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팔일,오늘의 일정

 

 

 

 

어제는 내가 자주 가는 씨00에서 <범죄와의 전쟁> 을 옆지기와 함께 보았다.

이곳에서 지난 일월에 VIP쿠폰을 받았는데 어제 메일을 보다보니 2월 VIP쿠폰이 발행되었다며

한달내 받아 가라는 것이다. '어라 지난 달에 받았는데..내가 지난해에 받이 않았었나..'

지난해 9월까지는 이곳에서 한달에 두세편은 늘 영화를 보았는데 9월 이후에 잠잠했다.

큰놈 대입이 있고해서 맘이 편치 못했던 관계로 보고 싶던 영화도 모두 미루었는데

쿠폰을 받으러 가야해서 지난 달 말에 <부러진 화살>을 보고는

다시 영화관람 봇물이 터졌다.거기에 힘을 더해준 것은 VIP쿠폰..

어제도 물론 2매의 예매권과 팝콘과 음료수는 모두 '공짜' 였다.

<범죄와의 전쟁> 완전히 '최민식'을 위한 영화처럼 그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영화로

한카리스마를 본 듯 했다. 그의 잔주름마져 영화를 위한 것처럼 정말 대단한 배우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어제 옆지기가 보고 싶어했던 <댄싱퀸>을 보러 가기로 했다.

물론 이 영화도 공짜로 보지 않을까 한다. 남아 있는 쿠폰은 정말 많다.

무료권과 할인권이지만 무료권을 이용하여 이달엔 왠만한 선에서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을 듯..

딸들이 가족이 모두 모여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지만 녀석들이 함께 있던 지난 시간에도

왠지 우린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다. 이곳 말고 다른 곳의 무료예매권이 몇 매 또 있는데 말이다.

간만에 다시 찾은 영화관,정말 좋다. 두시간여 그렇게 몰입하여 보고 나면

그 여운이 오래도록 간다는...

하지만 난 둘이나 누구와 함께 보는 영화보다는 혼자 보는 영화를 즐기고 더 좋아한다.

가끔 조조에 혼자 가보면 정말 좋다. 조조시간엔 아줌들이 삼삼오오 많이 오고

시끄럽기도 한데 그렇게 보기 보다는 혼자 보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느낌이 참 좋다.

갑자기 쿠폰으로 인해 문화생활이 윤택해졌다. 올해 다시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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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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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로 유쾌 상쾌 통쾌함을 날려 주신 저자,이번에는 <가시고백>으로 또 한번의 사춘기 그 시절의 비수와 같은 '가시'를 가슴에서 빼게 한다. 어찌보면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인데 왜 읽으면서 실실 웃음이 나오는지, 그랬다. 해일이 헛웃음처럼 웃던 '하하하하하'가 내게 전염이라도 된 것일까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르게 내게서는 헛웃음이 자꾸만 비져 나왔다. 읽는 동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새는 알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귀절처럼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유정란을 '병아리'로 키우며 잘못하면 흔들렸을 우정을 바로 세우게 된 해일과 친구들, 왜 자꾸 그들의 등을 '토닥토닥'두드려 주고 싶은지.

 

도벽이 있는 해일,아니 자신의 말처럼 '직업'을 가진 해일은 남의 물건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훔친다. 그리곤 표가 나지 않게 바로 현금화 하여 쟁여 놓는다. 그렇다고 돈이 필요해서 딱히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아니다. 7살 유치원생일 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손이 남과 달리 섬세하다는 것을 느낀 그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고2 지금까지 남의 물건을 슬쩍 슬쩍 한다. 그렇다고 유별나게 집안이 화목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지만 보통가정으로 잘 이끈 아버지 밑에서 가발공장에서는 엄마의 솜씨를 알아주는 베테랑 일꾼 엄마와 무슨 감정사인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백수나 마찬가지인 집안의 웃음코드를 만들어 내는 열두살 위  형 해철과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잘 살고 있는데 그에겐 '도둑' 이라는 직업이 하나 더 붙어 있다. 그날도 지란의 전자수첩을 너무도 능숙하게 빼 내었는데 그것이 지란이 새아빠에게서 모처럼 딸처럼 어리광을 부리며 빌려온 것이란다. 해일은 벌써 현금화 하여 전자수첩의 자취도 일어버렸는데 말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서받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한 해일,우연히 엄마가 사온 고구마줄기가 담겨 있던 박스의 '유정란'을 보는 순간 알을 부화해보겠다고 식구들앞에 큰소리를 치게 되고 성공할까라는 생각보다 그는 미리 실천에 옮긴다. 유정란을 사고 생선가게 아저씨에게 오징어박스를 얻어 오고 그렇게 하여 부화기를 만들어 놓고 유정란을 넣어 부화가 될지 모두가 숨 죽이며 기다리게 된다. 해일이 보기에 우리 가족은 삐그덕 거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늘 삐그덕이다. 그런데 이 가족도 해일의 '유정란' 이 오면서 그야말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식구가 똘똘 뭉치듯 점점 식구들이 융합되고 조화를 이루어 간다. 설마 했던 6개의 유정란에서 2개에서 소식이 오면서 가족은 더욱 활기를 찾게 되고 해일도 무언가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웃는 날이 많아 지고 친구들도 그런 소식에 그를 다르게 본다.담임샘도 그렇고.

