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에 씨가 맺히려나보다

 

 다른 거와는 다른게 긴 것이 씨가 맺히고 있는 듯 하다.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 씨가 맺히고 안 맺히고의 차이

 

요기 가운데 보이나요.. 주황빛 꽃가루를 면봉에 묻혀 수술에 묻혀 주는 화접을 며칠전에 했다 

(이것은 화접 하기 전 사진)

 

 

며칠전에 아마릴리스와 제라늄 화접을 했다.

되면 되는거고 안되고 뭐 할 수 없지..하면서 반신반의하면서 화접을 한 것이다.

제라늄은 옆에 나오는 가지를 잘라 삽목하여 지금까지 두개의 화분에서 15개 정도로 늘렸다.

그런데 화접을 하면 씨가 생기고 그 씨로 심어서 늘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여

나도 면봉으로 화접을 직접 해 보았다. 그런데 수술이 연약하고 암술 또한 건드리면 떨어져 내린다.

그것을 면봉에 묻혀서 수술에 묻히다 보면 살살 잘해야지 수술이 부러질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묻었는지 안묻었는지도 가눔하기 어렵다.묻히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화접이 그러니까 수정이 잘 되면 꽃이 지고 씨가 맺히는 것이 부분이 학의 부리처럼 길다고 했는데

정말 부리처럼 길다. 화접을 하지 않은 부분은 그냥 꽃이 지고 길지 않은데 확연히 다르다.

이거 정말 수정이 잘 된 것일까..그렇다면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제라늄 씨앗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정말 기다려진다. 처음 있는 경우라...그래서 얼른 다른 포트에서 핀 제라늄도 화접을 했다.살살..

 

흑장미색의 아마릴리스

 

 

드디어 흑장미색의 아마일리스가 피려고 벌어지고 있다.

이 녀석은 꽃대가 하나 올라왔다.친정엄마가 주신 것이라 애지중지 키우고 있고

몇 해 전에 꽃씨를 받아서 심어 키운 것이 지금 몇개가 크고 있다.

이번에 다른 화분에 심어 놓았으니 이젠 쑥쑥이가 되어 잘 크리라..

줄무늬가 있는 아마릴리스가 지고 있고 그 녀석이 지니 이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하여

베란다는 다시 화려함에 빠질 듯 하다.

이 아마릴리스도 피면 화접을 하여 씨를 받아 심어야 할 듯 하다.

 

 

 

며칠전에 심은 적상추,언니네 텃밭에서 뽑아 온 것을 심은 적상추인데

시들시들하다가 드디어 생기를 찾은 듯 하다. 화분 여기저기 빈틈마다 심어 놓았는데

아직 시든 녀석도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생기를 되찾았다. 아침마다 물을 주는게 일이다.

이녀석들 잘 크면 뜯어서 쌈도 싸먹고 비빔국수도 해 먹을 생각에 하루도 물을 거르지 않고

주는게 요즘 일과중에 일과다.  

 

 

난꽃이 피었는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월이 시작되자마자 산행에 분갈이를 며칠 하고는 몸에 이상이 온 듯 하다.

감기 기운에 기침..콜록콜록... 난 꽃이 피었는데도 관심을 주지 못했다.

이녀석 하나 핀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4송이 모두 다 피었다..이쁘다..

이렇게 한 해에 한번씩 관심을 주지 않아도 꽃을 피워주니 이쁜 녀석이다.

난은 관심 밖에 두어야 꽃도 피고 촉도 늘려가고 죽지 않고 잘 큰다.

꽃이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피고 그렇게 저마다 피는 시기도 다르고 지는 시기도 다르다.

사람 또한 이와 같으리라. 꽃이 피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그것을 기다려줄줄 알아야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20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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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가 솔솔

 

 

 

 

어제부터 몸살감기 기운에 기침도 나고 미열에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은 약간 덜해 그나마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날도 좋고 뒷산에 산행가면 좋겠지만 발톱 부러진 것도 그렇고

감기 기운 때문에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오늘은 그저 하루종일 집콕 하면서 그래도 내겐 영양가 있는 하루를 만들었다.

그러다 베란다에 나가 초록이들 들러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향기로운 향기...

난이 피어서 향기가 나는가 하고는 냄새를 맡아 보아도 아니다

그러면 이건 무슨 향이지 하고 가만히 멈추어 서서 냄새의 진원지를 찾듯 맡아 보니

아구구 '아카시아'향기다. 그레서 얼른 딸들방 베란다로 가서 베란다 문을 열고 뒷산을 바라보니

아글쎄 아카시아가 하얗게 피었다..언제 이렇게 아카시아가 피었을까..

