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치회 먹으러 간 당진 장고항,당진팔경중 으뜸인 노적봉 석굴

 

석굴에서 본 노적봉과 촛대바위..좌측 바위면이 사람옆얼굴 같다..

 

 

파프리카와 고추 모종을 심다가 생각해보니 주말에 당진 장고항으로 실치회를 먹으러 가자고

굳게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 가지뭐..' 라고 둘이 약속을 했건만 옆지기가 갈 생각을 안한다.

모종을 심다가 흙도 부족하고 아파트 화단에 가서 누가 버린 흙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옆지기에게 '장고항 실치회 먹으러 안가요..?' 했더니 '몇시야 지금 빨리 가자..'

'지금 가도될까? 가서 실회만 먹고오지뭐 그럼...' 그렇게 하여 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당진 장고항으로

떠나게 되었다. 여행을 가본것도 바다를 본 것도 정말 오래간만의 일인데 감기 때문에 으슬으슬,

긴팔에 바람막이에 바지도 약간 도톰한 것을 입고 갔다. 바닷가라 더욱 바람이 심할터 옆지기에게

'바다라 저녁엔 추울텐데..' 했더니 자긴 괜찮다며 겉옷만 하나 걸치고 나간다. 밖에 나가니 덥긴 하다.

 

 

 

 

 

그런데 울집에서 한시간 넘게 걸리는 길, 이곳을 가다보면 음섬포구,맷돌포,한진포구,안섬포구.성구미

석문방조제... 그렇게 자주 가긴 했지만 '장고항'은 왜목마을이나 도비도 삼길포를 갈 때 그냥 지나쳐

가던가 아님 장고항 위 부분에서 그냥 바닷가에서 애들과 놀기만 했을 뿐이다.

실치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곳 장고항, 그것도 삼월에서 사월에만 나는 정말 메뚜기도 한 철이 아니라

실치회도 한 철만 먹을 수 있는 것인데 왜 그동안 생각을 못했는지.

더군다나 한참일 때 '실치회축제'를 했다. 거기에 방송에서 한번 나갔으니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을텐데..

우린 그냥 '실치회'를 먹고 뱅어포를 사가면 된다. 객지에 나가 있는 큰딸 반찬을 해주기 위하여

뱅어포를 사야한다는 것, 그런데 실치회를 먹을 수 있을까.

 

 

 

 

 

 

 

 

 

 

 

 

 

장고항을 지나면 왜목마을이다. 그런데 왜목마을도 딸들이 어릴 때 가보고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였을까,이곳 장고항 노적봉이 왜목마을에서 제일 멋진 '일출' 장면인 섬과 섬사이로의 일출지

라는 것을 잊었다. 여행이란 이렇게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인해 더욱 설레이면서 재밌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듯 하다. 장고항 길을 따라 죽 포구로 들어오다보니 차들이 생각보다 많고

포구도 그런대로 크다. 과연 실치회는 먹을 수 있을까? 이곳으로 오다보니 석구미 입구에서는

00노총 집결로 인해 길이 막히고 공사로 인해 더욱 어지러워졌다. 석문방조제를 지나 석문포구를

지나며 보니 그곳 또한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어딜가나 주말엔 사람과 차들로 눈살을 찌프리게 되는데

이곳,왠지 느낌이 좋다.그런대 바람이 불고 춥다. 점퍼의 지퍼를 위까지 모두 올리고 가는데

'새우튀김' 이 있어 옆지기는 오천에 13마리를 사고 난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등대에서 바라 본 노적봉과 촛대바위

 

 

새우튀김 한봉지를 사들고 먹어가면서 천천히 빨간 등대를 향하여 걸어가면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여행 온 사람들도 구경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그렇게 여유자적한

산책을 했다. 빨간등대까지는 꽤 거리가 있다.걸어가면서 새우튀김을 먹다보니

반정도 걸아가서 다 먹었다. 배가 조금 고팠던 모양이고 새우튀김은 금방해서일까 맛있다.

