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도 내리고 춘곤증..

 

 

봄비에 봄바람에 정말 맘 싱숭생숭 하게 하는 날이다. 잠깐 해가 쨍하고 나서 이제 개나보다

했는데 다시 어두워진다.바람소리 장난 아니고..마트에 장보러 나가야 하는데 도대체가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팔은 또 왜 이리 아픈지. 어젯밤에 늦게 잔 탔도 있고 아침에 막내딸 깨운다고

잠을 못 잔 탓도 있고.. 여시는 또 엄마 일어나라고 침대 옆에 앉아서 일어날 때까지 울어대서

늦잠도 못자고 '내 팔자야~~' 하고 일어났다. 거기에 하루종일 톡... 조용한 날이라 책이나

읽으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가만히 놔두질 않는구나.모든게 다 핑계일테지만 말이다.

 

초록이들 물 주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안방 베란다의 초록이만 물을 주고 거실 베란다의

초록이는 그냥 스프레이만 대충 해주고 말았다. 율마며 고무나무 행운목등 나무들은 물을 주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몸이 오늘은 쉬라고 하는 듯 한데 미리 주말을 걱정하는가보다.

팔 아프다고 하지 말고 사먹으라 하는데 그게 어디 또 그런가. 내가 움직일 수 있으면 해야지.

어젠 달래장아찔르 담았더니 오후에 하나 꺼내어 먹어보니 맛있다. 그것도 며칠 놔두었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다른 것만 하고 그냥 두었더니 누런 잎이 보일길래 어제 저녁에 얼른

간장물 끓여서 부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폭 가라앉아 맛이 들었다. 짭쪼름하게 했더니

맛난데 이거 며칠이나 가려는지.

 

딸들이 중간고사 끝나고 내려 온다고 하더니 막상 시험이 끝난다고 하니 귀찮은가보다.

해야할 일도 있고 집에 내려오면 왔다갔다 시간 빼앗기고 비도 내리니 올까말까... 나도 왜

반찬이 하기 싫은건지.. 지난달 같았으면 벌써 시작했을텐데 도통 맘도 몸도 움직이질 않으니.

봄비가 내려서일까. 봄비덕에 울집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이며 다른 식물들이 좋아라 잘 크고

있는데 집안에 있는 것들은 내가 게을러 물도 주지 않고 있으니..거기에 요즘은 눈데이트도 안

해주고.. 빨리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야겠다. 극복...극복....극복...

 

2013.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인도의 아동 성노예 120만 명이란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는 점,거기에 이 소설은 뭄바이 매음굴을 잠입취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더욱 사실적이고 생생하며 긴박하게 그려졌다.한번 손에서 잡으면 놓을 수가 없어 잡자마자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겁잡을 수 없이 이야기에 빠져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손에서 놓을 수가 있었다.어떻게 이럴수가.나 또한 두 딸을 키우고 있어서 늘 딸들 걱정이다.그것도 객지에 나가 있으니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녀석들 걱정인데 엄마의 그런 맘도 몰라주고 저희들을 감시하고 잔소리 한다고 생각을 한다. 다 컸는데 어린애처럼 감시하듯 한다고,그럴까.

 

워싱턴의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 토마스는 한낮에 공원에서 어린 여자 아이가 납취되는 것을 목격하지만 그들을 간발의 차이로 눈앞에서 놓치고 만다. 애비라는 엄마의 찢어질듯한 절규를 듣고 어쩔 수 없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 또한 태어나 몇 개월 안된 딸을 잃고 아내까지 냉랭하게 그에게서 등을 만 상태라 모든 것이 불안정하기만 하다.거기에 그의 책임하에 있던 소송이 지게 되고 누군가는 총대를 매고 물러나야 했는데 그것을 토마스가 한 것이다. 그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인도의 코르만델 해안에서는 쓰나미가 닥쳐 평화롭던 가정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자매인 아할리아와 시타만 남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눈 앞에서 행복하게 웃던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의 죽음 그리고 가정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이 믿고 찾아가던 곳이 아닌 매음굴로 가게 되면서 자매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창녀로 변하게 된다.