아우..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네...

베란다 문에 매달려 밖의 향기를,아카시아 향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고 들이 마시고

그래도 달달한 향기는 계속해서 풍겨 온다.

우리집은 바로 아파트 옆에 낮지만 그래도 산이 있어 오월이면 찔레꽃 향기,아카시아 향기가

솔솔 그야말로 숲 속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또 한가지 송화가루, 바람타고 날아 들어오는 노란 송화가루가 문제다.

한동안 아카사아 향기 찔레꽃 향기에 그야말로 기분 좋은 오월을 보낼 듯 하다.

그런가 하면 내일부터는 다시 뒷산으로 고고씽 해볼까나.

아카시아 향기에 마음이 흔들흔들 자꾸만 흔들린다.

 

20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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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너의 존재감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박수현 지음 / 르네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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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의 싯귀처럼 이름을 불러 주면 비로소 그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있다. 물론 들이나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들도 그러하겠지만 우리가 자주 만나고 스치는 인연에게도 이름을 불러주면 남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 요즘 아이들은 누구나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특출나거나 '존재감'이 정말 뛰어나 '미친 존재감' 이 되길 원한다. 그런데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 아니고 모두가 그렇다면 그런 추세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서로의 이름을 자주 불러 줘야하겠지만 교실안의 사정은 그리 원만하지 않다. 우리네 교육 시스템이 경쟁을 부추기고 승리자와 패배자로 점점 갈라 놓고 있으니 친구라 해도 적이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지만 내가 드러날 수 있다. 서로 돕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기 보다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하여 타인의 존재감에 불이 들어 왔다면 커버려야 하는 세상이다.

 

그런 각박한 경쟁시루속에서 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떠들거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 하는 아이들, 말은 안해도 서로의 고민은 비슷비슷하겟지만 나보다 더 잘났다고 나보다 더 대단하다고 느끼는 불안감에 휩싸여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아니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길 원하지 않고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런데 여기 서로의 생각이 아닌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쿨샘과 나락고 2학년 3반 '이년들아' 의 정말 쿨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년들가 욕일까 욕이 아닐까. '하이고! 언제부터 이년이 욕이셨어요? 내숭 떨기는. 시끄러, 이년아!' 정말 입에 짝짝 달라붙는 이 칼칼하면서도 청양고추를 씹었을 때의 그 후끈후끈한 맛이 느껴지는 맛깔난 말로 '이년들아'을 외치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기회를 준 쿨샘이 등장하신 것이다.

 

아이들은 그냥 보기엔 정말 아무 문제없고 별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쿨샘은 개개인의 마음에 언제 들어갔다 나왔는지 마음 속이 곪아 터지고 있음을 감지한 것일까,마음일기를 쓰라고 한다.도대체 듣도 보도 지금까지 써 본 역사가 없는 '마음일기'는 어떻게 쓰는 것이고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이야. 성적을 올리며 머리를 싸매고 공부해도 못 딸아갈 판인데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이나 하고 뛰어 놀라니,그리고 아침밥을 굶었으면 도시락이라도 까먹으라니. 이런 샘이 존재하긴 한걸까? 말 한마디로 완존히 '존재감'을 드러낸 쿨샘,그 정체가 정말 궁금하다. 마음일기를 써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그러면 댓글을 달아 어쩌겠다고.그렇게 하여 마음읽기를 하면 마음이 다스려진데.

 

정말 교실에 존재했었나 할 정도로 조용했던 이순정, 그녀의 한마디에 강이지는 벌벌 떨게 되었다. 그녀들의 왜 그렇게 소리 지르고 벌벌 떨게 되었을까? 상처가 곪게 된 그 속사정 속을 마음읽기를 통하여 점점 아이들 마음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마음을 알 듯 말 듯 그저 한 줄 댓글로 담하는 쿨샘은 그들의 모든 사정을 꿰뚫어 보고는 그녀들의 마음 치유에 나선다. 이순정, 엄마와 아빠가 고등학교 대 서로에게 반해 순정을 다 바쳐 낳았기에 순정이라지만 아빠는 순정을 낳고 3개월 후에 도망을 갔다.정말 후덜덜이다.아니 왜 도망을 가는가.그리고 지금까지 어디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그런 아빠를 버리지도 못하고 찾아 헤매듯 삶이 엉망인 엄마,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시골에서 할머니와 살다가 올라 왔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강이지 그녀는 왜 큰소리만 나면 벌벌 떠는가? 그녀의 속사정 또한 집안에 문제가 있는 것, 엄마 아빠는 툭하면 기물파기를 하며 싸우고 소리지르고 이혼을 한다고 남발을 한다. 남동생에 쌍둥이 동생들까지 그 시간은 악몽이다. 정말 나락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하여 학교에서는 오지랖 넓게 이것저것 참견하며 밝은 척을 했던 강이지,마음읽기 시간에 '넌 요즘 어떠니..?' 이 한마디에 그동안 마음에 맺혔던 봇물이 툭 터지고 만다. 자신의 아픔에 귀 귀울여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쿨샘의 프로그램에 의해 서로의 마음에 쌓여 있던 이야기를 꺼내며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싸안을 줄 알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정말 확실하게 드러낸 친구들.

