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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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산을 잘 오르지 못하는 나는,아니 뒷산이라고 해도 쳐다보기만 했지 오르지 않던 내가 건강을 위해 산행을 시작했다. 집 옆의 뒷산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욕심을 내지 않고 그날 체력이 허락하는 곳까지 갔다가 내려 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서 헉헉 거리던 것이 한 번 두번 가면서 점점 걷는 양이 늘어나고 산의 높이가 달라졌다. 그렇게 하여 한 곳 한 곳 낮은 산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다른사람들과는 보조를 맞추지 못하니 쉬엄쉬엄 가다보니 나무며 야생화며 버섯이며 더 많은 자연을 담을 수 있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내 삶은 변화를 맞이했고 주말이면 정말 숲을 찾아야 할것만 같을 정도로 산행에 빠져 들었다. 철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느고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숲이야 말로 확실한 '재충전'을 가져다 주었다.

 

2년여 정말 재밌게 옆지기와 산행을 하며 다녔다. 다녀 온 곳은 기록도 남겨 놓고 야생화도 하나 하나 이름을 알아가고 그렇게 하여 자연과 정말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에 욕심에 생겨서 조금 내겐 버거운 산에 도전을 했고 야생화를 찾으며 다니니 힘도 들지 않고 오를 수 있어 내려 올 때 조금 방심했었나보다.산행사고를 당한 것이다. 천운이었지 큰 사고가 날 뻔 했지만 손등뼈가 부러지고 병원신세를 조금 오래도록 지긴 했지만 다행으로 여겼다.옆에서 내 사고를 들은 사람들은 더이상 산을 찾지 않겠지 했지만 그도 잠시,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어가니 다시 눈에 가물가물 철마다 피는 야생화며 그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안달이났다. 그렇게 하여 뒷산부터 찾으며 자신감을 다시 얻어 다시금 산행에 나서기도 했다. 무엇이든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데 자연앞에서는 더욱이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난다.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그리고 산에 갈 때는 필요한 장비를 갖추는 것도 좋지만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구급약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하야카와는 독자이벤트로 당첨된 차를 주차해 놓을 공간이 없어 산이 근접한 단독으로 이사를 간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삼십대, 그녀는 번역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데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로 이사를 가고 일도 줄었다.하지만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이사한 곳에서 다른 일들을 찾아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 영어과외도 하고 기모노 수업도 하고 이웃들과도 어울리며 활발한 교류를 하며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그녀에게는 경리부에서 오랜동안 일을 해 온 마유미라는 친구가 있고 여행사에서 근무해온 세스코라는 친구가 있다. 하야카와가 시골로 이사를 가면서 그녀들은 친구를 만나러 시골에서는 구하기 힘든 간식거리를 사들고 그녀를 찾는다. 도시에서 살던 여성이 혼자서 시골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편하고 부족하고 힘들줄 알았는데 하야카와는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고 그녀를 통해 친구들은 하나 둘 다른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 자연과 함께 하며 배울 수 있는 것들에 하나 둘 재미를 붙여나간다.

 

하야카와는 친구들과 함께 숲을 자주 찾는다. 숲에 가면 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나무며 이름모를 새들이 많다. 하야카오는 시골생활이 얼마 되지 않는데 새의 이름이며 특성까지도 잘 알고 나무에 대해서도 잘 안다. 물론 시골에는 그녀보다 더 새와 나무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서 조금씩 배우며 자연에 대하여 배우게 되고 그것이 또한 하야카와 친구들에게도 충전이 되고 있다. 그런가하며 하야카와가 저렴하게 얻게 된 카약을 타보면서 접하지 못했던 세계에 재미를 느껴 그녀들 또한 호수에서 타기 위하여 카약을 사들이고 그녀들마나의 서랍장을 하야카와 집에 구비를 해 두고 주말이면 그녀를 찾는다. 시골에서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공기며 흙냄새,모든 자연이 경이롭기만 하다. 경리부일로 혹은 여행사일로 스트레스에 찌들었던 그녀들은 하야카오를 만나러 시골에 오면 도시의 스트레스를 잊고 맘껏 시골생활에 젖어 희망에너지를 얻고 돌아간다.

