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보다 한 발짝 느리다 - 내 딸을 어른으로 떠나보내기 위한 첫 번째 여행
박윤희.박정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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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딸과 엄마는 끝 없는 애증관계라고 한다. 나 또한 그런 시간을 알게 모르게 지났고 지금은 작년에 혼자가 되신 엄마를 여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혼자되신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리고 싶어 늘 마음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것이 물질적이기기 보다는 마음 뿐이라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친정엄마는 그리 긴 애증의 관계를 보내지 않았는데 지금 사춘기와 두 딸들과 함께 너무고 긴 애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나의 옛시절을 이야기 해주면 녀석들은 아직 그릇이 차지 않아서인지 이해를 못한다. 그래도 가끔씩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를 이해해주는 친구같은 딸들이 있어 좋다. 큰딸이 올해 수능이 끝나면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못 가더라도 '제주올레' 길은 한코스정도 걷기여행을 떠나보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딸도 나도 정말 누구나 알아주는 저질체력인데 걷기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안데 40여일 혹은 50여일 동안 걷기만 하는 산티아고 여행은 어떻게 할까? 하지만 떠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 여행을 마지막 그 순간까지 누리고 온다,부럽다.

오십을 바라보는 전문직 엄마와 이십대에 들어선 딸,한참 애증이 깊어질 때다. 엄마 또한 한참 힘든 시기일 때지만 딸 또한 자신이 선택한 인생에 대하여 깊은 회의를 한 듯 하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우리 큰 딸 또한 좁은 우물안에 갇혀 있어 생각은 좁고 고집은 세다. 하고 싶은 것은 저 멀리 있다. 노력을 좀더 해야했는데 이제와서 후회를 하기도 하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잡기엔 현실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엄마인 날 또한 힘들게 한다. 녀석에게 지난번에 얼굴을 보고 정말 이 힘든 시간이 끝나면 국내든 해외든 좀더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여행이 필수라고 말해주었는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실감하며 읽었다.'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이 이 '순례자의 길' 이라 하더니 둘은 함께 떠났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듯 둘이 하나이면서 따로 길을 걷는다. 그러다 절실한 순간에 손을 잡듯 하나가 된 엄마와 딸, 그렇게 길이 끝나는 곳에서 그들은 하나가 되었고 갖가 따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으면서 둘이 하나가 되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걸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어느 집이나 엄마는 딸이 맘에 들지 않고 딸은 늘 잔소리를 달고 있는 엄마가 눈에 차지 않는 것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머리가 커진다고 사회에 반항하고 어른에 맞서는 어른이 되려고 하는 아이들, 부모의 눈에는 언제나 어리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은 성숙했다고 생각하는 녀석들,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부딪히게 된다.늘 철두철미하다고 할 수 있는 엄마에게 느리고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온 딸은 그저 아직 부족한 애로 비춰지는데 그럴 때 손을 잡아주면 일어나지 못하게 되지만 혼자서 할 수 있게 내버려 두면 스스로 일어난다. 그런 것을 둘의 글에서 깊게 느꼈다. 서로 부딪히려고 하는 순간에는 조금 멀리 떨어져 보는 것이다. 부딪히지 않으면 문제도 생기지 않으니 잠시 떨어져서 서로를 생각해 보면 왜 화를 냈는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누그러진다. 처음엔 같이 걸었던 두사람이 점점 혼자 가는 길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좀더 떨어진 거리에서 서로를 볼 때 좀더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점점 더 가까워지는,각별해지는 산티아고 40일 1000km의 걷기여행의 길은 '애증의 골' 을 자갈길에서 혹은 오르막에서 혹은 비가 내리는 날 판초를 입고 걷던 그 길에 모두 놓아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둘이면서 혼자 걷게 되었지만 늘 알베르게에선느 함께 하던 그들이 하루는 정현이 길을 잘못 들면서 엄마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녀는 '혼자' 임을 아니 '엄마' 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더욱 각별해진 모녀사이,엄마의 글을 읽다보면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정현을 글을 읽다보면 그녀를 또한 이해하게 되고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도 없는 서로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사랑 그것이 엄마와 딸이기에 가능했던 것을 아닐까.