 

십대란 어떻게 해도 정말 힘든 시기다. 어린이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현실이 행복한 것도 아니고 미래가 확실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샌드위치속에 낀 양파처럼 자신의 껍질을 벗기고 벗겨도 알 수 없는 시기이다. 어른인 부모님의 일에도 참견해 보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른인척 하지만 깊이가 깊지 않다. 저희들의 잣대로는 뭐든지 고쳐 놓을 수 있고 어른들이 잘못했다고 하지만 자신 또한 그 위치에 이른다면 어떨까?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혐오하던 그 범주를 벗어난 있을까.가르치는 입장과 가르침을 받는 입장은 분명 다르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아니 모든 것이 획일적으로 진행이 되고 개인의 아니 99%의 민주주의는 사라졌다. 그러지 않아도 가정문제고 마음이 곪은 아이들이 또 다시 학교에서 곪고 있으니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등을 쿨샘이 '토닥토닥' 다스려주고 있다. 아니 마음이 나갈 수 있는 방향의 길잡이와 같은 등대가 되어 아이들이 바르게 가게 인도해 주고 있다. 그 속에서 진정 자신을 보게 되는 아이들,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가는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이년들아, 부수고 망가뜨리지 좀 마. 그러지 말고 이 일기나 써. 아무 때나 쓰고, 아무 때나 나한테 가져와. 한 줄도 좋고, 반 줄도 좋으니까 써 보란 말여. 날마다 써서 날마다 제출하면 더 좋고. 검사받는다,생각하지 말고 그냥 나랑 일대일로 얘기한다고 생각해.'늘 공부와 시간에 쫒기다보니 정작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정말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보다는 원칙적인 문제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원인을 파헤치고 들어갈 선생님이나 그런 상담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자신의 마음을 열지 못한 아이들이 간혹 선택을 잘못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것을 보면 비단 그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데 경쟁을 부추기기 보다는 인격이나 품성에 좀더 중점을 두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스팩이나 승리자 위주의 교육에서 꿈나무들이 시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나 또한 딸들이 이와 비슷한 나이라 좀더 그녀들의 삶 속으로 일상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딸들이 집에 오면 '엄마, 나 요즘 어떤지 물어봐줘..?' 하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소리에 밑줄을 그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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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1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십대를 돌이켜보게 되네요.
십대의 가운데를 지나려는 작은딸과의 소소한 마찰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리뷰 마지막 문장이 참 와닿고 좋습니다.^^

서란 2012-05-10 20: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희도 지금 아이들이 힘든 시간에 놓여 있는 시기라 좀더 생각해 보게 만드네요..
 
개 같은 날은 없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1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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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평화로워야 사회 문제도 덜 발생을 하는 것 같다. 요즘은 특히나 학교폭력이다 청소년폭력이다 하여 점점 갈수록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앞 뒤 가리지 않고 행동을 하여 안팎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 나 또한 청소년기의 딸들을 키우고 있지만 내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녀석들을 의견을 들어주고 맞추어 준다고 생각하는데도 녀석들에겐 늘 부족한 부모로 저희들과 세대차이가 나는 엄마로 간주될 때가 있다.하지만 내 경우에도 비추어보면 한 집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온전한 관계,평화롭거나 아이들 앞에서 이미지만 행복한 부부가 아닌 정말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렇게 생활하는 집의 아이들은 삐뚫어나가는 경우가 드문 듯 하다. 가정이 곧 단란하다는 것이다.