 

도시에서 살던 하야카와 그리고 그녀의 두 친구인 마유미와 세스코는 도시생활에 젖어 있언 사람들이기에 '슬로우라이프' 에 적응을 하지 못할 듯 했지만 점점 그 재미에 빠져 들며 하나 둘 적응해 간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시골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고 분명 살아갈 방법이 있다. 도시에만 삶의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시골에서의 생활이 도시에서 도움이 안될듯 했지만 그녀들의 생활에 작은 변화를 가져온다.마지막엔 작은 변화 뿐만이 아니라 남자친구도 생길듯한 희망까지 안겨주니 절충하여 산다면 숲에서 자신이 찾는 나무를 분명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골에서의 생활에도 찾아보면 해답이 있듯 하야카와와 주말을 숲을 거닐다 오면 도시의 찌든 생활에 뭔가 청량한 해답이 보여 좀더 생활을 희망차게 바라보고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방법과 또 자신들이 그렇게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야카와는 도시의 두 친구 덕분에 잠깐씩 도시의 맛을 볼 수 있고 두 친구는 하야카와 덕분에 자신들의 도시생활을 넓은 품으로 보듬게 되는 서로 슬로우라이프에 젖어드는 그녀들의 생활에서 현대인의 얼굴을 보는 듯 하다. 결혼을 하였다면 자식과 남편 그리고 거기에 수반되는 삶에 얽혀 사는 삼십대이겠지만 아직 결혼전이고 사회생활과 더 친숙한 삶에서 자연과 함께 하면서 일상탈출과 같은 삶의 보너스처럼 맛보는 그녀들의 삶을 원하거나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요즘은 많다. 무작정 전원생활을 하려고 도시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고 체험처럼 맛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고 자연과 친숙하지 않았다면 하야카와의 두 친구들처럼 서서히 자연과 함께 하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늘려 나가다보면 자연과 친숙하게 된다. 현재의 삶이 자신이 바라던 삶이 아니라고 그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기 보다는 탈출구와 같은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삶의 쉼표를 줌으로 인해 보다더 현실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하야카와와 같은 삶을 살고 싶지만 어쩌면 우린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삶을 택하려면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잔잔한 울림을 주는 만화을 읽으며 따뜻한 봄날이 오면 나도 다시 산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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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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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청춘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 란도샘의 '어른아이'를 위한 이십대 흔들리는 청춘을 위한 '토닥토닥' 따뜻한 격려가 담긴 에세이는 지난해 고3을 둘이나 두고 있던 내겐 큰 위로가 되기도 했고 딸들이 격려를 받기 보다는 나 스스로 토닥임을 받은 듯한 책이기도 했고 다시 뛰기 위하여 공부를 다시 시작한 힘들어 하는 큰딸에게는 책에서 읽은 부분을 이야기 하며 힘을 주기도 했는데 정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이 생각나 옮겨 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사춘기의 두 딸들이 함께 고3을 맞으며 나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것이 몸으로 나타났는지 여기저기 많이 아프기도 하고 병원신세도 많이졌다. 하지만 우린 모두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살고 있기에 남이 아무리 힘들어 한다고 해도 나 아픔만 보이고 타인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기에 자신만 알아 주길 바란다. 자기에게 맞게 해석하며 타인보다는 나를 더 크게 보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우린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것이 가끔 냉전의 시간을 불러 오기도 했지만 그런 시간에 다독다독 나의 마음을 다스려 준 것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지금 '흔들리고' 있는 시간임을 인정한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더 큰 해로 돌아오지 않을 터인데 우린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거부감에서 오는 자책에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고 나약해 진다. 그런 시간이 분명 딸들에게도 있었다.그런 녀석들을 옆에서 쓰러지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 주기 위하여 많은 힘을 기울였지만 자신의 아픔이 타인의 아픔을 가려 보이지 않으니 서로 마찰음이 일어나고 그 틈은 오래도록 좁혀지지 보다는 좀더 깊게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십대와 이십대는 분명 다르다.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려도 용서가 되는 나이가 십대라고 한다면 이십대는 이제 스스로 사회에 발을 담그고 스스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그것이 실패여도 인정을 하고 부족하다면 좀더 노력을 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으며 다른 길을 모색해 보기도 해야 하는데 요즘의 이십대는 그야말로 '어른아이'다.우리집 아이들도 겉모습만 어른과 같지 하는 짓은 아이다. 어린애다. 어려운 시절을 겪지 못했기도 하고 원하는 것은 부모가 뭐든 들어주고 이루어 주는 그런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속 빈 강정'처럼 겉은 어른과 같지만 아이다.아직 무르고 여물지 않아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꺾여 버리고 만다. 큰딸도 다시 뛰는 입장에서 많이 나약해지고 친구들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 했을 때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에 그 틈을 줄이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기도 했지만 그 난관을 잘 이겨냈고 자신이 원하던 꿈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과 비슷한 궤도에 접어 들게 되었다. 꿈을 꾸고 이다면 분명 그 길로 나아가게 되어 있지만 중간에서 포기 한다면 길을 잃고 만다.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이제 막 시작을 했는데 생각했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미리 포기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시기가 분명 아니다. 일어나 다시 시작하고 다시 흔들리며 그렇게 강인한 힘을 얻어야 할 시기인데 '어른아이'인 아이들은 바닥이라고 해서 주저앉으려 하고 있다. 그런 녀석들 곁에서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며 힘을 줄 수 있는 말,아모르파티,자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헤쳐 나갈 생각을 해야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주지는 않는다.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자본주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꿈마져 돈으로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땀방울로 이룩된 꿈을 현실화 시켜야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지 부모의 재산으로 이룬다거나 혹은 다른 무언가로 이룬다면 그것이 과연 자신의 것으로 오래도록 지킬 수 있을까.