그렇게 우리도 여행자들 속에 두사람의 여행자가 되어 아늑한 서해바다와 함께 주말의

시간을 보냈다. 옆지기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그 좋은 카메라로 구경만

하고 써먹지 않으려고 해서 담아보라고 했더니 정신이 없다.내 몰카도 찍고 풍경도 담고...

그렇게 포구의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지나고 해도 점점 기울어 가는 것 같다.

-실치회를 먹으러 왔는데 빨리 가서 먹어야지..

-그럼 실치회 먹으러 갈까...

 

 

 

 

 

 

 

 

장고항의 노적봉과 촛대바위

 

 

빨간등대까지 걸어 갔다가 다시 노적봉이 있는 곳으로 걸어 왔다.

실치회를 먹으러 가기 위하여 다시금 노적봉을 보니 정말 멋있다. 서산의 황금산을 갔을 때도

정말 멋있다고 느꼈는데 이곳 또한 정말 멋지다. 노적봉을 보다가

-저기,바닷가로 내려가보면 더 멋있겠는걸. 석굴도 있데.우리가볼까..내려가는 길이 없나..

그런데 옆지기가 길 끝에 내려가는 곳이 있다며 내려간다. 함께 천천히 바닷가로 걸어가며

-좌측으로 돌아가면 석굴이 있다는데.. 와 바다보니 정말 좋다.. 했는데

와우 와우...정말 멋진 풍경이 산 뒤에 숨어 있다. 바다는 석굴을 품고 있고 멋진 풍경을

어떻게 이렇게 꼭꼭 숨겨둔 것인지.

 

 

사진속에 있는 바로 그 <<석굴>> 인 <<용천굴>>이 바닷가에 있다. 

 

 

석굴.. 석굴의 천장부분에 구멍이 뻥 뚫여 있어 그곳으로 용이 승천했다 해서 <<용천굴>>이라고도.

 

 

 

 

 

 

 

석굴의 천정에 난 구멍은 잘 찍으면 '하트'모양이라는데 아니네..

약간 하트모양~~

 

와~~ 정말 벌린 입을 다물수가 없다. 자연의 신비란 정말...

와우 와우..정말 멋있다. 인간이 일부러 조각을 한다고 해도 저렇게 못할 듯 하다.

석굴로 가는 해안은 정말 멋지다. 자연이 빚어 놓은 신비함에 몇 번을 놀래며 한걸음 한걸음

석굴로 다가가 들어가보니 깊숙히 들어가 위를 바라보면 정말 구멍이 '뻥..'뚫여 하늘이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지. 나무에 초록의 잎이 나 있어서 그런가

조금 허전하지 않은데 겨울에 보면 또한 다른 풍경일 듯 하다.

 

금방이라도 머리 위에서 뭔가가 떨어여 내릴 것만 같은..그런 느낌이 들면서 고개를 들어 위를

보고 다시 돌아 앞을 봐도 온통 정말 자연의 신비다. 해식동굴이라는데 정말 멋진듯 하다.

이렇게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려야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런데 석굴에서 노적봉을 봐도 그 또한 멋진 풍경이다.왼편은 정말 사람의옆얼굴상이다.

 

 

 

 

 

내가 여기로 내려가는 곳을 따라오신 아줌마,더 멋지게 앵글을 잡는 포인트를 알여 주었더니 감탄..

안따라 왔으면 이 좋은 풍경을 못 보고 가셨을 거라면서 일행들을 불러 내렸다. 

여기에 회를 먹으러는 자주 왔지만 이런 풍경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단다.

거기에 지금 이 시간, 썰물이니 우리에겐 다행한 일이다. 밀물이었으면 우리도 이곳에

석굴이 있으니 이런 자연의 신비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더불어 서산의 황금산도 가보시리라고 알여 드렸다. '코끼리바위'가 정말 멋지다며...

