이 되고, 따라서 더욱 무시무시해진다.

 

'주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것들은 다만 나의 삶과 생각에서 비롯되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비롯되고, 또한 남편으로, 아버지로, 작가로, 또 연인으로 살아온 나의 역할에서 비롯된 관심사들일 뿐이다. 밤이 되어 불을 끄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될 때, 그리하여 한 손을 베개 밑에 넣고 어둠 속을 들여다볼 때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문제들일 뿐이다. 처음부터 이런 문제나 주제 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형편없는 소설의 지름길이다.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주제에서 출발하여 스토리로 나아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이 규칙에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같은 우화 소설 뿐이다(나는 <동물 농장>의 경우에도 스토리의 아이디어가 먼저 떠올랐던 게 아닐가 짐작하고 있다.). 

 

배경 스토리에 관하여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a) 과거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 (b) 대개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내용은 넣어야겠지만 자기 도취에 빠져 따분한 내용까지 마구 포함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사실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책도 그렇고, 글쓰기에 대한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이런 교훈을 얻는 것은 서재문을 닫고 있을 떄가 거의 대부분이다. 물론 창작 교실에서의 토론도 지적인 자극을 주고 흥미진진할 떄가 많지만, 글쓰기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도외시하고 곁길로 빠지는 일도 많다는 게 문제다.

 

'당신은 돈 때문에 일합니까?' 대답은 '아니오'다. 지금도 그렇고 전에도 그랬다. 물론 소설을 써서 꽤 많은 돈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종이에 옮겨놓은 낱말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글쓰기라는 것이 신념에 따른 행동일 때도 몇 번 있었다. 그것은 절망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었다. 이 책의 후반부도 그러 정신으로 썼다. 우리가 어렸을 때 쓰던 표현을 빌리자면 창자를 쥐어짜면서 썼다. 창작이 곧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지막 판단을 내린 사람은 (내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흔히 그랬듯이) 내가 아니라 태비였다. 나도 가끔은 그녀에게 그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왜냐하면 결혼 생활의 혜택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다음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여 머뭇거릴 때 거뜬히 판가름을 내준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이 책의 일부분은-어쩌면 너무 많은 부분이-내가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나머지는-이 부분이 가장 쓸모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허가증이랄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여러분도 해야 한다는, 그리고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해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장담이다. 글쓰기는 마술과 같다. 창조적인 예술이 모두 그렇듯이, 생명수와도 같다. 이 물은 공짜다. 그러니 마음껏 마셔도 좋다. 부디 실컷 마시고 허전한 속을 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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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20대를 보낸 사람이 30대에 변화하기 위해 알아야 할 좋은습관 리스트 100
센다 타쿠야 지음, 박은희 옮김 / 함께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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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제목에 만점 주고 싶다. 30대는 뭔가 이뤄야 할 것 같고, 안정을 찾아야 할 것 같고, 계획이 서야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꼭 밀린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찝찝한 이 기분! 20대를 위한 책은 20대에 하도 많이 읽었고, 나름(!) 주위 사람들에 비해 후회되지 않을 만한 20대를 보냈다는 생각에 자기 위안은 해 보지만, 그래도 '그저 그런 20대를 보낸 사람'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한 것은 여전하다. 더 이상 도전과 열정을 부르짖는 2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언제나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해 나가'라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 되었다. 나의 20대는 늘 내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해 나가는 과정이었기에. '과감하게 1지망에 도전하면, 실패했을 때의 충격도 성공했을 떄의 감격도 한없이 커진다. 또한, 2지망에 만족한 경우와 비교하면, 희노애락의 차이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성장한다는 것은 희노애락의 감저의 폭을 크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이 구절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

 

2. 20대, 30대, 100가지... 굳이 20대가 지날 필요도 굳이 30대를 목전에 두지 않아도 여기 나와 있는 것들은 나이를 초월해서 가져야 할 장점이다. 심지어 100가지라... 억지로 숫자를 채우려고 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이 100가지 중에는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도 있지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는 항목도 만만치 않게 있다. 사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찾아본 책도 아니고 다른 책을 보려고 했다가 우연히 제목이 눈에 들어와 집은 책인데 수많은 자기계발서들 중에서 이 책이 선두에 서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20대를 마치고 30대로 넘어가는 과정, 참 할 말이 많을 것 같고 쓸 이야기도 많을 것 같은 좋은 화제인데,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다.