 

토마스의 아내는 인도인이며 딸의 죽음과 그와의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인도로 떠나게 되었다. 아직 이혼이라는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그런 부부의 사이에 다른 여자가 끼어 들게 되고 그들의 사이는 더욱 겁잡을 수 없이 멀어지게 된다. 회사에서도 밀려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토마스는 인도에서 비영리단체에서 일해보기 위하여,공원에서 소녀의 납치를 목격하면서 '인신매매' 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하게 되고 아내의 일을 달가워하지 않던 그가 돈이 아닌 '인권'을 위하여 '인간존중'을 위하여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아할리아 자매의 인신매매 일에 그가 개입하게 된다. 아할리아는 매음굴에서 창녀로 희망이 없는 삶으로 전락하게 되지만 동생인 시타에게만은 그녀가 든든한 벽이 되어 주고 싶어한다. 그러다 토마스와 그들의 단체가 매음굴 소탕에 들어간 날 공교롭게도 시타는 다른 일로 팔려가듯 그곳을 떠나 아할리아와 떨어지게 되고 국제인신매매와 연관이 되게 되지만 아할리아는 구출되어 보호시설에서 희망적인 삶을 다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늘 그녀는 동생 시타를 잊을 수가 없다. 그런 동생을 위해 파란 연꽃씨를 심어 꽃 피기 만을 기다린다.

 

안 돼요. 한탄하지 말아요.근심거리 많아 우울한 인생일지라도.

시간은 멈추거나 기다려 주지 않아요.

너무도 길고,너무도 낯설고, 너무도 씁쓸한 오늘이라도

곧 잊힐 어제가 될 거예요.

 

토마스와 그의 아내 프리야와 아할리아 자매는 '인신매매'라는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큰 여울을 무사히 건너 큰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해피엔딩이 아니었다면 정말 더 가슴이 아팠을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분명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도 많으리라. 부모를 쓰나미로 잃어 의지가지할 동생 시타밖에 없는 아할리아,그녀는 무사히 매음굴을 벗어났지만 동생의 행방이 묘연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토마스라는 이가 나타나 그녀의 수호신이 되어 시타를 찾는데 노력해 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토마스 또한 시타를 찾는 일로 인해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되고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된다. 인도 뭄바이의 매음굴에서 프랑스 파리의 뒷골몰까지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까지 이어지는 시타의 뒤를 좇아 가다가 '국제인신매매'와 부딪히게 된다.

 

'골피타에서 사랑은 섹스,섹스는 곧 강간이었다.'

어린 미성년자인 소녀들이 어른들의 성노리개가 되어 짐슴처럼 우리에 갖히듯 방에 갇혀 그녀들을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수요자들에 의해 강간을 당하고 점점 빠져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자포자기에 도망치지 못하도록 덫을 놓듯 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아이들을 이용하는 사람들, 정말 딸을 가진 부모라면 읽고 싶지 않다.아니 아들을 가진 부모가 읽어야 할 책처럼 남자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인듯 하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세상 무서워서 딸들 내놓기가 무섭다,정말.아할리아 자매는 부모가 쓰나미로 모두 죽었으니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져 줄 사람들이 없었다.토마스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녀들은 그 소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관심과 노력으로 시타 또한 다시 아할리아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노력을 보고 프리야의 부모도 프리야 본인도 그동안 맺혔던 매듭을 풀고 그를 다시 보게 된다. 인간은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에서 악은 널리 퍼진다.'

토마스가 공원에서 소녀가 납치되는 것을 보고도 느낀 것이 없었다면 아할리아의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안될 거라며 포기 했다면 시타는 어떻게 되었을까? 토마스 뿐만이 아니라 그를 도와 많은 이들이 시타를 구출하기 위하여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그녀가 무사히 아할리아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밝은 태양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그녀는 '태양을 건넌 아이'가 되었다. 인도 뭄바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프랑수 미국까지 국제적 규모로 움직이는 인신매매 앞에 어린 소녀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아니 벗어나려 노력해도 번번히 다시 붙들려 제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선한 자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악은 더욱 깊숙하고 은밀하게 뻣어나갔을 터인데 그 뿌리를 확 뽑아내듯 타진하게 된다. 마음 아픈 희생이 따르긴 했지만.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인도 전통이야. 여인이 남자에게 팔찌를 채워 주는 거지,그 남자가 자기의 남자형제라는 의미로. 남자는 그 여인을 지켜 줘야 할 의미가 있어...라키 팔찌란...