글을 읽는내내 그저 부럽기만 했다. 언제 나도 그런 여행을 떠나보나? 생각하고 있으니 반은 이루었다고 생각해야 할까? 좀더 '엄마와 딸' 의 소원한 관계를 더 가깝게 하기 위하여 아니,좀더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위한 세대차이를 좁혀 보기 위한 여행을 언제 떠나볼까. 그 길이 산티아고가 아니어도 되겠지만 자주보거나 익히 알고 있지 않은 '낯선' 것이었기에 더욱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신안에 있던 소심함을 깨고 좀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변하여 가는 딸을 보며 흐믓해 하는 엄마,그리고 함께 하며 좀더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딸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그 길에서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다.자신이 속해 있던 과거와 화해를 하고 현실에 감사하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40일을 걸어도 좋고 50일을 걸어도 좋을 듯 하다. 그 시간으로 하여 미래의 남은 시간들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면 떠나고 싶다.엄마라는 존재는 자신이 걸어 온 길을 어느 덧 자식에게 강요하게 된다. 의연중에 자신은 자신의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엄마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자신의 딸에게. 나 또한 그런 것을 현실에서 가끔 부딪히게 된다. 내 엄마가 나에게 강요하던,정말 싫었던 것들을 내 딸들에게 강요하면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녀석들에게는 최고의 욕이라 할 수 있는 '너도 너랑 똑같은 딸을 나아서 고생해봐라.'라고 한번씩 되받아 주어야 화를 풀릴 때도 있지만 사랑이 없다면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할 수 없는 말들이기도 하다.어쩌면 관심이 지나치고 사랑이 지나쳐서인지도 모른다. 때론 방목을 하듯 내버려 두어도 좋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새벽어둠을 가르며 순레자들이 길을 나선다. 우리도 마치 영화처럼 그들과 함께 길 속으로 사라 진다. 모두들 얼마간 걷다가는 같은 속에서 아침을 먹고 점심거리를 산다. 초보자인 우리도 그들을 따라 한다. 마치 익숙한 습관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두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서로 배려하고 서로 돕는다. 이 길을 같이 걷는 사람들의 영혼이 느껴진다. 소중하다.' 함께 걸으면서 지금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서로에게서 배우게 되고 그렇게 순례자 아닌 순례자가 되어 인생의 무게를 점점 줄여가는 사람들, 그 길에는 그들이 내려 놓고 간 인생의 무게가 또 다른 순례자들에게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 자라고 있는 것 같다.그 길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인생의 무게란,아니 인생에 정말 소금처럼 필요한 것은 얼마나 될까? 꼭 필요하다도 느꼈던 것들을 점점 버리듯이 자신안에 자리하고 있던 아집을 하나 하나 버리어 가볍게 만드는 마법이 그 길 어딘가에 숨어 있는것 같다. 그리고 현실에 감사하고 모두에 감사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해 주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엄마는 엄마로 딸을 딸로 그렇게 자신들의 자리에 돌아오게 해 준 걷기여행, 나도 떠나고 싶다.'길은 자욱한 안개로 가시거리가 20미터 내외다. 안개가 걷히기를 바라며 바로 앞만 보며 걷는 길이 계속된다. '엄마,길이 보이지 않으니 걷는다는 생각이 안 들어. 그래서인지 힘이 안 드는 것 같아.'...'다행이네. 때로는 멀리 있는 목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그럴 때는 오늘처럼 앞만 바라보며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미스터리한 딸과 엄마의 관계, 그 길에서는 그리고 그 길 끝에서도 'No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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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직접쑤기





행운목 분갈이를 마치고 도토리 묵을 쑤었다.
지난번 청룡사에 갔다가 그곳 절 앞에서 이것저것 파시는 할머니께 일부러 도토리묵가루를
사왔다. 지난번에 한 번 사다가 몇차례 쑤어 먹었는데 그냥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맛있다.
서운산에서 도토리를 주워다 묵가루를 만들어서인지 도토리 냄새가 더 강하다.

