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 -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깊은 관계의 비밀
매튜 켈리 지음, 신혜경 옮김 / 해피니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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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과 진실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로 하여금 당신 자아의 모든 면을 보여주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 우리는 기꺼이 가면을 벗고, 숨겨둔 무기를 내려놓은 채 겸손하게 우리의 삶으로 이들을 안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장점과 단점, 허물, 실패, 결점, 약점, 재능, 능력, 성취 그리고 잠재력은 또 무엇인지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인 까닭이다.

우리는 가식적으로 행동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 버림받는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아 존중이다. 이것이 실질적인 것이며 이것이 진짜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선택을 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몫이다.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에르케고르는 말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불가사의다"라고. 당신의 배우자는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파트너나 약혼자도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수용되고 격려되고 경험되고 만끽되어야 하는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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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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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 딱 3가지를 꼽는다면,
~을 만졌을 때 설레는가?
~한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한 것으로 ~는 그 역할을 다 했다,
일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한동안 입지 않은 옷이라면 다시 입을 순간은 오지 않는다. 한 때는 그 옷 때문에 설렜을지 몰라도 지금 그 옷을 만질 때 설레지 않는다면 그 옷은 앞으로 내가 이런 스타일의 옷은 입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했다. 그러니 버려라. 정리의 시작이자 절반은 버리는 것이다.

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옷의 자리에 책이든 신발이든 영수증이든 서류든 신문이든 뭘 대입해도 결론은 같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폭소를 터뜨리며. 특히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마라,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가족에게 주지 마라, 버리기 아까운 옷이라고 실내복으로 입지 마라, 친정집을 추억의 물건의 피난처로 삼지 마라 등등의 부분에서는 아, 정말 사람들 사는 게 비슷하구나, 산다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한없이 단순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마다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리에 대해서 이만큼 간결하고 명료하게 독자를 설득해내는 책은 보지 못했다. 15살부터 시작된 저자의 정리 인생은 어떤 분야이든 한 우물을 깊게 파서 끝내 경지에 이르고야 마는 일본인 특유의 성실함 내지는 집요함이 느껴져 탄복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내 마음 속에서 자꾸 떠오르는 정리에 대한 핑계를 끝끝내 설득해내는 저자의 내공에 감탄하며, 내 방이 정리 리바운드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며 즐겁게 책 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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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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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사람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은, 적은 경험으로 일부의 모습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편견에 사로잡혀서인 것 같다. 다소 차이는 있을지라도, 우리는 교통사고를 당하듯 누구나 1인분씩의 불운을 만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흉터에만 집중해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남을 미워하는 데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랑이나 이성에 대해서 과도하게 경계하는 건 혹시 다친 곳을 또 다칠까 겁나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기 마련이다.

조울증처럼 '나 좀 괜찮은데?'와 '난 왜 이 따위일까'라는 감정이 반복됐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불안,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비교와 질투, 나 자신에 대한 반복되는 실망,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 어린 날의 상처 등이 자꾸만 울컥울컥 튀어나온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 상처 덜 받고 자존감 높게 살고 싶지만, 그게 가능했던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듯하다.

하지만 감기가 몸이 약해질 때 찾아오듯, 우울증도 마음이 약해질 때 찾아오는 감기 정도로 접근할 순 없을까? 그렇게 되면 불현듯 우울감이 찾아오더라도 곧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마음의 근육을 키울 일이다. 마음의 근육을 키운다는 건 감정의 진폭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게 아니라 언젠가 우울함이 찾아오더라도 빠르게 나아질 수 있는 회복력을 얻는 일이다. 그리고 이 회복력이야말로 사람들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 하는 자존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책의 본문 중 내용이다. 내가 이 책의 카테고리를 심리학으로 해야 할 지, 수필로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자기계발에 넣은 이유이다. 살면서 무례한 사람을 맞닥뜨릴때마다 불편해지는 상황에 대해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은 왜 특히, 하필 그 때 불편해지는지를 탐색하고, 수필은 이런 저런 단상을 늘어놓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몇 년의 인고의 시간이 흐르고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되면 언젠가 득도하듯 편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도자도 아니고 심리학자나 정신과의사가 아니다. 저자의 처방대로 따라하는 게 좀 더 깔끔하고도 산뜻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일 수도 있다.