 

토마스가 아할리아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로는 '라키 팔찌' 에 얽힌 프리야가 들려준 이야기가 한 몫을 한다. 소설은 인도의 전설도 함께 엮어 나가서 좀더 신비로운 느낌도 주면서 진한 감동도 준다. 부부가 아이를 잃고 서로의 아픔을 토로하지 못하고 담아 둔 것이 화근이 되어 그들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된다. 어려움과 아픔을 서로 털어 놓고 이야기를 했다면 서로의 아픔을 어루 만져 줄 수 있었을텐데 그들은 자신의 아픔만 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아할리아 자매의 일로 인해 서서히 오해가 풀리고 다시금 서로 보듬어 주게 되면서 그들 또한 원만한 부부관계를 되찾게 된다. 인신매매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무엇인지 부부간에는 또한 어떤 사이로 나아가야 하는지 좀더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그런가 하면 '인신매매'란 현실은 우리 사회 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근절되어야 하는 큰 문제임에 분명하다. 인신매매와 성매매로 인해 와해 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을까? 인신매매나 성매매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감동까지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해 주는 책이라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듯하다.아할리아와 시타 같은 자매의 일이 더 많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처럼 단단하게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옌롄커의 책으로 <딩씨마을의 꿈>을 읽었다. 자신의 피를 팔아 가난을 벗어나려던 사람들이 그 일로 인해 어떻게 개인및 마을 더나아가 중국이라는 곳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죽은 이가 '화자'가 되어 소설을 이끌어 갔던 기억이 있다. 실제 중국에서 있던 일을 소설로 그려낸 이야기인데 이 소설 또한 '문화대혁명' 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고 한다. 중국을 중국인의 눈을 통해 역사를 꼬집고 비틀어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맛깔스럽게 다루어 놓은 소설인데 겉모습만 핥는다면 가오아이쥔과 샤홍메이의 사랑,아니 불륜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듯 하다. 아이쥔과 홍메이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문화대혁명 또한 불륜과 같이 혁명을 이루어 '로맨스'로 거듭나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불륜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것을 말해주듯 한다.

 

물,물이란 세상에서 제일 단단하다고 할 수 있다.물 한울이 단단한 바위도 뚫는가 하면 길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쓰나미로 온통 모든 것을 휩쓸어 가던 일을 일본의 지진이후에 영상을 통해 본 것만으로도 끔찍했다. 물이 변화를 가져오는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은 곧 인내다. 가오아이쥔은 학창시절 명석함으로 지부서기였던 장인의 눈에 들어 맘에 들지 않았지만 군대를 다녀오면 자리를 하나 준다는 약속에 4년의 군대를 다녀오고 아이들도 낳게 된다. 사랑이 배제된 종식번식의 임무만 기계적인 사랑행위에 정이 떨어지는 아이쥔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참는다. 하지만 제대후 그에겐 약속이행이 되지 않고 그는 구시대를 몰아 내려는 '혁명' 병에 든 자처럼 온 몸이 혁명으로 피가 끓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혁명에 가담할 그야말로 이념반려자와 같은 인물인 '홍메이'를 만나게 된다. 홍메이는 그의 친구의 아내이며 자신의 집과는 오백여미터 떨어져 있다.

 

당신은 어두운 그림자에서 탈피해 미래와 광명을 보고 대세를 중시해야 해요. 우리 두 사람의 앞날과 혁명 사업을 중요시해야 한다고요. 과거는 잊고 가벼운 마음으로 박차를 가해서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우리의 이상을 실천해야 해요.우리의 이상을 실현해야 한다고요.