 

3. 책의 소제목이면서도 각각이 하나의 리스트가 된다.

1. 첫인상은 버린다(O)->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정답이겠다.

2.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할수록 미움받는다(X)->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다.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호감이 없는 사람이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면 더 막막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타고난 인간관계의 달인이 아니라면 노력이나마 해야 중간은 가지 않을까 싶다.

3. 인사는 스피드가 생명이다(O)->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카네기도 그랬다는 일화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 록펠러였나?

4. 미인으로 태어나도, 미소가 없으면 가장 인기가 없게 된다(O)->당연한 이야기 같다.
5. 남의 이야기를 들을 떄, 팔짱을 끼지 마라(O)->역시 기본 사항.

6. '그건 왜죠?'라고 시비조로 말하지 않는다(O)->마찬가지로 마땅한 것.

7. 양말에 돈을 투자한다(O)->양말, 속옷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이 언뜻 보였을 때, 그때 깔끔하다면 깔끔한 대로, 추레하다면 추레한 대로 모습이 언제까지고 인상에 남게 되겠지.
8. 명쾌한 말투로 'NO!'라고 말한다(O)->맞는 것 같다.

9. 상대가 묻지 않는 한, 변명하지 않는다(△)->사사건건 변명을 늘어놓지는 말 되, 이유 자체는 설명하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변명대신 사죄를 하면서 말이다.
10. 늘 진심을 말하는 사람이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O)->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다.

11. 돈과 시간 이야기는 초반에 끝낸다(O)->시간 도둑이 되지 말라는 뜻

12. 결론은 서두에 말한다(O)->결론을 뒤로 미루지 말라.

13. 얼마만큼 납득하고 있느냐가 당신의 설득 능력이 된다(O)->누군가를 설득하지 말고 납득시켜야 하며, 그 전에 우선 자신을 납득시키자.

14. 상대를 화나게 하라(△)->감정 분출 이후 유대감이 깊어진다는 말인데 충분히 타당한 말이지만 일부러 할 필요는 절대 없는 것 같다.

15. 들은 시간이 긴 쪽이 승리한다(O)->7할을 듣고 말은 3할만 하라.

16. 반론할 때일수록 ‘과연, 그렇군요!’라고 맞장구친다(O)->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라.
17. 키보다 앉은 키가 중요하다(O)->재미있는 말. 생각지 못했는데 맞는 말 같다.

18. 돈을 벌려고 하면 진다(O)->다른 책에서도 읽은 구절이다. 교섭시 상대에게 이익을 벌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 이익의 일부만 가져간다고 생각할 것이며, 그렇게 상대를 이해시켜야 나에게 이득이 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비슷한 구절을 보게 되었다.

19. 교섭 전반의 토론에서 일단 한 번 져 준다(O)->전반에 한 번 져 주고 후반에 이기라.

20. 웃는 얼굴은 3번이면 족하다(O)->시작, 교섭 중 반드시 웃어야 할 포인트, 헤어질 때.

21. 바쁜 사람은 가짜 리더이다(△)->내가 리더가 아니라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22.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라(O)->30대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20대에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한 사람이다.

23. '좋은 아침!' 아침 인사는 항상 내가 먼저 한다(O)->이런 리더가 내 조직 안에 있다면, 생각만 해도 즐겁다.

24. ‘내가 틀렸군’ 자신의 실수를 빨리 인정한다(O)->이런 리더를 부하는 믿고 따른다.
25. 말끝을 흐리지 않는다(O)->틀렸더라도 말끝을 흐리지 말고 딱 부러지게 말할 것.

26. 대표로 꾸중을 듣는다(O)->대표로 꾸지람을 듣는 사람이 차기 리더이다.

27.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것은 입에 담지 않는다(O)->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항은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28. 성격이 느긋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O)->요즘 같은 세상에는 더더욱 맞는 말 같다.

29.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는다(O)->그렇겠지.
30. 우선 한 사람을 완벽한 내 편으로 만든다(O)->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31. ‘~시쯤 찾아뵙겠습니다’에서 탈피하자(O)->'몇 시에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못 박는 습관.
32. 맘이 맞지 않는 사람과의 성공보다 맘이 맞는 사람과의 실패가 낫다(O)->'비록 실패할지라도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되면 성공.