저자도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정신과 의사인 하지현 교수는 "불안이란 없애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대상" 이라고 했다. 나는 이 문장이 나온 본문을 읽지 못했기에 어떤 맥락에서 이 문장이 쓰여졌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불안이 생기면 그 근본 원인에 대해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신분석적 시도와는 달리, 저자는 다이어트에 빗대어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레 보인다. 방심하면 금새 살이 찌듯이, 마음도 비슷한 관점에서 보자고. 정상 체중 유지하는 사람들은 몸과 건강에 관심을 가진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니 약간 체중이 늘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다음 끼니는 가볍게 먹고 정기적 운동을 하는 것이다. 식이장애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굶기, 폭식, 구토를 반복한다. 그러니 평소에 마음의 근육을 잘 만들어놓아 마음의 군살을 덜어내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 든 다른 예도 비슷하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상처를 준 게 자꾸 생각나서 힘들다는 고민 상담에 법륜 스님은 되묻는다.길 가다 누가 쓰레기를 준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당연히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는 대답에 스님은 누가 나한테 쓰레기를 주면 버리면 되는데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자꾸 열어본다며 깨우침을 준다. 저자는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틀어쥐고 있다는 것이 불쾌했는데 이 문답을 접한 후, 너가 쓰레기를 줬지만 나는 받지 않으니 네 거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속으로 되새기며 업무를 함께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휘둘리지 않으려고 마음속에 금을 그어두고 대했다고 한다. 그가 저자를 비난하든 칭찬하든 그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상처를 덜 받게 되었고, 그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별다른 동요 없이 "네,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서서 잊었다는, 결과적으로는 그로부터 완전히 편해졌다는 이야기이다.

모든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기 바쁜 우리에게는 저 사람은 왜 나에게 무례한지, 나는 왜 불편한지 숙고해 볼 시간도 여력도 없다. 그리고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내 감정과 행동에 이미 상처를 깊게 남긴 후이다. 경험을 통해 터득한 저자의 방법을 습득해서 활용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면, 이 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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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찌 마유 지음, 최윤영 옮김 / 멜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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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해야겠다고 결심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힘든 감정에 휩싸인다. 창피함이나 괴로움, 때로는 굴욕을 느낀다. 하지만 질책 후 다시 고치게 함으로써, 그 분하고 억울함을 다음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부러라도 '혼내는 선배'가 되어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보면 친절한 모습이지 않을까.

 

이 책은 7번 읽기 공부법으로 히트를 친 작가의 후속편이다. 명문대 입학 후 졸업, 변호사, 고급 공무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작가의 공부 일대기를 읽다보면 이 작가는 정말 지치지도 않는 걸까? 하는 경외심이 들게 한다. 일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책 전체의 내용을 하나로 요약하면 부감력이다. 전체를 보는 능력. 어쩌면 범생이로만 어린 시절을 보냈을 저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유일하게 결여된 능력이 바로 전체를 보는 능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 또한 여태 그래왔듯이 범생이답게 문제없이 획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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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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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책!이지만

사서 볼 정도는 아니다!

 

요약: 7번이든, 5번이든, 11번이든 반복해서 읽어라.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 세부 내용을 파악해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결국 모를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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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8-0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래서 자기계발서는 안보게된 달까요!^^

마고할미 2016-08-07 05:32   좋아요 1 | URL
한번은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두번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장소] 2016-08-07 05:34   좋아요 0 | URL
저는 두번째 나온 책을 본것 같아요. ^^

마고할미 2016-08-2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두번이나 나왔었군요. 인기가 많은 책이라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