 

그렇다면 지란은 어떨까? 그녀 또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되어 그녀의 원래 아빠로부터 늘 술에 쩔어 보내는 문자에 시달린다. 귀찮고 못되게만 굴었던 아빠, 그를 해일과 어울리며 이해하게 되고 해일이 부화하는 병아리로 인해 모두가 새로운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 처럼 다른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도둑과 병아리의 부화는 어떻게 이어질까 했는데 문득 읽다보니 정말 데미안의 그 말이 자꾸만 가슴에 깊이 박힌다. 서로의 가슴에 '가시'처럼 박힌 용서 받고 화해해야 할 일을 담아 두기만 했던 그들, 병아리의 부화로 인해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가슴에 박힌 '가시'도 스스로 빼게 되기도 하지만 해일은 자신은 완벽했다고 느꼈지만 친구들에게 들킨 도둑질을 친구들에게 털어 놓고 용서를 구하게 되고 친구들은 그런 해일에게 '옐로우카드'라는 경고를 하면서 그를 받아 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지란도 역시나 새아빠를 받아 들이고 자신의 원래 아빠도 용서하고 받아 들이게 된다. 자신의 가시는 스스로 빼야 하는 것이다. 남이 빼주는 가시가 아닌 스스로 빼야 상흔이 오래가지 않음을.

 

딱 요만때의 딸들이 있어서일까 그녀들의 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날도 있고 워낙에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해주지 않을 때 남과 비교해 불행한 삶이라 치부하는 그런 세대를 보며 소설속 아이들이 스스로 가시를 뽑지 못하고 다른 길로 빠지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는데 위기를 너무도 잘 헤쳐 나가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목울대가 콱 막히 듯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부분에서 눈시울이 뜨근. 친구기에 모두를 받아 줄 수 있고 친구기에 모든것을 용서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일까? '뽑아 내지 못한 고백이 가시가 되어 더 깊이 박히고 말았다. 잘못 고백했다가 친구들을 잃을까 겁이 났던 것이다.' 해일은 자신의 도벽으로 인해 친구를 잃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친구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들, 그들은 그동안 껍질에 쌓여 있던 어린티를 벗어 내고 한뼘 성장한 것이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어른의 세계도 나름 받아 들일 수 있는 사춘기 친구들, 그들은 이번 일로 인해 진정한 우정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고백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용기가 없다면 언제나 가슴에 담아 두어야할 '고백' 을 담아 두기 보다는 언젠가는 콕 뽑아 버려서 상흔이 남더라도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함을 느껴본다. 어찌보면 절말 감싸주기 애매하면서도 '우정을 단절'을 가져 올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들은 그렇게 성장해 나간 것이다. 그들의 성장일기를 보며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잘했어' 라고 토닥여 주고 싶은,마음이 따듯하게 해주면서 가끔 웃게 만드는 소설로 왜 내안의 가시를 빼낸 것처럼 속이 후련한지.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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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의 꿈,봄이 오고 있는 나의 화단

 

 

 

 

 

오늘은 아침부터 베란다마다 가득한 초록이들 물을 주었다.

날마다 물을 주어도 물이 부족한 녀석인 율마나 행운목등 겨울이지만 바지런을 떨게 만드는

녀석들이 있어 바가지에 한가득 물을 퍼담아 몇 번을 날라가며 녀석들마다 화분받침에 물을 

가득가득 주었는지..그리고는 안방베란다 화단의 군자란에 스트레이를 하다가

문득 지난번 언니에게 주고 빈 화분받침이 남아 있어 허전하다 싶어

얼른 남은 화분 하나에 몇 해 전에 군자란 씨를 심어 키워 놓은 것 중에서 큰 놈으로

두개를 뽑아 옮겨 심어 주었다. 군자란은 새끼로 번식을 시켜도 되고

꽃이 지고나면 씨를 받아 씨를 심어서 되지만 씨로 번식을 시키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래도 난 해마다 군자란 씨를 받아 다시 화분에 몇 개씩 꽂아 놓는다.