 

강민 강수 두 형제를 키우며 있는 가스배달을 하는 아버지는 집에서 툭하면 폭언에 큰아들인 강수와 치고 박고 싸우기 일쑤이다. 그 화는 고스란히 강민에게 내려오고 강민은 애꿎은 찡코에게 되풀이 된다.그러다 정말 강민이 일냈다. 그날도 형이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 들어와 아빠와 치고 박고 싸우는 소리에 강민의 화 게이지는 점점 올라고 둘을 정말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서 나가려고 문 손잡이를 잡으려는 찰나 찡코가 팔을 물었다. 아니 자신에게 대들었다. 화가 난 상태에서 개가 그러니 녀석은 개에게 분풀이를 하듯 개를 때리고 던지고 그렇게 하여 찡코는 급기야 움직이지도 않고 피범벅에 죽고 말았다. 거실에서의 싸움은 찡코의 죽음으로 인해 조용해졌지만 난 뭐냐고,왜 내가 찡코를 죽여야 하는가.찡코는 피부병이 심해 누군가가 버린 강아지를 주워다 강민이 키운 것이다. 그 또한 우여곡절 끝에 집에서 키우게 되었는데 자신이 죽였다고 해도 이 집에서 자신 편인 것은 찡코 밖에 없다. 녀석이 그립다.

 

강민이 집 밖에서나 공원에서 찡코를 학대하는 것을 본 미나는 옆집에 사는 누나다. 폭식증에 외삼촌 광고회사에서 일하지만 그녀 또한 지금의 거대한 몸이 되기까지는 '오빠' 와의 문제가 있었다. 맞벌이 엄마와 아빠 때문에 늘 오빠에게 맞고 폭력을 당하고 그렇게 하여 그녀 또한 오빠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 그런 이유로 그녀는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본다.그런 그녀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책상위에 놓인 찡코의 사진을 보면서 찡코의 알 수 없는 신호를 받게 되면서 옆집 일에 끼어 들게 된다. 왜 깡마른 녀석은 찡코를 죽여야만 했을까? 그리고 왜 그집은 날마다 싸움이 끊이질 않을까? 강수와 강민 형제 사이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형제가 낯설게 행동하는 것에 그녀는 궁금하다.

 