 

홍메이 또한 '혁명'에 온 몸이 끓지만 그녀가 몸담고 있는 시댁은 그런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녀를 병자취급을 한다. 그런 홍메이가 아이쥔을 만남으로 인해 그들의 '혁명'에 대한 야망과 '사랑'의 꽃은 활짝 피어 나면서 활활 타오른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들이 사랑을 나눌만한 장소가 되지 못한다. 그래도 무덤이며 그외 곳곳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랑과 혁명을 불태우던 그들,아이쥔이 지하땅굴을 파면서 그들은 그야말로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자신들의 세계처럼 지하땅굴에서 사랑을 불태운다. 자신들이 이루고자 했던 혁명의 한다계가 성공을 거두면 바로 성교로 발산을 해버리는 아이쥔과 홍메이,혁명과 사랑은 그렇게 연결이 되어 있다. 그들의 두 집을 연결하는 지하땅굴처럼 말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연설가이며 혁명가인 아이쥔이지만 그에겐 장인도 홍메이의 시아버지도 걸림돌이다. 아내의 죽음마져 사상으로 몰아가는 냉혈인처럼 그는 '혁명'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치기도 하지만 사랑도 삶도 혁명을 위해 존재하는 삶처럼 일관되게 흘러간다. 그가 혼자였다면 승승장구의 지위를 얻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의 곁에 홍메이가 있음으로해서 그들은 씨너지의 효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찰나에 홍메이의 남편을 살해하게 되고 그들의 사랑의 도피처인 지하땅굴에 묻게 되면서 그들은 벗어나지 못할 죄를 간직하게 되고 왕전장을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자신이 현장이 될지도 모르는 그 순간에 어처구니 없게도 감옥에 갇히게 되고 지금까지 자신들의 죄에 대하여 불게 되지만 그들이 감옥에 갇히게 된 '죄'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혁명의 길을 걸으며 지은 죄가 아닌 '사진 한 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자신들의 죄값을 청산하기 위하여 홍메이의 시아버지도 낡은 이념이라 할 수 있는 청사도 모두 없애버리고 그들은 혁명의 승리자로 자유인이 되듯 자신들의 죄값을 받아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된다.

 

아이쥔과 홍메이의 혁명도 절름발이였고 그들의 사랑도 절름발이다. 어느것 하나 완전한 것이 없다. 그런 삶이 있을까. 누구보다 혁명과 사랑을 불태우며 걸어왔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아무것도 이른 것이 없으며 물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 그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자신들의 절름발이 생을 마감한다. 사회주의와 개인주의의 부딪힘과 개인의 사랑마져 통제당하고 혁명을 위해서는 부모도 아내도 가족도 모두 급물쌀에 휩쓸리게 만드는 무서운 병과 같은 혁명, 문화대혁명이 휩쓸고 간 역사의 자리처럼 아이쥔과 홍메이의 사랑과 혁명이 휩쓸고간 삶의 자리 또한 처참하다.사상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마오쩌뚱 그의 사진을 밟지 않으려 벌벌 떨었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죽음'이다. 혁명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혁명이 이루어진 날은 사랑해위로 배설을 하며 환희에 휩싸였지만 사랑이 지나쳐 죽음으로 내몰렸듯이 혁명도 절름발이처럼 이루어지는 가 하는 날에 그들의 운명을 배신하고 말았다. 억압된 성을 따랐던 구이즈를 원하지 않았던 아이쥔에겐 성에 자유로운 홍메이는 '이상'이며 그가 추구하는 혁명이다.