 

이곳이 왜목마을에서 보면 멋진 서해의 '일출장면'의 배경이 되어

당진팔경중에 제1경의 으뜸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 난 이 석굴이 더 우선시 되어야 본다고

생각한다. 일출배경지지보다는 장고항만이 가진 노적봉과 촛대바위 그리고 자연이 빚어 놓은

해식동굴인 <<석굴>>은 정말 압권이다. 바다는 이 석굴을 얼마나 품었다 놓았다 했을까.

얼마의 시간 속에 해안절벽이며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며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렇게 멋진 자연의 신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인지...

 

 

 

 

석굴과 노적봉과 촛대바위

 

 

 

 

 

바닷물이 빠지면 자연산 굴도 많겠다.

 

 

 

아쉬움에...

 

 

 

 

무언가 다 동물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들...

 

 

오늘 이시간에 장고항 노적봉과 촛대바위 그리고 석굴을 만났던 기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자연의 신비에 한번 놀랬던 자연이 감추고 있는 비경이었으며

정말 행운과도 같이 만났던 풍경이었다.

모퉁이만 돌아가면 석굴이 있는지 몰랐다면..정말 밀물이라 바닷가에 내려갈 수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갖게 만든다.

장고항에 와서 그냥 실치회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실치회보다 더 많고 멋진 것을 안고 가는 것

같은,  지금 지나고 나면 이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그런 시간을 만났고 만들었다.

정말 오늘에 감사한다. 이 시간에 감사한다. 그리고 기꺼이 이곳에 가자고 한 옆지기에게 감사한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딸들에게 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하여

옆지기는 동영상도 담고 사진도 찍고..그렇게 인증샷도 보내주기도 했다. 에너지가 될까...

그럼 이제 아쉽지만 노적봉을 떠나 장고항 실치회를 먹으러 갈까...

 

 

20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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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고추 그리고 토마토 모종심기

 

 

 

옆지기가 회사 앞에서 고추와 그외 모종들을 판다고 하길래

그럼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사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몇개씩 사야 하냐며 전화가 왔다.

-고추 두어개,파프리카 두어개,토마토 두어개...ㅋㅋ

알아서 사오겠단다.그리곤 사온 것을 보니 고춧모 4개,파프리카 색깔별로인가보다.

피망도 있다는 것을 보니 파프리카 모두 4개,그리고 토마토가 2개다.

이것만 농사 잘 지어도 울집 밥상은 우후~~유기농이다.

 

 

 

 

하지만 이미 도자기 화분들은 모두 군자란이나 그외 식물을 심어서 없다.

얼마전에 재활용에서 누군가 내다 버린 프라스틱 새것인 화분을 하나 주어다 놓았는데

요긴하게 쓰게 생겼다.우선 파프리카를 3개 심었다. 열매도 맺혀 있다.

아주 작은 파프리카가 '내가 파프리카야..' 하듯이 달려 있다.

 

처음엔 고춧모와 파프리카모를 어떻게 구별하나 하고 봤더니

고춧모보다 파프리카모가 잎이 더 크고 줄기도 굵다.

빈 화분이 없으니 스티로폼상자와 패트병까지 다 동원하여 모아 보고는

프라스틱 화분에 먼저 파프리카 3개를 심었다.

포트에서 빼보니 뿌리가 아주 잘 번졌다.  

 

 

 

이녀석이 어린 파프리카다..

얼마나 크려나 크긴 클까..

심히 걱정이다..ㅋㅋ

 

 

토마토 모종심기

 

파프리카를 빈 화분에 심고 토마토 모종은 빈 패트병을 잘라 심은 후에

실외기 베란다에 내 놓기로 했다. 바람과 햇볕 비 바람등 자연에서 커야 잘 클 듯 하다.

패트병에 모종 하나를 심고 하나가 남았다.

 

 

고추 모종심기

 

스티로폼 상자에는 파프리카와 구별하기 위하여 고춧모를 한꺼번에 4개를 모두 심기로 했다.

분갈이용토가 3봉지 있었는데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심고 고추모에도 한봉지 넣고 나니

흙이 모자란다. 아직 파프리카와 토마토 모종이 하나씩 남아서 흙이 더 필요한데...

