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도 내리고 춘곤증..

 

 

봄비에 봄바람에 정말 맘 싱숭생숭 하게 하는 날이다. 잠깐 해가 쨍하고 나서 이제 개나보다

했는데 다시 어두워진다.바람소리 장난 아니고..마트에 장보러 나가야 하는데 도대체가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팔은 또 왜 이리 아픈지. 어젯밤에 늦게 잔 탔도 있고 아침에 막내딸 깨운다고

잠을 못 잔 탓도 있고.. 여시는 또 엄마 일어나라고 침대 옆에 앉아서 일어날 때까지 울어대서

늦잠도 못자고 '내 팔자야~~' 하고 일어났다. 거기에 하루종일 톡... 조용한 날이라 책이나

읽으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가만히 놔두질 않는구나.모든게 다 핑계일테지만 말이다.

 

초록이들 물 주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안방 베란다의 초록이만 물을 주고 거실 베란다의

초록이는 그냥 스프레이만 대충 해주고 말았다. 율마며 고무나무 행운목등 나무들은 물을 주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몸이 오늘은 쉬라고 하는 듯 한데 미리 주말을 걱정하는가보다.

팔 아프다고 하지 말고 사먹으라 하는데 그게 어디 또 그런가. 내가 움직일 수 있으면 해야지.

어젠 달래장아찔르 담았더니 오후에 하나 꺼내어 먹어보니 맛있다. 그것도 며칠 놔두었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다른 것만 하고 그냥 두었더니 누런 잎이 보일길래 어제 저녁에 얼른

간장물 끓여서 부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폭 가라앉아 맛이 들었다. 짭쪼름하게 했더니

맛난데 이거 며칠이나 가려는지.

 

딸들이 중간고사 끝나고 내려 온다고 하더니 막상 시험이 끝난다고 하니 귀찮은가보다.

해야할 일도 있고 집에 내려오면 왔다갔다 시간 빼앗기고 비도 내리니 올까말까... 나도 왜

반찬이 하기 싫은건지.. 지난달 같았으면 벌써 시작했을텐데 도통 맘도 몸도 움직이질 않으니.

봄비가 내려서일까. 봄비덕에 울집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이며 다른 식물들이 좋아라 잘 크고

있는데 집안에 있는 것들은 내가 게을러 물도 주지 않고 있으니..거기에 요즘은 눈데이트도 안

해주고.. 빨리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야겠다. 극복...극복....극복...

 

201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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