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도 써도
쓸 게 있으면 좋겠어
무언가 마음에 걸리면
그게 자연스럽게 글이 되면 좋겠어
큰 바람일까
오래 생각하고
오래 바라보면
뭔가 하나라도 건질지도
희선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한다
누군 이게 맞다
누군 저게 맞다
한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꼭 맞는 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을 땐
최선의 답도 괜찮다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잘 지내세요
어디 아픈 데는 없겠지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합니다
몸 마음 다
겨울나무가 쓸쓸해 보이지만
그건 겉만 보는 거겠습니다
겨울에 나무는 다음 봄을 준비할 거예요
언제나 나무는 부지런합니다
오랜 시간 나무는 그렇게 살았겠네요
나무,
나무처럼
보이지 않는 데서 꿋꿋하게
살고 싶네요
하늘은 잔뜩 흐리고
습기 가득한 날이야
한바탕 비가 쏟아져도
습기는 여전해
습기찬 세상처럼
몸과 마음도 습기로 가득해
흐물흐물
끈적끈적
장마가 끝나면
기분도 좀 환해지고
보송보송해질까
*장마전선은 잠깐 쉬고 볕이 뜨거운 날이었구나. 다시 장마전선이 찾아오고 태풍도 오겠다. 그때 썼다면 더 좋았을걸.
바람개비를 닮은 선풍기 날개는
빙글빙글 돌아 바람을 만들어서
가만히 있어도 시원해
부채 바람도 시원하지만
부채를 들면 다른 걸 못해
과학 발명은
사람한테 도움이 됐지만
지구는 망쳤어
이젠 지구도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