일반 물컵으로 한 컵의 묵가루에 물 5컵 반을 넣었다. 1:5의 비율로 하는데 되직한 듯 하여
난 가루 한 컵에 물 다섯컵 반을 넣는다. 그리고 천일염 1티숟갈과 식용유 몇 방울을 넣고
한방향으로 저어주면 오분여 지나면 몽글 몽글 뭉쳐나간다. 풀 쑤울때와 비슷하다.


 

오분여 젓다가 다시 삼분여 더 저어주면 된다. 그러면 풍선처럼 꽈리가 '뽀글 뽀글' 하며 터진다.
시골에서 살아서 묵을 쑤울 때 친정엄마는 '꽈리를 잘봐라...그게 일어나야 제대로 된 거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엄마는 묵도 잘 쑤시고 두부며 모든 것들 잘하시는데
난 못하는게 너무 많다. 많이 배워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니..
옆지기는 다른 것은 아니어도 어머님께 동동주 담는 거나 배워야 하는데...
하며 말하기도 하듯 친정엄마는 주변에서 소문난 술 잘 담기로 자자하다.
내가 묵을 자주 쑤어 먹는다고 하니,'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잘해먹네..' 하시던 엄마..
그러다 고모와 작은엄마가 아버지 제사때나 명절 때 '형님 묵좀 주세요.형님이 한것이 맛있어요..'
하면 '아고..우리 막내도 집에서 잘 쑤어 먹는다는데...' 하시며 은근히 자랑하듯 말씀 하신다.
주기 싫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것도 해 먹는데...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서도 다 퍼주신다.
당신 먹을 것 하나도 남김없이.. 엄마는 고구마가루로 묵을 쑤기도 망대,은행가루,청포묵,도토리묵은
기본으로 쑤신다. 가루가 있으면 제사나 명절 때는 몇가지를 쑤신다. 제사상에 올릴 것과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먹을 것을 따로 쑤신다. 그리고 모두 싸주시려고 더욱 넉넉하게...

몇 해 전 한번 도토리를 주워다 드렸는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아버지가 계시던 때인데 두분이 껍데기를 까서 하우스에 말리고 방앗간에 가서 타다가
우물에 큰그릇들 놓고 그 안에서 쓴물이 빠질 때까지 우려 낸 다음 앙금을 낸 것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오래도록 두고두고 쓰셨는데 처음 묵을 쑤실 때는 무척 많이 쑤셔서
회사 직원들 맛보이라고 많이 주셨다. 그리곤 가을만 되면 도토리좀 주워다 달라고 했는데
내가 산행갔다가 큰사고를 당해 뼈도 부러지고 병원생활을 오래도록 했기에
그 말씀을 하시지는 않지만 늘 서운해 하신다.올핸 도토리라 주어볼까...


 

묵가루를 일반 컵으로 한 컵을 쑤면 죽가게에서 파는 죽그릇에 두개가 나온다.
그렇게 쑤어 놓으면 몇 번은 먹을 수 있다.
묵을 다 덜어내고 팬에 남은 묵누릉지를 긇어 먹는 맛도 남다르다.
시골에서 살던 어린시절 엄마가 묵을 쓰고 나면 난 꼭 묵누릉지를 긇어 달라고 옆에서 조르곤 했다.
그러니 내가 묵을 쑤고 나서도 두말 하면 잔소리,이럴 때는 프라스틱 숟갈로 긇으면 싹싹 긇어진다.
묵누릉지가 더 맛있기도 한데 야채와 함께 묵무침을 하면 도토리묵무침이 더 맛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가끔 친구와 가는 밥집에서는 도토리묵을 썰어서 말렸다가 살짝 불려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묵샐러드를 내 놓는데 참 맛있다.새롭고... 묵을 많이 쑤면 그렇게도 해볼만한 가을이다.
햇볕이 좋으니 잘 마를 듯 한데 지금은 그냥 묵무침을 해 먹기에도 부족하니 이것도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반찬이 없을 때나 손님이 왔을 때 묵샐러드를 하면
좋을 듯 하다. 내일은 묵무침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두어시간이면 묵이 단단하게 굳는데
오늘은 옆지기가 회식이 있다니 내일 해먹어야 할 듯...