덜어 나는 놈은 키우는 것이고 안나도 새끼가 화분마다 넘쳐나니...

 

 

 

 

 

군자란 씨

 

 

우리집에 군자란 화분은 20여개, 처음엔 한두개로 시작한 화분이 해마다 새끼로 번식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게 다가 아니라 늘 지인들에게 새끼를 떼어 내어 주었는데

한 화분에 새끼가 자라서 화분이 넘쳐나듯 하니 20여개지만 모두를 합하면 몇 개인지 모른다.

작년에도 40여개의 꽃대가 나와 장관을 이루었는데 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나올지도 모른다.

녀석들은 꽃이 피는 봄을 제외하고는 늘 푸른 잎을 가지고 있어 정말 보기 좋다.

말 그대로 '군자'와 같은 모습이라 난 녀석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거기에 봄에 꽃을 피우면 얼마나 화려하고 이쁜지...

그야말로 봄을 위해 한 해 동안 녀석들을 돌본다고 봐야하는 것인지..

하지만 난 사시사철 녀석들이 좋다.

 

오늘도 씨로 삼년여 자란 녀석을 두개 옮겨 심는데 밖에는 눈이 내린다.

밖은 바람도 쌀쌀하고 눈이 살짝 지나가는 겨울인데

녀석들은 가슴에 [봄]을 품고 있다. 어떤 녀석은 빨리도 꽃대를 올린 것도 있고

어떤 녀석은 이제서 꽃대를 올리려고 하는 녀석도 있고..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내가 더 설레인다.

 

 

2011년 3월의 풍경...

 

 

천리향

 

 

베란다에 들어가면 아니 들어서니 전부터 먼저 천리향 꽃향이 반긴다.

달콤하며서도 첫사랑의 그 향처럼 녀석은 그 작은 꽃에서 어떻게 이런 향을 발산하는지..

미리 핀 것은 지고 있고 여기저기 부끄러운 듯 하면서도 하얀 꽃이 한창이다.

얼마동안은 천리향을 따라 베란다에 들어갈 듯 하다.

 

동백

 

작년엔 동백꽃이 정말 많이 피었는데 올해는 몽오리가 몇 개 없다.

식물들도 한해는 결실이 많고 한해는 적고 스스로 많고 적음을 조절할 줄을 안다.

몇 개 없는 몽오리지만 점점 분홍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곧 녀석도 봄소식을 전해줄 듯 하다.

 

미나리

 

미나리의 생명력은 정말 강하다.

늘 물만으로도 파릇파릇한 잎을 보여준다.

뜯어서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난 이 파란 잎들이 좋다.

무언가 파릇한 희망이 보인다.

 

하얀색 카라

 

다른 화분에 있던 카라의 뿌리가 몇 개 있어 하나를 여기에 옮겨 심은 것이다.

수련을 키우던 함지박인데 겨울이면 수련 관리가 안되어 어떻게 하다보니 죽었다.

그래서 카라를 키우면 어떨까 하고는 하나 옮겨 심은 것이 두어해,

지금은 몇 개가 자라고 있는지 모른다. 스스로 뿌리가 번져 나가는 것인지

녀석들은 잎을 무성하게 키우며 꽃을 보여주다가 잎이 스러지고 나면

다시 다음해 이렇게 푸릇한 잎을 다시 올리며 굳건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지난해에는 여기에서 3송이의 카라가 피었는데 올해는 몇 개의 꽃이 필지...

물만 듬뿍듬뿍 주고 있는데 정말 이쁜 녀석이다.

 

 

제라늄

 

 

제라늄 녀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두어해 전부터 다시 키우고 있다.

색색마다 주는 아름다움이란... 창가에 워낙에 바이올렛을 심었던 작은 화분인데

지난해 봄에 두개를 새로 들이고 삽목했더니 이젠 십여개...

거기에서 꽃대가 저마다 올라와 이렇게 피었다.

바이올렛이 피어도 이쁜 창가인데 제라늄이 피어도 이쁘다.

겨울에 꽃을 보기 힘든 계절에 꽃을 보여주니 더 이쁜 녀석이다.

색색마다 피면 더 이쁠 듯 하다..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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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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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에서 '가가형사' 의 로맨스를 읽고는 그 작품에 언뜻 언급한 '일년에 한두번 연락하는 사이인 사토코' 가 전애인이라는 말에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잠자는 숲>에서는 사토코와 연결이 안되었기 때문에 그는 형사가 되어 살인사건을 쫒아 다니고 살인사건과 연류된 인물인 발레리나와 애매한 사랑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전 애인이고 가가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작품은 어떨까 궁금하게 하던 작품이다.