 

중국의 역사와 문학에 좀더 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책이다. 작가가 워낙에 역사를 냉철하게 다루는 작가라 그 속을 알고 읽으면 재밌는데 역사에 문외한이라 겨우 내용만 따라가며 읽었다.사랑과 혁명에 불타올랐던 아이쥔과 홍메이는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처럼 혹은 태양을 향해 더 높이 날아 올라간 이카루스처럼 왜 그리 짠하면서도 '사진 한 장'으로 그들의 사랑이나 혁명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하니 인생이 씁쓸한지.아이쥔의 혁명에 대한 열정과 홍메이의 사랑과 열정이 보태어져 무엇보다 더 굽이치며 힘차게 흘러가야 했던 물이었는데 그들은 어이없게 무너지고 말았다.아니 어느 순간 갑자기 흐름이 뚝 멈추어버린 것처럼 되어버린 '혁명'이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며 영혼이 되어서도 다시 계속 되기를 바라는 두사람. 아니 저자의 바람이 마지막까지 굽이쳐 흐르고 있다. 문화대혁명은 개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흐르지 못하게 막았던 '사진 한 장'과 같은 것이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래가 식탁을 점령한 날,달래계란말이 달래무침 달래장

 

 

오늘은 하루종일 달래다.아침엔 달래장에 밥을 비벼 맛있게 먹었는데

저녁엔 안되겠다 싶어 [달래계란말이]에  [달래무침]까지 했더니 더이상 반찬이 없어도..

아침에 딸들 것까지 [달래장]을 세 통을 했다. 그래도 무척 많이 남은 달래,

아니 달래장을 했는지 표가 나지 않는다.그저 간장과 들기름만 쑥 들어갔다.

이 많은 것을 모두 [달래장아찌]를 담기엔 좀 섭섭해서 무얼할까? 하다가

[달래계란말이] 와 [달래무침]을 새콤달콤하게 했는데 맛있다.

 

[달래계란말이]

 

요게 파같은데 달래라는 사실..너무 크다 풋마늘같다.

 

*준비물/달래,계란,소금,검은깨

 

*시작/

1.달래는 쫑쫑 썰어준다.

2.계란말이 양의 알맞은 양의 계란을 깨서 소금약간 검은깨를 넣고 저어준다.

3.달군 팬에 계란물을 붓고 약간 익으면 잘 말아가며 계란말이를 완성해준다.

 

 

 

 

 

옆지기가 회식이라 혼자 먹게 되었다.

그래서 대충..뭐 그래도 나에게 주는 '하트' 정도는ㅋㅋ

대파하고는 약간 다른 달래향이 나는듯 하다.

먹다보니 비슷하기도 하고.. 암튼 달래 이렇게 먹어도 괜찮다. 

 

[새콤달콤 달래무침]

 

 

이건 풋마늘인지 산달래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크다.

그래서 달래무침을 했다.새콤달콤하게 풋마늘무침 하듯이 했는데 맛있다.

 

 

*준비물/ 달래,고춧가루,고추장,들기름, 식초,물엿,통깨...

 

*시작/

1.잘 씻은 달래를 먹기 좋은 3~4cm크기로 잘라 준다.

2.고추장,고추가루,통깨,식초,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잘라 놓은 달래를 넣고 버무려 준다.(이런 파종류에는 마늘을 넣지 않는게 좋아 다진마늘 생략..)

 

 

 

풋마늘처럼 새콤달콤하게 무쳤더니 맛있다.

아 왜 그런데 혼자 먹는데 자꾸 막걸리가 생각나는거야...

언니가 막걸리를 두 병 주었는데 아침에 옆지기에게 한 병 보냈다.

나중에 야유회 가면 먹으라고 회사냉장고에 갖다 놓으라고..

그리고 우리집에도 그와 먹다 남은 [옥수수 막걸리]도 있고

언니가 준 [외암쌀먹걸리]도 있다.뭘로 할까 하다가 [옥수수막걸리]를 꺼냈다.

 

 

[달래장]에 밥을 비벼서 상추에 올린 후에

[달래무침]을 올려 먹은 후에 [달래계란말이]를 먹었더니 맛있다.

그리고 [옥수수막걸리] 한모금... 술을 못하는데 요즘 막걸리 한 모금 마셨는데 좋다.

 

 

 

혼자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언니와 막내딸한테 계속 톡이 온다.

언니는 완전 보약반찬에 막걸리 마신다고 마시지 말란다.팔도 아픈데...