20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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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이렇게까지 해주시지 않아도 제가 묵 쑤어 본다니깐요^^^; 왠지 저를 위한 레시피인듯 싶어서 괜히 우쭐하고 있습니다요ㅋ

서란 2011-09-07 21:51   좋아요 0 | URL
정말 쉬워요..한번 해보세요..
십여분 투자하면 반찬이 한가지가 뚝딱~~~
오늘 도토리묵키위무침을 했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아웃사이더 같은 녀석들이 모두 모였다.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를 당장 그만두어야 할까,아니다 그럴수록 더 뭉치고 다니면서 잘못된 것을 바꾸고 싶다.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여 뭔가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그런 문제아들이 모인 듯한 남학교,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아이들이 콩나물 시루 같은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기도 하고 선생들이 아이들을 거칠게 다루어 못 견디고 나가는 학생들도 있고,하지만 갑자기 왜 단체로 합숙훈련을 간다는 거야.겨우 처벌에서 돌아와 적응하려고 하는데 이 또한 무슨 날벼락 같은 이야기인가.

작가가 제일교포에 아웃사이더 같은 생활을 한 듯 하다. 작가의 다른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름은 익히 알고 있던 책이다.그런데 이 책이 시리즈물의 종결편이라니... 그렇담 전 권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두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깊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그 속에 무언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는 것 처럼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사립학교의 비리,자신의 아들까지 같은 학생으로 취급하면서까지 그들이 모든 학생들을 쫒아 내려던 합숙훈련에는 뭔가 학교의 비리가 숨겨져 있었다.그것을 알고 있는 노구치,견뎌야 한다. 나가서는 절대 안된다.

한참 사춘기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집 딸들도 무척이나 비판적이다. 자신들이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그런 식으로 교육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출렁이게 하지 않을 것처럼 늘 선생과 학교 그리고 교육제도에 대하여 비판적이기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 자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자신들에게는 너무 다급하고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자신들이 사회에 나가면 물들지 않고 깨끗한 뭔가를 이룩해 낼 것처럼 비판속에 사회를 아니 그런 현실을 바꾸어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가끔 출렁여도 늘 문제로 가득한 교육현실,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가 보다.

감금된 상태와 같은 합숙소에서 혹독한 산행및 합숙훈련에서 그들은 '지금 당장 죽으라고 해도 죽을 수 있어' 라고 하듯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질 못할것처럼 힘들어한다.왜 학교와 체육샘은 그들을 그렇게 혹독하게 몰아부치는 것일까? 왜? 너는 아니? 노구치는 우연히 들은 부모의 대화에서 그 현실을 읽는다.그리곤 이를 악문다. 절대 학교를 벗어나지 않겠다고.하지만 합숙훈련은 정말 참혹할 정도로 힘들다.무언가 이곳을 벗어날,아니 그들에게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어떻게 할 것인가? 행동에 옮길것인가 아님 그냥 이겨낼 때까지 버틸 것인가?