 

추리소설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이 아끼는 탐정이나 형장을 구상해 내서 그를 오래도록 작품에 등장하게 만든다.'애거서 크리스티여사' 가 그랬고 다른 많은 추리소설 작가들도 그랬다. '가가형사 시리즈' 역시나 가가형사의 등장을 그 밑바탕부터 잘 그려나기기 위하여 저자는 가가의 대학 때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아버지가  경찰이라 가정에 소홀하여 어미니가 떠났기에 자신은 경찰이 아닌 선생님을 꿈으로 선택하는 가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버지가 못 다 이른 가정을 이루고자 '사토코'를 가정에 끌어 들이기 위하여 그는 경찰의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선생님'이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지만 이 작품에서 그는 아버지에게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충고를 받아 들이면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인물로 그려져 나간다.

 

그와 검도를 함께 하거나 미나미사와 선생님과 함께 다도를 하는 친구들인 쇼코가 갑자기 백로장에서 세면대에 손목을 그은 손을 올리고 죽어 있다. 완벽한 밀실이며 타살의 흔적보다는 자살로 굳어졌지만 '누가,왜..? 라는 이유를 가지면서 그녀의 죽음을 둘러 싼 의문들을 친구들이 풀어 보려 하지만 '범인' 이라고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잡히지가 않는다. 그런데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쇼코의 죽음에 무언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는,누군가 피를 닦은 흔적이 있다는 말과 쇼코의 방을 방문한 친구들의 진술에서 얽갈린 진술이 나오면서 자살이 아닌 '타살' 인 '살인사건'으로 굳어지게 된다.

 

쇼코의 살인사건도 해결을 못한 가운데 미나미사와 선생님의 집에서 설월화 게임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나미카가 독살된다. 그렇다면 모두 모인 친구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 것, 나미카는 쇼코의 앞방에 기거를 하기도 하고 죽음을 발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미카는 쇼코의 죽음에 대하여 무언가 알고 있었다는 것인가? 활달한 성격이던 그녀가 쇼코의 죽음과 그 전에 치루어진 검도대회 때부터 무언가 많이 달라졌다. 가가는 번득이면서 냉철한 사고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하여 친구들의 알리바이와 두 살인사건에 쓰인 트릭을 조사해 나간다. 정말 두 사건은 자살이 아닌 타살일까? 어떤 의미에서는 나미카의 죽음 또한 어찌보면 '밀실'이나 마찬가지다. 쇼코의 죽음 또한 '밀실'이라 할 수 있는데. 나미카의 죽음에는 '설월화 게임' 이라는 것이 적용이 되어 게임을 속임수를 풀어 나가는 가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무언가 트릭이 있을 것이란 직감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밝혀지는 살인사건의 전말은 모두를 전율케한다.

 

소설은 경찰보다는 '대학생 가가'를 내세워 사건을 흐름을 이어간다. 경찰도 잡아 내지 못한 것들을 가가는 친구들의 증언과 추리로 살인사건의 맥을 이어가며 첫번째 살인사건인 '쇼코의 죽음'의 풀리지 않은 의문은 그녀의 남친의 '편지'로 대신한다. 독자에게만 알리고 편지는 찢어 없어지는 형식으로 독자에게만 살인사건의 이유를 알려 준다. 자살이면서 타살인 살인사건,대학생이었던 그들이 사회로 나가기 위하여,아니 사회인이 됨녀서 물들어 가는 인간의 탐욕과 탐욕이 불러오는 무서운 살인에 얽힌 이야기는 친구이면서 적인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친구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는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그리고 있다. 얼마나 삭막한 사회인가. 늘 어울려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던 그들의 졸업은 너무도 초라하고 썰렁하다. 사회로 나가는 사회인이 되는 졸업이면 시작인 출구가 너무도 스산하고 씁쓸하기만 하다. 졸업시즌을 맞아 일부러 <졸업>을 선택하여 읽었는데 기분이 울적하다. 가가의 연애사도 그리 좋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의 살인사건이라 더욱 맘이 짠하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 어떤 일을 증명하려고 할 때,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훨씬 더 어렵다던데?' 라면서 불가능을 가가를 내세워 증명해 보인다.그러면서 '긴 시간을 들여 언젠가는 무너져버릴 나무토막을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무너뜨렸을 때 비로소 우리가 건너온 한 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시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듯 '가가'라는 인물이 앞으로 그 '한 시대' 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암시를 준다.재밌게 읽었지만 조금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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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한도의 그곳 추사고택을 찾아서

 

 

예산에 있는 <추사고택>은 그 앞으로 많이 지나갔고 친정근처라 갈 기회가 많았는데

늘 지나치기만 하고는 한번도 간적이 없다는 것, 그런데 근처의 <신분준 할머니 기러기 칼국수>

를 먹으로 갔다가 이참에 이곳에 들르기로 했다. 그런데 마감시간이 임박했다.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들렀다 가자고 하면서 추운데 들렀다.