 

고춧모는 워낙에 패트병에 심어 실외기 베란다로 내 놓으려고 했는데 스티로폼상자에 심어

그냥 베란다에 두어 보련다. 4개가 조금 비좁기는 하겠지만 잘 커주면 좋고

안커준다고 해도..그래도 깻묵까지 넣고 영양분을 골그루 주었으니 잘 크겠지..

고추를 몇 개를 따먹어야 잘 컸다고 할 수 있을까...

 

뒷산 산행을 다녀오다 보니 아파트 화단의 나무 여기저기에 화분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가 버린 분갈이용토,그러니까 화분흙이 무척 많이 쌓여 있다.

겨울동안 식물관리가 잘 되지 않아 갖다 버린 것일터...

난 가끔 이런 것들 요긴하게 퍼다 쓴다.이번에도 두어봉지 퍼와야 할 듯 하다.

옆지기는 분갈이용토를 사다 쓰라고 하지만 이것도 그런 흙이니 괜찮다.

고춧모를 심은 스티로폼상자에 조금 붓고 남은 파프리카모와 토마토 모를 심으면 되니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그런데 지난번부터 장고향에 실치회를 먹으러 가자고...

이젠 끝물이라 빨리 가야한다는 소식에 갑자기 그곳에 가기로 했다.

흙은 나가는 길에 퍼 담고 남은 모종은 내일 심어야 할 듯 하다.

그래도 이녀석들 심어 놓으니 농사꾼이 다된 기분,뿌듯하다.

파프리카 하나라도 따 먹을 수 있을까...

 

20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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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맛있는 오이장아찌

 

 

 

 

*준비물/소금물에 절인 오이장아찌와 양념류

 

*시작/

1.오이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준 후

2.소금물을 간간하게 하여 끓인 후 오이에 부어 주면 끝...

3.소금물에서 익은 오이를 꺼내어 물로 씻은 후에 쫑쫑 썰어 물기를 꼭 짜준다.

4.짠 오이에 참기름 고추가루 다진마늘 통깨 식초 물엿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지난번 소금물을 끓여 넣어 해 놓았던 오이장아찌.. 김치통으로 하나를 했다.

다섯개만 넣었다가 다음날 오이를 사다가 넣어 김치통으로 한 통..

객지에 나가 있는 큰딸도 잘 먹고 막내도 잘 먹어서 오이가 세일을 하길래 사다가 해 놓은 것이다.

요즘 오이가 값이 싸니 이것저것 해 먹기 참 좋다. 수분이 많은 오이는 무얼 해 먹어도 맛있다.

 

큰딸 오면 꺼내어 먹으려고 하다가 오늘 저녁에 하나 꺼내어 썰어서 물기를 꼭 짠 후에

양념하여 조물조물 무쳐 봤다. 맛있다. 금방 지은 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니 입맛이 돈다.

감기로 입맛도 없고 국물이 먹고 싶어 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이 오이장아찌를 생각하고는

밥을 먹기로 했다. 옆지기는 회식이 있다고 하니 혼자 먹어야 하는 밥이다.

그런데 혼자 먹어도 맛있다. 오이장아찌에 오이피클 된장찌개...

어제도 옆지기는 회식이 있었다. 늦게 온 옆지기가 집앞 빵집에서 금방 꺼낸 빵을 사왔기에

커피에 반쪽을 먹으며 오이피클을 꺼내다 주었다. 맛있단다..

나 혼자서 락앤락 큰 통 하나를 다 먹었다. 새콤하고 아삭아삭하고 맛있어서

한끼에 한그릇씩 혼자서 다 먹었다.내일은 오이를 더 사다가 오이지도 더 담고 오이피클도

더 넉넉하게 담아 놓아야 할 듯 하다. 파프리카와 양배추등을 사다가 함께 피클을 해야 할 듯.

