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려 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길을 밝혀주던 빛은
보이지 않아요
한동안 어둠속에 있으니
제 안에서 빛이 났어요
모든 어둠을 물리치지 못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어요
희선
깊숙이 잠긴 게 떠오르길 기다려도
좀처럼 떠오르지 않네
이제 내 앞에 떠오를 게 더이상 없는 걸까
벌써 바닥은 드러났지만
조금씩 더 파고 들어갔지
바닥의 바닥
또 바닥의 바닥
끝이 아니다 여기면
바닥은 끝없을 거야
작고 잘 안 보이지만
거기에 있어
잘 안 보인다고
다시 잘 봐
있는데……
안 보여도
거기 있으니
기억해
티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다
이게 아닌데 하고
돌아가봐도
첫마음은 찾지 못해요
예전과 똑같다 해도
그때와는 달라요
시간은 흐르고 자신은 바뀌었잖아요
첫마음과는 다르다 해도
그걸 자주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그 마음이 잘못된 길로 가려는
자신을 지켜줄 거예요
좋은 점 찾기
──혼자
혼자는 심심하고 쓸쓸해도
찾아보면 좋은 것도 많아
혼자를 즐겨야지
책과 음악은
혼자여도 즐길 수 있잖아
혼자다 생각하지만
정말 혼자일까
사람은 다 혼자면서
함께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