 

 

 

 

 

 

 

 

솟을대문

 

대문을 들어서면 먼저 사랑채가 보인다. 사랑채 앞에 <석년> 이라 쓰인 돌기둥도 보이고.

 

 

 

 

집 안으로 집 밖으로 은행나무 목련 감나무 매화나무 등이 멋스럽게 있어

파릇파릇한 계절에 아니면 목련이 피는 계절에 찾아와도 좋을 듯 한 추사고택이다.

그런데 이곳에 오다보니 어쩌다 우린 <세한도>의 계절에,

그것도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와 춥다.

그래도 사람들이 간간이 찾아 와 세한도의 그 기운을 느끼고 가는 듯.

 

석년

 

사랑채 댓돌 앞에 세워진 이 돌기둥은 해시계 받침 용도로 쓰였으며, 석년이라는 글씨는 

추사선생의 아들인 상우商佑가 추사체로 쓴 것을 각자한 것이다.

 

사랑채 앞에는 모란 화단이 있다. 모란이 피는 5~6월에 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듯 하다.

하지만 사랑채 마루에서 바로보는 앞 정원에는 은행나무며 감나무등이 있고

집 주변 둘레에는 목련이 많이 있어 목련이 피는 계절에도 은행잎이 물드는 계절에도

정말 멋진 풍경일 듯 하다.

 

사랑채

 

 

 

 

 

 

 [추사고택]은 안채와 사랑채,그리고 문간채,사당채가 있다. 안채는 6칸의 대청과 2칸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안방 및 건넌방의 부억과 안대문,협문, 광 등을 갖춘 ' ㅁ' 자형의 집이다.

 

안방과 건넌방 밖에는 각가 툇마루가 있고 부엌 천정은 다락으로 되어 있으며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있는 대청은 6칸으로 그리 흔치 않은 규모이다. 이러한'ㅁ' 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이른바 '대갓집' 형이다. -안내책자에서

 

백송

 

안채를 지나 사당채로 가는 뒷뜰에 있다.

 

 

사당채에는 영정이 모셔져 있다.

 

 

사당채에서 내려오다가.. 앞 뜰이 정말 넓다.

은행나무가 그 한적함을 달래주는 듯 하다...

 

 

한옥은 공간활용이 정말 재밌다.

이 작은 부분을 이용하는 문이 달려 있다.

어디일까.. 안채인데.. 그 문으로 드나드는 곳에 댓돌도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랑채에서 보이는 담장앞 은행나무 밑에서 찍은 풍경이다.

솟을 대문을 지나면 먼저 사랑채 그리고 안채를 지나 사당채가 있다.

집 주변으로 뜰이 무척이나 넓어 한적하면서도 여유로워 보인다.

가고 없는 사람들을 추억하기라도 하듯

은행나무 밑에는 지난 가을에 떨어진 은행알들이 그대로 있다.

 

 

좀더 여유롭게 둘러 보면 좋았겠지만

무척이나 춥고 마감시간이다.

우리보다 나중에 온 사람들은 그저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고는 썰물처럼 모두 빠져 나가고

그나마 우린 이곳저곳에서 풍경을 담아 보았다.

그리고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모란이 피는 계절이 오면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한번 오기가 어렵지 발걸음하면 그 다음부터는 쉬운 것이다.

좀더 따듯한 계절에는 사랑채 마루에 걸터 앉아 고택의 여유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

 

 

 

 

 

우리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입장료 '500'원을 내면 주는 '책갈피'를 이뻐서 다른 분들이 가져 가지 않은 것을

좀더 얻어 왔다. 늘 책을 읽다보면 책갈피가 모자라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추사고택]도 생각하고 좋은 말도 되새김질 하고 정말 잘됐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그 온기가 스며들어 더 오래 갈텐데

집과 한 사람들의 그 흔적은 마루의 반들반들한 그 느낌으로 오늘의 추억을 마감했다.

많은 것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늘 한구석 아쉬웠던 곳을 가보아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정말 봄에 다시 한번 찾고 싶다. 약속 약속...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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