말 못하는 '개'라고 하여 주인이 일삼는 폭력의 주범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 또한 감정이 있고 무언가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것을 내세워 동물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좁게 파헤쳐 들어가면 형제간에 아니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에 대하여 다르고 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인간과 동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저마다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의 가슴에 뭉친 '화' 를 풀어 주는 역할을 한다. 아니 화가 생기게 된 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을 들여다 보게 된다. 그러면서 살짝 강민의 일상에서 가정폭력은 학교폭력으로 불거질 수 있음을 이야기 힌다. 가정폭력은 바로 사회문제로 커질 수 있는 것, 쉬쉬 덮어버렸던 문제들이 결국에는 곪아 터져서 더 큰 문제로 발전하여 사회를 좀먹을 수 있는 것이다.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강수에게는 엄마가 없는 대신에 자신이 강민에게는 엄마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한 보호자였던 것이다. 자신의 삶이 없다.늘 어린 동생을 챙겨야 했던 그 시간 속에서 자연적으로 폭력이 행사되기도 했던 것인데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찰로 인해 더욱 겁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악은 악을 낳는 '악순환'을 가져 온 것이다. 아버진 엄마 없이 크는 강민이 불쌍해서 늘 감싸고 돌았는데 그것이 강수에게는 안 좋게 비춰진 것, 그들은 서로간에 대화를 하여 풀거나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폭언과 욕설로 악을 계속적으로 나으며 지금 이 순간까지 온 것이다. 그것이 강민이 찡코르 죽이게 되고 학교 친구인 근수와 싸우게 되고 점점 너울은 커지게 되고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 아버지, 서로간에 소통과 교감이 없었던 것.그들은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한 집에서 살고 있지만 남보다 못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잡아 먹지 못하여, 아버지는 큰아들을 큰아들은 동생을 물어 뜯으며 살고 있었던 것,그것이 단지 엄마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일까? 엄마 없이도 잘 크는,잘 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서로를 이해하고 들여다보려 하지 않은 것,역지사지라고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본다면 답은 간단하다. 하지만 서로의 목소리만 키우려고 했지 상대의 목소리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그렇다면 지금,바로 이 순간이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타인의 아픔과 문제를 들여다보면 비로소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미나' 씨, 그녀 또한 엄마와도 오빠와도 언젠가는 풀어야 하는 '매듭' 이 있다. 강민네 일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비로고 보고는 자신 또한 지금 이순간 매듭을 풀어야 함을 알게 되는 미나씨, 그렇다면 찡코는 죽었을까 안 죽었을까? 강민과 강수 그리고 아버지가 원만한 관계를 맺기 위하여 그들은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고 역할극을 통해 문제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다. 정말 바람직한 방법이다. 문제를 알면서도 회피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강민의 아버지처럼 문제를 파악하고 도망가려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를 하여 부딪히려는 자세가 너무 좋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가는,회복되어가는 화목한 가정,아니 교감과 소통이 있는 가정으로 변모를 한다. 나 또한 사춘기의 딸들과 애견을 11년을 키우고 있어서 몇 번이나 눈물이 글썽글썽,가슴 뭉클하던지. 감동이 있고 가족의 문제를 어느 누구 혼자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서서 풀어나가는 자세가 너무 좋았고 결말이 해피엔딩,완전한 가족으로 거듭나서 좋았다. 오월은 가정의 달,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한 달이기도 한데 한 권의 책에서 진한 감동을 전해받고나니 나 또한 딸들에게 전화를 하여 목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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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류서재 지음 / 청어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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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사이에서 피는 난인 '석파란', 조선시대 난 그림으로 알아주는 이로 주로 흥선대원군을 꼽는다. 학창시절 그의 난그림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나 또한 잠시 몇개월 동양화를 배운다고 붓을 잡아 보았던 시절 난과 대나무를 그려 보았었는데 머리속에는 온통 흥선대원군의 묵란이 존재하고 내 그림은 시원치않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묵란,쉬운듯 해도 자신이 스스로 그려 보면 정말 힘든,들숨도 날숨도 정말 어느 때에 쉬어야 옳을지 모를 정도로 숨을 참게 만드는 그런 자신과의 노력 덕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또한 묵란인듯 하다. 그 묵란의 대가다운 묵란 밑에 자신의 야심을 숨기고 시대를 내다보며 자신이 꿈을 키워 나갔던 이하응,고종의 아버지. 자신의 뜻을 이룰 기회는 없었지만 둘째 아들 재황이 강화도령 철종의 뒤를 이어 왕이 되면서 그야말로 자신의 숨겨 두었던 야심을 펼쳐나가는 왕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 소설은 고종이 왕이 되고 그가 어린 아들 대신 섭정을 하면서 왜 '쇄국정책'을 펼쳐 나가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처음에 소개되는 묵란에는 바위가 없다. 그냥 난이 하나 둘 당당하게 자신의 의지를 펼치며 화선지 안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완벽한 균형미를 발휘하며 그렇게 도도하고 고고하게 드러나 있다. 자신이 누구보다 도드라지면 많이 모여 있는 것보다는 홀로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그렇게 고고함을 드러냄이 난에 더욱 어울릴 것이고 이하응 또한 왕족이었지만 벼슬도 없고 달리 힘이 될 수 있는 버팀목이나 그외 아무런 것들이 없다. 하지만 오백년 이씨 조선은 지금 강화도에서 나무나 하고 살던 강화도력을 왕으로 안쳐 놓았지만 왕을 이을 세손도 없거니와 철종 또한 위태위태하다. 그런 속에서 장남 재면과 둘째 재황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하응은 장남은 집안에서 왕처럼 키운다. 그런가 하면 둘째는 장남과는 정반대로 키우는 이하응의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총에 맞아 죽어가는 '최갑수'라는 인물이 들어오게 되고 노비가 그를 잘못하여 죽이게 됨으로 하여 이하응은 '동학' 이란 것을 접하게 된다.

 

그의 말처럼 지금 조선은 삼각관계에 놓인 것이다. 이씨 조선이 바탕을 두고 있는 성리학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서학'과 최제우와 그외 인물들이 들고 일어난 '동학' 그렇게 삼각관계 속에서 세계 열강들이 자꾸만 조선을 넘본다. 그의 친구인 김병학은 안동 김씨 세력을 등에 지고 한양의 세도를 쥐락펴락하기도 하고 이하응을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을 하며 알아주기도 않는다. 그런 속에서 이하응은 최제우를 만나 동학을 접하고 지방의 서원들이 한양에 왕이 존재하지만 지방에서는 왕처럼 군림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안동 김씨 세력들이 들끓는 가운데 자신 또한 친구 김병학에게 돼지 취급을 받으면서 그는 바위 사이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도도함을 키우 나가는 '석파란' 을 그리며 혼돈의 시절을 이겨내고 있다.