몸 아픈데 마시면 안좋다고.. 반찬이 보약이라 마시는건데.. 언니와 난 생각이 반대 ㅋㅋ

그래도 맛있게 맛있게 마신다. 맛있게 먹으니 옆에서 여시가 낑낑,달라고 졸라서

달래계란말이를 조금 주었더니 할매 잘 먹는다.그래서 둘이 먹었다.

달래보약반찬... 며칠은 달래반찬이다. 

 

 

2013.4.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달래장에 향긋한 아침

 

 

 

 

 

어제 체육대회를 하고 와서인지 약간 피곤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팔을 많이 쓰지 않아 팔이 아프지

않은게 다행이다. 통증완화 약도 먹고 있어서 그런지 주사를 맞고 통증이 가라앉아서 어제도 다행

이었고 어제 그렇게 심하게 쓰지 않아 오늘 아침에 가뿐한 아침을 맞아서 다행인 날이다. 그래도

몸은 조금 피곤하여 아침을 느긋하게 시작했다.어제 엄마가 주신 많은 달래,저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 아침을 안쳐 놓고 우선 내가 먹을 달래장을 만들었다.달래를 쫑쫑 썰어 넣고

간장에 엄마가 농사지어 짜 주신 들기름에 고추가루한숟갈 통깨 검은깨 물 약간 넣어 농도를 맞추어

달래장을 해서 아침에 뜨거운 밥에 쓱쓱 비벼 상추에 사 먹으니 정말 맛있다.혼자서 맛이께 먹는데

여시는 무얼 그렇게 맛있게 먹나 하고 옆에서 낑낑..줄수가 없다.

 

이건 달래가 아니라 무슨 풋마늘처럼 크다.엄청난 크기에 엄청난 양의 달래,과연 내가 버리지

않고 모두 먹을 수 있을까. 달래장을 해 먹고 우리가 먹을 것을 좀더 해 놓고 딸들 줄것을 두 통

달래장을 했다. 달래가 조금 덜 큰 것을 골라 쫑쫑 썰어 간장에 들기름을 넣고 하다보니 간장도

들기름도 푹푹 들어간다. 남은 달래는 생으로 무침을 해 먹고 남은 것은 달래장아찌를 담으려

하는데 간장이 없다.이런...딸들이 이번 주말에 중간고사가 끝내고 내려 온다고 해서 이번주는

분주한 한 주가 될 듯 하다.김치도 담아야 하고 녀석들 반찬도 해주어야 하고...

 

어제 친구가 아들 반찬을 해주느라 메추리알을 몇 판을 삶아서 깠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난

웃었다.나도 물론 녀석들 반찬 하느라 메추리알은 도사가 다 되듯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만나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 이야기,그러니 이 달래들도 녀석들 반찬으로 해주어야 할 듯 하다.

큰놈은 달래에 오이를 넣고 무친것을 잘 먹는데 달래가 워낙에 커서 풋마늘 같아서 좋아할지.

그래도 아침 식탁에 달래가 있어서 향긋한 밥상이 되었다.모두 옆지기 덕분이다.어제 일을 마치고

오전시간은 어제의 일 마무리 결산을 하고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려주고,별거 아닌 일 같은데 내

시간을 많이 빼어 먹는다.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젠 은행 볼 일이 남았네.어제보다

더 날이 좋은 듯 하여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그저 뒷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2013.4.22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3-04-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래간장 좋아하는데, 고모네 갔다가 고모가 농사 지은 달래를 너무 많이 주어서 일부는 냉동실에 넣고 일부는 서라님처럼 달래 간장 해 먹었어요~ 간장에서 달래향기 나고 밥에 봄을 비벼 먹는 것처럼 향긋해서 좋죠~

서란 2013-04-23 22:59   좋아요 0 | URL
달래장 너무 맛나요~ 계속 비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나고 달래무침도 정말 맛있네요.저도 냉동실에 썰어 넣었다가 계란말이와 달래장 해먹으려고요..달래장아찌도 담으려 하는데 장아찌보다는 달래장이 더 맛있는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