 

20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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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비 내리는 그 속으로 여름이 잉태되고 있는 뒷산

 

 

 

 

 

지칭개

 

 

두시가 다 되어서 뒷산으로 나가는데 덥다. 여름이다. 여름이라고 해야 맞을 듯 한데

감기로 오한이 나기도 하고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아침마다 베란다 창을 열고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에 물을 주면서 뒷산을 보년

당장 달려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처럼 무언가 설레임이 불뚝 불뚝 솟아 오르지만

그렇다고 날마다 가는 것은 아니다.게으름이 먼저 나의 발목을 잡는 날이 더 많다.

올해는 책을 덜 읽고 뒷산에 산행을 다닌다고 해 놓고,저질체력을 보강하다고 해 놓고

늘 뒷전이다. 그래도 철마다 피는 꽃들이 보고 싶어,얼마 있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하여

아니 계절의 변화와 자연에 대한 내 설레임을 잠재우기 위하여 뒷산으로 향한다.천천히..

 

아카시아 꽃이 피었네... 했는데 아카시아가 지고 있다.그것도 우수수 우수수수수...

꽃비가 하얗게 떨어져 정말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서소..' 의 싯귀절처럼 사뿐히 밟고

가야만 하는 길이다. 바람이 한차례 불어 오기라도 하면 눈처럼 초록 숲에 하얗게 떨어져 내리는

아카시아 하얀꽃...그렇게 꼭은 떨어져 또 다시 낙화로 땅을 수 놓는다

내가 걷는 걸음 걸음마다....

 

 

 

 

 

 

 

 

아카시아 지는 그 밑에는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찔레꽃 잎 위에는 떨어져 누운 아카시아 꽃들이 있다. 정말 대단하다...후두둑 후두둑 떨어져 내린다.

너무 서둘러 오르지 않고 찔레꽃 향기도 맡아가며 숲의 냄새도 맡아가며 나무 냄새도 맡아가며

천천히 오르는데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숲의 냄새가 바뀌었다.

지난번에는 아카시아향이 진했는데 이젠 떡갈나무와 참나무등 나무냄새와 나뭇잎냄새가 진하다.

참 좋다. 난 이런 냄새를 참 좋아한다. 특특하면서도 뭔가 흙냄새가 섞어나는 냄새...

그 속에서 꽃비처럼 떨어져 내리는 아카시아 하얀 꽃들을 본다.

화무십일홍이라 하더니 정말 아카시아의 화려한 날은 너무도 짧다.

날이 덥고 가물어서일까 더 빨리 꽃이 지는 듯 하다. 황매화도 보면 꽃이 피고는

타죽듯이 그냥 시들어 버렸다. 애기똥풀은 여기저기 씨앗을 매달고 있고 산딸기도 꽃이 진자리에

열매가 잉태되고 있다. 숲의 생명이 무언가 바뀌어 가고 있다.

 

 

땅싸리와 노루발풀

 

 

노루발풀

 

 

은난초와 은방울꽃

 

지난번 산행에서 '은방울꽃'을 보고 갔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오늘은 은난초와 은방울꽃을 찾아 보았더니 지난번 활짝 피고 있던 은난초도 이젠 지고 있고

은방울꽃도 서서히 지고 있다. 아쉽다... 아까비...

이 산에 은방울꽃 군락지가 있었는데 개발되면서 모두 없어졌다. 이젠 여기 저기

조금씩 나고 있는 것들을 찾아다녀야 한다. 군란지에서는 누군가 정원에 심기 위하여

무더기로 캐가기도 했었는데..사람들은 은방울꽃 잎이 둥굴레인줄 알고 많이 뽑아 놓는다.

약간 비슷하지만 다르다. 뭐 산에 가면 비슷비슷한 잎들이 많지만 말이다.

 

노루발풀도 하나 둘 이젠 탱글탱글하게 꽃몽오리가 보인다.

하루 이틀이면 필 듯 한데 저녀석 보러 또 와야 할텐데 날마다 올 수 있으려는지..

아니 이젠 아침 일찍 와야 하는데 늘 잠을 새벽에 자기 때문에 아침엔 힘들다.

아니 일어나는데 산에 오기가 싫다.그러다 망설이다 급하게 오는게 태반이다.