33. 결단에 근거는 필요치 않다(O)->'세간의 이목'을 무시하라는 뜻

34. 판단은 논리적으로, 결단은 감정적으로 한다(O)->판단을 통해 좁힌 여러 개의 옳은 선택 사항을 두고 결단은 좋고 싫음으로 해도 된다.

35. 0초 만에 결단을 내리는 사람에게 자극을 받는다(O)->빠른 결단은 모두 정답. 늦은 결단은 모두 오답.

36. 결단에 실수 같은 건 없다. 지각만이 있을 뿐이다(O)->재빠르게 결단하면 실수가 생겨도 궤도 수정이 가능하다.

37. 결단은 버스와 같다. 결단이 늦어지면 점점 더 뒤쳐진다(O)->100개를 결단내릴 수 있는 사람만이 차근차근 꿈을 이뤄갈 수 있다.

38. 하루에 결단하는 횟수는 그 사람의 연 수입과 비례한다(O)->눈 앞에 놓인 결단을 피하지 않는 것이 연 수입을 늘리는 지름길.

39. 주위 사람들이 어이없어하는 결단일수록 당신을 성장시킨다(O)->나의 진심이 중요하다.

40. 계획서를 쓰고, 속이지 않는다(O)->계획서를 만들어 놓고 만족만 하지 마라.

41. 1번 나는 것보다 100번 나는 것이 쉽다(O)->일단 무조건 도전해 보자. 그것이 공포심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2. 거절당해도 발끈하지 않는다(O)->가장 높은 곳에서 전지적인 시점으로 거절당한 지금의 나를 본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43. 바람기를 잠재우면 돌파할 수 있다(△)->1지망 하나만 보라. 여기저기 바람 피우지 마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쉬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플랜 B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

44. 진심을 다해 싸우면 돌파할 수 있다(O)->계속해서 강조되는 진심.

45. 돌파력은 순발력이 아니라 지속력이다(O)->단발로 끝이 나는 것을 경계하라.
46. 타인과 경쟁하는 사람은 돌파하지 못한다(O)->경쟁 상대는 언제나 자기 자신.

47. 온리 원보다 넘버 원을 목표로 하라(O)->넘버 원을 목표로 패배를 경험해 온 사람만이 그 분야에서 온리 원이 될 수 있다.

48. 처음에는 혼자 해 본다(O)->시작은 반드시 혼자서 해봐야 한다.

49. 돌파하는 사람은 힘을 빼고 담담하게 살아간다(O)->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힘을 빼고 담담하게 살아간다.

50. 100마리의 양보다 1마리의 사자에게 인정받는다(O)->주위에 영합하지 마라. 단 한 명의 운명의 상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51. 많은 업무양을 소화해내면 겸허해진다(O)->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의 양과 질 모두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겸허해질 수 있다.

52. 헤어질 각오를 하고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O)->공과 사 모두 해당된다.

53.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전화를 받으면 불쾌감을 준다(O)->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핸드폰을 받지 마라!

54. 감사 메일에 부탁 메일로 회신을 하는 사람은 미움을 산다(O)->보답을 기대한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55.  ‘죄송합니다’를‘고맙습니다’로 속이지 않는다(O)->사과해야 하는 상화을 피하지 마라.
56. 술자리의 참석률과 그 사람의 가치는 반비례한다(O)->세 번 중 한 번 참석이 적당하다.

57. 꿰뚫어보려고 하는 사람은 미움받는다(O)->결점을 꿰뚫어보지 말고, 장점을 빛내 주어라.

58. 예정 시간 5분 전에 끝내는 사람이 사랑받는다(△)->시간 낭비 엾이 상담이나 회의를 끝내고, 상대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사람이 일류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때로는 바쁜 와중에 나에게 이만큼이나 더 시간을 내주었다는 사실에 감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 않을까?

59. 시간이 없는 바쁜 부자가 아닌 시간과 돈이 넉넉한 부자로 살자(O)->그저 바쁘기만 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노력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증거.

60.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끌어당긴다(O)->사랑이 넘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서 스트레스를 모르게 된다.
61. 뉴스에서 보도되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실은 반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O)->옳다고 믿고 있는 상식을 한번쯤 의심해 보자.
62. 1분 후에 추락한다면, 어떤 유언을 남길까(O)->인생의 끝을 상상해 보고, 후회 없이 살자. 