K조의 친구들은 행동에 들어가기로 한다. 이곳을 탈출하여 멋지게 그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엔 학교를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던 그들은 골 지점을 집으로 정하고 행동개시에 들어간다. 전에 탈출하려다 실패하고 붙잡힌 친구들,하지만 그들은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하고는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며 늦은 밤 행동에 들어간다. 과연 합숙소 철문을 열고 아니 담장을 넘어 마에바시 역까지 간다로 정했지만 갈 수 있을까.하지만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둔다. 아니 그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성폭력을 당하려던 여성들을 구해줘 그들의 행동은 대서특필되고 학교는 그들의 탈출을 입막음으로 일단락 지고 말았다. 아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소원하여 이루어 낸 결과물이 심심하기만 하다. 무언가 다시 시작할 힘을 발휘하고 싶다. 그들안에는 넘치는 힘이 있는데 학교는 조용하다. 모든 일을 안전하게 벗어나 평화로워졌다. 이 따분함이라니.'0'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온 순간, 뭔가 다시 해야될 것만 같은 힘을 느끼는 이들,사루지마는 '반드시 네놈들을 좆아낼 거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 깨달은 게 있어.무슨 잘못이 있는데,그걸 사람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고 해서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잘못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거나, 잘못을 인식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인간이 필요해. 나는 그 때문에 지금 학교에 있고 싶어.' 역사나 세상은 아웃사이더와 선구자들에 의해 바뀌고 변화한다. 그런 아웃사이더임을 안 그들,그들의 앞날이 궁금해진다.작가의 작품으로 첫번째였는데 재밌다.아니 뭔가 가슴을 콕 찌르는 것이 있어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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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를 듬뿍 넣은 잡채






 


참 쉬운게 잡채인데 하기가 또 번거로운 것이 잡채이다. 식구가 모여야 하게 되고
생일날이 돌아와야 하게 되고.. 이번엔 큰딸 생일이 바로 월요일이라 함께 있지 않기에
더 챙져주고 싶어 미역국과 잡채를 하게 되었다.

* 잡채 하는 법
당명 500g,피망 2개 빨간색 노란색 파프리카2개,큰양파 1개,당근1개,팽이버섯 한 봉,
느타리버섯 한팩,맛살 5개,납작 어묵 2장...

모든 재료들을 채썰어 함께 넣고 간장,들기름,통깨,다진마늘등을 넣고 볶아 준 후 당면을 삶아
위 볶아 놓은 재료들은 넣고 간장,들기름,통깨,설탕약간 등을 넣고 함께 버무려준다.
우린 애들이 맛살이나 어묵을 채썰어 넣으면 좋아하기에 조금 더 넣고 하기도 하고
난 파프리카가 좋으니 파프리카를 듬뿍,그러면 잡채에 파프리카 향이 나서 좋기도 하지만
파프리카는 기름에 볶아주면 달짝하여 맛있다. 영양가도 높은 파프리카는 이렇해서 먹으면
더 좋고 잡채에 여러 색을 주니 더욱 보기도 좋다.

바로 잡채를 무치고 나니 뜨듯하여 맛있어 금방 한접시 뚝딱,
그리고 락앤락에 한 통 담아 딸들에게 가져 가기위해 넣어 놓고
나머지는 바로 먹을 것 냉장실에 나중에 먹을 것은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으면 끝.

20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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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채는 아무래도 뜨뜻하게 바로 해먹어야 더 맛있는데요~~ 아, 올케가 잡채는 참 맛나게 하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번엔 제가 해야될듯 싶습니다..간이 고민되네요^^;;

서란 2011-09-05 22:33   좋아요 0 | URL
정말 뜨듯할 때 방금 무친 잡채는 맛있죠.
간만에 해 먹으니 맛있네요..한번 해 보네세요 넘 쉬워요~
 

 
안성 칠현산 칠장사 사천왕상을 보러가다






안성 칠현산의 '칠장사'는 최명희작가의 미완의 소설 '혼불'에서 읽고 꼭 가봐야지 하고는 맘에 새겨두고 있던 곳이었다. 그러다 그곳에 산행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 반하여 두어번 가게 되었는데 갈때마다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생각나는 것은 '사천왕상'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천왕상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 흙으로 빚어 만들었다는 사천왕상,앞으로는 이런 작품을 만나지도 못할 것이다.하지만 사천왕상도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나한전'에서 큰딸을 위해 소원을 빌고 싶었다. 그래서 서운산 산행을 마친 후에 이곳에 가게 되었다.