 

요즘은 꿈을 향한 길로 가기 위하여 '스펙' 이 중요하기도 하다. 스펙을 쌓기 위하여 고군분투 하지만 사회가 원하는 입맛의 것과 거리가 멀어 방황하는 청춘들도 많다. 비싼 등록금으로 자신감을 보충하려 해 보지만 졸업과 함께 점점 나약해지는 청춘들을 많이 봤고 그런 현실에 방황하는 청춘도 바로 곁에 있다. '모죽은 성장을 하기 위하여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작은 순이 나오는 것 말고는 긴 시간동안 아무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단다.그러다 다섯해가 끝나갈 무렵부터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해 무엇보다 큰 나무로 성장한다다. 5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도약의 시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듯이 분명 우리네 인생에도 그런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십대의 시간은 아닐까. 기다림의 시간,흔들리는 그 시간을 이겨 낸 청춘은 분명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청춘도 분명 있다.그런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고3 두 딸의 한 해를 돌아보면 녀석들이 원하고 부모가 원하는 결과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 놓고 고민을 했다. 성적에 의한 선택을 하였다가 나중에 원망을 듣는 것보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꿈을 향하여 가라고 했다. 그래야 하다가 포기를 해도 자신들의 선택이니 받아 들일 듯 해서.그것이 지금으로는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인생을 살면서 한참 달려가다가 이 길이 내길이 아니었구나 하고 되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극 딸들의 꿈을 응원해 본다.인생에서 우린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고 선택이 정말 중요했다는 것을 먼훗날에 알게 될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지만 실패도 자신의 운명이고 성공도 운명이다 당당하게 받아 들이고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것 또한 자신이다. 실패를 두려워 한다면 성공을 하지 못한다. 바닥에 닿지 않기 위하여 아둥바둥 하지 말고 완전하게 바닥을 짚은 후에 다시 일어나 뛸 생각을 해면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게 바닥을 완전히 발을 디딘 청춘들이여 희망을 가져라, 내일은 분명 그대들의 것이고 그대들의 노력으로 빛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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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막내의 졸업식

 

 

오늘은 울집 막내딸의 고3 졸업식 날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렇게 고등3년을 보내더니

그래도 이렇게 졸업식이라는 마침표까지 오게되니 시원섭섭하다. 녀석도 지난 시간에는 모든게

싫다고 하더니 슬슬 졸업식날이 가까워오니 아쉬워하는 표정,모든 것은 지나고나면 아쉽고

그리워 지는 법이라 해도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듯 하더니 이제 그 시간이 닥쳐오니 아쉬운가보다.

친구들과 좀더 함께 있고 싶어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대학이라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고...

 

큰딸은 제 동생 졸업식이기도 하고 은사님들 뵈러 좀더 일찍 가겠다고 어제는 그렇게 난리는

치더니만 오늘 아침 피곤한 중에도 일어나 녀석을 깨워 서둘러 준비하고 가라고 했더니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날도 춥고 피곤하기도 하고...나도 날이 추우니 맘이 움직이질 않는다. 날은 정말

왜이리 추운지.. 그곳에 가면 더 추운데.. 그래도 기숙사 짐을 빼야하니 식구가 총출동해야 하는데.

졸업식날에 짜장면은 기본으로 먹어줘야 하고... 옆지기도 바쁜 와중에 잠깐 외출을 나와야 하고.