63. 애당초 문제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닐까(O)->주어진 문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나 하는 발상이다. 프로는 일단 눈앞의 문제가 풀어야 할 문제인지를 검토한다.

64. 모범 답안을 고집하면 바로 퇴장당한다(O)->과거의 데이터나 모범 답안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65. '상식'과 '비상식'을 모두 바꿔서 생각한다(O)->동서고금 모든 역사를 돌아보면 상식과 비상식의 끊임없는 교체가 인류를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66. 여성의 '미모'와 '연애'에 돈이 철철 흐른다(O)->여성 마케팅에서 정체에 빠지면 '미모'와 '연애'에 주목하자.

67. 남성의 '권력'과 '실력'에 돈이 철철 흐른다(O)->남성마케팅에서 정체에 빠지면 '권력'과 '실력'에 주목하자.

68. 어릴 적, 시험지 뒷장에 했던 낙서를 떠올리자(O)->세간의 이목을 빼낸 뒷장에 남아 있는 것이 당신이 창의력을 발휘할 대상이다.

69. 무엇보다 사람의 희노애락에 경제의 본질이 잠들어 있다(O)->경제란 인간의 본질이나 심리 상태의 집대성이다. 진정한 마케터는 인간의 희노애락에 주목한다.

70. 10초 생각한 뒤에 검색한다(O)->검색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모두 심부름꾼 역할만 하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자신의 머리로 먼저 생각하는 훈련을 하자.

71. 집합 장소에는 가장 먼저 도착한다(O)->성질 급한 여자가 성공한다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읽은 내용이 떠올랐다.
72. '5분만 만나주세요'는 NG 단어이다(O)->맞는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을의 입장에서 이 말을 하지 않기도 힘든 것 같다.

73. 무난하게 잊히기보다 미움받고 기억에 남자(△)->연예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라는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현실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이야기가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너무 소심한 탓일까?

74. 제시받은 일정 중에 가장 빠른 일정을 선택한다(O)->맞는 것 같다. 실제로 기회도 더 빨리 잡을 수 있고, 인상도 좋을 것 같다.

75. 선반 위에는 떡을 굴러 떨어질 정도로 올려둔다(O)->'선반 위의 떡'이라는 일본 속담은 우리나라 속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와 의미가 같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 변형하면 호박씨를 이곳저곳에 많이 뿌려 놓아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평상시에 꾸준히 씨를 뿌려온 사람만이 '필요에 따라 선반을 흔드는' 임기응변으로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고!

76. 의식해서 혼자 걷는다(O)->사람은 혼자 있을 때 자신만의 매력을 가장 잘 발산할 수 있고 개인의 실력을 연마할 수 있다고 한다.

77. 집이 좁아져도 도시에 살아 본다(O)->기회비용을 말하는 것 같다. 젊을 때일 수록 나의 기회를 늘리는 데에 집중해야 하니까.

78.  ‘회사에 돌아가서 검토해 보겠습니다’라는 발언은 절대 하지 않는다(O)->제안자는 결정권자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귀한 시간을 빼앗은 시간 도둑에 지나지 않는다.
79. 당신의 험담을 하는 사람을 칭찬해 본다(O)->두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에 다음과 같이 시험해보자. '그래요? 나는 그 사람 좋던데.'

80. 머리와 구두는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해 둔다(O)->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최종 결정에서 선택받는 것은 기회를 얻는 사람이다.

81.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이다(O)->본질적으로 사람은 사람으로부터만 위로받을 수 있다.

82.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타인에게 너그러워진다(O)->맞는 말이지만, 이런 행운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83. 울컥 화가 치밀 때는 입에 담지 말고 글로 적는다(O)->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며 일에도 응용할 수 있다.

84. 무엇이든 단 하나의 최고급품을 몸에 지닌다(O)->인간은 나약하기에, 물건에서 힘을 얻을 수있다.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것 하나를 몸에 지니면 괴롭거나 절망스러울 때에 힘이 되어 준다.

85. 존경하는 OO씨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O)->'이런 사람의 고생에 비하면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일은 하찮은 거구나.'라고 생각해 보면 틀을 깨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86.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은 인내력과 비례한다(O)->'사랑하고 있는 것'과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87. 강인한 사람은 인생의 1지망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다(O)->2지망으로 타협하는 버릇이 생기면 쟁취했을 때나 거절당했을 때 얻는 것이 적고 쉽게 좌절한다.