이 게으름..남들은 아침에 일찍 일찍 오는데..더울 때 올게 뭐람...

 

 

 

 

 

조금 있으면 밤꽃 피겠다

 

복숭아

 

오디

 

산딸기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정말 힘들다. 하지만 시작만 하면 탄력을 받아 쉽다.

산에 오는 것이 힘들었는데 집을 벗어나 나오고 오르다보니 금방 정상이다.

이건 뭐 산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높이다.하지만 그래도 힘들다. 땀은 줄줄 볼 것은 다봐야하고..

남들은 뛰듯 올라가도 난 여기에 뭐가 있을까 하고 들어가 찾아보고 기웃거리고 하다보면

다른 사람보다 배는 더 힘들게 산을 오른다.

 

정상에 아카시아 나무가 빙 둘러 있는데 하얗게 떨어져 내렸다.

아니 그곳에 서 있으니 눈이 내리듯 아카시아 꽃이 떨어져 내린다. 향은 이제 많이 달아났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일까 시계가 참 좋다. 멀리 보이는 산을 향해 맑은 공기를 한번 들이 마시고

주위를 들러보니 밤나무에는 밤꽃이 피려고 하고 복숭아 나무엔 열매가 올망종말 커가고 있다.

뽕나무에도 오디가 점점 단단해져 가고 있고 꽃이 진 산딸기에도 탱탱한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있다. 꽃이 진다는 것은 어쩌면 슬픈 일인데 이렇게 또 행복한 결실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도 오르막은 힘들다. 하지만 내리막은 쉽다.산행 또한 오르막은 땀을 줄줄 흘렸는데

내리막길은 금방이다. 숲이 이젠 우거져서 무서움이 더하다. 이곳에서 노루를 몇 번 보았기에

경계를 하며 내려가는데 그러지 않아도 지난번 노루를 만났던 비슷한 곳에서

'바사사사삭...부시시시식..' 하는 노루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가던 길을 멈추어 가만히 서서 소리를 들어 보았다.내가 멈추며 멈추고 내가 걸으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다음엔 스틱을 가지고 와야할 듯 하다.

가만히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이젠 우겨져서 보이지 않는다. 꿩 또한 근처에 있는지

'꿩꿩...꿩꿩 꿩꿩..' 하며 계속 소리낸다. 초록의 숲에 녀석이 빗금을 긋는 듯 하다.

 

 

 

고사리

 

 

 

 누구냐 너....? 이녀석 지난번 읽은 <기상천외한 곤충 학교>에 나온 녀석이다.ㅋㅋ

 

 

 

오솔길을 지나 소나무 숲에는 들어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들어갔다.

숲은 우거지고 날은 더우니 헉헉 숨이 막힌다. 물이 급하지만 참는다.

소나무 숲길에는 때죽나무가 있다. 그런데 지나며 보니 때죽나무에 꽃이 하나도 없다.

왜 일까... 지난해에도 보고 몇 번 보았는데 올해는 꽃망울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개발에 의한 변화일까..

 

그렇게 들어간 소나무숲을 빠른 걸음으로 벗어나 숲의 입구로 오는데

오솔길에서 아카시아 꽃비가 내린다. 서서 바라본다. 혼자서...

바람이 지나고 있나보다. 나뭇잎도 떨어지고 나뭇가지도 떨어지고 아카시아 꽃도 눈처럼 떨어져

내린다. 아카시아 꽃잔해가 융단처럼 깔린 길을 걸어 숲 입구에 도착하여

메밀차를 맘껏 마셨다. 가슴속이 다 시원하다. 초록이 물들은 것만 같다.

그렇게 메밀차로 시원함을 충전하고 나오는데 딱정벌레과 한마리가 바쁘게 가고 있다.

주저 앉아서 또 지켜본다.내가 멈추니 녀석도 나뭇잎 뒤에 숨어서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이녀석 교란작전을 쓰나보다. 나뭇잎을 살짝 치우니 얼른 움직이다 바로 멈춘다...