암튼 막내가 고등학교 졸업이라니 만감이 교차한다.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하고.

 

올해는 두녀석이 함께 대학에 들어가니 정말 정신이 없다. 쌍둥이를 키웠다면 어떠했을까?

연년생이라 쌍둥일처럼 키웠는데 대학은 큰놈이 한발짝 물러나 동생과 함께 가게 되었으니

이제 시작은 함께 하게 되었으니 쌍둥이 아닌 쌍둥이가 되었다. 덕분에 명절은 포기해야할 상태,

아무 생각이 없다. 녀석들 등록금 넣고 이제 기숙사를 또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앞날이...

하지만 모두가 거치는 통과의례처럼 그렇게 삶은 이어지는가보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살아가게 되어 있다. 아침을 먹고 있는 큰놈에게 '엄만 이번 명절 패스야..명절이 다 뭐라니

너희들 학교 보내는 것 때문에 엄만 정신없다.세배돈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했더니 저흰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꼭 챙겨야 한다나. 엄마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없는데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서로가 편하지.이럴 대는 명절도 다 싫다.거기에 난 팔도 제대로 쓰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집에서도 겨우 겨우 움직이고 있는데 괜히 모두가 모이는 시간에는 덤만 될 뿐이니.

 

암튼 날도 추운데 얼른 준비하고 꽃다발 사들고 졸업식에 가야하는데 정말 발이 안떨어진다.

왜 이리 추운거지.졸업식이라 추운것인지 명절이라 추운 것인지.명절이란 생각은 하나도 안들고

그저 녀석들 졸업과 입학만 내 앞에 있는 것 같다. 생각 같아서 혼자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

아픈 팔은 치료를 다녀도 집에서 자꾸 사용하게 되니 진전이 없다.샘 또한 그런 내 팔을 보고

고개를 갸웃뚱, 이젠 통증에도 담담해지고 익숙해져서인지 그런가보다 하고 진통제 한 알로

버티는데 익숙해졌다. 내가 아픈 것은 괜찮지만 친정엄마께는 아픈 모습 보이고 싶지 않고

가족이 모두 함께 모이는데 괜히 집중의 대상이 되고 싶지도 않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명절인데

괜히 기분이 묘해지는게 명절이다. 거기에 딸들은 다시 객지로 내보내야 하는 준비도 거쳐야 하는데

맘이 싱숭생숭이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것은 좋은데 그 시간에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지기 보다는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나이를 먹고 있긴 있나보다.건강한 명절 행복한 명절이 되길...

그리고 졸업을 하는 막내야,축하하고 고생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고생은 앞으로 네가 가려는 길의

디딤돌이 되어 너에게 희망으로 분명 다가올 것이야. 새로운 출발 축하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네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2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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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3-02-08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조카도 오늘 졸업식인데,,중학교 졸업식을 대학교 강당을 빌려 성대하게 하는지 동생은 졸업식에 가고 엄마 가게를 못가는것이 좀 불안하고 엄마도 가게 문 못닫고 손주 졸업식에 못가는게 마음에 쓰이는 모양입니다 날이 정말 추운데,,정말 올 명절은 명절이란 기분이 저도 들지 않네요, 1월에 타격이 좀 커서,,그래서 든든한 두아드님 보시면서 힘내세요, 모두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거랍니다, 아드님 졸업 축하드려요,,감기 걸리지 않게 옷 따스하게 입으세요,,

서란 2013-02-08 22:08   좋아요 0 | URL
오늘 졸업식 많이들 했나봐요.저희집 막내딸은 저희들이 늦게 가서 투덜..ㅋㅋ 그래도 자장면도 사주고 먹고 싶다는 탕슉도 사주고.. 이런것은 가족행사인데 말이죠.모두가 함께 했다면 좋았을텐데.. ㅋㅋ 저희집 두 딸이에요..명절 잘 보내세요~
 

얼큰얼큰 쫄깃쫄깃 빨간 국물의 얼큰닭칼국수

 

 

하얀색의 담백한 국물의 닭칼국수를 먹었더니 이젠 얼큰한 빨간 국물의 얼큰한 닭칼국수가

먹고 싶기도 하고 옆지기가 먹지 못하여 얼큰닭칼국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날이 너무 추어져서

밖에 나가기가 싫다는 것,하지만 어쩌랴 배고픈 자,아니 밥을 해야하는 내가 갈 수 밖에.