같은 안성이라도 서운산에서 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이곳을 다녀온지 오래 되어서 '이렇게 오래갔나.' 하며 가는데 가다보니 이 길로 '한택식물원' 에 딸들과 함께 갔던 생각도 나고 이 길을 무척이나 많이 이용했는데 늘 새롭다.그리고 이곳 칠현산도 언제 한번 산행을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정상을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밟지 못하고 헬기장만 갔던 기억이 남아 있는 칠현산은 산죽인 조릿대가 많아 주변 마을은 예전엔 '복조리마을' 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산죽으로 옛날엔 복조리를 많들어 팔던 부자마을이었나보다. 하지만 그도 플라스틱에 밀려 그 생명을 다하고 새해가 되면 '복조리'를 매달아 놓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설에 팔기도 하지만 그도 중국산에 밀려 그 생명이 부실했던 듯. 그렇지만 산죽은 요즘 차로 거듭나 '건강차'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도 산죽을 채취하는 분들에게 어디에 좋은지 묻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런 산죽이 또한 다른 것의 생에 지장을 주기도 한단다.

먼저 이곳에 도착하여 아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칠현산 칠장사 철제 당간지구' 를 보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철제당간지주는 입구인 마을 밭에 있기도 하지만 철제와 돌이 함께 하는 특이한 당간지주는 높이가 대단하여 먼저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지나치기도 쉽다. 철제당간지주를 본 후 옆에 잇는 석비를 보고는 일주문을 통하여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올라가다보니 물소리가 참 좋다. 그리 많은 물이 아니지만 우기를 거친후라 그런지 물소리가 참 반갑고 시원하게 들린다. 은행나무길을 걷다보니 천왕문 전에 좌측에 '칠현산 둘레길' 이라 하여 '어사 박문수의 길' 이란 표지판이 있다. 요즘은 지역마다 둘레길 조성이 필수처럼 되었다. 등산로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곳은 예전에 어사 박문수가 한양으로 가던 소로라고 한다. 그곳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번 걸어서 정상으로 향하고 싶어졌다.

은행나무가 그리 오랜 수명이지는 않지만 은행나무길이라 은행나무잎이 물드는 깊은 가을엔 더욱 운치가 있을 칠장사다. 천왕문은 계단 몇 개를 올라 있는 작은 건물인데 이곳에 작가 최명희도 반한 '흙으로 빚은 소조 사천왕상' 이 있다. 분명히 남자일텐데 남자인듯 하면서도 머리치장을 보면 여자같기도 하다. 아마도 중성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소원을 빌며 한참을 바라보았다.소설 혼불에서 이 사천왕상에 대하여 표현해 놓은 부분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소설로 인해 더욱 깊게 자리하게 된 '칠장사 사천왕상'은 절이 그리 크지 않은 용주사 말사라 하는데 사천왕상은 대단한 듯 하다.