88. 참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인내심이 생긴다(O)->마음속 깊은 곳에 '내가 참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떄문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인내를 강요한다.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있다.'는 마음은 주위에 감사할 줄 알게 한다. '좋아하는 일만 해서 미안해.'라는 믿음은 더욱 인내하게 한다.

89. 수면을 최우선으로 하면 강인해진다(O)->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교 모임은 전부 잘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90. 알코올 이외에 취할 수 있는 것을 일로 삼으면 세상은 천국이 된다(O)->일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

91. 수수하고 차분한 사람이 비약한다(O)->수수한 일을 하면서, 화려한 일을 하는 양 얼굴에 생기가 넘치는 것이 비약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92. 막대한 업무량을 나만의 페이스로 처리해 내는 사람은 단발로 끝나지 않는다(O)->책 한권을 집필하고 힘이 다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치 폭주하듯 곧이어 10권, 20권을 출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차이이다. 전자는 책을 내는 것 자체가 목표였던 사람이다. 후자는 무명의 배고프던 시절부터 언제나 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글을 써 오다가 기회를 만난 사람이다. 많은 양의 일을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해 온 결과가 비약하는 힘이 된다.

93. 억눌렸던 경험의 횟수가 성공의 발판이 된다(O)->억눌려 있던 사람일수록 환경 변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이 성공의 발판 역할을 해 준다.

94. 질투받는 것쯤은 당연하다(O)->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시샘을 받아왔다. 이런 것은 성공으로 가는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95. 24시간 365일,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간다(O)->이미 성공한 사람이 되어 '미래완료형'으로 살아가는 편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96. 비약을 방해하는 최대의 수갑과 족쇄는 세간의 이목이다(O)->세간의 이목을 버리면 나락의 바닥이 천국으로 바뀐다. 세간의 이목이란 절벽 낭떠러지에서 한 쪽 손으로 필사적으로 잡고 있는 나뭇가지와 같다. 100명 중 99명은 손을 놓지 못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지를 놓아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두려움에 떨며 손을 놓았더니, 이미 발이 땅에 닿아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97.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 칭찬받은 것이 당신의 재능이다(O)->반드시 '노력한 것=재능'은 아니다. 무의식이나 예상 밖의 것에 당신의 진정한 재능이 잠들어 있다.

98. 반드시 '아게망'과 사귄다(O)->'남성을 출세시키는 여성'은 상대를 끌어올려주는 사람이다.

99. 반드시 '사게망'과 헤어진다(O)->'언제나 무리지어 있고, 남의 험담을 하는 무리'에서 빨리 빠져나오자.

100. 비약하지 못하는 것은 2지망 이하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O)->1지망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손에서 놓아야 할 짐이다. 도전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준비하는 인생에서 지금 바로 졸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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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한상복 지음 / 예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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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히려 여자가 아니라 남자들을 위한 책 같다,고 처음 읽었을 때는 생각했는데 계속 읽을수록 생각이 바뀌어갔다.
내가 처음에 이 책이 남자들 대변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엄마의 희생이 나의 희생을 당연시하게 만든다는 여자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두려움없이 사랑을 주고 받는다는 것, 일반적인 여자들의 생각과는 조금은 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 일반적인 생각이라는 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또 호적에만 남지 않은 이혼남이었던 사실을 시댁 식구 모두가 합심해 속인 후 마음 고생을 한 것을 팔로우쓰루 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일반적인 결혼 생활의 어려움으로 포장한 것(이건 누가 뭐라고 해도 충격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글쓴이가 남자라서 팔은 안으로 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다. 하지만 몇 가지 부분을 글쓴이가 남자라서 어쩔 수 없다고 감안해서 보면 나름 책 속에서 줄을 긋고 싶은 부분도 있다.

단 한 구절을 꼽으라면 이것이다.


인연의 인은 운명, 연은 도와주는 것.

 

 

읽으면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새삼 감사하게 된다.


1.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
2. 행복한 부모로부터 행복 성향을 물려받은 사람.
3. 주변에 관대하고 스스로에겐 엄격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
4. 부모가 열심히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사위나 며느리의 호주머니를 수시로 넘보지 않는 사람.

 

 


1. 져주는 연습을 할 겆
2. 어른의 지시에 일단 네하고 대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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