그런데 날도 정말 춥지만 길이 무척이나 미끄럽다. 눈이 내렸을 때는 모두 녹을 것만 같더니

갑자기 닥친 한파에 꽁꽁 얼어 무척 미끄러워 조심조심 살살 걸어가야 했다.

 

 

*준비물/ 닭 한마리,칼국수,감자,무우,양파,대파,편다시마,고추가루,통마늘,다지마늘,팽이버섯...

 

*시작/

1.닭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편다시마 소주 후추 생강가루 다진마늘 통마늘 등을 넣어 한소끔

먼저 끓여준다.

2.한소끔 익혀 낸 닭에 감자 팽이버섯 고추가루 고추장야념 등을 넣고 끓여준다.

3.먹기 전에 칼국수를 넣고 끓여준다. 

 

 

닭은 집앞 포00에서 사고 슈퍼에 칼국수를 사러 갔는데 아저씨가 추운 날에 뭘 맛있는 것을

해 먹으려고 사러 왔냐고 물어 본다. '얼큰한 닭칼국수 해먹으려고요..' 말하고 나니 정말 맛있을까?

추운 날에 정말 내가 사러 나와야 했나.춥다고 먹지 않은 것은 아니니 무언가는 해 먹어야 하는데

한번 생각하면 실행에 옮겨야 하는 성격이라 얼른 해먹기로 결정한 것이다.혹시나 해서 밥을

안쳐 놓고 나왔는데 옆지기가 일이 밀려 늦는다고 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기로 했다.

 

 

얼큰하게 하기 위하여 청양고추도 듬뿍 넣고 고추가루에 고추장을 듬뿍 넣었다.

그런데 날이 추워서인지 맵지 않다는 느낌.. 추운날에는 얼큰한 것이 먹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일이 밀려서 늦게 온다는 옆지기,춥기도 하고 낼은 막내 졸업식이라

일찍 왔단다. 막 끓이고 있는데 말이다.

 

 

 

요거 한가지 해 놓고 식탁 가운데에 놓으면 다른 반찬은 없어도 된다.아니 김장김치 한가지만

꺼내 놓고 먹어도 충분하다. 막내가 없어서 아쉽지만 칼국수가 남았으니 한번더 해먹어야 할 듯.

암튼 식구들이 모두 먹느라 조용하다. '맛이 어떠요? 왜 이리 조용하데요..?' 했더니 맛있어서

먹느라 정신이 없단다. 칼국수는 쫄깃쫄깃하고 닭고기를 폭 물러서 잘 발라지고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맛있다. 무와 양념해 놓고 먹는 고추장을 넣었더니 달짝하다.  큰딸이 이것을 보더니 '엄마,이거

닭볶음탕 아냐?' 뭐 비슷 아니 똑같지.거기에 물을 더 붓고 칼국수를 넣었다 뿐이지.ㅋㅋ

암튼 칼국수를 넣어 먹으니 더 맛있다. 밥은 그냥 남고 칼국수를 먹느라 모두 바쁘다.

한접시 비우고 났더니 배가 부르다. 어묵탕 해먹고 남은 무도 조금 넣고 김장김치도 쫑쫑 잘라서

조금 넣어 주었더니 더 맛있다.암튼 저녁에 '얼큰닭칼국수' 덕에 행복한 저녁이 되었다.

 

20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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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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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들을 그래도 나름 읽었는데 왜 이 책은 구매를 해 놓은지가 한참 되었는데 왜 읽지 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그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은 후에 다시 그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하게 집어 들게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장작이며 오늘날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있게 만든 데뷔작인 <방과 후> 이 작품에서도 그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추리소설의 단골 메뉴인 '밀실트릭'을 교묘하게 한번 더 비틀어 줌으로 인해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여고생들이 심리묘사와 양궁을 교묘하게 엮어 재밌는 추리소설로 거듭나게 함으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하였다.

 

최근에 읽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뭐한 한편의 동화와도 같다고 해야하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얽혀 정말 읽으면서도 따뜻한 기적을 만나는 것과 같은 작은 감동을 주는 소설을 만들어 냈는가 하면 <매스커레이트 호텔>에서는 손님처럼 머무르다 가는 '호텔' 모두가 가면을 쓰고 이곳에서 와 자신을 감춘 가면뒤의 삶을 이어나가듯 하는 이야기를 풀어내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그런 소설들을 만나다보니 처음엔 그의 글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안읽은 작품을 골라서 읽어보게 된 것이 <방과 후>이다. 그는 대학교때 양궁을 한 경험을 살려 이 작품에서도 양궁부 고문을 맡는 여고 수학교사의 삶을 그린다. 이공계를 나온 그의 저력을 나타내듯 철두철미하게 이야기들은 서로 교묘하게 얽혀 있으면서 이 소설은 처음에 '밀실트릭'을 던져 놓고 모두가 밀실트릭에 집중하는 사이 또 다른 밀실트릭의 반전을 꾀한다.