천왕문을 지나면 마당이 나오고 그 위로 더 올라가면 대웅전이며 원통전등이 나온다. 언제 와도 터가 참 넓다는 생각을 가져본다.대웅전 앞 뜰은 '혜소국사 나눔 등' 행사라 하여 등달기 행사가 있는지 석탄일도 지났는데 등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확실한 불교신자도 아니고 그저 마음으로 그리고 문화재와 역사를 보러 가끔 들리다보니 '혜소국사비' 가 있는 것은 알지만 이런 행사는 또 생소하여 한참을 빙빙 맴돌 듯 하며 구경만 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에서 불국사편에 보면 아름다운 돌계단의 문양이나 숨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재미를 더해줘서 나도 한번 돌계단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아니 돌계단마다 다시 보게 되었다.그런데 정말 돌계단들의 문양이 다르고 정말 아름답다. 원통전의 돌계단은 정말 아름다운데 긴 세월을 못 이기고 틈이 벌어져있다. 안타깝다,보수가 안되는 것인지.그렇다고 대웅전의 돌계단 역시나 온전할까, 윗부분은 예전의 돌계단이고 밑은 현대의 기계로 깍은 돌계단을 맞추어 놓았는데 영 아니다. 옛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세월의 맛을 어찌 기계가 대신할 수 있을까.정마 아귀가 맞지 않는 조화가 영 눈에 거슬렸다.

돌계단 뿐만이 아니라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한데 너무 낡았다.보수가 필요한 듯 하다.단청은 대부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지워져 있고 건물들도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 얼마되지 않은 건물들에 비하여 낡은 정도가 너무 눈에 확 들어오니 마음이 그런데 혜소국사 나눔 등 행사로 인해 석탑의 존재가 반은 가려져 있으니 더 마음이 무겁다. 푸른 하늘에 우뚝 솟아 있는 석탑을 보았다면 좋았을텐데.석가탑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읽고는 탑을 보는 자세 또한 달라져서 이 탑에서 석가탑의 미를 느낄까 했는데 그 또한 가려져 있듯 하다.오늘은 뭔가가 박자가 맞지 않는다.좀더 둘러볼까 하다가 시간도 늦고 기와불사를 하고 나한전에 가서 초불사를 하고는 큰딸에 대한 소원을 빌고 혜소국사비를 구경하고 내려왔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보려고 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은 사천왕상을 다시 보고 원통전및 대웅전의 돌계단을 다시 본 것만을도 족하기로 했다.아니 언제 심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상사화인 개상사화를 볼 수 있어 더 좋았다.서운산 은적암에서 상사화가 다 져가는 풍경을 보다가 개상사화가 상사화보다 늦은 것인지 그나마 여기저기 노란 기운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영광'이나 '고창 선운사' 에 가서 무릇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다시 사천왕상을 보고는 은행나무 길을 걸어 칠장사를 벗어나 집으로 향했다.

2011.9.3


 
칠장사 가는 길에


 
안성의 명품 포도에 대한 조형물가 안성 무쇠솥 주물공장..


 


 
칠장사 철제당간지주와 석비






일주문을 지나면 은행나무길이 이어져 있다.


 
칠장산 둘레길 안내도


 
칠장사 안내도와 설명


 


 

 




 
원통전과 대웅전앞 혜소국사 나눔 등 행사


 원통전 앞 재밌는 석탑과 향나무


 
대웅전도 석탑도 혜소국사 나눔 등 행사 때문에 가려져 있다. 아쉽다.


 
대웅전..


 


 
정조 6년인 1782년에 완성했다는 칠장사 동종..


 
대웅전앞 돌계단과 원통전앞 돌계단.. 대웅전앞 돌계단은 너무 표시나게 보수를 했고 원통전앞
돌계단은 보수가 필요한 듯 하다. 세월은 돌계단을 빗겨가지 못했겠지만 석공의 미적 아름다움은
지금도 남아 있다.


 

 
안성봉업사 석불입상..


 
나한전


 


 


 
혜소국사비..옛날에는 하나로 되어 있었겠지만 지금은 따로 분리되어 있다.
혜소국사비 옆면엔 쌍용이 조각되어 있고 이 비가 하나로 완성된다면 대단할 것 같다.









개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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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5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에서 한적한 풍경이 멋집니다^^ 물론 아직 햇빛은 따갑지만요~

서란 2011-09-05 22:34   좋아요 0 | URL
가을바람이 선선하여 여행하기 정말 좋을 때에요.
전 햇빛알레르기 있어도 여행할 때는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