 

민자영, 훗날 고종의 아내이며 명성황후가 되는 자영은 이하응의 아내 민씨를 통하여 이하응의 집에서 수양딸처럼 성장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어린 자영을 보며 그녀의 넘쳐나는 힘을 익히 보게 된 이하응은 그녀를 딸처럼 대한다. 이하응의 '묵란'을 누구보다 정확히 읽어낸 자영, 그녀는 김병학과 이하응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묵란이 어떻게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그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보여 준다. 최제우 또한 이하응을 보는 순간에 그의 미래를 보았는가 하면 자영이 심부름하던 묵란을 김병학의 집에서 본 수녀 또한 그림 주인의 됨됨이를 알아 보았던 것이다. 숨 죽이고 있는 호랑이, 김병학은 호골주며 그외 호랑이에 관계된 것들로 자신의 힘을 나타내려 했지만 실제 호랑이와 같은 힘을 숨기고 있었던 것은 '이하응'이다. 그가 아들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켰으며 훗날 큰아들이 아닌 둘째가 왕이 되는,아니 그런 일까지 내다보고 있었다는 놀라운 통찰력이 또한 발휘 되기도 하는데 사랑방에 앉아 교교히 묵란을 치던 이하응은 묵란을 그리며 훗날 자신의 꿈을 담금질 한 것은 아닌지.

 

홀로 혹은 두어개로 그려지던 묵란은 뿌리를 드러낸 그림으로 그려지기도 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난 밑에는 '바위'가 그려진다. 땅에 의지하던 난은 땅보다 더 단단한 바위 사이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그 눈매가 매섭게 빛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이하응 그가 지금 그런 존재로 숨을 죽이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잘못 드러내면 동학과 서학 성리학의 삼각관계와 안동 김씨의 세력이 판을 치는 곳에서 자신들의 삶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글의 처음에 등장하는 '조대비' 또한 안동 김씨 세력에 밀려 뒷방늙은이로 늙어 가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도 못해보고 시든 꽃이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성정은 죽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철종이 죽고 왕위 계승에 큰 힘을 발휘하는 조대비,그녀에 의해 이하응의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올라간 것이다. 친구이지만 늘 이하응을 개 돼지 취급을 했던 김병학,안동 김씨 세력을 등에 지고 쥐락펴락하며 자신의 위세를 떨치던 그와 이하응의 삶은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바위 사이에서 늘 숨 죽이고 언제 필까 세상을 지켜보던 석파란이 드디어 활짝,그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게 핀 것이다.

 

왕손이면서 정치인이며 예술가였던 이하응, 정치인이 먼저 일까 예술인이 먼저일까? 자신의 야망은 크고 높았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순간 꽃도 피지 못하고 뿌리채 뽑히고 말지도 모른다는 세상을 너무도 잘 읽고 그 야망을 '묵란' 밑에 숨겨 두고는 조용히 아니 미친놈 취급을 받아 가며 살아 남아야 했던 이하응은 어쩌면 진실로 그 시대에 미치지 않고 날카롭게 현세를 읽을 줄 알았던 인물임에 분명하다. 한 번 붓을 들여 펼히며 난 하나를 그리듯 남자의 기세 또한 높았던 인물이며 그가 쇄국정책을 펼쳐야만 했던 이유는 '조선' 조선을 지키기 위하여,지금까지의 조선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하여 그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그려진다. 김병학은 난세에 대처하기 위하여 일본의 '총'을 가지고 집안에서 '왕'을 노릇을 했지만 이하응은 '은장도'를 가지고도 그 밑에는 누구보다 강인한,호랑이보다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다. 오르막길이 때에는 오르는 일만 생각하면 되는데 권력의 정점에서는 내리막길을 생각해야 한다. 완벽하면 어딘가 균열을 생각하고 행복하면 멀리 숨어 있는 불행이 두려웠다.' '나는 조선의 사대부들과 싸우는게 아니오. 나는 내 몸의 이상理想과 싸우는 중이오.' 자신의 이상과 싸워 그 이상을 이루어낸 이하응,묵란을 통하여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어찌보면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하기도 한 '석파란' 을 통해 이하응을 다시 들여다보기 할 수 있는 기회이며 여러 인물들을 통해 서로 다른이상과 삶 속에서 역사의 한 단면을 재밌게 볼 수 있다. '내가 조선의 법이니라... 이제부터 쇄국이다' 그 한마디를 꾹꾹 눌러 묵란에 담아 숨겨야 했던 이하응, 글을 통해 그의 묵란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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