그렇게 녀석과 잠깐의 데이트를 마치고 보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그 길을 따라 숲을 벗어났다.

 

 

 

때죽나무 꽃

 

매실

 

뒷산을 벗어나 아파트에 들어서서 그냥 집으로 향하지 않고

아파트 화단 산책길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아니 산에서 보지 못한 때죽나무꽃을 보기

위하여 때죽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때죽나무꽃이 하얗게 피었다. 활짝..

그리고 매화나무에는 매실이 영글어 가고 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몸도 마음도 가볍다. 내일도 가야 하는데 갈까...

 

20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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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1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사진들 꽃과 숲길과 곤충 한 마리까지 모두모두 너무 좋아 한참 들여다봤어요.
뒷산이든 어느 산이든 산 오르는 것 잘 안 하지만 한다해도 서란님처럼 이렇게나
꽃과 나무 하나하나에 눈 주고 이름 불러주고 그러질 못할 거에요, 전.^^ 참 좋으네요.
은방울꽃과 때죽나무꽃도 예쁘고 초록매실이 싱그러워요.
그러고보니 재작년 5월 이맘 때 아는 선생님 정원에서 매실을 한 가득 땄던 기억이 나요.

서란 2012-05-18 22:05   좋아요 0 | URL
제가 산을 잘 오르진 못하는데 이런것 구경하는 것은 잘해요..저랑 가면 옆지기가 산행이 즐겁고 배울것이 많다고 하면서도 알려주면 금방 까먹곤 한답니다..제 옆지기는 산을 그냥 후다닥 올랐다가 내려오는 성격이었는데 저랑 다니고 많이 바뀌었어요.. 자꾸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모르면 자꾸 책 찾아 보고 배우려고 했더니 산행이 더 재밌어요.. 철마다 다 다른 모습이거든요..매실 정말 이쁘죠... 연두구슬 같아요..조금 있으면 따겠죠~ㅋㅋ
 

도진기 작가의 순서의 문제와 나를 아는 남자

 

 

 

 

 

 

오늘 날이 좋아 좀 일찍 뒷산에 가려고 하는데 택배가 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

그렇게 하여 아침 일찍 온 것은 받고 또 하나의 택배,

어디서 오는 것인지도 알고 택배사도 아는데 이 택배사 직원...

지난번에도 두번이나 '집에 있습니다..집으로 배송해 주세요.' 했는데

경비실에 맡기고 한번은 문자 한번은 문자도 없이 그냥 두어시간 넘게 연락도 없어 기다리다

내가 문자를 했더니만 '경비실에다가 맡겨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나원참 '올라가겠습니다..' 해 놓고 무슨 소리냐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기 싫어서였을까..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택배를 받고 나가려고 기다렸다.

그랬더니만 우리동에 오자마자 바로 울집 벨을 누르고 배송, '감사합니다..' 했더니 쳐다본다.

 

아무렴 어떤가 그래도 다행스럽게 택배를 무사히 받았다는..

아 그런데 이게 <시공사>에서 온 <도진기작가의 신간>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 출처가 분명치 않다. 어디서 당첨되어 보내주는 것이라고 딱 한문장만 써 넣으면 좋으련만..

예스에서 보낸 것인지 시공사 카페에서 보낸 것인지.. 그냥 예스에서 보낸 것이라 믿기로 했다.

무척 읽고 싶었던 작품들 이었고 작가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더욱 끌리고 주목하게 되는,

추리소설작가이면서 판사이다.그리고 한국추리소설은 조금 떨어진다고,

우린 그동안 일본추리소설이나 그외 추리소설들에 길들여졌는데

이제 우리도 당당히 우리의 추리소설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뭐 그래서 암튼 감사합니다~~~다람쥐~~~ 라도 해야할 듯 하다..

이렇게 두권이 올 줄 몰랐는데 한꺼번에 받고나니 정말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얼른 읽고 싶은데 읽어야 할 책들 먼저 읽고 빨리 읽어야 할 듯 하다.

 

20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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