 

밀실트릭과 알리바이,완전한 밀실트릭이란 있을 수 없다. 그것 또한 범인들이 교묘하게 만든 트릭일 뿐이다.그렇다면 누가 '밀실트릭'을 만든 것일까? 세번이나 죽을 뻔한 위기를 맞게 되었던 마에시마, 왜 누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 것일까? 무슨 이유로 자기를 죽이려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그는 죽을뻔한 것일까? 자신이 원해서 교사가 된 것도 아니고 집을 떠나 멀리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교사가 되었고 결혼 또한 사랑보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처럼 하게 된 마에시마, 아이들에게 수학이 결코 재미있는 학문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기계'처럼 수업을 이어나간다.그런 그의 학교는 방과 후 '동아리'활동에 적극적이다. 양궁부며 육상부며 학교는 무엇으라도 지명도를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그런 가운데 마에시마가 죽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교장에게 말해도 교장은 귓등으로 듣기만 하면서 자신의 아들 결혼 문제만 논의하는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학생지도부 선생이 청산가리가 든 음료수를 마시고 죽게 되는데 밀실에서 죽음을 맞게 되고 그에 연관이 된 사람을 찾게 되는 경찰과 마에시마,그의 눈에 들어 온 사람들을 하나씩 캐보지만 딱히 알리바이가 드러나게 되고 난관에 부딪히는 가운데 가장행렬에서 두번째 살인자가 나오게 된다.

 

정말 '마에시마선생'을 노리고 누군가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밀실트릭이라 여겼던 '첫번째 살인'에 의문점들이 드러나게 되고 오점 투성이의 여학생들의 생활이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면서 정말 '살인'을 저지를만한 타당한 '이유'가 될까 하는 문제들이 거론된다. 여학생들은 어떤 이유로 남을 죽이고 싶다고 느낄까? 자신의 무엇을 침해 당했을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아직 어른이 아닌 '어른아이'라 할 수 있는 사춘기 소녀들, 그녀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먼 여고시절의 생각도 더듬게 만들면서 이야기 속으로 깊게 침잠하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여고의 두 살인사건과 함께 마에시마의 결혼생활 또한 순탄지 못함이 그려진다. 마에시마는 아내가 첫 아기를 가졌을 때 '아직'이라는 이유로 아내가 간절히 원하는 아기를 지우게 만들어 그녀 앞에서 아기이야기는 금기어나 마찬가지다. 그런 그녀가 이제 겨우 안정을 찾고 마트에 일을 나가는데 그녀의 아내가 요즘 뭔가가 변했다. 아주 미묘하게 변한 차이를 느끼는 마에시마,그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부평초와 같은 나날을 이어간다.

 

마에시마를 노렸던 살인에 왜 다른 선생이 죽게 된 것이고 용의자로 올랐던 요코나 아소선생은 이 살인과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밀실트릭을 풀어낸 그녀는 왜? 교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복선을 따라가다 보면 범인을 알아낼 수 있는데 그 마지막이 또한 인상에 남는다. 범인을 만인 앞에 세우는 것도 아니고 경찰이 풀어내는 것도 아니고 선생이 두 살인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내면서 그 또한 일대일로 풀어낸다. 어른에게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것들이 여고생들에게는 '살인'까지 가게 만든다.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죽음가지 이르다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라고 본다. 나 또한 그 나이의 딸들을 둘이나 두고 있다보니 별거 아닌 문제에서도 크게 싸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들은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문제에 걸려 넘어지는 나이가 또한 그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여고생들의 심리묘사와 학창시절을 잘 그려내며 추리소설속에 양궁을 또한 재밌게 잘 풀어내어 읽는 재미를 주는 추리소설인듯 하다. 저자의 추리소설에 대한 저력이 보인다. 너무 다작을 내는것 아닌가 하는데 그의 어디에서 그런 많은 이야기들이 샘솟아 나는지 궁금하다.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저자 또한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더욱 올해는 책과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읽지 않고 쌓아 두었던 책들의 먼지를 털어내야겠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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