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아웃사이더 같은 녀석들이 모두 모였다.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를 당장 그만두어야 할까,아니다 그럴수록 더 뭉치고 다니면서 잘못된 것을 바꾸고 싶다.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여 뭔가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그런 문제아들이 모인 듯한 남학교,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아이들이 콩나물 시루 같은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기도 하고 선생들이 아이들을 거칠게 다루어 못 견디고 나가는 학생들도 있고,하지만 갑자기 왜 단체로 합숙훈련을 간다는 거야.겨우 처벌에서 돌아와 적응하려고 하는데 이 또한 무슨 날벼락 같은 이야기인가.

작가가 제일교포에 아웃사이더 같은 생활을 한 듯 하다. 작가의 다른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름은 익히 알고 있던 책이다.그런데 이 책이 시리즈물의 종결편이라니... 그렇담 전 권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두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깊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그 속에 무언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는 것 처럼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사립학교의 비리,자신의 아들까지 같은 학생으로 취급하면서까지 그들이 모든 학생들을 쫒아 내려던 합숙훈련에는 뭔가 학교의 비리가 숨겨져 있었다.그것을 알고 있는 노구치,견뎌야 한다. 나가서는 절대 안된다.

한참 사춘기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집 딸들도 무척이나 비판적이다. 자신들이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그런 식으로 교육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출렁이게 하지 않을 것처럼 늘 선생과 학교 그리고 교육제도에 대하여 비판적이기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 자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자신들에게는 너무 다급하고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자신들이 사회에 나가면 물들지 않고 깨끗한 뭔가를 이룩해 낼 것처럼 비판속에 사회를 아니 그런 현실을 바꾸어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가끔 출렁여도 늘 문제로 가득한 교육현실,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가 보다.

감금된 상태와 같은 합숙소에서 혹독한 산행및 합숙훈련에서 그들은 '지금 당장 죽으라고 해도 죽을 수 있어' 라고 하듯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질 못할것처럼 힘들어한다.왜 학교와 체육샘은 그들을 그렇게 혹독하게 몰아부치는 것일까? 왜? 너는 아니? 노구치는 우연히 들은 부모의 대화에서 그 현실을 읽는다.그리곤 이를 악문다. 절대 학교를 벗어나지 않겠다고.하지만 합숙훈련은 정말 참혹할 정도로 힘들다.무언가 이곳을 벗어날,아니 그들에게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어떻게 할 것인가? 행동에 옮길것인가 아님 그냥 이겨낼 때까지 버틸 것인가?

K조의 친구들은 행동에 들어가기로 한다. 이곳을 탈출하여 멋지게 그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엔 학교를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던 그들은 골 지점을 집으로 정하고 행동개시에 들어간다. 전에 탈출하려다 실패하고 붙잡힌 친구들,하지만 그들은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하고는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며 늦은 밤 행동에 들어간다. 과연 합숙소 철문을 열고 아니 담장을 넘어 마에바시 역까지 간다로 정했지만 갈 수 있을까.하지만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둔다. 아니 그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성폭력을 당하려던 여성들을 구해줘 그들의 행동은 대서특필되고 학교는 그들의 탈출을 입막음으로 일단락 지고 말았다. 아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소원하여 이루어 낸 결과물이 심심하기만 하다. 무언가 다시 시작할 힘을 발휘하고 싶다. 그들안에는 넘치는 힘이 있는데 학교는 조용하다. 모든 일을 안전하게 벗어나 평화로워졌다. 이 따분함이라니.'0'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온 순간, 뭔가 다시 해야될 것만 같은 힘을 느끼는 이들,사루지마는 '반드시 네놈들을 좆아낼 거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 깨달은 게 있어.무슨 잘못이 있는데,그걸 사람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고 해서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잘못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거나, 잘못을 인식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인간이 필요해. 나는 그 때문에 지금 학교에 있고 싶어.' 역사나 세상은 아웃사이더와 선구자들에 의해 바뀌고 변화한다. 그런 아웃사이더임을 안 그들,그들의 앞날이 궁금해진다.작가의 작품으로 첫번째였는데 재밌다.아니 뭔가 가슴을 콕 찌르는 것이 있어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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